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잡글 - 인생 덜 망하는 법 9편

댓글 0

영화말고/주인장 잡글

2021. 9. 25.

늘 그렇듯이 신세타령입니다. 

신세타령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바로 눌러주세요~

.

.

.

.

.

내가 너무 투덜거렸나보다. 
돌고 돌아 결론은 내 잘못이다.

그래, 모든 것은 내 잘못. 난 악의 축이라도 되는 건가.   
나의 푸념 한 두마디쯤은 맞장구쳐줄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없더라. 
그냥, 누군가가 '네가 생각한대로 해도 된다'라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그런 사람이 한 명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사람이 덜 된 건지, 
내가 너무 철이 없었던 건지 
내가 너무 많이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던 건지 
지금 일하는 것에 그저 만족하고 견디라는 말만 들었다. 
그런 말조차 해주는 사람이 한 두 명 뿐이지만. 
생각해보니 나도 참 답정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누가 해주기를 바란 것 같다. 

이래서 내가 안 되는 거라니까. 

나이가 들수록 입을 다물고 살라는 충고가 떠오른다. 맞는 말이다. 
말이란 하면 할수록 실수만 늘고 
편하다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자주 꺼내면 
괜히 상대방만 힘들게 할 뿐이다. 
실없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랬던 거다. 
예전에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데 어떤 사람이 
스스로를 '다메닌겐'이라고 말하던 게 이상하게 기억에 남았다. 
아마도 내 자신이 '다메닌겐', 안될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또 어느 웹툰에서는 '빈말'의 고마움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 
나이가 드니 정말 '빈말'도 들을 일이 없다. 
괜찮다는 말도, 
좋아질거라는 말도, 
다 잘 될 거라는 말도, 
뻔한 빈말인 줄 알면서 듣는 그 말들을 들을 수가 없다. 
참아라, 다 그러고 산다
어쩌겠냐, 다 그렇지 
너만 그런거 아니다... 
이런 얘기만 잔뜩 듣게 된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도 힘들다는 말조차 털어놓지 않는다. 
왜냐하면 친구가 없기 때문이지. 하하하.  

주름진 내 손을 
나라도 애처롭게 쳐다봐줘야겠다. 
나라도 나를 따스하게 바라봐줘야 하는데 
그것도 잘 안된다. 안될 인간은 그런 것도 안 되나보다. 
.

.

.

인생 덜 망하는 방법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니

마지막에 뭔가 교훈적인(?) 꼰대질을 하게 되네요. 

 

예망인 여러분. 
인생은 혼자라고 하지만 
그래도 내 곁에,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한테 잘해주세요. 
투정 부리는 일이나 신세타령하는 일이 
주인장처럼 자주 있다면 그건 절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달변가가 아닌 이상
말이라는 건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것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