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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X Movie] ③ <베스트 오브 미 (2014)>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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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1년감상영화

2021. 6. 27.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베스트 오브 미 (2014)
원제: The Best of Me
감독: 마이클 호프먼
출연: 미셸 모나한, 제임스 마스던, 루크 브레시, 리아나 리베라토
러닝타임: 116분

■ 퍼온 줄거리

가장 찬란했던 순간,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고등학교 시절, 서로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아만다’와 ‘도슨’.

열렬한 사랑을 키워가던 두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닥치고 둘은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20년 만에 다시 만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인해 재회하게 된 아만다와 도슨. 2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 첫사랑의 추억과 사랑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데…

2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당신이라면...?


■ 영화 키워드  
#운명 #장미꽃 #유산상속 #심장 #21년


■ 별점 

★★★ (예상외로 가슴 떨리는...)


■ BTS와 이 영화는 무슨 상관?

LOVE YOURSELF 承 'Her'
The 5th Mini Album
<Best Of Me> 3분 47초 


<Best Of Me>는 2017년 9월 18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5집에 실려있던 곡 중 하나다. 

앞서 소개한 영화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곡들도 그랬지만 

이 곡도 이번 기회에 처음 들어본다. ㅎㅎㅎ 

그나마 영화랑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에 관한 노래이고, 사랑에 관한 영화임. 

(그렇다고 이 노래를 영화의 BGM으로 깔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한국어로 번역하면 그거 아님? 넌 내꺼 중에 최고~ ㅋㅋㅋ 

 

근데 우리나라에서 영화 개봉할 때 관사 빼먹는 건 흔한 일이긴 한데

방탄소년단 노래 제목에도 관사가 빠져있네...? 특별히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해짐. 


■ 후기 

 

영화 초반에는 영화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뒤엉켜 나와서 약간 이거 뭐야?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하게 됨. 

방탄소년단 노래 제목과 같은 영화 찾다가 우연히 찾아낸 영화인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재미있었음. 이럴 때 기분 좋더라.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기분. 

미셸 모나한 빼고는 아는 배우가 하나도 없는데도 괜찮았다. 

이런 만남, 이런 사랑이 정말 있을까. 없으면 팔자고 있으면 피곤... 음??? ㅋㅋㅋ

이런 운명적인 사랑을 SF로 풀면 그게 <컨트롤러>가 되는 거고 뭐 그렇습니다. 관점의 차이. 

 

 

드넓은 바다. 해안 석유 시추 현장. 주인공 도슨이 일하는 현장이다. 
뭔가 사고가 나면 척척 고쳐내고 틈틈이 스티븐 호킹의 책을 읽는, 지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도슨. 
저녁 시간. 도슨은 봉투에 돈을 넣어 우체통에 넣는다. 이 사연은 나중에 나옴. 
한가로운 저녁시간이 되나 했는데... 그날밤, 시추 현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 
도슨은 자신도 위험한데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느라 분주하다. (써놓고 나니 완소남인걸...)
또 한 번의 폭발로 몸이 튕겨져나간 도슨은 바다에 풍덩 빠져버린다. 
죽는 건가... 하는 그 때. 그의 눈앞에 한 여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장미꽃밭에서 환하게 웃는 여자... 그녀는...
같은 시각. 아들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여자, 아만다. 
이 때만해도 이게 뭐지... 영화가 왔다갔다하네... 이랬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봐야함. 
한편, 바다에 4시간이나 빠져 있었으면서도 도슨은 다행히도 살아남았다. 
생존의 기적을 겪은 도슨은 자신이 살아남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 믿게 된다. 

다시 아만다의 집. 가족들과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아만다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턱 하스테틀러 씨의 변호사 모건입니다." 
여기까지만 듣고 아만다는 직감한다. 지인인 '턱'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그리고 같은 날, 도슨도 턱의 변호사, 모건으로부터 턱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아만다에게도 도슨에게도, 턱은 아주 중요하고 소중했던 사람인 듯 한데... 

아마도 다음 날. 도슨은 턱이 생전에 운영하던 정비소를 찾는다. 
도슨이 도착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만다 등장. 마주치는 두 사람. 
천하제일 어색함 대회 1등을 할 것 같은 서먹한 기운이 두 사람을 휘감는다. 
21년 만에 만났다는 도슨과 아만다. 대체 이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21년 전 과거로 돌아가보자~~~ (영화에선 도슨이 이 때 17살이었다고 함)
어쩐지 21년 후의 현재 도슨보다 더욱 늙어 보이는 노안 고등학생 도슨이 나옴 ㅋㅋㅋ
도슨은 결혼을 앞둔 사촌 바비와 얘기 중이다. 바비는 아이 이름도 정해놨다며 
'애런'이라고 지을 거라고 한다. (혼전임신이었음)
잠시 후, 도슨과 바비 그리고 바비의 여친 에이프릴, 이렇게 셋이서 차 타고 가다가
차가 고장나서 멈춰서는데 뒤에서 버릇 없는 젊은이들이 막 놀리고 야유함. 
도슨이 나서서 점잖게 한 마디 하는데 그 모습을 본 아만다가 도슨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 
한없이 가볍고 까불대는 남자들 사이에서 군계일학 같았던 도슨... 쟨 내 남자다 ㅋㅋㅋ 

얼마 후 학교. 도슨이 또 두꺼운 과학책을 읽으며 지적인 향기를 뿜어내고 등교를 하는데 
곤란해하는 아만다가 그의 눈에 들어온다. 차가 고장남. 고쳐드림. 배터리 연결이 안됐다나?
이참에 아만다는 적극적으로 대시에 나서고 토요일 6시에 만날 장소까지 딱 정해서 통보함. 
어... 어어? 뭔가 이끌리는 이 느낌. 응, 도슨아, 너 썸타는 거야. 음화화화화화~
허허... 어째 젊고 풋풋한 애들이 저렇게 연애하려고 하면 내 마음까지 분홍분홍해지는 건지 ㅎㅎ
이 나이가 돼서야 비로소 로맨스 영화가 좀 재밌어지는 건가? (어르신,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ㅎㅎ)
아니, 그보다는... 이 영화의 배경이 90년대라서 조금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2000년대부터는 나도 늙어가고 로맨스의 방식도 바뀌어서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이런 전차로... 
... 로맨스 영화에 흥미를 잃었는지도 모르겠다. 주인장 개인 TMI였고요~~ (안물안궁)

각설하고~ 도슨도 아만다한테서 대시 받으니까 내심 좋아 죽음. 
따숩은 마음 안고 집에 온 도슨. 하지만 집에만 가면 너무 괴롭다. 
왜냐하면 아버지 토미가 쓰레기라서 자식들을 전부 양아치, 범죄자로 키움. -_-;;; 
툭하면 때리고 마음에 안들면 담뱃불로 지지고 마약 판매 시키고... 
그래서 아들들이 다 양아친데 도슨 혼자 학교 다니고 싶다고 해서 학교 다니고 있었음.  
데이트할 기대감에 부풀어있던 도슨은 아만다와 만나기로 한 토요일 저녁에 
마약 판매하는 데에 같이 가야한다는 아버지한테 대들다가 얻어맞고 급기야 가출하기에 이른다. 
비오는 한밤중에 찾아간 어느 정비소... 바로 그곳이 턱 하스테틀러의 정비소였다. 

 


다음 날, 정비소에 들어와 몰래 자고 있던 도슨을 깨운 턱은
도슨이 동네 양아치 토미 콜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 정비소에 머물게 해준다. 
따수운 남자 턱... 턱에 수염 난 턱... 숨이 턱턱 막혔다가 턱 덕분에 좋아진 도슨. 
도슨이 턱의 깊은 마음을 알 턱이 있겠니? 턱한테 한 턱 쏴라, 도슨아. (의식의 흐름대로 아재개그)
토요일 오후 6시. 도슨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빡친 아만다는 도슨을 찾아간다. 
근데 도슨이 턱의 정비소에 있는 걸 어떻게 알고 정확하게 찾아갔지? 궁금, 궁금. 
도슨이 아빠한테 얻어터졌다는 걸 모르는 아만다는, 또 또 나만 진심이었지... 이러고 가려는데
계속 오른쪽 얼굴만 보여주던 도슨의 왼쪽 눈두덩이를 보는 순간... 어... 뭔 일 있었구나, 알게 됨. 
눈탱이 밤탱이를 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갈 수 없었다는 도슨. 그래서 둘만의 비밀 장소로 고고!! 

왜 미국에선 막 공터, 광야, 사막 이런 데에 엄청 큰 물탱크 세워두고 그러잖아요?
그런 물탱크에 올라가서 둘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눔. 자연스럽게 미래 계획도 주고받고... 
만난 지 며칠 됐다고 아만다는 자녀 계획 세우고 있음. 
딸을 낳고 싶다, 이름은 '비'로 할거다. (깡을 출 지도 몰라...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_-;;;)
이 부분에서 아만다는 대학을 졸업하면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했고 
도슨은 자신의 어두운 집안 이야기를 꺼낸다. 대학은 언감생심 꿈도 못꾼다고도 했고... 
꽃이 핀다, 꽃이 펴... 대화의 꽃이 피면서 사랑의 꽃도 핀다, 핀다, 꽃이... 
... 정원에서 장미꽃을 꺾어주는 도슨. 그리고 키스!!!! 꺄악~ (턱이 꽃 꺾어도 된다든? ㅎㅎ) 

 


여기까지 분위기 좋다가 현재로 넘어옴. 변호사를 만나는 자리에서도 냉랭한 도슨과 아만다. 
턱의 변호사는 턱이 둘의 우정을 위해 도슨과 아만다를 부른 것이고 장례식은 하지 말라 그랬다고 전한다. 
유품은 알아서 나눠 갖고 나머지는 팔아서 소아암협회에 기부할 것, 
그리고 밴디미어에 있는 집은 두 사람이 가질 것, 
마지막으로 각자에게 편지를 썼으니 혼자 있을 때 읽어볼 것. 턱은 이렇게 유언을 남김. 
친정집으로 돌아와 턱의 편지를 읽으며 추억에 빠져드는 아만다. 
그녀의 손엔, 도슨과 첫 키스를 나눴던 그 날 받은 장미... 그 마른 장미가 손에 들려있다. 
그 말인즉슨!!!! 아직도 도슨을 잊지 못한다는 것... 오호... 

다시 과거로 넘어가봅니다. 
꽁냥꽁냥 연애하는 재미에 푹 빠진 도슨과 아만다. 그런데 차 한 대가 턱의 정비소로 들어오자
도슨은 거칠게 아만다를 밀어내며 쫓아버린다. 왜냐하면... 아빠와 형들이 나타났으니까. 
도슨을 때리는 아빠 토미. 하지만 턱이 총들고 나타남.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나가!!!!
총으로 차를 군데군데 쏴버리자 도슨의 아빠 토미는 분노에 찬 얼굴로 집을 빠져나간다... 
그 날 밤. 도슨 생각에 아만다가 침대 위에서 전전반측하고 있는데 누군가 창을 두드린다. 도슨!!!
오밤중에 비를 홀딱 맞고 아만다를 찾아온 도슨은, 앞으로 위험해질거니까 널 곁에 둘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아만다는 자신은 괜찮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널... 사랑... 사랑하니깐! (꺄우울~~)
허허허허허... 둘 다 비를 홈빡 맞으며 지붕 위에서 또 키스, 키스합니다. ㅋㅋㅋ 

다시 현재. 도슨이 마트에 들러 물건을 사는데 너무나 낯익은 청년이 있다. 
혹시... 너네 아빠가 바비 콜 아니니? 내 사촌 바비? 
아빠를 어떻게 아느냐고 되묻는 청년. 뒤이어 들어오는 토미 콜의 자식들. 
와~ 이게 누구냐~ 도슨이 아녀? 이 XX가 왔네??? 도슨은 황급이 그 자리를 떠난다. 
바비의 아들이 어안이 벙벙하게 서 있자, 토미의 아들들은 
"쟤가 도슨 콜이야, 애런."하고 가르쳐준다. 그럼 바비는?? 그 얘긴 뒤에 나옵니다. 
어색하고 차갑기 그지없던 아만다지만 도슨이 턱의 집을 정리하는 일을 도와주기로 한다. 
이래저래 집을 치우던 도슨은 아만다와 어린 딸과 턱이 사진 찍은 걸 보고 
너네 딸 예쁘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전남친들의 어떤... 시그니처 질문 같은 걸 하죠. "행복하니?"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해서 대학은 못 끝냈지만 엄마가 되어 행복하다는 아만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엔 그늘이 져있는데... 

 


다시 과거로 가봅시다. (아직 줄거리 반도 안 나옴) 
10대의 아만다와 도슨은 여전히 행복한 연애 중이다. 턱의 집이 이들의 연애 아지트가 됨ㅋ
사실 턱은 굉장히 낭만적인 할아버지였음. 
4년 전 아내를 잃었는데 아만다가 몇 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냐고 물으니까 이렇게 대답했거든. 
"We're still married. We just on different schedule. (아직도 결혼 중이야. 둘이 스케줄이 다를 뿐이지)"
(married에 be 동사가 붙나 안 붙나 모르겠다. 내 듣기에는 안 붙는 것 같은데...?)
아내 클라라가 좋아하던 꽃밭을 가꾸며 시간을 보내는 걸 낙으로 생각하는 턱. 
그러면서 아만다와 도슨에게 자신이 해병으로 일할 때 이야기를 해준다. 
전쟁 당시, 죽음의 순간에서 'What'll I do?'라는 노래를 듣고는 평안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런데 살아돌아와 아내에게 그 얘기를 하니, 턱이 죽음과 맞닿아있던 그 순간에 
아내도 꿈에서 그 노래를 동시에 들었다고 함. 오오... 이것이 바로 운명적인 사랑인가!!!
... 이것은 영화 맨 첫 장면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를 알려주는 단서다. 
도슨 역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운명의 끈을, 인연의 끈을 다시 잡은 느낌이랄까. 

현재. 도슨은 20년 전 그날 밤 아만다와 함께 들었던 What'll I do를 다시 듣고 있다. 
아만다는 턱과 자신의 어린 딸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실은 딸이 백혈병으로 오래 전 세상을 떠났다고 말해준다. (딸의 이름은 '비'였다.)
아하... 그래서 턱이 소아암협회에 기부를 하라고 했구나. 속깊은 할배. 
아마도 딸의 죽음 이후, 아만다와 남편 프랭크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한 듯 하다. 
하지만 이 대화를 계기로 도슨과 아만다는 어쩐지 관계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예전처럼 얘기도 잘 통하고, 와인도 한 잔 마시고, 도슨은 더 잘생겨지고... 
"사실 그때 배터리 고장, 내가 일부러 낸 거다!" 뜻밖의 고백을 하는 아만다. 
그런데 도슨의 대답이 더 놀라움. "알고 있었어."
삐용~ 삐용~ 삐용~ 적색 경보! 이러다 선을 넘겠다고!!! 키스만 하고 둘은 서둘러 헤어진다. 

다시 과거. 그 해 여름이었던가요... 도슨은 턱을 대신해 밴디미어 집의 정원을 가꾸게 된다. 
우리 잠시만 헤어져요~ 바이~ 그런데 밤에 도슨이 수영하고 집에 딱 돌아오니 아만다가 와있음!
이 날밤은 아주 스페셜... 넹...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밤 맞고요~ (무슨 밤 생각했는데, 앙??)
둘은 더욱 애틋해지고, 뭐랄까 비밀 없는 사이? 슬픈 과거도 다 얘기해주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현실은... 아만다네 집이 좀 잘 사는 듯. 약간 지역 유지의 딸? 
아만다 네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도슨에게 아만다의 아빠는
"얼마면 돼? 대학등록금 대줄테니까 우리 딸이랑 헤어져!"를 시전한다. 
이 막장 드라마의 공식 같은 상황은, 그러나 고구마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아만다는 물탱크에 올라가 고독을 씹고 있던 도슨을 찾아가 아빠 대신 사과한다. 
"도슨, 날 위해 뭘 걸 수 있어?" "모든 것." 도슨의 대답에 또 키스 키스~~~

 


다시 현재. 어느새 예전 관계를 회복한 듯한 도슨과 아만다는 밴디미어 집에 도착한다. 
턱이 여기다 유해를 뿌려달라고 부탁했거든. (집은 관리를 너무 안해서 정글됨)
근데 바람 반대방향으로 뼛가루를 날렸는지 도로 사람 쪽으로 날아옴 -_-;;;;;;;;
턱을 추모한 후, 술 한 잔 하는 두 사람. 이 때 도슨은 석유 시추 현장 폭발 사건 이야기를 꺼낸다. 
바닷물에 빠졌을 때 아만다를 봤다는 얘기도 하고. 너... 이제 어떻게 할거야? 
더 이상 선을 넘을 수 없는 아만다는 그 자리에서 일어선다. 
감정이 넘쳐흘렀는지, 도슨은 아직 널 사랑한다고 말하라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데... 
"You want me to fall back love with you? How do I do that when I haven't ever stopped?"
(널 다시 사랑하라는 거야? 어떻게 그래,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
아..... 이거 제가 듣기 평가한 거 아니고요, 구글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워낙 유명한 로맨스 영화 대사로 알려져 있거든요. 
너무 낭만적이지 않음요? 다시 사랑할 필요도 없이 난 널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거... 
영화보면서 저건 불.륜!!! ... 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쯤되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도슨♥아만다. 

영화는 다시 과거로 넘어갑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니 지치더라도 봐주셈!! T.T 
영화 초반에 나왔던 도슨의 사촌 바비가 드디어 결혼식을 하는 날. 
턱은 마치 아들 대하듯이, 슈트를 쫙 빼입은 도슨을 살뜰하게 챙겨준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도슨이랑 아만다랑 딥~ 딥~ 딥~ 깊어진 이모션을 나눈 지가 몇 달 안됐네?)
바비와 에이프릴을 태우고 떠난 도슨. 헌데 턱이 만들어준 꽃장식을 두고 감. 
그걸 눈치챈 턱이 꽃장식 들고 현관문을 여는데 도슨의 아빠, 동네 양아치 토미가 나타나 
턱을 흠씬 두들겨 팬다. 앙갚음 하러 온 거죠... 정원도 다 망가뜨려놓음. (참고로 턱은 이미 70대였음)
뒤늦게 꽃장식이 생각난 도슨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피흘리며 쓰러져 있는 턱을 발견한다. 
아빠가 그랬다는 걸 직감한 도슨은 격분하며 엽총을 챙긴다. 옆에서 바비가 뜯어말렸지만 
도슨은 차에 오르고, 바비는 도슨을 말리기 위해 함께 차에 탄다. 
토미를 만나 몸싸움을 벌이는 도슨. 실컷 때리고는 돌아서려는데 토미가 바닥에 떨어진 총을 줍게 되고 
또 다시 도슨과 토미가 몸싸움을 벌이다가 그만... 탕! 조용히 고개를 드는 도슨. 
그의 앞에 바비가 쓰러진다. 머리에 정확히 총알이 박힌 것이다. 아... (이때 엄청 탄식함)

물론 이 일로 도슨도 감옥에 가게 됩니다. 죄책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도슨에게 
턱은 경찰이 잡고 싶어 하는 건 네 아빠 토미라며, 넌 토미의 다른 자식들과 다른, 착한 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You're my boy... T.T 이미 턱은 도슨을 제 자식처럼 여기고 있었던 것. 눈물 주르륵... 
도슨은 경찰에 협조해 마약팔이 하는 자신의 가족들을 모두 감옥으로 보내버린다. 

 


아니, 여기까진 좋은데 왜 아만다와 도슨은 헤어진 거죠? 
아만다는 미국에 열녀문을 세울 것처럼 매일매일 교도소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그러나 도슨은... 넥스트 타임은 없어, 인 유어 라이프... 하며 아만다에게 오지 말라고 한다. 
8년 형 받았고 가석방은 최소 4년 뒤에나 내려질텐데... 아만다를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거지. 
그리고는 정말 도슨은... 아만다를 다시 만나지 않습니다. 
이후 아만다는 새 남자친구 프랭크를 만나면서도 매주 1번씩은 교도소를 찾아왔다고 해요. 
그러나 독한 남자 도슨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20년이 흐른 겁니다... 
네 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 다시 한 번 황희 정승 모드에 빠져드는 내 모습. T.T 
아만다를 고통받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도슨도, 
날 위한 최선이 뭔지를 몰랐다고 원망하는 아만다도 다 맞다... 다 맞다... T.T 
헤어져 있었지만 단 한순간도 서로를 그리워하지 않은 적이 없던 두 사람은 
결국 21년 만에 재결합... 선을 넘... 그런 밤을... 큭. 컥. 쾍. 네, 그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들 자레드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너무도 애틋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아만다는... 가정이 있으니깐. (도슨은 가정 없음)
집으로 돌아온 아만다는 어쩐지 남편 프랭크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프랭크는 늘 그랬듯 골프 친구와 전화하느라 차려놓은 밥도 안 먹고... 
아만다는 달라질 것 없는 일상과 남편의 모습에 실망하는 눈치다. 
이쯤에서 이 모든 것이, 그러니까 아만다와 도슨의 재회가 턱의 빅 픽처였음이 유언장에서 드러난다. 

아만다가 떠난 뒤, 도슨은 바비의 아내 에이프릴을 만난다. 
영화 맨 처음에 도슨이 편지봉투에 돈 챙겨 보내던 그 대상은 에이프릴이었음. 
바비가 자기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늘 에이프릴과 애런을 챙겨주고 싶었던 거임. 
도슨을 만난 에이프릴은 애런 걱정을 한다. 왜냐하면... 
천하의 양아치 토미가 애런을 키우겠다고 데려갔기 때문. 그러면 그 결과는? 범죄자 양성! 
아니 근데 토미도 참 대단하다... 촌수로 따지면 애런이랑은 사촌? 관계인데 
그 정도 촌수의 친척도 데리고 가서 마약팔이로 만들다니. 나 참... -_-;;; 
바비에 대한 죄책감 + 유약해보이는 불쌍한 애런 + 토미처럼 양아치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다짐
=> 결국 도슨은 토미가 보는 앞에서 애런을 데리고 나가버린다. 

 


그 무렵, 아만다는 남편 프랭크에게 대놓고 걍 나, 도슨 좋아함! 여전히 사랑함! 선언해버리고 
도슨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도슨은 턱의 정원을 다시 가꾸느라 전화를 받지 못하는데... 
아직도 런닝타임이 20분 가까이 남은 이유가 있을텐데 뭐죠???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후우... 
정말 어이없게도!!! 하필! 이 때! 아만다의 아들 자레드가 사고를 당한다. 
차 사고를 당해서 심장 판막 하나가 찢어졌고 이식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는데... 

같은 시각. 밤 늦게 길을 나선 도슨의 차를 누군가 바짝 따라붙는다. 
기찻길 건널목 앞에서 도슨이 차를 세우자 일부러 들이받는 뒷차. 토미의 두 아들이다. 
때마침 아만다가 남긴 사랑의 메시지를 듣고 있던 도슨은 깜짝 놀라는데 
아니 이것들이 차를 자꾸 밀어... 기차에 치여죽게 하려고!!!
그게 뜻대로 안되니까 막 총을 쏴! 그러나 도슨도 옛날 도슨이 아님. 둘을 가볍게 제압함.  

다시 자레드가 입원한 병원. 아만다는 심장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다. 
그래서 결국 아들이 살아남았는데... 수술 다음 날인가... 아만다가 자고 일어나니 
침대 끝에서 도슨이 자신을 보며 웃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없다. 환상인가, 꿈인가. 
그 때 아만다의 엄마가 손자 자레드를 보러 와서는 하는 말이... 도슨이 죽었다는 것. 
네??? 어제 분명히 토미의 두 아들을 제압했는데 어떻게... 
그 뒤에 차가 한 대 더 있었음. 토미의 차. 토미가 도슨을 겨눴고 
불빛 때문에 그 모습을 제대로 못 본 도슨은 총에 맞았고... 그대로 사망한 것. 
죽기 전 도슨은, 또 한 번 아만다와 만나는 환상을 경험한다. 
그리고 어쩌면, 도슨이 다시 살아온 이유는 바로 뒤에 나올 이야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1년 후. 프랭크와 이혼한 아만다는 10대 때의 바람대로 아동 관련 기구에서 일하게 된다. 
한참 일하고 있는데, 건강해진 아들 자레드가 엄마 아만다에게 전화해 
수술 1년이 지나서 병원에서 심장 기증자를 알게 됐다고 말한다. 
"엄마네 동네 사람인데... 도슨 콜이라고 아세요?"
심장을 준 사람이 도슨. 심장이 내려앉는 아만다. 
널 위해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는 도슨의 말은 진심이었고, 그대로 실현되었다... 
추측하건데, 아마 도슨은 진작에 사후 심장 기증을 하기로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동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한 아만다에게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심장 기증이 이렇게 빨리? 가능한가? 싶긴 한데, 뭐... 법적인 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도슨이 떠난 후, 다시 밴디미어에 있는 턱의 집을 찾은 아만다는 
도슨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아만다에게 남긴 편지를 잃게 된다. 
널 다시 만난 며칠 간이 자신의 인생에 최고의 시간이었다는 고백. 
You're my dearest friend, my deepest love. You're the very best of me. 
(넌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가장 사랑하는 연인이야. 넌 나에게 있어 최고의 존재야.)
오열... 크흡... 도슨이 죽기 전 가꿔놓은 덕분에 정원 일부에 장미꽃이 다시 폈는데 
그 정원을 거니는 아만다의 모습에서 영화가 끝난다. 

잠시 중년이란 걸 좀 잊고... 로맨스에 푹 빠져보았습니다. (갱년기라서 그런 건가...)
처음에 고등학생 도슨이 너무 노안이라서 집중이 안되다가 
뒤로 갈수록 어머, 멋있다... 이렇게 바뀜 ㅋㅋㅋ 
진짜 포스터에 써 있는 그대로 감성 로맨스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도슨. 정말 모든 걸 다주고 갔네. 
아만다 입장에선 이미 딸을 한 번 잃었는데, 아들까지 잃는다는 건 너무 고통스러웠을 거다. 
금쪽 같은 아들의 목숨을 구해주는 것. 그것이 도슨이 두번째 삶을 부여받은 목적이었다면
그건 로맨스를 뛰어넘는 희생이다, 진짜. T.T 
만약에... 라는 건 없지만 도슨이 애초에 교도소에서도 아만다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잘 됐을까? 하는 궁금증이 살짝 드네요. 
몸은 좀 고생해도 마음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T.T 

종종 이렇게 우연찮게 만나는 감동적인 영화들 덕분에 
메말라 쩍쩍 갈라져버린 감성에 물 한 컵이라도 뿌려주는 것 같음. (에미야, 목이 마르구나...)
영화 <베스트 오브 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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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냇킹콜(Nat King Cole)의 What'll I do를 찾아들어보았다. 

왜냐하면 영화에 나오니깐... 그러면서 문득 감독이 등장인물 이름을 주변에서 갖다 썼나보다 했다. 

냇킹콜 -> 도슨 콜, 바비 콜 등의 이름을 따오고... 아만다는? 감독 아내 이름이 아만다라고 함. 허허... 

... 그러나 원작 소설이 따로 있다는 얘길 듣고 감독 맘대로 지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음ㅋ 오해였음.

 

사족 둘. 이왕 영화 후기 보러 오신 여러분들. 

냇킹콜 노래 듣고 가요... ㅎㅎㅎ

(영화 속에서 턱이 들었던 노래는 Irving Berlin의 버전이었다. 어빙 벌린의 곡이 원곡임)

 

https://www.youtube.com/watch?v=YDcjwpdgDV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