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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배우☆ 사토 타케루③ [누구(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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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1년감상영화

2021. 1. 23.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누구(2016)
원제: Somebody, 何者
감독: 미우라 다이스케  
출연: 사토 타케루, 아리무라 카스미, 니카이도 후미, 스다 마사키, 오카다 마사키, 야마다 타카유키  
기타: 드라마, 98분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취준생 2년차 타쿠토. 우연히 이웃 취준생들과 알게 되고 같이 취업활동을 해나간다. 
2. 누군가는 취업에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하고... 그냥 그런 일들의 반복. 
3. 또 다른 트위터 계정으로 또 다른 말과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던 타쿠토. 그의 진실은?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뭔가 알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 근데 섬짓하면서도 부끄러워지는 기분은?
2. 일본은 취업 잘 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3. 후반부에 영화와 연극을 섞어놓은 연출이 좋았음.  

▶ 별점 (별 5개 만점)
★★★ (엄청 재밌지는 않은데 보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남음)

▶ 줄거리와 감상

사실 이 영화는 몇 년 전에 봤는데 보고 나서 착잡하기도 하고, 와닿기도 하고 그랬었다. 

근데 왜 그렇게 느꼈는지 까먹어서 ㅋㅋㅋ 다시 보기로 함. 한국에서 개봉을 안했었던가??

 

<누구>는 한 때 유행했던 '트렌디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다. 

그러니까 뚜렷한 주제는 없고, 그냥 젊은이들의 우정, 사랑, 일상 뭐 이런 걸 다룸. 

(포스터에도 딱 그런 느낌의 카피문구가 써 있군. '연애, 우정, 취활. 이것이 우리들의 리얼')

90년대에는 그런 드라마 진짜 많았었는데. <질투><프로포즈><느낌> 등등... 

(21세기에도 트렌디 드라마는 계속 되고 있다고도 하지만 내 느낌상 90년대 트렌디와는 다르다.)

아무튼 뚜렷한 흐름이랄게 없기 때문에 (격정적인 기승전결이나 빵빵 터지는 사건 없음)

줄거리 정리하기가 매우 쉽지 않다. 우선 인물 설명부터 조금 해볼게요. 

 

니노미야 타쿠토 (사토 타케루) : 2년 째 취업 활동 중인 주인공. 대학 시절 연극에 열정을 바침. 

자신은 극본을 쓰고 카라스미 긴지가 연출을 하곤 했음. 트위터 중독자(?). 미즈키한테 마음이 있음. 
카미야 코타로 (스다 마사키) : 타쿠토의 룸메이트. 밴드부 생활을 하다가 은퇴하고 취업시장에 뛰어듬. 

미즈키와 사귄 적이 있음. 타쿠토보다 먼저 취업에 성공함. 
타나베 미즈키 (아리무라 카스미) : 타쿠토의 대학 동기. 엄마와 살기 위해 하루 빨리 취업해야 할 처지. 

코타로에게 여전히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지만 거절당함. 
코바야카와 리카 (니카이도 후미) : 카스미와 유학센터에서 알게 된 친구. 타쿠토와 코타로의 윗집에 거주.

타카요시와 동거 중. 타쿠토, 코타로, 미즈키와 같이 취업 준비를 하자고 제의함. 
미야모토 타카요시 (오카다 마사키) : 리카의 동거남. 예술 분야의 칼럼을 쓰고 있음.

회사에서 일하는 게 맞지 않아 취업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엔 취업시장에 뛰어듬. 
사와 선배 (야마다 타카유키) : 이공계 대학원생. 타쿠토의 연극부 선배.

실은 타쿠토가 어떤 인물인지 가장 잘 간파한 것 같음. 
카라스미 긴지 : 얼굴은 끝까지 나오지 않음. 옆모습만 살짝 나옴. 연극판을 떠난 타쿠토와 달리 

끝까지 무대에서 살겠다며 극단을 꾸림.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위터에 모두 게시함.  

 

영화는 나름 수미쌍관 형식이다. 면접 장면에서 시작해서 면접 장면으로 끝난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 코타로의 공연 장면부터다. 코타로에겐 은퇴공연인데 

이 공연이 열린 클럽에 코타로의 룸메이트, 타쿠토가 와 있다. 정장을 빼입은 모습으로. 

영화의 한 절반쯤은, 주요 등장인물들이 정장을 입고 있다. 그것도 전부 검은색으로. 

남자들 슈트야 검은색이 많다지만 여자들까지? 전부 검은색으로 통일... -_-;;; 

일본은 부모가 애들 유치원 면접 볼 때도 면접용 의상이 정해져 있다고 들었는데 

취업 면접용 의상은 전부 검은색 드레스 코드를 맞춰야 하나 봄. 

암튼 타쿠토가 코타로의 공연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아는 체를 한다. 대학동기 미즈키다. 

미즈키는 유학을 갔다가 돌아와서 취업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이때부터 진작 눈치채고 있었지만 타쿠토는 미즈키에게 오래 전부터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고백할 수는 없었으니... 뒤에 차차 나올 거지만 미리 말하자면

미즈키는 코타로랑 사귀던 사이였음. 지금은 아니고. 

 

집으로 돌아오니 룸메이트 코타로는 흑발로 염색한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자신도 취업활동을 할 거니까 취준생 선배로서 잘 부탁하다고 말한다. 

그를 보던 타쿠토는 새내기 시절을 떠올린다. 사회학부 동기인 타쿠토, 코타로, 미즈키. 

코타로가 밴드 활동을 할 때, 타쿠토는 극단 플래닛에 가입해 연극에 열정을 쏟았었다. 

연기도 하고 극본도 쓰던 타쿠토. 그렇게 쓴 극본을 무대에 올리곤 했는데

여기서 '나의 행성' (한자는 혹성이긴 하나, 혹성은 행성의 일본식 표기임...)이라는

연극을 하는 모습이 잠깐 나옴. "내가 나한테 안녕하고 손을 흔들고 있어!"

이 장면이 나름 생각해서 붙인 거더라고요... 나중에 왜 그렇게 생각되는지 알게 될 거임... ㅎㅎ 

 

다시 현재. 타쿠토는 코타로와 함께 합동 기업 설명회에 간다. 우리로 치면 취업 박람회인 듯. 

(영화에는 이렇게 중간중간 실제 취업의 과정도 실질적으로 설명해줌. 인터넷 테스트라든가...)

설명회에 다녀온 후 집에 오니 어라? 미즈키가 찾아왔다? 어떻게 여길??? 

알고 보니 미즈키의 친구인 리카가 타쿠토와 코타로의 윗집에 살고 있었음. 

같은 취준생이라 말이 통하는지 통성명 하자마자, 리카는 자기네 집을 취업활동 대책본부로 삼자고 말한다. 

(게다가 타쿠토네 프린터가 고장나서 리카네 꺼를 쓰느라고 자주 놀러가게 됨. 웬만하면 좀 고쳐라!!! ㅎㅎ)

뭔가 똑부러지고 자존심 세 보이는 리카를 파악하기 위해 타쿠토는 슬쩍 그녀의 트위터를 찾아본다.  

사람을 만나면, 타쿠토는 일단 그 사람의 SNS부터 찾아본다. (본인 트위터도 엄청 열심히 하는 편)

어떤 면에선 겨우 140자로 쓴 글에 함몰된 것 같다고나 할까... 헌데 그건 리카도 마찬가지다.

어느 틈에 타쿠토, 코타로, 미즈키의 사진을 찍어서 취업 준비 같이 한다고 트위터에 올려놓음. -_-;;; 

리카와 같이 산 지 3주 정도 됐다는 남친 타카요시도 마찬가지. 금세 사진 찍어 금세 트위터로~

근데 다른 사람 사진 막 찍어서 그렇게 SNS에 올려도 되나... 초상권 없음? 좀 그러네? 

 

타쿠토는 자신의 연극부 선배이자 현재는 이공계 대학원생인 사와 선배네 집에서 이력서를 쓴다. 

사와는 문득, 카라스마 긴지의 연극을 보러 간 적이 있냐고 묻는다. 

한 때 극단 플래닛에서 긴지는 연출을, 타쿠토는 극본을 맡아 함께 무대를 이끌었다. 

이 때 사와 선배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그만큼 둘이서 의지했으면서

충돌이 없었다는 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기분 나쁘지 않냐?"고 중얼거림. 

난 약간 무슨 말인지 느낌이 오지만 딱히 설명하기 어렵고, 하고 싶지도 않음... 에휴...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타쿠토는 한 때 극단 플래닛에서 동고동락했던

카리스마 긴지의 블로그를 살펴본다. '독과 비스켓'이라는 새로운 극단을 꾸린 긴지의 블로그는

솔직히 그냥 봐도 좀 중2병 스럽긴 한다. '연습 막바지 거기서 흘린 눈물의 의미',

'연습 종료 손에 쥔 확신', '불가능이라고 쓰고 찬스라고 읽는다' 후덜덜... 

 

다시 리카네 집. 타쿠토, 코타로, 미즈키, 리카가 취업 얘기를 하고 있는데 

리카의 남친 타카요시가 이들에게 좀 뜬금없는 소리를 한다.

단체에 소속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앞으로는 개인 사회가 될 것이고,

나는 인맥을 넓혀 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한다. 뭐여, 취준생들 앞에서 찬물을 끼얹고...  

리카-타카요시 커플이 나가자 타쿠토는 트위터로 둘을 분석하는데 

이런 장면이 종종 나옴. 자칭 타칭 타쿠토는 '분석가'임. 하지만 과연??? 

 

어느 기업의 필기 시험장. 타쿠토는 서술형 문제에 답답해하다가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데 

미즈키와 마주친다. 야 너두? 야 나두! 근데 한 명 더 있다? 놀랍게도 리카의 남친 타카요시도 

오후 시험을 보러 온 것. 취업 활동 안한다더니 시험 보긴 보네? 

근처 식당에서 식사하는 타쿠토와 미즈키. 근데 그 옆으로 리카가 막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의문점. 같이 사는 커플인데 같이 시험 보러 가면서 따로 가다니. 갸웃갸웃. 

갸웃거리던 미즈키는 문득 타쿠토에게, 코타로 왜 출판사만 지원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묻는다. 

그건 모르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즈키는 코타로에게 자신의 처지를 고백한다.

마음이 아픈 엄마와 같이 살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얻어야 한다고. 

이런 건 핵심적인 내용은 아니고, 취준생들에게 있을 법한 사연 하나 정도였던 듯. 

 

여기까지 설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다 조각조각 쪼개져있어서

딱히 어느 장면이 어떻게 먼저나와도 크게 문제가 없음.

핵심은 감정, 관찰, 분석임. 그냥 물 흐르듯 보시면 됩니다. 계속 봅시다요~ ㅎㅎ 

 

타쿠토와 리카가 어느 기업의 불합격 통보 문자를 받고, 코타로가 1차 합격을 한 날. 

타쿠토는 긴지의 블로그를 들여다본다. 그의 블로그엔, 자신의 인맥이 이 정도다,

난 이렇게 인맥이 넓다는 내용이 잔뜩 써 있다. 마치 리카-타카요시 커플의 트위터처럼. 

타쿠토는 어쩐지 평소답지 않은 거친 말투로 긴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그것도 새벽에. 

'누구랑 뒷풀이 하는지 일부러 말할 필요가 있냐?'

'누군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알아채주길 원한다면 아무것도 못해.'

'머릿속에 있을 땐 뭐든지 걸작이지.' '넌 영원히 그 안에 갇혀있을 거야.'

타쿠토의 메시지를 다 읽고도 한참을 답하지 않던 긴지는 

극단 플래닛도, 학교도 그만두고 취직도 안하고 무대에서 살겠다고 답한다. 

(여기서 잠깐! 일본은 메시지 읽으니까 기독(旣讀), 그러니까 이미 읽음으로 표시하더라...)

 

낮. 대학교. 타쿠토는 트위터를 통해 리카의 남친 타카요시와 긴지가 아는 사이란 걸 알게 된다. 

때마침 타쿠토는 타카요시를 만나고, 타카요시와 긴지의 명함을 보게 된다. 

(이때 아마 타쿠토는 내심 이것들 허세 쩌네... 둘이 똑같네... 이렇게 생각했겠지)

근데 또 때마침 이때 사와 선배가 나타나서는 타카요시를 한 번 아래위로 쓱 훑는다. 

아... 타쿠토가 얘기한, 그 긴지 비슷하다는 녀석이 너구나... 하고 쳐다봄. 

타쿠토는 자신의 생각에 사와 선배가 동의해주길 바라며, 쟤들은 웃기지도 않다고 얘기하지만

사와 선배는 긴지와 타카요시는 전혀 다르다고 정색하며 말한다. 네??? 왜죠??? 

 

그리고 이어지는 부분은 취준생들의 면접과 연극 배우들의 인터뷰가 겹쳐지는데 

어찌보면 결국 누군가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게 이들의 공통된 과제다. 

그걸 얘기하고 싶어서 넣은 장면이었던 듯. 

 

리카네 집.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코타로가 술에 취해있는데 

미즈키가 타쿠토한테 전화를 한다. 마침내 최종합격했다고.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는 코타로를 바꿔달라고 함. 타쿠토로서는 얼마나 주변인이 된 느낌일까... 

다음날, 타쿠토는 또 비슷한 경험(?)이랄까 불쾌한 경험을 하는데 

그룹 면접에 우연히도 리카랑 같이 들어감. 근데 리카가 타쿠토 말을 잘라버리고 자기 할 말만 함. 

얼굴이 썩을 수 밖에 없지만 그걸 또 표현하진 않음. 

이렇게 보니 사와 선배의 말을 좀 이해할 것도 같다. 타쿠토는 어떤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그러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지. 타쿠토가 뭘했는지는 60초 뒤에 공개 ㅋㅋ

 

그날 저녁 리카네 집에서 미즈키 합격 축하 파티가 열린다. 

그래도 이 취업 모임에서 처음으로 합격한 사람이 탄생했으니 한 잔 해야겠죠?

그런데 이 자리에서 또 눈치없이(!) 타카요시가 긴지 얘기를 꺼내다가 (둘이 콜라보하려다가 깨짐)

자신은 취직이랑 안 맞는 거 같다느니 생각이 다른 사람이랑 일해야 하기 때문이라느니... 

그러자 미즈키가 반발함. "해본 적도 없으면서 취업이 안 맞는다고?" 

암튼 대폭발해서 타카요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퍼붓고는 미즈키가 뛰쳐나가버림. 

타쿠토는 미즈키를 따라가서며 긴지에게 메시지로 했던 말을 그대로 한다. 
"머릿속에 있을 땐 뭐든지 걸작이지. 넌 영원히 그 안에 갇혀있을 거야."

 

근데 사실... 그 말은 타카요시한테 할 말이 아니고 타쿠토가 자신에게 할 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를 1번 찬찬히 보고 1번 다시 빠르게 보니까 사와 선배가 사람 보는 눈 있네... 

 

암튼 타쿠토가 미즈키를 따라나왔는데 미즈키가 뜻밖의 말을 한다. 

사실 코타로에게 좋아한다고 재차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것. 

그리고 코타로가 왜 출판사만 가려고 하는지도 알았다고 한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러 떠난 첫사랑을 다시 만나고 싶어서였다고. (번역가가 안됐다면?)

"코타로는 스스로 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살고 있어."

맞음... 여기서 제일 멀쩡한(?) 사람이 코타로인 것 같음. 

가장 솔직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확실히 알고 뒷담화 안하고... 

 

얼마 후 코타로가 중소 출판사에 취직하고, 타쿠토는 자신이 아르바이트했던 카페에서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여기에 미즈키가 알바하고 있고 (아직 입사 전이라서?)

사와 선배도 만나는데... 같이 담배를 피우다가 사와 선배가 문득 타쿠토에게 한마디 함. 

"긴지는 너랑 닮았어." 내가, 맨날, 까대고 있는 걔가 나랑 닮았다고??? 충격 받는 타쿠토.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 술 취한 코타로는 타쿠토에게

"난 네가 왜 합격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글쎄요, 왜일까요? 

 

진실의 종아, 이제 좀 울려보자 ㅋㅋㅋ 너무 길다. 

그날 밤. 리카네 집에 프린터를 빌려 쓰러 온 타쿠토. (아직 안 고쳤냐!!!) 

근데 둘 다 서로에게서 묘한 검색어를 발견한다. 

리카는 컴퓨터로 미즈키가 합격한 회사의 지역직 해고에 대해 찾고 있었고, 

타쿠토는 핸드폰으로 고타로가 합격한 회사의 평판에 대해 찾고 있었음. 

한마디로 둘다 남 잘 되는 걸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 

둘 다 똑같네... 하기에는 타쿠토가 좀 더 나쁜 사람이지. 왜? 

"나 알아. 네가 숨어서 하는 트위터 계정." 

그리고 영화 처음부터 지금까지 타쿠토가 주변 사람들을 비밀 계정으로

얼마나 까내렸는지가 드러남. 이 부분 대사는 영화로 좀 봐주세요... 다 쓸 수 없음. 피곤함 ㅋ

근데 이 부분에서 리카 좀 무서움 T.T 약간 공포...까진 아니더라도 서늘해질 수 있으니 주의! 

리카에게 비밀 계정을 들켜버린 타쿠토. 그대로 리카네 집에서 뛰쳐나가려 하는데 

타카요시가 때마침 들어와, 앞으로 자신도 취업 활동을 하기로 했으니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확실히, 타카요시는 긴지와 다른 부류다라는 걸 알려주는 부분... 아닐까 싶음. 

 

영화는 코타로가 클럽에서 공연하는 모습부터 찬찬히 다시 보여준다. 

부분부분 타쿠토가 주변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내용의 트위터가 지나간다. 

친구들에게 '분석가'라고 불리던 타쿠토는 자신이 똑똑하고 예리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실은 분석만 하고 있을 뿐,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인처럼 살아왔다. 

자신의 뜻을 알리거나 관철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고... 

근데 이 리와인드 과정은 점차 영화 스타일에서 연극 스타일로 바뀐다. 

타쿠토의 비밀 계정 내용이 밝혀지는 부분은, 타쿠토가 무대 한가운데서 인사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그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 속에는... 미즈키가 있었다. 

타쿠토에게 진심 하나가 남아있다면, 그건 미즈키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헐레벌떡 미즈키에게 달려가는 타쿠토. 

지금까지, 타쿠토가 비밀 계정으로 쓴 내용을 쭉 읽어보는 미즈키의 손이 이어진다. 

맨 위의 계정 이름은 '누구(何者 / 나니모노)'라고 되어 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하죠... 

아르바이트하는 카페로 막 달려갔더니 미즈키는 옛날 이야기를 잠깐 들려준다. 

(자세한 얘기는 영화를 봐주시고요...) 미즈키의 얘기를 종합해보자면, 

미즈키도 오랫동안 타쿠토를 지켜보고 있었던 건가... 아니면 타쿠토의 진심을 아는 건가...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타쿠토는 확실히, 아무리 비밀 계정이라도 미즈키 욕은 안한 것 같음. 

 

다시 면접 장면. 타쿠토는 1분간 자기 소개를 해보라는 말에 학교 다닐 때 

연극을 했다는 얘기를 꺼낸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카라스마 긴지로 넘어간다. 

실은 굉장히 사이 좋은 친구였다고. 그리고 맨 처음에 타쿠토가 쓴 '나의 행성'이란 연극에서

"내가 나한테 안녕하고 손을 흔들고 있어!"라는 장면에 타쿠토가 손을 흔드는데 

마주보고 손 흔들던 사람이 아마도 긴지였던 것 같다. 사와 선배의 말이 맞다는 걸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기도... 긴지를 닮은 건 타카요시가 아니라 타쿠토, 너다, 라는 걸. 

한 때는 연극으로 성공하자고 했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나... 

타쿠토는 망설이던 끝에 마침내 긴지의 연극을 보러 갔던 얘기를 한다. 

그의 연극은 매우 부끄럽고 볼품없었고 형편없었다고... 

근데 그건 긴지에 대한 비난이라기보다는 겨우 타쿠토가 자신과 마주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음. 

1분 스피치는 한 3분 스피치가 됐고, 타쿠토가 면접 받은 회사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에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나는 <소셜포비아>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에고는 있는데, 그 에고를 받쳐줄 알맹이가 없더라는... 뭐 그런 얘기가 대충 있었어요~

누군가를 비판하는 건 잘하지만 자신의 작품이 합평의 대상이 되면 달아나버리는. 

근데 왜 자꾸 남 얘기가 같지가 않지... 내가 연극한 것도 아닌데... -_-;;;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타쿠토가 그간의 비밀 계정, 분석가라는 이미지 등에서 벗어났다는 건지

이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라고 생각하게 된 건지

연극을 다시 하겠다는 의미인지... 그걸 잘 모르겠음. 

이 영화에서 타쿠토는 착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꿍꿍이가 있어보이는 모습인데 

사토 타케루가 그냥... 나름대로 잘 연기한 것 같고요

배우들 모두 딱 취준생일 법할 때 찍은 영화라 괜찮았음. (야마다 타카유키는 아니고... ㅎㅎ)

이후에 <하드-코어>라는 영화에서 사토 타케루와 야마다 타카유키는 형제로 다시 만나죠. 

그 영화를 볼까말까 지금 고민 중인데, 보고 나면 후기를 올리도록 하죠~ 

 

왠지 모르게 소설로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 <누구>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