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잡글 - 어쩌다 빠진 노래 2 (잡소리 多)(의식의 흐름대로 씀)

댓글 0

영화말고/주인장 잡글

2021. 9. 17.

※ 진정한 잡글입니다. 주인장의 음악 감상문 정도? 

※ 영양가 없는 일기에 가까운 글입니다. 아무 정보도 없어요~~~

 

주인장은 늙었다. 귀도 늙고 뇌도 늙었다. 

늙었기 때문에... 1년에 내 고막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신곡의 수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2021년 상반기에 이미 1년치 신곡을 다 들어서

(샤이니 노래만 듣는 게 아니랍니다!!! 다른 노래도 들어욧!!! 그래야 젊은이들과 대화가 됨...)

하반기에는 더 이상 새로운 노래가 귀에 안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헌데 반만 맞고 반은 틀린 얘기였다. 

신곡이 아니지만 주인장 기준으로는 신곡인 곡을 듣게 됐기 때문이죠. 처음 듣는 곡이요.

 

(덕질이란 말 좋아하진 않지만 널리 쓰니까 일단 한 번 더 써봄)

덕질에도 흐름이라는 게 있어서 어떤 때는 가수를, 어떤 때는 배우를 좋아했는데 

2010년대 들어와서는 배우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더랬다. 

샤이니가 6집을 냈던 2018년에는 누굴 좋아했나 생각해봤더니

아야노 고를 들이파고 있었군요. (난데없이 소환. 난데스까 ㅋㅋㅋ)

한창 그랬던 때라... 샤이니 6집 노래는 뭐, 거의 모른다고 할 수 있죠. 

그나마 <데리러 가>는 타이틀곡이니까 아, 무슨 노랜지 알아! 하는 정도. 

 

헌데 2018년 6월 27일에 했었던 

<Welcome to SHINee OurRoom TwitterBlueroom Live>에서 

온유가 6집 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I say'를 꼽았다는 걸 떠올렸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갑자기. 

 

https://www.youtube.com/watch?v=2N-3N9v3WTg 

 

 

민호: 각자 (6집 Ep.) 1, 2, 3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뭐가 있을까요? 

온유: 저 같은 경우는 이번에 수록된 곡인데 'I say'라는 노래... 
뭔가 마음에 와닿는... 되게 기분 좋았어요. 노래 부를 때. 

키: 녹음 진짜 잘했던데? 

온유: 다행이다. 

키: 왜냐하면 우리는 또 우리 녹음을 요새는 
막 같이 모여서 하지는 않으니까 튠하고 믹스할 때나 조금씩 들어보는데 
이게 마스터본 들어보니까 진짜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온유: 그게 잘 어울려서 좋아하나봐요. 

 

이게 문득 생각이 나서 한 번 들어보기로 했음. 별 생각 없이. 

그런데 진짜 진짜 마음에 드는 거임... T.T 지금까지 안 들어본 게 미안할(?) 정도로. 

(이걸 계기로 6집 수록곡을 몇 곡 더 들어봤는데 I say가 걍 제일 좋음) 

그리하여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월요일 새벽까지 계속 무한반복했음. 

그날 이후 맨날 자기 전에 듣고 있습니당. 집 밖에서는 음악을 듣지 않기 때문에

집에 오면, 자기 전에 이 닦고 자는 것 같은 루틴으로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어폰 없이는 밖에 안 나간다면서요? 특히 무선 이어폰으로... 

늙은이는 차 소리, 사람 소리, 매장 음악소리(?) 들어야해서 음악 안 들음요...)

 

https://www.youtube.com/watch?v=EyDoQV9k8Xs 

 

멜로디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어쨌거나 너무 좋음.

음악적인 표현을 할 수 없는 평범한 중년인지라 어떻게 더 이상 표현을 할 수가 없네. 

귓바퀴부터 달팽이관이며 고막이며 청신경까지 다 좋다고 하는데 뭐라 설명을 못하겠네 ㅋㅋㅋ

특히 I say라는 가사가 점점 포개지듯이 화음이 들어가는 부분 좋아하고요, 

그 뒤로 tell me everything~ 하고 들어가는 온유 목소리 좋아합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머릿속에 뭐가 그려지는 노래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I say'가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잠깐 딴 소리를 좀 하자면~ 이런 면에서 보자면 주인장 입장에서

7집 수록곡인 'Heart Attack'은 가사가 꽤 난해한 곡이었다. 곡이 좋아 자주 듣기는 하지만 

가혹한 전율의 끝에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떤 눈물인 걸까... 게다가 그게 환희로 빛난대!!!

빛처럼 퍼져가는 crack이라는 느낌은 대충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는데 

그 안은 너로 가득 차있다네? 근데 그걸 또 못 믿겠대... I just can't believe래! 어려움... 긁적.

 

딴 데로 샜는데 다시 'I say' 얘기를 계속할게요~

'I say'는 뚜렷하진 않지만 하나의 영화 같은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음. 

노래 가사대로 그림을 펼쳐놓자면 남녀가 마주보고 슬로우 모션처럼 움직이는 게 보임. 

여자의 메마른 입술을 바라보던 남자가 눈을 감는... 그런 장면은 그리기 쉽죠. (단순한 주인장)

 

처음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계속 들었는데 내가 이렇게 마음에 쏙 들어했던 노래가, 

혹시 비슷한 느낌의 노래가 또 있었나 머릿속 리스트를 쭉 돌려봤다. 뭐가 있지... 

... 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히라이 켄의 <Affair>가 떠올랐다. 

물론 느낌이 다른 곡이지만 내 귀를 만족시키는 정도가 비슷하달까. 

그리고 약간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헤어질 것 같은 느낌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영화나 노래에서는 안타까운 이별, 비극적인 사랑이 주제가 될 때가 흥미롭다. 

성격이 모난 게 아니냐... 연애가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어차피 내 사랑 아닌데 ㅋㅋㅋ강 건너 불구경하는 기분?? 아침 드라마 보는 기분이다. 

자고로 러브 스토리는 눈물과 역경이 좀 있어야 재미있음... 

 

그나저나 샤이니는 정말 각자 목소리가 개성이 뚜렷하구먼. 

'I say'는 샤이니에게 정말 잘 어울리고, 이들의 보컬 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곡이라고 봄. 

(사실 주인장은 'Attention'도 그런 노래라고 생각했음...) 

샤이니가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 하고 다시 깨닫게 됨. 

특히 온유는... 이렇게 호소력 짙게, 묵직하게 감정을 담아내는 사람이 

주식도 잘하다니... ㅋㅋㅋㅋㅋㅋ 뭐든 잘하네. 나의 괴리감은 진정 기분 탓이겠지.

 

내일이 오는 게 두렵다면서 

이렇게 또 잡글을 쓰며 늦게까지 안 자고 있음... 올빼미 인간의 최후...

그럼 이만 갑니다~~~ 다음엔 진짜, 진짜, 진짜 영화 후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