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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이참에 구작 35. [카사블랑카(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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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1년감상영화

2021. 8. 29.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카사블랑카 
원제: Casablanca, 1942
감독: 마이클 커티즈
출연: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폴 헌레이드
러닝타임: 102분

■ 퍼온 줄거리 
2차 대전으로 어수선한 프랑스령 모로코, 미국인인 릭(험프리 보가트)은 암시장과 도박이 판치는 카사블랑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날 미국으로 가기 위해 비자를 기다리는 피난민들 틈에 섞여 레지스탕스 리더인 라즐로(폴 헨라이드)와 아내 일자(잉그리드 버그만)이 릭의 카페를 찾는다. 일자는 릭의 옛 연인이었다. 라즐로는 릭에게 미국으로 갈 수 있는 통행증을 부탁하지만 아직도 일자를 잊지 못하는 릭은 선뜻 라즐로의 청을 들어주지 못한다.
경찰서장 르노와 독일군 소령 스트라세는 라즐로를 쫓아 릭의 카페를 찾고, 결국 릭은 라즐로와 함께 일자를 떠나보내는데...

■ 영화 키워드  
#제2차세계대전 #치정극 #통행증 #As Time Goes By 


■ 별점 

음... 무척 고민되네요... 21세기의 눈으로 보면 재미없을 수도. 별점 생략!!


■ 후기 

워낙 유명한 영화죠... 얼마 전에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패러디한 제목을 붙여서

포스팅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나만 아나? ㅋㅋ) 그래서 생각난 김에 봤음. 

근데 음... 옛날 영화들이 나한테 감동을 주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극히 드물어서... 

일단 시각 자체를 달리해서 봐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음. 

 

일단 등장 인물을 한 번 보죠. 

릭 블레인(험프리 보가트) : Rick's Café Américain의 주인. 사랑의 상처로 인해 차가운 남자가 됨. 
일사 룬드 (잉그리드 버그만): 릭의 전 여친. 릭을 사랑했지만 그녀에겐 남편 라즐로가 있었으니... 
빅터 라즐로 (폴 헨레이드): 체코에서 레지스탕스 지도자로 활약함. 수용소에서 간신히 탈출함. 
루이 르노 대위: 프랑스군이지만 친독 성향을 보임. 릭의 친구. 
 스트라서 소령 : 독일군 소령 
페라리: 카페 운영자. 릭과는 비즈니스 라이벌이자 친구. 
우가테: 문제의 통행증을 처음 손에 넣은 사람. 
샘: Rick's Café Américain의 피아노 연주자. 
칼: Rick's Café Américain의 웨이터.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 계속되던 시절이고요 

공간적 배경은 한 95% 이상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입니다~ (사실은 미국 세트장이지만!)

나머지 5% 정도는 추억 회상씬... 그래서 프랑스 파리가 잠깐 나옴. 

 

영화 초반에 지구본 돌아가는 효과와 지도 위에 선이 쭉 연결되는 효과는 
아마도 당시에는 나름 신선한 기법이 아니었을까 멋대로 생각해봄 ㅋ

당시 카사블랑카에는 미국으로 탈출하려는 많은 유럽인들이 머무르고 있었는데 
유럽에서 미국으로 바로 떠나면 좋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리스본에서 미국 가는 비행기를 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함. 
(리스본은 포르투갈 수도인데... 같은 유럽이라도 리스본은 미국행 비행기가 있었나보군)
근데 리스본조차 바로 갈 수가 없어서 
프랑스령 아프리카 땅인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거쳤다가 
리스본으로 가야했다고 함. 문제는 여기서 통행증을 못 받아서 
계속 카사블랑카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워낙 많았던 거죠. 
그래서 돈 많고 사연 많은 유럽인들이 카사블랑카에 머무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 라고 영화 도입부에 설명해줌 ㅋㅋ 

 


이렇게 사람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으니 그 안에서 계속 당근시장 같은 게 생겨가지고 
중고 물품 싸게 팔고 그러더라. 뭔가 계속 사람들이 고여있는 느낌. 
모두가 자유의 땅으로 가길 갈망하지만 벗어날 수 없어 지쳐가는 분위기. 
어쩐지 요즘의 팬데믹 시대와도 약간은 겹쳐지는 듯한 막막함이 있었음. 암튼. 
바로 이 카사블랑카에서 주인공 릭은 큰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음. 
말이 카페지, 레스토랑도 되고, 바도 되고, 도박장도 있고 뭐 그런 종합 문화 공간이었음. 
뭔가 돈이 되는 일에 관심있고 사람에 관심없이 보이는, 나쁘게 말하면 냉혈한 같은 인물이지만 
실은 약간 정의의 편에 서는? 그런 인물이었음.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로 확인하기~~~ 

어느 날, 카사블랑카를 발칵 뒤집어 놓는 일이 발생한다. 
독일군 2명이 기차에서 살해당한 것.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에서 스트라서 소령이 파견된다. 
한편, 사람들에게 통행증 제공을 알선해주는(정확히 하는 일을 모르겠다) 
우가티라는 자가 죽은 독일군으로부터 통행증을 빼돌렸는데 
이걸 릭에게 1시간만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은 오늘 밤 이걸 가지고 떠날 거라면서. 
그 사이, 릭의 친구이자 비시 프랑스(독일군 점령 당시의 프랑스)의 군인인 루이 르노 대위가 
릭을 찾아와 오늘 밤 너네 카페에서 살인범을 연행해갈 거라고 귀띔해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한 남자가 자신의 아내와 미국에 가려고 이곳을 들를 거란 얘기도 해준다. 
독일군 살해사건 - 우가티가 맡기고 간 통행증 - 독일군이 예의주시하는 한 남자, 그리고 그의 아내.  
이 모두가 다 관련없어 보이지만 이곳 카페에서 다 엮이게 됩니다~~ 

 


릭에게 통행증을 맡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가티는 독일군 살해범으로 잡혀간다. 
결론은? 통행증이 릭의 손에 들어왔다는 것. 이게 꽤 비싸고 가치있는 거거든. 
릭은 일단 이 통행증을 카페에 있는 피아노에 숨겨둔다. 
그리고 그날 밤. 독일군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남자와 그의 아내가 릭의 카페에 찾아온다. 
그는 레지스탕스 지도자로 활약한 빅터 라즐로다. 
라즐로의 곁에는 미모의 아내, 일사가 함께하고 있다. (일자라고 하기도 함...) 
문제는!!! 릭이 프랑스에 머물던 당시, 일사가 그의 여자친구였다는 점. 띠로리...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라고 하기에는 일사는 남편이 있고... -_-;;;;;;;;;;;

자, 여기서부터는 그냥 쾌속 설명할게요. ㅎㅎㅎ 귀찮으니까. 
라즐로는 계속 독일군에 대항하는 활동을 해야 하니까 
미국으로 건너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음. 
하지만 아시다시피 통행증이 있어야 어딜 가고 말고 할 건데 통행증이 없음. 
그리고 앞으로 나올 예정도 전혀 없음. 독일군이 내줄 리가 없지. 
하지만 지금 누군가 갓 잡은 싱싱한 (?) 통행증을 갖고 있잖아요. 바로 릭... 
시간이 좀 흘러~~~ 릭이 그 통행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일사가 가서 그에게 우리 좀 살려달라고 얘기하죠. 
하지만 릭의 입장에선 일사는 날 버린 나쁜 여자로 밖에 기억되지 않죠. 

 


사실 두 사람은 파리에서 뜨겁게 사랑하던 사이였답니다. 후끈후끈~ 핫팩 같은 우리 사이~
둘이 사귈 때 그 유명한 대사가 나와요.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근데 이거 어마어마하게 의역한 대사였음... -_-;;; 원래 영어 대사를 들어보면 
릭이 일사 앞에서 와인잔을 들고는 Here's Looking At You Kid...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국이 초월번역한 게 아니라 일본이 그랬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먼저 君の瞳に乾杯라고 번역한 걸 우리가 그대로 사용했다는 이야기...)
이거는 미국에서조차 해석이 분분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_-;;; 
영어 잘하시는 분들은 해석하고 분석하셔도 되지만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걍 넘어가요~~
이 대사가 얼마나 유명하냐 하면  미국 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에서 선정한
100 Movie Quotes, 그러니까 100대 영화 대사(인용구?) 중 5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1위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말했던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이라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솔직히, 내 알 바 아니오"라는 뜻으로 사용됐다고 하네요~ 
나머지 순위가 궁금하신 분들은 위키백과를 참고해주세요~~~
보면 영어로 되어 있어서 잘 모를 수 있지만 보자마자 어디 나온 대사인지 아는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 85위가 그 유명한 "My precious."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얘기가 딴 데로 샜군... ㅋㅋㅋ 다시 <카사블랑카> 얘기로 넘어가봅시다. 
암튼 릭과 일사는 사랑하던 사이였지만 독일이 파리를 침공하기 직전, 
비오는 기차역에서 '날 잊어달라. 내 사랑만 믿어달라'는 말만 남기고 일사가 릭을 떠나버렸다. 
이후 릭은 아주 냉소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렸는데... 여기엔 사연이 있음.

사실 일사는 릭을 만나기 이전에 빅터 라즐로와 만났었음. (만난 정도가 아니라 부부임)
근데 라즐로가 독일군 포로수용소? 같은 데에 끌려가서 죽었다는 얘기를 들음. 
일사는 그가 죽은 줄 알았고, 외롭고 힘들었던 그 때 마침 릭을 만났던 거임. 
헌데 프랑스를 떠나려고 하기 직전, 라즐로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로 돌아간 것.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누구의 잘못도 아닌 건가... 

 


릭의 카페에 온 일사는 제발제발 도와달라고 하다가 
더는 안되겠는지 총을 겨누고 협박하기에 이른다. 통행증 내놔~~~~ 
그러다가 갑자기... 일사는 릭에게 난 네 곁에 남고 싶다며 라즐로만 보내달라고 한다. 응?
내가 설명을 좀 대충하고 있긴 하지만 영화 분위기도 좀 띠용~하긴 했어... 

내 마음 나도 모르는 상황...? 일사의 진심을 확인한 릭은 빅 픽처를 그리는데... 

일단 릭은 친구이자 비시 프랑스의 군인인 르노에게 
내가 라즐로에게 통행증을 넘길 거다, 그 현장을 네가 덮쳐서 더 큰 죄를 씌워 (통행증 밀매!)
라즐로를 잡아가라고 말한다. 어? 그래? 그거 좋네~~~ 
그리고 릭은 라즐로에게 통행증 넘겨줄테니 가게로 오라고 하죠. 
이래서 이날 밤, 릭은 정말 라즐로에게 통행증을 넘겨주고 
그 현장에 르노가 뙇! 등장함. 헌데 여기서 반전. 릭이 르노를 총으로 협박함. 
공항에 전화해서 얘네 둘이 잘 태워서 가라고 얘기해놔라... 오호... 
즉, 릭은 라즐로와 일사를 함께 리스본으로 (나아가 미국으로) 보내주기로 한 것. 
하지만 르노는 비시 프랑스 사람 아닙니까... 공항에 전화 안하고 스트라서 소령에게 전화해서 
공항에 전화하는 척, 두 사람을 비행기에 태우라고 하죠. 
이상한 전화를 받은 스트라서 소령은 뭔가 낌새를 눈치채고 마구 공항으로 달려갑니다. 

공항에 도착한 릭은 르노에게 통행증 허가 사인?을 하라면서 

미스터&미세스 라즐로라고 쓰라고 한다. 오호... 

 


마지막이에요 드디어~~~ ㅎㅎㅎ 
공항에서 라즐로와 일사는 비행기에 타게 되는데 
아니, 기껏 마음을 고백하고 릭과 함께 있겠다고 선언한 일사는 뭐가 되냐고요!!!
우리의 관계는... 파리에 묻어두자... 띠로리... 넌 계속 라즐로에게 힘이 되어주렴... 
마, 이게 찐사랑이다!!! ㅋㅋㅋ 그래서 라즐로와 일사는 리스본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막판에 스트라서 소령이 뙇! 나타나서는 저 비행기 막으라고 관제탑에 전화하는데 
릭이 스트라서 소령을 빵! 쏴버림. 헉. 스트라서 소령 사망. 
뒤늦게 군인들이 나타나는데 르노가... 릭 눈치를 한번 쓱 보더니 
스트라서 소령 죽인 범인을 찾아오라고 군인들에게 시킴. 헐?????
아무리 비시 프랑스 군인이지만 그래도 독일에 그렇게 협조하고 싶지 않았겠지... 
(포도주 마시려다가 포도주에 '비시'라고 써있는 거 보고 쓰레기통에 쳐박은 거 보면 알 수 있지)

멀리 떠나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는 릭과 르노. 
릭은 르노에게 '이것이 멋진 우정의 시작일 것 같다'는 말을 건넨다. 
그렇게 둘이 걸어가는 마지막 모습에서 영화가 끝나는데... 
릭은 일사 대신 르노를 선택... 음?????????? 주인장의 왜곡입니다 ㅋㅋㅋ 

 

 

뭐... 이런 내용입니다. 그나마 간단하게 쓴다고 썼는데 그래도 길다. 흥. 

잉그리드 버그만은 정말 예쁘당... 잉그리드 버그만 보려고 언젠가 이 영화 봐야겠다 했는데

이번 기회에 보게 됐어요.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그녀의 딸인 건 다 아시죠? 

험프리 보가트는 워낙 유명한 배우죠. 1899년 생이라니... 19세기 인물?? 와우. 

소문에는 175센티미터의 장신인 잉그리드 버그만과의 키스신을 찍으려고 

험프리 보가트가 상자 위에 서야했다... 카더라!!! (키가 173센티미터 정도였다고)

(그리고... 서양 사람 치고는 얼굴이 좀 큰 것 같음... 나보다야 훨씬 작겠지만 ㅋㅋ)

워낙 유명한 영화라 후일담도 많은데 그건 나무위키에서 찾아보셈... 읽어보면 재밌음. 

 

그래요 이런 영화였습니다. (어떤 영화인데? ㅋㅋㅋ)

21세기의 눈으로 보면 지루하지만 1940년대 감성으로 보면 나름 감성적인 영화일 것 같아요. 

주인장은 영화를 다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미국에서는 역대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나의 영화 보는 눈이란... 시무룩)

어찌됐든 이 영화를 봐서 좋은 점. 이제 더 이상 내용을 궁금해하지 않아도 됨 ㅋㅋㅋ

영화 <카사블랑카>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