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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새해전야] 후기 (스포 有)(논문급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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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1년감상영화

2021. 2. 17.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새해전야(2019)
영어제목: New Year Blues
감독: 홍지영 
출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수영, 유태오  
기타: 114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이제까진 현.망.진.창! 
앞으로는 괜.찮.겠.죠? 
 
강력반에서 좌천되어 신변보호 업무를 떠 맡게 된 이혼 4년 차 자.만.추 형사 ‘지호’(김강우)와 
이혼 소송 중 신변보호를 요청한 완벽주의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 
 
현타와 함께 찾아온 번아웃에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현지 와인 배달원 ‘재헌’(유연석)과 
일방적인 남친의 이별통보에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이연희) 
 
사기를 당해 결혼 자금 탈탈 털린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휘)과 
결혼을 앞두고 한국지사로 발령받아 온 대륙의 예비 신부 ‘야오린’(천두링) 
그리고 하나뿐인 남동생 국제결혼에 심란한 동생 바라기 예비 시누이 ‘용미’(염혜란) 
 
세상의 편견에 부딪혀 오랜 연인에게 미안한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유태오) 
사랑 앞에 어떤 장애도 없다고 믿는 씩씩한 긍정퀸 원예사 ‘오월’(최수영) 
  
새해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한 뼘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렵지만 설렘 가득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영화 내용 1줄 요약 

-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네 커플들의 새해 직전 7일을 그린 영화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코로나 이전의 느낌. 그러고보니 2019년 제작이네. 그립다. 
2. 이과수 폭포는 언제부터 욕받이가 되었나.
3. 다다익선이 진리는 아님. 이렇게 배우진이 화려하지만 영화는...   

▶ 별점 (별 5개 만점)
★★ (음...)

▶ 이런 분들께 추천

가벼운 로맨스 영화를 찾는다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원래는 네 커플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오고,

서로가 조금씩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지만 그걸 다 써줄 수 없으므로... 

따로따로, 따로 국밥으로 설명을 해볼게요. (뭐든 먹는 것과 연관짓는 비만 중년)

 

 

첫번째 이야기. 가장 먼저 나온 커플이 래환(유태오)과 오월(최수영)이니까 이들의 이야기부터 시작. 

겨울 대목을 노리고 만들었는지 초반부터 시원스러운 설원이 나온다. 

어느 스키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인 래환이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다. 

결승선 끝에는 늘 그렇듯 여자친구 오월이 기다리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반지 건네고 공개 구혼을... 아... 그거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었음. 

사람들 많은 데서, 그것도 생방송 중인데 반지를 주면 거절을... 못하지 않을까 ㅋㅋㅋ

게다가 주목 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거의 죽을 수도 있다고!!! -_-;;; 

하지만 당당한 여자 오월은 반지를 받고 너무나 좋아함. 

오월은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엄마에게 자랑하지만 엄마는 아주 약간, 떨떠름해보인다. 

떨떠름하달까... 불안하달까... 그 이유는 아마도 래환이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 

래환은 사실 한쪽 다리(아마 오른쪽?)가 의족임. 오월은 전혀 신경쓰지 않지만 주변은 그렇지 않음. 

새해가 찾아오기 7일 전에 열린 스노보드 대회에서 우승한 덕분에 래환은 

한 매니지먼트 업체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한마디로 너의 매니저 역할을 해주겠다 뭐 이런 거. 

이 회사는 래환과 오월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래환이 장애를 가졌다는 것을 어떻게든 부각시키려 하지만

오월은 래환에게 향해야 할 관심이 자신에게 오는 것이 아쉽고 불편하다. 

 

근데 정말 미안하게도, 래환이 회사에 소속되고 자신을 널리 알리려면 (쉽게 말해 팔리려면)

먹히는 셀링 포인트를 잡아줘야 하는 게 또 회사의 입장이기도 하지... -_-;;;

장애를 극복한 스노보드 선수, 그 옆에는 그의 다리가 되어준 여친이 있었다!!!

뭐 이런 스토리? 물론 당사자가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네 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 feat. 황희 정승)

추가로 래환은 4살 때 독일로 이민 간 걸로 설정돼 있었음. 

유태오가 독일에서 나고 자랐다는 점을 활용하고 싶어했던 제작진의 마음, 잘 알겠고요 ㅋㅋ

그래서 틈만 나면 래환은 독일어 대사를 막 읊음. 근데 그게 자연스러워보이지는 않았음... 

(독일어는 이히 리베 디히 밖에 모르는데요...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때문에...

꺄아아아아아악!!! 늙어서 죄송합니다!!! 아니, 늙은 티 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

 

 

두 사람이 왜 싸웠더라... 래환은 무리해서라도 오월에게 잘해주고 싶으면서도

자신이 오월에게 부담이 될까봐 걱정하고, 오월은 이런 괜한 걱정을 하는 래환이 야속하다. 

말다툼이 원래 그렇다. 유증기 피어오르는 상황에 그냥 탁! 말로 불꽃만 튀겨주면 싸움나는 거지 뭐.

그래서 비싼 밥 먹다가 말고 오월이 뛰쳐나감. 얘야 밥은... 먹고 가... 오랜만에 칼질... T.T 고기, 고기... 

심지어 래환이 준 프러포즈 반지까지 잃어버린 오월은 상심이 크다. 

래환은 자신을 찾아와준 매니지먼트 사와 계약하지 않기로 한다. 오월이 싫어하니깐. 

 

하루 이틀 안 보는 사이, 래환은 스노보드 연습을 하던 도중

설원에 앉아 있는 아이를 피하려다 부상을 입게 되고 오월은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온다.

(하루 이틀 안 본 건... 걍 안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되게 오래 안 본 것처럼 나옴)

그러다 래환이 코치와 재활치료사에게, 오월을 향한 진심을 털어놓고

오월은 그 말을 어쩌다 몰래 듣게 된다. 뭐, 긴 얘기했는데 다 까먹었고 

오월이랑 헤어질 생각 없고, 잘 해주고 싶다 뭐 대충 그런 얘기였음!!! ㅎㅎㅎ 

한편, 오월이 잃어버렸던 프러포즈 반지는 엄마가 잘 찾아놨더라는 훈훈한 결말... 

마지막으로 새해 전날에 래환은 또 대회에 나가서 1등 함. (다쳤다고 하지 않았었니...?)

그리고 매니지먼트 사 실장인지, 대표인지가 다시 찾아와서 래환과 다시 계약하기로 한다. 

앞으로의 훈련 계획은 이미 오월의 컨펌을 받았다면서... -_- 그런 건 코치랑 상의해야죠!!! 흠흠. 

첫번째 이야기는 확실한 해피엔딩에 도장을 찍어~~~ 끝!!! 

 

 

두번째 이야기. 남친과 헤어지고 아르헨티나로 간 진아(이연희)와 현지인 다 된 남자 재헌(유연석)의 만남.

오월이 래환에게 프러포즈 받았던 그 날, 바로 옆에서는 한 커플이 헤어지고 있었다. 

스키장 계약직 직원 진아는 6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마치 자신이 질척거려 6년을 억지로 사귀어준 것처럼 말하는 남친 때문에 상심한 진아는

충동적으로 여행사를 찾아가, 한국에서 가장 먼 곳으로 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끊어달라고 한다. 

그곳은 어디? 바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키장에는 휴가 간다고 얘기하고는 진아는 진격의 출국길에 나선다. 

문제는 정말 아~~~~~~무 계획도 없이 어디에 뭐 있는지도 아무것도 모른 채 왔다는 것. 

이런 게... 젊음인가...? 아무리 화가 나도 저 정도로 직진녀일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니고 부산을 가도 계획 세우고 가야할 것 같은데... -_-;;; (같은 '부'자 돌림)

호텔 예약도 잘못되어 있어 하루는 로비에서 잤음. (근데 그걸 호텔이 허락해주나...?)

그러다 진아는 호텔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를 만난다. 말 걸어 보니, 한국인 맞다! 

처음엔 툴툴대고 차갑게 굴던 이 남자, 재헌은 서서히, 본 지 몇 시간 됐다고 ㅋㅋㅋ

진아와 점점 친해진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이 2가지가 있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길을 잃으면 무조건 '오벨리스크'로 가라!!! 만남의 광장이니깐요~

두번째는 사람 많은 데서 길을 잃으면 SALIDA만 보고 가라. 비상구라는 뜻이다. 오... 

이런 정보 좋아요~ 내 평생 남미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비행기 표값이 너무 너무 비싸서 못 감) 

아주 유용한 정보, 꿈에서라도 한 번 써볼게요! 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못 가는 거라고 정신승리함)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 한 열흘 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진아-재헌이 네 커플 중에서 가장 만난 기간이 짧았음. 왜냐. 

진아가 직항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간 것도 아니니 아르헨티나 가는데 이틀은 걸렸을 거란 말이지. 

남친이랑 헤어진 게 12월 25일인가 그랬음. 그날 바로 짐을 쌌다고 치면 (추진력 짱) 

시차 감안해서 26일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착. 호텔 로비에서 하루 잤으니 27일.

근데 다시 12월 31일에 스키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한국에 다시 돌아올 때는 29일에 출발해야 31일에 도착할 수 있는 거 아닌가... -_-;;;;;;;;;; (자전 방향이...)

그럼 재헌이랑 얼굴 본 게 길어야 2박 3일?? 

심지어 도시에서 1천 킬로미터 떨어졌다는 이과수 폭포를 당일치기로 갔다온 것 같던데...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렸다쳐도 10시간 걸리는 거 아닌가? 근데 당일치기요??? 휴게소도 안 들름??

... 아마 제작진은 나같은 관객을 제일 싫어하겠지? -_-;;; 엄청 따짐. 근데 따지고 싶네요...

내가 기억하기론 오월이 래환한테 청혼 받던 날, 오월-래환 커플이 진아와 전 남친 옆을 스쳐지나갔거든. 

근데 래환이 1등한 날이 12월 25일이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중간에 오월이 래환한테 트리로 쓰라고 선인장 주는 장면이 있는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 어쨌든 진아는 초고속으로 아르헨티나에 다녀온 건 맞음. 비행기 티켓값을 뽕을 뽑지 못했음. 끝!! ㅎㅎ

 

진아는 재헌과 함께 옥상에서 벌어진 작은 음악회에 갔다가 

베사메무초를 부르더니 다음날 이과수 폭포 가서 떨어지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 말이 걱정이 됐...다기보다는 그냥 같이 가고 싶어서 ㅋㅋㅋ 재헌은 진아와 이과수 폭포로 향한다. 

흡사 이씨 성을 가진 과수 씨로 들릴 수 있고, 정수기 이름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과수는 폭포 이름이랍니다~ ㅎㅎ 과라니어로 '큰(guasu) 물(y)'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TMI 써봄. 

그곳에서 진아는 속 시원하게 전 남친 욕을 쏟아낸다. (한국에도 폭포 있는데...)

그리고 재헌도 진아의 부추김에 한국에서 못다한 욕을 토해내는데... 

좋은 대학을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재헌은 좋은 회사에 취직했지만 

심하게 업무와 사람에 시달리다가 번아웃을 경험하고 아르헨티나로 왔다고 한다. 

그러다 아르헨티나의 포도주 농장에서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중. 

근데 번아웃이라는 것도 참... 부지런해야 경험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적당히 살 필요도 있음. 

대충 살자, 할일이 터져나가도 영화 후기부터 먼저 쓰는 주인장처럼. ㅋㅋㅋ 

 

 

이 커플 이야기가 어쩌다가 제일 길어졌네. 빨리 마무리 지어 볼게요~ 

진아는 시장에서 산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저녁 노을이 질 무렵, 재헌과 옥상에 올라간다. 

그리고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탱고를 쫘안~~~ 

그러다 딱 넘어지는데 딱 키스 각도가 나왔지만 통성명 한지 얼마나 됐다고 ㅎㅎㅎ

입술 막 부딪히고 그러는 거 아니다! (아내랑 첫 만남에서 키스했다는 김강우 곧 나옴 ㅋㅋ)

분위기 좋은 밤을 보내고 진아는 다음날 한국으로 떠나게 된다. 

소매치기 많다는 남미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에코백을 멘 바람에 소매치기에 당하지만 

재헌이 가방 찾아다줌. 그리고 길을 잃은 진아는 오벨리스크에서 재헌을 다시 만남. 

 

아르헨티나에 가 있는 동안, 계약직이었던 진아는 계약해지, 즉 해고 통보를 받았지만

다시 스키장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을 함. 상사가 너 해고됐다고 내쫓으려 하지만 

자신이 그만두면 다른 직원들이 힘들지 않겠냐고 얘기해서 다시 일하게 됨. 음???

스키장 계약직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게 현실적인가요? 좀 알 수 없는 부분이었음. 

그리고 진아가 한국으로 떠난 후, 재헌은 진아로부터 영상 메시지를 받는다. 

우연히 재헌의 운전면허증을 보고 그의 생일을 알게 된 진아가 

35명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 메시지를 재헌에게 보낸 것이다. 

역시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다 할 줄 아는구먼. 허허허... 

(이때 진아가 무엇을 하든 당신이 옳다고 얘기한 게 가슴에 와닿을 뻔했는데 

요즘 들어 내가 하는 일들을 보면 그 말은 다 옳은 건 아닌 것 같음... -_-;;;)

영상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진아 못지 않은 직진남 재헌도 한국으로 옴. 

뭐, 진아랑 별 차이도 안 나게 온 게, 12월 31일에 도착함. -_-;;;;;;;;;;;;;;;;;;;;;;;;;;;;;

둘이 어쩐지 잘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면서 진아-재헌 커플 이야기 끝. 

 

 

세번째 이야기. 이혼 소숭 중인 효영(유인나)과 그녀를 지키는 형사 지호(김강우) 좌충우돌 스토리.

연말의 어느 밤, 남산에서 한 여자를 잡으러 뛰어다니던 강력반 형사 지호는 

재활치료사 효영이 발을 걸어 넘어지고 만다. (효영은 그 여자를 도와줄 마음으로 일부러 그랬음)

그리고 다음 날이었나... 어떤 일로 좌천된 지호는 신변보호 업무를 맡게 된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찾아온 사람이 하필 어제 만난 효영?

효영은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 금지 신청을 했는데 

왜 자신의 신변을 보호해주지 않느냐며 따져묻는다. 

강력반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기만 한 지호는 그녀의 요구를 들은체 만체하려 하지만

효영은 당장 지호의 사진을 찍더니 국민신문고에 올려버리겠다고 협박한다. 

이리하여 지호는 효영의 신변보호를 아주 철저히 하는 경찰로 거듭나게 된다. 

근데 신변보호가 그렇더라고요... 상대방이 날 칼로 위협하고 쫓아왔다 해도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경찰이 딱히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타깝죠. 

그치만 한편 경찰 입장에서는 인력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니까 쉽지 않은 일이겠고... 

(오늘따라 자주 등장하는 황희 정승... 네 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고요!!!) 

그리고 효영이 재활치료사라서 앞서 나온 스노보드 선수 래환의 재활을 담당하고 있음. 

이렇게 저렇게 다 얽히게 되어 있더만. 

 

이 커플도 사연이 많긴 했는데 앞에 너무 힘을 빼서 그런가 길게 쓸 힘이 없음... 

다만 많은 사람들이 애초에 짐작했겠지만 둘이 썸을 타게 됨. 

사실 지호는 '이혼 4년차'인 싱글남이다. 그 때문에 효영과 좀 더 가까워지게 된 것 같기도 함. 

이혼하면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효영이 궁금해했기 때문. 

좀 뜬금없지만 지호의 건강검진 기록을 우연히 보게 된 효영은 

그의 건강을 걱정하며, 함께 실내 클라이밍을 하기도 하고, 

더 뜬금없긴 하지만 둘이 도예 공방에 가서 그릇이나 컵도 만들게 됨. 왜??? 왜죠???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효영의 남편이 (아직 이혼은 안했으니깐) 불쑥 나타나 두 사람을 놀라게 하지만.

지호는 효영에게 자신의 번호를 1번으로 저장해두라고 한다. 

 

 

두 사람의 '썸'의 절정은 '디스크' 덕분에 나옴. 디스크 덕분에요? (바로 위의 스틸컷이 딱 그 장면임)

도예 공방에서 얘기하다가 디스크 어쩌고 얘기가 나와서 효영이 지호의 목을 풀어주겠다며 

막 목 만져주다가 저렇게 딱 얼굴이 마주... 쳤... 후우... 

순간 저 공기가 얼마나 어색할까 싶음. 공기가 어색해서 들숨하는 법도 까먹을 지경임 ㅋㅋㅋ

어떤 마음으로 그랬는지 모를 것 같으면서도 알 것 같은데

효영에게 끌리기 시작한 지호는 불쑥, 전처에게 전화를 건다. (둘 사이엔 딸이 있나봄)

잘 지내냐는 지호의 물음에, 전처는 거의 신내림급 수준으로 되묻는다. "여자 생겼니?"

너의 촉, 무섭다. ㅎㅎ 둘은 쿨하게 서로에게 잘 살라고 하고는 전화 끊음. so cool의 향연~

 

얼마 후 이혼은 성립됐고 (이것도 따지고 보면 일주일 안에 다 끝나는 얘기임)

지호는 더 이상 효영의 신변을 보호해주지 않아도 되게 된다. 

그리고 좌천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곧바로 강력반으로 다시 돌아감. 

마치 효영을 위해(?) 잠시 좌천됐었던 것처럼... 너의 곁에 내가 잠시 살았다는 걸, 뭐 이런 건가? ㅎ

 

하지만 사건은 언제나 다 끝났구나! 하고 안심할 때 터지는 법. 

신변 보호를 끝내자마자, 효영의 집에 전 남편이 찾아옴. 끄아아아아악!!!

겁에 질린 효영은 1번을 누르는데... 하필 그 시각, 지호는 클라이밍을 하고 있었고... 

때마침 걸려오는 전화.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니 튀어오라는 동료의 전화였는데...

효영의 집으로 달려간 지호!!!! 전 남편은 잡혀갔고!!!! 효영은 무사합니다. 휴우... 

알고 보니 지호가 살인사건 현장에 안 가고 효영의 집으로 가버린 것. 오호~

 

얼마 후, 지호는 경찰서 안에서 결혼 사기를 당했다는 한 남자의 하소연을 듣고 있다. 

그 남자는... 다른 여자가 생겨 6년 사귄 여친을 버린, 그렇다! 진아의 남친이었음. 

진아 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갔는데 그 여자가 사기쳤나봄. -_-;;; 

하지만 대충 얘기 들어도 못된 놈인지라 지호가 걍 코를 확 꼬집어 버림. 

바로 그 때! 효영이 나타나서 지호에게 앞으로 내가 널 재활하게 해주겠다고 함. 

그리고는 자신의 번호를 1번으로 저장하라며 지호의 핸드폰을 확 빼앗음. 

내 번호 뭐라고 저장돼있나... '보고싶효영'. 헐.............. 사랑인가요. 그대 나와 같다면 시작인가요. 

이렇게 썸을 넘어 커플로 이어질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호-효영의 이야기도 끝. 

 

 

네번째 이야기. 한중커플인 용찬(이동휘)-야오린(천두링)과 시누이 용미(염혜란)의 사연. 

용찬은 드래곤 투어라는 작은 여행사의 사장이다. (이 여행사를 통해 진아가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그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중국인 여자친구 야오린이 있다.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은 상견례를 가지기로 하는데 용찬의 누나 용미는 너무 긴장돼 청심환까지 먹는다. 

근데 상견례 장소에 가니 넓은 방을 잡아놨음에도 불구하고 용찬, 야오린, 용미 셋 밖에 없다. 

알고 보니 나머지는 다 중국에서 화상통화함. -_-;;; 

더 놀라운 건 화상통화하면서 영상 너머로 온집안 가족이 다 모였다는 것. 사돈의 팔촌까지 모인 듯?

그러면서 용미의 아버지는 지참금은 이리로 달라며 대형 QR코드를 들이민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며 야오린이 먼저 전화를 끊는다. 

우와... 중국은 지참금도 QR코드로 내나요? 내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일단 없군. 

네가 입금하기 귀찮을까봐 우리는 QR코드를 만들었어, 이리로 내렴 ㅋㅋㅋ 대단하군. 

야오린은 용찬과 함께 살기 위해 회사도 한국으로 옮긴다. 

용찬의 회사보다 훨씬 큰 규모의 회사에서 대표까지는... 아니고 실장? 정도 하는 듯. 아니면 지점장?

부장이라고 불렀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야오린은 고위간부임. 그러니 패션이 화려했군... 

용찬과 야오린이 집에서 알콩달콩 콩을 까고 있을 때, 

용미는 어쩐지 소외된 것 같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눈치다. 이럴 때 용미의 친구가 전화해서,

결혼 3번한 전력을 자랑하며 야오린을 휘어잡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잡긴 뭘 잡아... 용미는 그저 답답할 뿐이다. 

 

야오린과 함께 콩에 이어 깨를 볶고 있던 ㅋㅋㅋ 용찬에게 어느날 불행이 닥쳐온다. 

실장인지 직원인지가 관광객들이 낸 돈이랑 사업자금 등등 8천만원을 횡령하고 잠적한 것. 

야오린은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이것도 하고 싶다, 저것도 사고 싶다 하는데 

용찬은 속이 막 타들어간다. 일단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그때 신고 받은 사람이 또 지호였음 ㅋㅋㅋ 생각해보니 이래저래 잘 이어지긴 했군. 

 

 

여기까지 쓰니까 기력이 딸려서 쓰기가 어렵구먼... -_-;;; 중년의 저질 체력. 

사실 용찬은 속이 탈 만 하지. 앞서 야오린의 집에서는 지참금 내라고 QR코드까지 만들어

영상통화하는 데 보여줬었는데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신부 측 하객이 1200명이 넘는단다. 

우왕~ 조금만 노력하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결혼할 수도 있겠당!!! ㅋㅋㅋ (뻥~)

당장 결혼자금을 횡령 당한 용찬은 아예 사무실 문을 닫기로 하는데

야오린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고... 부담 아닌 부담을 주고... (부담 아닌 건 아니고 맞긴 맞는데...ㅎㅎ)

용찬의 입에서 결국 결혼을 미루자는 얘기가 나오고~ 

야오린은 이국땅에 남친 하나고 보고 왔는데 결혼 미루자는 말을 들으니 눈물 나고... 

암튼 그런 꼬이고 꼬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줄거리가 자세하게 생각이 안 남 ㅋ) 

 

용찬이 이러고 있는 사이, 예비 시누이 용미는 야오린과 어떻게 좀 대화를 해볼까 연구하다가

하루는 마음 잡고 통역앱을 사용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다. 

어떤 앱인지 모르겠으나 통역이 너무 거지 같았음. 무슨 앱인지 알면 설치 안할 텐데...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마주보고 눈을 마주치니 진지한 대화가 좀 가능해짐. 

요즘 용찬이 무슨 일이 있는데 말도 잘 안해준다며 야오린은 울고... 암튼 그랬음.

말도 안 통하는 사이지만 그래도 용미와 야오린은 이 대화를 계기로 좀 가까워짐. 

 

 

용찬이 함구하고 있던 횡령 사건은 의외로 간단히 해결됨. 

헌데 용찬과 야오린이 똑같은 휴대폰 케이스를 쓰고 있어서 하필 경찰이 용찬에게 전화한 그 날, 

야오린이 용찬의 핸드폰을 갖고 출근했고, 경찰의 전화도 야오린이 받음. 

야오린에게 전화한 사람이 지호였는데 (앞서 효영과 썸 타던~) 

야오린이 중국말 하니까 당황함. 뜻밖에도 지호의 후배가 중국말을 자연스럽게 함. 

너 어떻게 중국말을 그렇게 잘함? 응, 우리 엄마 중국사람. 음화화화화~

글로벌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인가요... <극한직업>에서 진선규가 "응, 나 화교"한 거랑 비슷?

여담이지만 영화보면서 막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동휘가 중국어 되게 잘하는 것처럼 들렸음. 

뭐랄까, 발음은 그냥저냥인데 성조가 자연스럽다고 해야 하나...

막귀라서 그렇게 들렸겠죠? 전공자들이나 현지인이 들으면 또 어색했겠지? 

 

용찬은 돈을 횡령해간 직원을 병원에서 찾아냄. 그 직원의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고

병원비가 모자라 회사돈을 훔쳤다고 함. 문제는 야오린이 화가 났다는 거죠... 

(사실 병원에 가서 문제의 직원을 잡아온 것도 야오린이었음. 용찬은 뒤늦게 알았고)

왜 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얘기해주지 않았느냐고. 우리 사이 그거 밖에 안됨???

로맨스 영화 단골 대산데, 우리 사이가 그거 밖에 안 돼서 말을 안한 게 아니라 

우리 사이가 너무 깊어서 말을 못한 거라고 생각해주면 안 되겠니...

 

결말. 야오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용찬은 누나 용미와 함께 작은 이벤트를 꾸민다. 

마당에서 프러포즈를 하기로 한 것. 

(참고로 용찬의 집은 2층 단독주택인데 마당도 있고 좋음. 한 때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함)

사실... 이 장면에서 움찔했다. 마음이. 

야오린이 개량한복 원피스를 입고 집에 들어오는데 

요즘 하도 중국에서 한복이 자기네 꺼라고 우겨대니까 중국인 배우가 한복 입은 모습만 봐도 

어우, 또 억지 부리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음. 한복은 한국인 꺼! 한국 꺼!라고욧! 

(근데 야오린이 묘족이라는 설정은 왜 넣은 걸까 그건 좀 궁금하다.)

 

암튼 용찬이 항아리에 숨어있다가 뿅~ 등장하는 이벤트가 먹혀들었는지 

야오린도 웃음을 되찾고, 용미도 웃고, 뭐 대충 그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됨. 

 

그리고 영화는 1년의 마지막 날, 연말연시에 갑자기 우울해지는, 

뉴 이어 블루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다가 (New year blues는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기도 하다.)

네 커플이 각자의 고민을 훌훌 털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엄청 길었네... 다 읽은 사람 있으면... 칭찬해드려요! ㅋㅋㅋ 


▶ 여기서부터 감상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은... 눈만 마주쳐도 커플로 엮이는 건가요... 그런 거죠? 맞죠? 

그래요, 사실 마음... 소울... 정신적 교감... 뭐 이런 거는 말이라도 섞어봐야 아는 거지

처음엔 어느 정도 시각적인 만족이랄까 안정감? 같은 게 필요하니까요. (쓸쓸) (먼산)

 

 

로맨스 영화에 쥐약이라고 해놓고는 내가 왜 이 영화를 봤을까. 

사실 이유는 간단한데, 빈 자리가 많아서 널널해 보였음. -_-;;;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로 되겠더만. 

하지만 역시 로맨스 영화는 조금 힘들고... 그렇다. ㅎㅎㅎ 

왜 관람평에 오글오글하다는 말이 써 있었는지 알 것 같았음. 오글오글도 옛날말 됐나? 오랜만에 써봄. 

(영화 보기 전에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사건이 있어서 영화에 눈이 좀 덜 가긴 했다.) 

 

배우진이 너무 화려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음. 스토리보다는 눈요기가 더 강하다는 느낌. 
주연 배우보다 조연이나 카메오에 더 눈이 갈 정도였으니까. 누가 누가 나왔냐 하면... 
예수정(최수영 엄마), 이준혁(유태오 코치), 조한철(유태오 매니지먼트 하려고 온 실장), 
안세하(김강우 후배 경찰), 김광규(김강우 상사), 서현우(유인나 전 남편), 김유리(김강우 전 부인), 
남보라(유인나와 같은 동네 주민), 김지영(김강우한테서 도망가다 잡힌 여자),  
최시원(이연희 전 남친 역할), 라미란(염혜란 친구)... 등이 나왔네요. 와우. 
영화 소개에 보면 오상진도 나왔다는데 어디 나왔는지 전혀 모르겠는걸...?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해당 장면과 별로 관련 없는데 배우들의 대사에 등장해서 

관객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내 경우엔 두 번. 

아르헨티나에서 유연석과 이연희가 옥상에서 작은 음악회를 감상하고 있는데 

밴드 보컬이 두 사람에게 노래 한 곡 부르라며 

'BTS의 나라'에서 왔다고 소개함. BTS 소환됨 ㅋㅋ 노린 건가요? 내 귀 쫑긋해지라고? ㅎㅎㅎ

(근데 사실 자막으로 BTS가 나와서 알았음. 스페인어라서 그런지 BTS라는 말이 안 들리더라고.)

두번째로는 천두링이 이동휘의 집을 수리해서 게스트하우스로 쓰려고 하는데

추억 가득 담긴 집을 천두링이 멋대로 고치려고 하자 염혜란이 하지 말라고 말리는 장면에서 

"안돼! 이건 시진핑이 와도 안돼!"라고 외침. 어우, 정말 안되는 일인가 보네요... 강력한 한마디~ 

 

비만인으로서 음식에 비유하자면... 맛있는 음식이나 재료는 2-3개 정도 섞으면 여전히 맛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재료를 멋대로 섞어버리면 맛이 없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영화가 딱 그렇다. 배우들은 정말 너무나 화려한데 과하다 싶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많은 배우들이 나왔는지 이해가 가기도 하고... (갈대 같은 주인장 마음)

대부분 이런 옴니버스식 영화에는, 더더군다나 연말연시 이벤트 같은 영화에는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게 국룰 같더라고요. -_-;;; (국룰도 아니고 세계룰? ㅋㅋ)

 

차라리 연말에 개봉됐더라면 그나마 좀 나았을 것 같은데 

개봉 시기도 좀 애매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군요. 영화 <새해전야>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