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잡글 - 안물안궁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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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3.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새벽을 틈타 새벽 감성으로 써보는 주인장의 잡글. (여러분, 새벽이 이렇게 무서운 시간입니다...)

솔직히 주인장 근황 같은 거 안 궁금하잖아요, 그죠? 

나도 가끔 다른 사람 블로그 볼 때가 있는데 주인장 근황까진 안 궁금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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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새 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500명이 넘어가면서 주인장은 다시 영화관에 가지 않고 있다. 

신작을 보고 싶긴 하지만, 꼭 봐야하는 건 아니니까...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있다. 

사실 신작 후기 아니더라도, 구작 후기라도 쓸 수 있을텐데

영화 보는 일 자체가 때로는 엄청 귀찮고 피곤하다.  

영화를 보고 후기를 쓰는 건 더 귀찮다. (누가 쓰라 그러지는 않았지만...) 

웬만하면 영화를 보고 나면 후기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간혹 안 쓰는 경우도 있음.

(자화자찬이지만 그래도 나같은 블로거 없다.  

댓글과 공감이 이렇게 없어도 꿋꿋하게 글을 쓰는ㅋㅋ 자화자찬이 아니라 걍 자강불식st.)

 

지금도 영화 한 편 켜놨는데 보다말다 2배속으로 돌렸다 말았다 그러고 있다. 

한 30년 전 영화인데 다 보고 후기를 쓸지 안 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나름 영화 보는 게 취미라고 생각했고, 진지하게 영화를 좋아하던 때도 있었는데 

늙어서 그런가... 별 뜨겁지도 않던 그 열정마저 식어버린 기분이다. 

나이가 들어 이렇게 모든 것에 심드렁해질 줄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더 많은 것을 좋아하고 사랑했어야 했는데. 

젊은 사람들한테 그 어떤 좋은 말로 충고를 해준다고 해도, 꼰대 소리 들을 수 밖에 없다는 거 알지만 

젊은이 여러분, 뭐가 됐든 많이 사랑하고 많이 좋아하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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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지난 1월 어느 날을 기준으로 좀 줄었다. 

1월 말에 이틀 동안 블로그 문을 닫아놨던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은데 

뭐...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재미없으니까 안 오는 거 아닐까. 읽을 게 없어서? 

방문 유입어를 살펴보면 확실히 그렇다는 느낌이 든다. 

이 블로그를 찾는 핵심 유입어 3개를 꼽아보면 

아.야.노.고 / 상.플 / C.G.V 정도 되겠다... ㅎㅎㅎ 

3-5년 전 게시물들을 보러 오는 방문자들이 많다. 요즘 쓰는 글들은 매가리가 없나... (우울)

(맥아리 (X) / 매가리 (O)입니다. 맥(脈)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TMI)

혹은 '감.상.문'이나 '줄.거.리.요.약'이라고 검색하고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경우를 보면... 음... 과.제를 위해서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참고할 글을 이 블로그에서 찾는 건 막을 수도, 말릴 수도 없지만 적어도 영화는 꼭, 직접 봤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이렇게 말해도 아뉜데? 싫은뒈?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푸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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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여러분!!

... 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다. 여러분? 여러분이란 몇 명부터 여러분인가. 2명 이상?  

잡글을 쓰고 나면, 읽는 사람은 보통 5명? 많아야 10명을 넘어가지 않지만 

어쨌거나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이 계시다면 모두들 코로나19 조심하시길. 

최대한 조심하고, 잘 씻고, 마스크 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코로나19가 코앞에 닥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든가, 몸이 안 좋다든가 하면 꼭 선제 검사 받으시길. 

내 비강이 이렇게 깊구나, 저 긴 면봉이 잘도 끝까지 들어가는구나... 하는

새로운 깨달음을 고통 속에 얻게 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 정도는 참아봅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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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밖에 잘 안 나갔지만 이젠 더 안 나가게 되면서 

유튜브와 웹툰을 더 열심히 보게 된 것 같다. 웹툰은 역시 일상툰이 재밌고. 

매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안녕한'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때때로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그래도 다들 잘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 

물론 그 '안녕한' 삶이 좋아보이는 것을 넘어 부러움으로 치달을 때는 

나만 못 사는구나. 나보다 못 사는 사람 없네. 하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3월 말에 봄이 다리 한짝 내미는 것 같더니, 

4월 되자마자 이 자식이 계절의 경계를 넘어 그냥 쌩 지나갈 기세다. 

봄아, 야야, 뭐가 그리 급하니... 아직 옷장 정리도 안해놨는데. 

겨울옷 넣어놓고 바로 여름옷 꺼내야 할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우리가 종종 짧은 순간을 표현할 때 쓰는 '찰나'라는 말은 사실 불교에서 왔다. 

(아는 척, 아는 척 ㅋㅋ) 정확히는 75분의 1초라고 한다. 

75분의 1초라는 원래의 길이보다는, 그래도 훨씬 길 것 같으니까 

그냥 지나가기 전에 2021년 봄의 찰나를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어디 나들이 가라는 게 아니라, 그냥 집앞 놀이터 그네에 앉아보기도 하고 

산책길에 놓여진 벤치에서 쉬기도 하고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벚꽃나무를 올려다보기도 하고

그것도 아니면 집안에서 창문이라도 활짝 열고 숨이라도 크게 쉬면서 봄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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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얘기하려고 쓴 글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리로 새어버렸다. 

기억력 깜빡깜빡하는 중년. 깜빡이 없이 훅 들어오는 무력감. 

깜빡 눈감았다 뜨니 어느새 새벽. 4월. 주말. 

난 뭘 자꾸 깜빡 잊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