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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구작 26. [그녀는 요술쟁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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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1년감상영화

2021. 4. 26.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그녀는 요술쟁이
원제: Bewitched
감독: 노라 에프론
출연: 니콜 키드먼, 윌 페렐, 셜리 맥클레인, 마이클 케인
러닝타임: 102분

■ 퍼온 줄거리 
마법과 주문은 이제 그만!
이제 진짜 사랑에 빠져볼랍니다!
무엇이든, 마음 먹은대로, 원하는 것을 이룰수 있는 아름다운 요술쟁이 이자벨, 하지만 그녀는 손짓하나로 사람의 마음까지 좌지우지 하는 요술쟁이의 삶은 가짜 인생이라며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 것임을 선포한다. 완전 보통 남자와 진짜 진짜 사랑에 빠지는 것이 소원인 그녀에게 뜻밖에 기회가 찾아오는데 TV 시트콤 여자 주인공, 게다가 요술쟁이역으로 픽업되기에 이른 것!

세상이 나를 분노하게 하는 순간! 나는 요술이 그립다
유명해지는 것은 마땅치 않으나 그녀를 픽업한 장본인이자 함께 출연할 상대 배우 잭 와이엇의 헛점 많아 보이는 평범한 외모(?)에 은근슬쩍 호감이 있던 이자벨은 님도 보고 돈도 벌어볼 요량으로 배우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자기만 튀어 볼려는 잭의 한심한 행각과 인간으로 감당해야 할 온갖 귀찮은 일상사는 주문, 마법등과 인연을 끊어보려던 이자벨을 자극하기에 이르는데...

■ 영화 키워드  

#니콜키드먼 #마법 #찡긋찡긋

  
■ 영화 한줄평

사랑은 마법이다.  

■ 후기 

자, 이제부터 내 말 잘들어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수정 구슬 닦아주기~ 아침 일찍 일어나~

(위의 노래를 아시는 분은 그냥 아재아짐인 거 인정하세욧!!! ㅋㅋ)

갑자기 이 노래가 심상에 떠올라 적어봄. 그러고 보니 이자벨은 수정구슬 없나요?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 거야... 음? ㅋㅋㅋ 

 

 

마녀 이자벨(니콜 키드먼)은 마녀로서의 삶을 청산하고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녀의 아버지 나이젤(마이클 케인)은 "안될 걸..." 하고 생각하지만 

이자벨은 자력갱생의 삶을 살아보기로 하고...

우선 집부터 구한다. 어우~ 30대 싱글이 그 큰 집을 자가소유한다는 거부터가 마법 아님? ㅎㅎㅎ 

심지어 무직인데? 하긴 마법수저 갖고 태어났는데 뭔들 못해. 

 

평범한 삶을 살겠노라 다짐하지만 아니, 능력이 있는데, 왜 안 씀?

그리고 마법만 좀 부리면 청소도 되고 밥도 되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음?

이번 한 번만 쓰는 거야... 이번 한 번만 쓰고 안 쓸거야... 하지만

식당에서 11시까지 모닝 세트 판다고 하니까 시계바늘 돌려버리고 

TV 케이블선 연결 못해서 헤매다가 결국엔 마법 써서 TV 설치하고 

청소하기 귀찮으니까 또 마법 쓰고... (흩어진 스티로폴은... 그래 마법이 필요하다)

뭐 대충 이렇게 살았더랬습니다 ㅎㅎ

 

이자벨이 대충(?)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그 때~~
배우 잭 와이엇(윌 페렐)은 새로운 TV 쇼 '그녀는 요술쟁이'를 진행하느라 애쓰고 있었음. 
(쉽게 말해 공개 녹화 시트콤이라고 하면 되려나요? )
아하... 미국은 매니저가 같이 있어도 자신의 요구사항은 배우가 직접 얘기하는구나.
우리나라도 그렇게 하나요? 궁금함. 
암튼 좀 소심한 성격인 잭은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신인 여배우를 찾기로 한다. 
그의 속셈은 단 하나. 정말 신선한 얼굴을 찾겠다는 의지가 아니었음.
제목은 '그녀는 요술쟁이'지만 목적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겠다는 거였음. 
즉, '쩌리' 혹은 '병풍'이 되어줄 여배우를 찾겠다는 거임. 
이름 있는 여배우가 그런 걸 해줄 리가 없지 않겠음? 그러니 신인 배우 오디션 개최!
허나 마땅한 인물이 없다. 

 

 

'그녀는 요술쟁이'의 주인공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코를 얼마나 잘 움직이는가... 이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60년대에 '그녀는 요술쟁이(bewitched)'라는 시트콤이 있었다고 함. 
아마 거기서 주인공이 코를 찡긋찡긋하고 마법을 부렸나봄. 그래서 코를 잘 찡긋거리는 사람 찾음. 
근데 이 시트콤이 꽤 인기가 있었나 봄. 시즌 8까지 했고 뭐 어쩌고... 써 있는데 잘 모르겠다. 
영어로 위키백과를 찾았더니 자료가 좀 나오는데 리메이크도 많이 했네. 
아마도 옛날에는 '아내는 요술쟁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들어왔나 보아요.
참고로 이 영화의 원제인 bewitched는 마법에 걸린, 혼을 빼앗긴, 넋이 나간, 황홀한... 이라는 뜻~
나름 우리나라에서 의역을 잘했다고 생각함. 

애니웨이~ 여배우를 못 구해 고민하던 잭 와이엇. 그런데 서점에서 잭은 
우연히 책장 너머로 완벽하게 코를 찡긋거리는 여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자벨. 
코 찡긋하면 전도연이나 김혜수가 유명하지 않나... 싶겠지만 그 이상으로 찡긋찡긋해야함. 
영화 보면서 따라해봤지만 어려운 기술임. 코를 찡그리면서 좌우로 왔다갔다 얼굴을 구겨야함(?)
아무튼 이자벨이 너무나 마음에 든 잭은 그녀를 캐스팅하기로 마음 먹고 
제작진 앞에 이자벨을 앉힌다. 보아라~ 이 완벽한 여인을. 코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여인을!! 
문제는 이자벨이 '그녀는 요술쟁이'를 잘 모른다는 것. (사실 세상 물정을 너무 모름)
그러나 괜찮은 이유는 이자벨이 진짜 요술쟁이라는 것 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이자벨은 진짜 '그녀는 요술쟁이'의 주인공 사만다로 캐스팅 된다. 
진짜 요술쟁이가 요술쟁이 드라마 찍으면 그것은 드라마인가 그냥 브이로그인가... 음?? 

 

 

새롭게 시작되는 시트콤 '그녀는 요술쟁이'에는 3명의 주요 출연자가 있다. 

대런 역을 맡은 잭 와이엇, 사만다 역을 맡은 이자벨 비글로, 

그리고 사만다의 엄마 안도라 역을 맡은 아이리스. 

안도라 / 아이리스 역을 맡은 배우가 셜리 맥클레인인데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블로그에 후기를 썼었더랬지. 

생각해보니 니콜 키드먼 보려고 본 영화가 아니고 셜리 맥클레인 보려고 본 영화였음. 

다시 시트콤 '그녀는 요술쟁이'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만다가 마녀, 안도라도 마녀다. 대런은 사만다가 마녀인 줄 모르고 결혼한 그냥 인간이고. 

그리고 사실 사만다 역을 맡은 이자벨은 진짜 마녀인 것이고. 

그런데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놀라운 진실!!

사실은 안도라 역을 맡은 아이리스도 마녀였다!!! 진짜 마녀! 

처음에 이자벨이 귀를 만지며 마법을 부리는 걸 보고 마녀라는 걸 눈치채더니, 

나중엔 본인이 직접 마법 부림... ㅎㅎㅎ 마법을 어디다 부렸냐고요? 

이자벨의 아빠 나이젤을 유혹할 때 ㅋㅋㅋ 나이젤이 딴 여자한테 한눈 팔 때 ㅋㅋㅋ 못 팔게 함. 

 

이게 설명을 하다보니까 이 영화 제목도 '그녀는 요술쟁이'

영화 속 시트콤의 제목도 '그녀는 요술쟁이'라 헷갈리는군. 

게다가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도 또 배우다보니까 헷갈리기도 하고. 

다시 한번 정리하고 가자면 (주인장 너만 헷갈리는 거야... ㅎㅎㅎ)

니콜 키드먼 -> 마녀 이자벨 비글로 -> 이자벨이 시트콤에서 맡은 역 이름이 사만다 

윌 페렐 -> 배우 잭 와이엇 -> 잭이 시트콤에서 맡은 역 이름이 대런 

셜리 맥클레인 -> 마녀 아이리스 -> 아이리스가 시트콤에서 맡은 역 이름이 안도라

요렇게 되시겠습니다. 

 

 

시트콤 촬영이 한창 진행되던 어느 날, 이자벨은 잭이 자신의 매니저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자신이지만 

알고 보니 잭은 그저 자신을 빛나게 해줄 여배우만이 필요했으며 

이자벨에게 대사도 주지 말라고 지시한 것. 한마디로 자신을 빛나게 해줄 들러리가 필요했던 것. 

잭에게 마음이 좀 있었던 자신이 너무 순진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자벨. 

때마침 그날 밤, 이자벨의 집에 클라라 이모가 찾아오고 둘은 마법을 걸어 멀리 멀리 날려보낸다. 

어디로? 잭의 집으로. 잠결에 들숨 한 번 들이삼켰더니 마법이 뿅 들어옴. 

다음 날. 잭의 머릿속엔 온통 이자벨 밖에 없음.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이자벨이 출근하면 우윳빛깔 이자벨! 사랑해요 이자벨! 이렇게 돼버림. 

잭이 자신을 너무나 좋아하니 이자벨도 좋지만... 좋은데... 

이건 그냥 마법일 뿐임. 마법이 풀리면 그런 감정도 다 끝임. 거짓된 감정이라는 거. 

이것이야말로... I'm so sorry but it's fake love, fake love, fake love... 

페이크 러브라는 걸 깨달은 이자벨은 클라라 이모에게 대체 무슨 마법을 어떻게 걸었냐며 짜증냄. 

그리고 궁극의 마법, 시간 되돌리기를 선보인다. 와우... 

그거 가능하면 나 복권 번호 좀... 이자벨은 좋겠다, 복권 보다 마법이 더 좋겠지... T.T 

 

시간 되돌리기로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놓은 이자벨은 

다음 날 아침, 촬영장에 가서 잭에게 자신의 빡친 감정을 다 쏟아내버린다. 

너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거짓말쟁이라고.

너무 조용하고 순진하기만 했던 이자벨이 180도 달라진 목소리를 내자 잭은 당황한다. 

잭의 매니저는 그녀를 해고하지만 이자벨은 내가 그만두는 거라며 촬영장을 벗어난다. 

그러나 그 순간... 잭은 사랑에 빠진다. 나에게 이렇게 화내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띠로리... ㅎㅎㅎ

이거 뭐야, 인소야? 내 뺨을 때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뭐 이런 거? ㅎㅎㅎ 

하지만 뭐... 그런 감정이 이해는 간다. 아무도 나에게 함부로 하지 못했는데 

넌 뭐랄까... 내 주변에 세워진 벽을 허물어뜨려버렸어. 그런 여자... 네가 처음.... 쿨럭, 쿨럭. 

 

이자벨에게 푹 빠져버린 잭. 헌데 그에게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으니... 

전처 실라와 아직 이혼 소송 중이었다는 것. (전처가 바람 나서 이혼하게 됨)

실라는 바람 피우던 상대와 헤어졌다며 잭에게 재결합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본 이자벨이 가볍게 이 상황을 해결함. 어떻게요? 마법으로요 ㅋㅋ

실라한테 마법을 걸어서 잭을 떠나가게 만듬. 이혼 서류에 사인도 하게 만들고~

드디어 이혼하게 된 기쁨을 모두와 나누고픈 잭은 파티를 열고 

당연히 이자벨도 파티에 초대하는데... 이 파티 현장에 이자벨의 아빠 나이젤도 참석함. 

 

 

'사랑에 빠진 건 좋다만 네가 마녀라는 걸 알고도 좋아할까?'

나이젤의 말에 흔들리는 이자벨. 큰맘 할매 순대국을 한사발 들이킨 듯 큰맘 먹고 고백함.

나, 마녀임. 

어, 너 마녀야 ㅋㅋㅋ 잭은 이자벨이 사만다 역을 맡고 있으니 당연히 장난으로 생각함. 

아니, 나 진짜 마녀라고!!! 빗자루 타고 날아다닌다고!!! 

날아다니는 빗자루를 타고서야 이자벨이 마녀라는 걸 알게 된 잭은 아연실색한다. 

자신을 강하게 거부하는 잭을 보고 실망한 이자벨은 빗자루를 타고 떠나버린다.

 

넋이 나간 잭은 그래도 방송을 해야 하니 새로운 배우를 뽑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온 이자벨은 TV를 보며 잭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잭이 이자벨에게 연기의 기본기를 몇가지 가르쳐줬는데 TV 보면서 그걸 떠올림. 야익스!!!) 

그런데 방안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잭 앞에 아서 삼촌이 짠~~하고 등장하는데...

이건 60년대 '아내는 요술쟁이'를 본 사람이어야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원래 아서 삼촌이 그 때 그 60년대 시트콤에 나왔던 캐릭터이기 때문.

옛날 시트콤을 본 사람들한테는 추억이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게 뭔가... 싶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아서 삼촌이 진짜가 아니고... 안도라가 변장한 버전이라는 거?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 캐릭터가 잭과 이자벨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나타났다는 것?

아서 삼촌과의 대화를 통해 이자벨을 향한 진심을 깨달은 잭은 

이자벨을 찾아가고... 때마침 시트콤 세트장에서 추억을 곱씹고 있던 이자벨을 만난 잭은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성공한다. 6개월 후, 한 집에서 한 이불 덮고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끝!

 

 

사랑에 빠지는 것 자체가... 마법이랍니다. ㅎㅎㅎ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이 각박한 세상에서 몇 십년을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는 게 마법이나 기적이 아니라면 뭐겠느냐 이말입니다!!! =_=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뭐 대충 그런 얘기 아니었을까 싶고요~ㅎㅎㅎ

 

영화를 보다가 주목하게 되는 3명의 조연 혹은 카메오가 있었음. 

스티븐 콜베어 / 스티브 카렐 / 코난 오브라이언. 이 세 사람. 

잘은 몰라도 세 사람은 친할 거다. 내 기억이 맞다면. 

SNL이나 토크쇼 작가로 시작해서 진행자가 됐거나 배우가 된 사람들이라... 동창회하는 기분. 

한 말빨 하는 사람들 셋이 모이긴 했는데 

스티븐 콜베어는 시트콤 제작자로 잠깐 나왔고 

코난 오브라이언은 원래대로 토크쇼 진행자로 잠깐 나옴 ㅎㅎㅎ

그래도 역시 스티브 카렐이 배우는 배우더라. 연기 제일 잘함. 당연한 건가? 

왜 이 얘기 꺼내냐고요? 걍 아는 척 하고 싶었어요. (쭈굴)

 

막 엄청엄청 재밌는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킬링 타임용으로는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 

더불어 60년대 시트콤 '아내는 요술쟁이'를 알고 있다면 더더욱 재밌겠죠? 

 

놀랍게도 이 후기 쓰는데 일주일이나 걸려서 (띄엄띄엄 썼음)

이제 피곤해서 그만 써야겠다 ㅋㅋㅋ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