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잡글 - 노래를 비교해봄 (별 내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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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말고/연예잡담

2021. 8. 4.

늘 그렇듯이 별 내용 없고 정보도 없는 그런 잡글이니

알찬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클릭하지 마시라고 미리 글을 써둠. 

클릭하기 전에 조언(?) 드리는 차원에서 몇 줄 적어둠.

왜냐하면 게시물 중에 한 2-3줄 정도까지는 제목이랑 같이 노출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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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바.다>에서 온유가 '그대 안의 블루'를 불렀다고 들었다. 

이 프로그램 자체를 안 보기 때문에 방송 다음 날 알았음. (TV를 잘 안 본다.)

그렇군. 그랬었군.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잠시 옛날 생각이 났다. 아주 아주 옛날옛적 이야기. 

 

나는 한 때 가수 김현철의 팬이었다. 그 계기는 '그대 안의 블루'였고. 

그 때가 1992년이라. 허허... (태민이는 안 태어났네? ㅋㅋㅋ)

지금도 김현철 1집부터 7집 사이의 노래 대부분이 기억난다. 다는 아니더라도. 

 

'그대 안의 블루'. 사실 나는 지금도 이 노래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있다. 

동명의 영화 '그대 안의 블루'도 안 봤다. 아니, 본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안 남. 

근데 그 노래가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그 때 김현철이 재즈한다고 그래서 

괜히 알지도 못하는 재즈 관련 서적 사서 읽다가 잠든 날도 많았더랬지... -_-;;; 

 

그런데... 온유가 '그대 안의 블루'를 불렀다는 것이다. 

울렁... 마음이 울렁거렸다. 안 들어볼 수가 없다. 근데 셋이서 불렀네? 음... 일단 들어봅시다. 

(바.라.는.바.다 6화에 나온 노래 합쳐놓은 영상만 있어서 그냥 혼자만 유튜브 보고 옴 ㅋ)

음... 한 번 듣고 잘 몰라서 두 번 들어봤는데도 음... 물음표가 한 15개? 50개? 100개로 증식???

사실 김현철이 가창력 쩌는 가수는 아니라서 다른 가수들도 잘 부르고 잘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네... 원작자가 자기 목소리에 딱 맞게 만들어놔서... 여기에 이소라가 화룡점정을 뙇!! 

일단, 윤종신은 너무 노래를 걸쭉하게 부른 것 같다. T.T 

온유도 수현도 목소리가 정말 차분하고 예쁜데, 음... 둘은 너무 맑고 밝다. 

뭐랄까, 세상과 세월의 때가 좀 더 타야(?)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 

(근데 이 노래 부를 때 김현철이랑 이소라랑 24살이었다는 게 함정. 띠용... -_-;;;) 

그냥 내가 원곡을 너무 좋아해서 그럴거야. 아마도. 원곡을 너무 좋아해서. 그래서 그렇겠지. 

원곡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곡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원곡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리메이크나 리믹스를 참지 못하기 때문이지... -_-;;; 

(하림의 <출국>은 여기서 불렀을 때 괜찮았는데. <출국>도 엄청 좋아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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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다른 이야기. 

김현철 얘기가 나왔으니 연관돼 있다고 해도 되려나?

포스팅한 김에 또 다른 노래를 비교해볼까 하는데 (나눠서 포스팅할까 했지만 그 정도(?) 글은 아님)

이거는 같은 노래가 아니고, 각자 다른 노래다. 제목만 같다. 

 

나같이 한 때 김현철을 좋아했던, 혹은 8090 노래 좀 들었던 사람들은

온유의 솔로1집 <Voice>를 보고 어느 한 곡을 주목하지 않았을까 싶다. 바로 '동네'라는 곡이다. 

김현철 1집에 동명의 곡이 실려있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서는 바로 그 곡이 재생되었다. 

(1989년 8월에 나온 앨범이니 온유 아직 안 태어났다 ㅋ 제가 이렇게 옛날 사람입죠, 예예)

 

https://www.youtube.com/watch?v=5v503KKBOTk 

 

▶ 김현철 VOL.1 '동네' 

가끔씩 난 아무일도 아닌데 음~
괜스레 짜증이 날땐 생각해
나의 동네에 올해들어 처음 내린 비

짧지 않은 스무해를 넘도록
나의 모든 잘못을 다 감싸준
나의 동네에 올해들어 처음 내린 비

내가 걷는거리 거리거리마다
오 나를 믿어왔고 내가 믿어가야만 하는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그리고 나에겐 잊혀질 수 없는
한 소녀를 내가 처음 만난곳
둘이 아무말도 없이 지치는 줄도 모르고
온종일 돌아다니던 그 곳

짧지 않은 스무해를 넘도록
소중했던 기억들이 감춰진
나의 동네에 올해들어 처음 내린 비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애착, 사람들에 대한 믿음, 그리고 첫 사랑에 대한 기억. 

우리 동네는 나의 정체성이며 내가 사랑하는 장소다. 

그런데 이런 느낌이 온유가 부른 '동네'에도 비슷하게 담겨있더라는 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gAgRLbMZB_E 

▶ 온유 솔로 1집 Voice '동네' 

언제나 그리워 음 지나간 모든 시간들은
힘에 겨웠던 기억은 다 어디 가고
좋았던 추억만 남는다

심심했던 어린 날, 어른이 되고 싶었던
철없던 날의 부끄럼도
처음 느낀 사랑의 서툴던 표현들마저
떠올리면 그저 애틋한 그때

반짝이는 별빛 아래 나를 감싸주었던
익숙한 나의 모든 사람들
여전히 따뜻한 풍경 속에 손을 흔들며
어제처럼 날 부를 것만 같아

해지면, 들리는 엄마 목소리
아쉬운 인사로 내일을 약속하고
사랑인 줄 몰랐던 평온에 나른해지면
아무 걱정 없이 잠들던 어린아이

반짝이는 별빛 아래 나를 감싸주었던
익숙한 나의 모든 사람들
여전히 따뜻한 풍경 속에 손을 흔들며
어제처럼 날 부를 것만 같아

그날의 흔적들에 어느덧
내 눈가에 미소처럼 눈물이

밤 하늘의 별들처럼 나를 지켜주었던
너무도 고마운 내 사람들
언제나 나에게 변치 않는 그런 맘으로
영원토록 나의 추억 속에서

반짝이는 별빛 아래 나를 감싸주었던
익숙한 나의 모든 사람들
여전히 따뜻한 풍경 속에 손을 흔들며
오늘처럼 난 부를 것만 같아

 

두 곡을 듣고 난 후 나의 '동네'는 어땠는지 잠시 생각해본다. 

10대 시절에 살던 동네는 아직도 꿈에 나온다. 

너무 어릴 때 살던 동네는 기억이 안 난다. 어른이 되고 몇 번 이사를 다녔지만 

이상하게도 10대 때 살던 동네가 꿈에 가장 많이 나온다. 

약간 경사진 골목길에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있던 공동주택들. 

그 길의 중간즈음에 있던 우리집. 언덕길 아래쪽은 장마가 오면 물에 잠겼었는데.

동네 꼬마들이 골목에서 뛰어놀며 나와 인사를 나누던 그곳. 

집 근처에서 큰 공사를 꽤 오랫동안 하고 있었던 터라 

쿵쿵, 덜그덕, 쾅쾅, 하던 소리가 나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진짜 이상하네 ㅎㅎㅎ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던 서점, 슈퍼, 시장, 버스 정류장... 

벌써 수십년 전 일이지만 어렸을 때 살던 동네란 이렇게 잊혀지지 않는가보다.

꿈에서도 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우리집이 나온다는 걸 기억할 정도다. 

꿈에서조차 따뜻한 느낌. 동네는 그런 느낌인가보다. 

발음하면 입이 동그래지는... 동! 네! 히히히... 

 

서로 각기 다른 매력이 있고, 다른 느낌으로 좋은 곡이다.

김현철의 동네는 마치 빗방울처럼 조금 가볍고 즐거운 느낌이라면 

온유의 동네는, 동네가 주는 추억이 컸는지 진중하고 진지하고 가슴 벅차다. 

두 곡의 각기 다른 매력을 느끼며 한 번 들어보아요~~~~~ 

1989년에 데뷔한 김현철을 1989년에 태어난 온유와 이렇게 엮을 수 있다니. 호오. 

도대체 1989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ㅋㅋㅋ

(아니, 뭐, 그 해에 별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걍 노래로 엮은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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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또 생각나는 대로... 포스팅하여보았습니다. ㅎㅎ

길기만 길고 별 내용 없죠? 주인장이 맨날 그렇죠 뭐 허허허허허허허. 

그럼 이만!! 조금이라도 알찬 내용으로 돌아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