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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 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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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말고/주인장 잡글

2021. 8. 7.

오늘은 입추(入秋)다. 
몰랐는데 입추였다. 
늘 30도를 넘던 집안 온도가 
오늘 아침에 28도까지 떨어진 걸 보고 
약간 선선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입추였구나. 
조상님의 지혜에 또 한 번 탄복한다. 
24절기는 과학이다. 사이언스다. 
그저 충성, 충성, 충성. 믿고 따를 뿐이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가. 
삼복 더위의 최종 보스인 말복 앞에 입추가 있다니. 

또 딱 그날이 되면 아침 기온이 살짝 떨어진다니. 

최종 보스 만나기 전에 한 템포 쉬어가는 부분이랄까. 

수천 수만명의 선조들이 열심히 연구해서 
오늘날 달력이 만들어졌구나... 감사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설명을 하자면 
말복이란 입추가 지난 뒤의 첫 번째 경일(庚日)이라고 한다. 
경일? 어렵다. 어렵지만 옛날식 달력을 보면 좀 이해가 된다. 
모든 날짜에는 천간st.의 이름이 붙어 있다. 
예를 들어 오늘은 8월 7일 정해(丁亥)일이다. 
여기서 천간이란 앞에 붙은 글자를 말한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정'이다. (10천간)
해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해'다. (12지지)
이거 똘기 떵이... 뭐 어쩌고로 외운 젊은이들 있죠? 
늙은 나는 저 노래로 12간지 외우는 거 듣고 문화 충격 받았었는데... ㅋㅋㅋ

아무튼 이런 순서대로 날짜를 세어보면 
8월 8일은 무 (무자)
8월 9일은 기 (기축)
말복인 8월 10일은 경 (경인). 오, 진짜 '경'이 있네. 딱 떨어지죠? 
이런 식으로 8월 23일 처서가 되면 
우리는 드디어 더위와 좀 더 멀어질 수 있겠죠. 
누가 그랬냐고요? 조상님이. ㅋㅋㅋ 

시간은 이리도 빨리간다. 째깍째깍. 
2021년이 넉달 조금 남았다. 
2022년이 멀지 않았다. 
이런 망할. 욕 안하려고 했는데. 
욕 하지 말고 노래로 끝내야겠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늙은이 인증!!!)
조상님도 그건 못 막았지. 암암. 
무슨 날이든 어떤 날이든 허투루 보내지 말기. 그것만 생각하자. 
눈 뜨면 가을이겠군.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