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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소울]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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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1년감상영화

2021. 2. 1.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소울(2020)
원제: Soul
감독: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출연: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기타: 107분, 전체관람가

▶ 퍼온 줄거리
나는 어떻게 ‘나’로 태어나게 되었을까?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
‘조’는 그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되길 포기한 영혼 ‘22’
꿈의 무대에 서려면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
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사고로 '태어나기 전 세상'에 온 조 가드너. 영혼 '22'를 만나 지구 복귀(?)를 계획하다. 
2. 간신히 돌아온 인간세상. 헌데 조의 몸에 '22'가 들어가고 조는 고양이 몸으로 들어갔다?  
3. 천신만고 끝에 조는 자신의 몸을 되찾지만 '22'는 어둠의 세계에 빠지고 마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길을 걸을 땐 앞을 잘 보고 걷자.   
2. 초반 설정은 좀 복잡함.
3. 나는 감성이라는 게 없나보다. (feat. 에이트 - '심장이 없어')

▶ 별점 (별 5개 만점)
★★★ (다 보고나서 응? 뭐지? 했는데 한줄평보고 별 더 줌)

▶ 이런 분들께 추천

감성 촉촉하신 분들은 바로 이해할 영화지만

감성이 메마르고 '답'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좀 어렵게 느껴질 영화.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여러분... 드디어... 2021년 첫 신작 후기가 왔습니다!!!

너무 따끈따끈한 후기라, 쓰다가 화상 입을 뻔 했다는 드립을 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이 영화 후기를 곳곳에서 많이 보셨으리라 사료되는군요... (뻘쭘)

한 살 더 먹으면서 기억력이 더욱 소실되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줄거리를 써보겠습니다... (꾸벅)

 

 

영화 맨 처음에 미니 애니메이션 한 편이 나오는데 요게 나름 귀엽다. 

'토끼굴(burrow)'이란 제목의 애니메이션인데 대사가 없는 6분 짜리 작품이다. 

토끼 한 마리가 자신의 집 설계도면을 챙겨들고 땅을 파서 집, 그러니까 토끼굴을 하나 만들려고 함. 

뿌듯한 마음으로 파고들어보지만 땅 속 세계도 이미 다른 동물들의 집으로 꽉 차 있지 않겠어요?

여기 파면 개구리네가 나오고, 저기 파면 두더쥐네가 나오고... 또 더 팠더니 지렁이가 샤워하고... 

아무리 열심히 땅을 파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어려워하는 토끼의 모습은 

흡사 21세기에 집을 구하지 못하는 우리네 모습과 비슷...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지만!

다행히도 땅주인은 따로 없었는지 토끼는 미친 듯이 땅을 더 파서 집을 지으려고 함. 헌데... 

저러다 맨틀층 다 뚫고 내핵으로 들어가나 했더니 아뿔싸, 거대한 물길을 뚫고 말았음. 

온몸으로 제방의 구멍을 막은 네덜란드 소년 한스마냥 물을 막아보지만 실패... 

그런데 이대로 두면 다른 동물 친구들의 땅굴도 다 무너질 판. 

그래서 토끼는 땅 속 제일 어르신인 오소리(오소리 맞겠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한다. 

오소리가 크아아아아아앙~ 울면서 동물들에게 신호를 보내니 모두가 도구를 들고 와서 

밑에서부터 치솟는 물길을 옆으로 파서, 땅굴을 피해 물이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더불어 집 못 구한 토끼의 처지를 알게 된 동물 친구들은 토끼를 위해 토끼굴을 만들어주었다는 

아주 훈훈한 결말로 끝남. 이래서 싱크홀이 생기는구나... 역시 땅을 너무 많이, 깊이 파면 안 좋음. 

저렇게 물과 가까운데 수맥 흘러서 몸 아픈 건 아닐까 잠시 걱정해봄. 지극히 인간 위주의 생각이지만. 

 

'burrow'가 끝나면 드디어 디즈니 로고가 나오며 웬유위시어폰어스타~~ 음악이 나오는데 

음? BGM이 좀 이상하다? 브라스 밴드인가? 약간 재즈풍인 것 같기도? 

그 이유는... 주인공이 재즈연주자이기 때문임. ㅎㅎ

 

 

중학교 음악 교사인 조 가드너는(제이미 폭스였구나!! 영화 볼 땐 몰랐는데)

오늘도 열심히,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었음.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지못해 시간 때울 때 코니라는 여학생 한 명만 트럼본에 심취해 있음. 

얘는 뒤에 또 나올 거라서 한 번 언급해주고 감 ㅎㅎ 

이날, 조는 교장에게 '정규직 교사'로 임명될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헌데 이 기쁜 소식에도 조는 어째 마음이 편치 않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물론 정규직이 되는 건 좋지만 어쩐지 연주자라는 꿈에서는 자꾸 멀어지는 기분이 드니깐.

그러나 조가 옷가게를 운영하는 엄마에게 찾아가 이 소식을 전하자,

엄마는 드디어 아들이 각종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은 것에 기뻐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자식이 4대 보험 가입되는 정규직으로 일하길 바라는 건 다 똑같구먼. 

이게 정말 맞나? 싶은 그 때, 조는 자신의 제자였던 컬리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때마침 재즈의 전설로 여겨지는 도로테아 윌리엄스의 쿼텟에서 피아노 연주자를 구한다는 것. 

도로테아 앞에서, 조는 신명나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마침내 그녀의 밴드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우왕~

당장 오늘 저녁 7시에 와서 합을 맞춰보고 9시에 공연하기로 한 조. 아,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라... 

기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누구한네 전화했더라...) 길에서 전화를 하던 조는... 

이래저래 위기의 순간들을 잘 피하나 했더니 (공사장, 자동차, 바나나 껍데기 등...)

맨홀만은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아래로 푹 꺼져버린다. 끄아아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지 말아야 할 이유를 잘 설명해줘서 고맙군요~)

 

정신을 차려보니 조는 마치 우주 공간에 카펫을 길게 깔아놓은 듯한 길 위에 서 있다. 

그 끝에는 어떤 빛나는 공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저세상임. Great Beyond라고 부르더군요. 

어쩐지 저세상에 가려면 강을 건너야 할 것 같았는데 (요단강... 황천길... 삼도천...)

그냥 가만히 그 길 위에 서 있으면 무빙워크마냥 알아서 길이 움직여줌. 

그러나 지금, 막, 평생 꿈꿔오던 전설의 밴드에서 연주하게 된 조는 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음. 

그래서 저세상 가는 길을 역주행해버림. (그 와중에 '내 바지 어디 갔어?'라는 한국어 대사가 나옴 ㅋ)

역주행하다가 우연히도 어떤 '막'을 갈라버린 조는 또 다른 세계로 가게 된다. 

(물론 주인공이 조니까 조만 그렇게 한 거겠지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세상 가는 길에서 역주행하는 사람이 과연 조 뿐이었을까...? 아닐 걸?)

 

 

시공간을 초월하는 네모 통로가 열리면서 또 다른 세계로 온 조. 

그곳은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이 인생을 준비하는 Great Before, 즉, '태어나기 전 세상' 이었다. 

(참고로 저세상으로 가다가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온 바람에 조는 아직 죽기 전 '대기' 상태다.)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은 그들의 카운슬러인 '제리'들에게 의해 각종 성격이나 특성을 부여받고 

각자의 특성이 다 채워지면, 가슴에 붙은 마크가 지구 통행증이 되고 마침내 지구에 '태어나게' 된다. 

(이런 과정을 여기서는 '유 세미나'라고 하는데 뭐... 영어라 그런가 용어 외우기 귀찮음 ㅋ)

(카운슬러 제리는 걍... 다 제리임. 쟤도 제리, 얘도 제리, 우리 모두 제리 ㅋㅋ 통칭 제리. )

지구 통행증을 받은 어린 영혼들은 지구로 스카이다이빙하면 되는데 

 

그걸 본 조가 똑같이 지구로 떨어진다. 이제 간다~~ 했는데 도로 돌아옴. 또 떨어짐. 또 돌아옴. 

즉, 지구 통행증이 없으면 다시 지구로 갈 수 없는 것...!!! 

 

근데 제리들이 모든 영혼을 다 관리하진 못하니,

1영혼 1멘토 제도를 통해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의 특성을 채워주게되어 있음. 

조는 뭐가 잘못됐는지 무슨 정신과 의사?로 잘못 소개되면서 영혼 22의 멘토가 되게 된다. 

(멘토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더라. 대부분 전생에 위인, 영웅 정도는 돼야함)

그런데 다른 영혼들이 1028억 어쩌고... 번호를 달고 있는데 22는... 번호가 너무 앞번호 아닌가요?

그 말의 의미는... 이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오래오래 살았다는 얘기. 그것도 수천년이나!!! 

(잠깐, 그럼 선사시대 때는 누가 멘토가 됐으려나? 구석기 출신이 신석기 인간 멘토해줬으려나? ㅎㅎ)

태어나기 전 세상의 고인 물, 영혼 22는 지금까지 수많은 멘토들과 만났다. 

링컨, 마더 테레사, 프로이드 등등... 그런데도 지구에 태어나질 못했다. 왜??? 

가슴 속에 차오르는 그... 열정이란 게 없어서!!! 다른 영혼들은 각자 개성을 부여받고 

어떤 '불꽃'이 딱 생기면 가슴에 붙은 마크가 지구 통행증으로 바뀌면서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데 

얘는 뭘 가르쳐도 뭘 보여줘도 심드렁하고 흥미가 안 생기는 거임. 

조를 정신과 의사로 생각한 영혼 22는 이번에도 심드렁해한다. 

뭐, 조가 의사가 아니라 재즈연주가라는 걸 알고도 딱히... 달라진 건 없었지만. 

영혼 22는 딱히 지구에 태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 그럼 저 친구의 지구통행증을 챙기면 되겠네!

지구 통행증을 만들기 위한 가슴 속 불꽃, 내가 만들겠다! (피구왕 통키의 불꽃슛 떠올린 나는야 중년...)

그러나 뭘 해도 22는 심드렁 + 무관심 + 귀찮음 뿐이다. 그 잘난 위인들도 다 포기했다는데 뭐...

 

이 무렵이었나... 저세상 가는 길목에서 죽은 영혼들의 숫자를 세던 '테리'가

한 영혼이 빈다는 걸 알고는 경악한다. 얘는 숫자에 목숨 거는 회계 전문가라 대충대충이 없음. 

테리는 태어나기 전 세상까지 와서 대체 뭐가 잘못됐는지 수억 수조 개? 정도 될법한 

영혼 파일들을 일일이 다 뒤져보기 시작한다. (제리, 테리... 미국에도 돌림자 쓰나? 허허허허허 -_-;;;)

 

 

중간에 설명이 좀 부족한 부분은 여러분이 직접 영화로 확인해주시고요 ㅎㅎ

순서가 뒤죽박죽이라는 것도 감안해주세요~ 

 

제리들에게 정체가 탄로날 뻔한 조는 22의 안내로 사막 같은 곳에 가게 된다. 

그곳에는 둥둥 떠다니는 영혼들과 검은 먼지 같은 걸 뒤집어 쓴 괴물들이 살고 있다. 

사실은 다들 인간의 영혼이다! 어떤 인간들이냐 하면 '무아지경'에 빠진 인간들. 

피아노를 치거나, 춤을 추거나, 운동에 몰두하거나 할 때 세상과 단절된 듯

그 세계에 빠져버리는 영혼들, 즉, 잃어버린 영혼들이 바로 이곳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 정도가 심해서 자신이 집중했던 일에 매몰돼버리면 검은 먼지 괴물이 돼버린다.

예를 들면 해지펀드 매니저 ㅋㅋㅋ 그 괴물의 먼지를 털어내버리면 

다시 맑은 영혼이 뿅 샘솟고, 지구에 있던 그 영혼의 주인은 이른바 '현타'를 느끼게 된다. 오호... 

근데 이 무아지경의 세계에는 왜 왔죠? 이 무아지경의 세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신비주의자 문윈드가 여기 있기 때문인데 어떤 조건이 딱 맞아떨어질 때 

지구로 가는 통로가 열린다는 걸 문윈드가 알기 때문이죠. 즉, 조가 다시 지구로 갈 수 있다는 것!!! 

잠깐, 그럼 지금 문윈드는 어디서 무아지경에 빠졌길래 여기 있는 거죠? 

뭐랬더라... 7번가와 10번가 사이에 있다 그랬나? 암튼 어떤 가게 앞에서 광고판 돌리며 광고 중임 ㅋㅋ

얼마나 현란하게 돌리고 있으면 무아지경으로 돌리고 있겠음 ㅎㅎㅎ 

암튼 문윈드의 도움으로 지구로 가는 통로가 열리고 병원에 누워있는 조의 모습이 보인다. 

조의 발끝에는 치료를 돕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정신적인 치료를 돕나봄) 

가자! 지구로! 마침내 지구로 돌아가는 조. 그런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22도 같이 감. 그리고 22가 같이가면서 짐작할 수 있는 바로 그 결과가 나와버림. 

조의 몸에 22의 영혼이 들어가고, 고양이 몸에 조의 영혼이 들어감. 꺄아아아아악!!!!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강제로 태어나버린 22는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다. 

일단 걷는 것부터 못함. 그나마 말은 바로 하네. 그러네, 걷지는 못해도 말은 바로 했네???

조는 열심히 의료진에게 뭔가 말하려 하지만 들리는 소리는 야오오옹, 캬오오옹 밖에 없음. 아... 

결국 조는 22와 함께 병원을 탈출하기로 한다. 

병원문을 나서고... 22는 처음으로 사람으로 붐비는 거리를 경험한다. 오가는 차들, 사람들... 

그러다 배에서 천둥소리가 났다며 곧 죽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얘길 들은 조는 몰래 피자 한 조각을 훔쳐와서 22에게 건넨다. 이거 먹으면 괜찮아짐. 

아... 배고파서 나는 꼬르륵 소리였구나 ㅎㅎㅎ 태어나기 전 세상에도 

각종 음식이나 음료를 경험할 수 있긴 하지만 맛이라는 걸 볼 수는 없었음. 근데 이거... 맛있네?????

그래 일단 미각에 눈 뜨면 세상이 달라보이겠지... ㅎㅎ

고양이는 안되니까 22보고 택시를 잡아보라고 시키는 조. 손을 들라고 손을!!!

근데 하필 잡아탄 택시에서 내린 사람이... 도로테아 윌리엄스!!! 

환자복을 입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조(사실 22죠 ㅎㅎ)를 보고는 대체 뭐지? 싶어하는데 

그걸 고양이의 몸이 되어 보고 있는 조는 미칠 노릇... 당장 22를 택시에 밀어넣고 떠나버린다. 

 

그리고 이 중간 어디 즈음에... 조와 22가 길에서 광고판 돌리고 있는 문윈드와 실제로 만남. 

그래서 문윈드에게 우리 영혼 좀 어떻게 바꿔달라고 하니까 그게 아무 때나 되는 게 아니고 

6시 30분쯤 될 것 같다고 하니까 그 때 다시 만나기로 함. 

 

 

암튼 가까스로 22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조는,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때마침 도로테아에게 자신을 소개해준 제자 컬리에게 전화가 오는데 

도로테아가 다른 피아노 연주자 구했다는 얘기를 해준다. 노노노노노노노!!! 

아냐, 될거야. 오늘 찾아가면 될거라고!! 그러고 있는데 집에 누가 찾아옴. 

학교에서 트럼본을 부는 코니가 조를 찾아와 트럼본을 그만두겠다고 얘기하러 온 것이다. 

(앞에 잠깐 언급했죠?) 이제 걷는 거는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는 22가 조를 대신해 

코니를 만나러 간다. 그만둘거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던 코니에게 

22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라고 얘기하는데 

코니는 어제 연습했다며 22 앞에서 트럼본을 연주한다. 

그리고 결론은... 코니는 다시 음악을 계속하겠다며 학교에서 보자고 인사하고 간다. 

방금 싫다고 해놓고, 안한다고 그래놓고, 왜 또 다시 하겠다고 하는가. 

여기서부터 슬슬 22는 뭔가 깨달음의 길로 가는 것 같지만

주인장이 영화 내용을 잊어버린 관계로 (볼 때는 이해가 됐는데!) 그냥 넘어갑니다요. 

 

꽉 끼는 양복이지만 그래도 조는 22에게 자신의 옷을 정성껏 입힌다. 

(그래, 조가 보니까 거미형 몸매더라.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나옴)

그리고 머리를 다듬으려는데 헉... 이발기, 그러니까 바리깡으로 가운데 고속도로 내버림. -_-;;; 

결국 22는 자신의 단골 이발소로 향하고 그곳에서 22는 조와 친한 이발사 데즈를 만난다. 

지금까지 데즈는 조와 재즈 이야기만 하는 사이였지만 

22는 데즈에게 원래 이발사가 꿈이었느냐, 아니라면 왜 이발사를 하고 있느냐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데즈는 원래 수의사가 꿈이었지만 딸아이가 아파서 진로를 바꿨고

이발사가 돼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도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조'와 이런 얘기를 나누게 돼서 기쁘다는 얘기도 한다. 

오... 조는 왜 지금까지 데즈와 재즈 얘기만 했을까. 그게 더 궁금하네. 

 

 

여기까지 괜찮나 싶었는데 아까 양복이 꽉 낀다고 했잖아요. 바지 엉덩이 부분이 터져버림. 

옷을 당장 살 여유는 없고... 이걸 고쳐줄 사람은... 엄마!! 엄마가 옷가게 하니깐. 

기성복도 팔고 맞춤복도 파는 것 같음. 그래서 조는 22를 데리고 엄마네 옷가게에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22는 거리 연주자를 보고 또 흠뻑 취한 듯이 바라본다. 

 

옷가게에 도착한 22와 조. 학교 공연 때문에 입을 거라고 둘러대려고 하지만 엄마는 이미 알고 있음. 

그게 재즈바 공연 때 입을 옷이라는 걸. 

지금까지는 피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마음을 숨기지 않겠다!!! 

조는 22의 입을 빌려, 도로테아 밴드의 일원이 되어 연주하는 것이 

얼마나 원했던 일인가를 차근차근, 그리고 열정적으로 설명한다. 어???

그러자 엄마는 뭔가 깨달은 듯, 파란색 양복 한 벌을 꺼내준다. 조의 아빠가 입었던 양복을. 

영화 중간에도 나오지만 사실 조의 엄마는 조가 아빠처럼 고생할까봐 연주자되는 걸 반대했었음. 

평생 아빠는 연주를 했는데 사실상 생활비를 제대로 벌어오는 건 엄마였음. 

그래서 반대했지만... 이렇게나 진심이니 이왕하는 거 잘하라는 의미로 아빠의 양복을 물려줌. 

이 과정에서 22는 또 한 번 심쿵(?)하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잠깐. 이쯤에서 우리 잊고 있던 인물 있지 않나요? 저세상 회계사 테리! 

찾고 찾고 찾으면 못 찾을리 없건만은 찾았다!!!!! 한 사람 비는 이유. 조 가드너가 없어졌다!!!

조 가드너를 찾기 위해... 테리는 몰래 지구로 향하는데!!! 

간판이 됐다가 신호등이 됐다가 몸을 숨기며 22와 조를 찾는 테리. 

잠시 사람을 잘못 보고 다른 사람 영혼을 빼가나 했는데 도로 살려줌. 

도로 살아난 사람은 완전 겁에 질려서 움직이지도 못함. 

그러자 그의 손에 들려있던 감자칩에 갑자기 테리가 등장해서 과자 많이 먹지 말라고 충고하고 사라짐... ㅎㅎ

 

 

가장 중요한 장면이 어디에 나왔나... 까먹었는데 이즈음이 아니었나 싶다. 

어디였더라... 22가 계단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는 장면. (이놈의 기억력!!! 까먹었다.)

햇살. 사람들의 대화. 웃음. 그리고 나비처럼 날아와 22의 손 위에 떨어지던 꽃잎 하나. 

바로 딱 이 순간, 22는 수천 년 동안 가져보지 못한 불꽃을 느끼게 된다. 

가슴에 붙은 마크에서 딱 한 자리를 채우면 지구 통행증이 나오는데

바로 그 자리가, '인생의 목적'을 의미한다고 생각한 22는 

나 사실은 걷는 걸 잘하는 거 아닐까? 그게 내 인생의 목적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아니면 음악? 음악을 들을 때도 열정 비슷한 걸 느낀 22. 

하지만 조는 지금 네가 내 몸을 빌렸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6시 30분. 조는 문윈드를 만나 22와 몸을 바꾸려고 하지만

22는 뭔가를 직감하고 (위키백과에는 22 experiences an epiphany라고 써 있다. 어? 에피파니요?)

영혼 바꾸기 과정을 거부하려 한다. 그런데 이 때~~~ 테리 등장~~~ 가자가자가자~ 저세상으로... 

 

사실 이 부분이 잘 기억이 안 납니다. -_-;;; 

그래서 그냥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자면,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다시 돌아갔는데 

22의 가슴에 지구통행증이 생긴 걸 발견하게 됩니다. 어? 수천년 동안 안 생겼는데 이제 생겼네?

드디어 인생의 목적이 채워진 것인가!!! 라고 생각하는 조. 

하지만 이때였는지 나중에 얘기했는지 카운슬러 제리가 그런 얘길 합니다. 

왜 다들 그게 인생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어? 그거 아니었어요??? 

 

 

결과적으로 22의 지구통행증은 조의 손으로 넘어갔고 

조는 멀쩡해진 모습으로 헐레벌떡 도로테아 밴드를 찾아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재즈 연주를 하게 된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고 환호와 찬사를 듣는 조. 

(이 날 공연은 조의 엄마도 함께 했음) 공연이 끝난 후, 조는 도로테아에게

내일은 뭘 하면 되냐고 묻자, 도로테아는 내일도 오늘처럼 공연하는 거라고 말한다. 

꿈꾸던 무대는 이제 또 하나의 '루틴'이 될 뿐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그런 만족스러운 느낌이 아니라서 당황스러워하는 조. 

그러자 도로테아는 짧은 이야기 하나를 들려준다. 

어떤 어린 물고기가 '바다'라는 곳이 있다고 다른 물고기에게 말하자

우리가 사는 곳이 '바다'라고 답해준다.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아니라고, 우리가 사는 곳은 물이고

'바다'라는 데가 있다고 다시 말한다. 바다에 살면서도 바다에 있는 걸 모르는 물고기 이야기. 

 

집으로 돌아와 피아노 앞에 앉은 조는 양복 바지 주머니에서 이런 저런 물건들을 꺼낸다. 

22가 자신의 몸을 잠시 빌렸을 때 넣어둔 것들이다. 

이발소에서 가져온 사탕, 먹다 남은 도넛, 또 자질구레한 물건들, 그리고 꽃잎 하나... 

이때쯤 조는 모든 것을 깨닫는다. 22의 가슴에 지구 통행증이 생긴 건 바로 이 꽃잎 때문이란 걸. 

(아마도 22가 조의 몸을 빌렸을 때 조의 일대기나 경험담을 다 알고 있었듯이, 

조가 다시 22로부터 몸을 되찾았을 때, 조도 22의 감정을 모두 흡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구 통행증은 인생의 목적을 찾았을 때 생기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살아갈 준비가 되면 생기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갑자기 억울하네. 난 준비 안됐는데 온 것 같은 그런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그럴 땐 또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이랑 이어지는데 거기 이런 대사가 나오죠.

"그냥 해! 준비라는 건 평생 없다!" ㅋㅋㅋ 그럼 22는 왜 수천년이나 지구에 못 갔던 거지... 

이 논리대로라면 진작에 지구로 갔어야 하는데... 뫼비우스의 띠 같으므로 이만 따지기 끝!! 

 

조는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 잃어버린 영혼들이 지내는 그곳으로 가게 되고 

(문윈드도 다시 만납니다.) 그곳에서 괴물이 되어버린 22와 재회한다. 

폭주하는 22에게 꽃잎을 내미는 조. 흑화됐던 22는 다시 원래 영혼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조는 22에게 지구 통행증을 돌려주기로 한다. 어? 그럼 넌... 저세상 가는 거지 뭐. 흑. 

드디어 태어날 준비를 마친 22는 조와 함께 손을 잡고 지구로 떨어진다. 

갈 수 있는 데까지는 조가 동행해주기로 한 것이다. 

뒷부분이 점점 기억이 안 나서 대충 쓰긴 했지만 대충 이런 내용 맞아요 ㅎㅎ

 

결국 다시 저세상 가는 무빙워크에 탑승한 조. 

헌데 이때 태어나기 전 세상의 카운슬러 제리가 나타나 

수천년동안 방을 안 빼던 22을 처리해줘서 고맙... 이라고 보다는 ㅋㅋㅋ

참 좋은 말씀 들려주고 영감을 주어 고맙다면서 조를 지구로 돌려보내주기로 한다. 

테리가 가만히 안 있을 건데... 라고 걱정하지만 그건 걱정 안해도 됨. 

테리가 막 죽은 영혼 수가 또 안 맞는다고 툴툴 거릴 때, 

제리가 나타나서 "어, 저거 뭐지?" 하고 테리의 시선을 돌린 다음, 

주판알 하나를 딱 튕겨놓음. 고개를 다시 돌린 테리는 하나가 채워진 걸 확인함. 어? 계산 맞네? 끝. ㅋㅋ

이리하여 조는 다시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해피엔딩... 

▶ 여기서부터 감상

정말 이 영화처럼 성격을 부여받고 특성을 얻어서 세상에 태어난 거라면,

카운슬러 제리와 멘토의 도움으로 지구 통행증을 얻고 태어나는 거라면,

도대체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난 무슨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걸까... -_-;;; AS 안해줄 거냐?

 

 

이 작품은 나에게 좀 어렵다. 사실 나는 무엇을 보든 간에 '정답'을 찾기 위해 애쓰다보니

항상 딱 맞아 떨어지는 무언가를 찾지 못하면 헤매게 된다. 

재미있다고 하던데, 감동적이라고 하던데, 도대체 그 부분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어떤 이유로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걸까... 를 찾지 못하니

이 작품을 다 보자마자 나는 아...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싶었다. 

결국은 인터넷에서 한줄평을 몇 개 보고서야 <소울>의 의미를 깨닫게 됐는데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난 왜 작품의 의미를 이렇게 깨닫지 못하는가

반성? 자책? 같은 걸 하게 되고... (자책할 필요야 없겠지. 각자 받아들이기 나름이니)

나같은 사람은 창조적인 일을 해서는 안 되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랬다. 

요는 감성의 부족이랄까. 로맨스 영화를 보고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답안지'를 읽어보고서야 겨우 풀이 과정을 이해하는 (그것도 100% 이해했다기보다는 이해한 척 하는?)

열등반 학생 같은 느낌이랄까... -_-;;; 

 

한줄평에 따르면 대체로 <소울>이 담고 있는 의미는 이렇다. 일단 평론가들의 한줄평. 

 

 

다음은 관객들의 한줄평인데 이해가 쉬운 걸로 찾아봤다. 

특히 첫번째 댓글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임. (닉네임은 가렸음...)

 

 

이렇게 한줄평을 놓고 보니 어쩐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가 생각난다. 

"그(아버지)는 없는 것만 찾았고 눈 앞에 있는 것은 보지 못했다..." 

물론 <애드 아스트라> 속 상황이 더 극단적이긴 하지만. 그냥 생각났음. 

 

그래, 그렇게 일상은 소중한데... 그 소중함을 잊고 대충 배깔고 놀고 있는 내 모습은 

또 한 번 나에게 자괴감을 준다. 인생을 산다는 거 자체가 목적이고 대단한 일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그게 대충 살라는 뜻은 절대 아닌데... 소중하니 소중하게 써야하지 않겠음??? 

등장인물들이 다들 착하고 건실하니 괜찮아보이지만 실은 우리네 인생이란... -_-;;;

태어난 것만으로 무의미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엔 눈 뜨고 코베어갈 세상. 

이래서 그렇게 방탄소년단이 love yourself하라고 외쳤던 거겠지. ㅎㅎㅎ

이래서 박정민이 '당신은 중요한 사람'이라고 글에다 써놨던 거겠지.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ㅎㅎㅎ 할말하않.

 

그렇게 생각하니, <소울>은 참으로 범인류적이며 주제가로 '위 아 더 월드'를 써도 될 것 같은

그런 작품이다. 인류애가 넘치는 작품이랄까. 

한편으론 너무 교훈적인 것 같기도 하다. 도덕책 같은 느낌. 

분명 좋은 내용이긴 한데, 그렇다고 이 영화 덕분에 인생이 유의미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도 누군가는 또 이 영화 덕분에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는 것 같음. 

다만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으라는 한줄평에는 동의한다. 

원래 결혼식이든 생일파티든 입학식이든 그 행사 당일보다 준비 과정이 더 재밌거든 ㅎㅎ 

그런가 하면, 초반에 이 세계 저 세계 이 존재 저 존재들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와서 좀 어렵다. 

그렇다고 그게 흘려들어도 되는 내용이냐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열심히 들어줘야 함. 

 

참고로 나는 쿠키 영상을 보지 않고 나왔다. 듣자하니 2초 나온다고 하길래 

엔딩크레딧 10분을 참아가며 2초를 보고 나올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나옴. 

그래도 <월-E>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이해도 잘 되고 감동도 있었는데... 

해가 갈수록 머리도 마음도 굳어가나보다. 그냥, 솔직히, 썩 개운하지가 않은 기분이다. 

그래도~ 감성 충만한 관객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021년 처음으로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 <소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