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잡글 - 어쩌다 빠진 노래 3 (글만 많음)(별 내용 없음)

댓글 0

영화말고/주인장 잡글

2021. 10. 1.

요며칠, 너어어어어무 일하기 싫고 짜증이 나서 (언제는 일하기 좋았냐!!)

노래라도 들어야겠다 싶어 이 노래 저 노래 듣고 있다. 

어쩌다보니 나의 노래 전도사는 온유가 되었는데

덕분에 샤이니 6집이랑~ <바라던 바다>에 나왔던 노래들을 많이 들어보고 있음. 

33세 이후로는 새로운 노래가 귀에 잘 안 들어온다는 연구 결과를 

지금 이 블로그에서 몇 번째 인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 말이 틀리지는 않아서, 사실 중년의 귀에는 새로운 노래가 다 튕겨나감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듣는다는 건 사는 게 그만큼 녹록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노래라도 들으며 심신의 안정을 찾아보겠다는 의지? (요즘 조금 힘듬)

듣던 노래만 들으니까 지루해서 새로운 노래를 개척하게 되었던 것... 으흠. 

 

읽어보진 않았지만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에서는 판단력, 종합 능력, 어휘력, 직관, 통찰력이 절정에 달해 있는 뇌가 

바로 중년 시기의 뇌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노래를 받아들일 때

주인장은 두뇌 풀가동이 되면서 ㅋㅋㅋ 예전에 유사한 경험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떤 노래를 들으면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거나 비슷한 느낌의 노래들이 

머릿속에서 자동 검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기하게도. 아니, 안 신기한가? ㅎㅎㅎ

하긴 다들 그렇게 사는데 내가 하도 노래를 안 들어서 신기하게 느껴진 거겠지?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접하게 된 새로운 노래들은 (물론 오래된 신곡들이지만 ㅋ)

다른 노래, 다른 영화 등을 거쳐서 나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럼 또 그 새로운 곡은 흐트러진 구름의 형태가 아니라 각 잡힌 형태로 바뀌게 되는 거다. 

그런 후에 뇌의 어느 폴더 안에 착착 쌓이는 거겠지... 

 

예를 들면 샤이니 6집 중에 <Undercover>라는 노래를 듣던 나는 영화 한편이 생각났는데... 

(어느새 이 노래가 달팽이관에 정착해버렸습니다... 쳇 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DPizCZcqCw4 

 

원작자는 어떤 의미로 이런 가사를 썼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노래를 듣자마자 킬리언 머피의 얼굴이 떠올랐음. 아니, 왜요??? 

<인셉션>에서 킬리언 머피의 무의식 세계에 아버지가 준 '바람개비' 하나 심어두는 게 

꿈 조작단(?)의 목표 아니었음? 은밀하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너는 모르게... 

그치, 킬리언 머피는 10시간 동안 잠만 잤을 뿐인데 

무의식의 세계가 멋대로 조작됐지. 그 자신은 전혀 모르게... (심지어 끝까지 눈치도 못 챈 거 아님?)

그래서 주인장은 이 노래를 들으면 <인셉션>이 생각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사가의 의도는 잘 모르겠고요 ㅋㅋㅋ 모든 것은 내맘대로 ㅎㅎㅎ 

.

.

.

한편... <바라던 바다>가 끝나고서야, 온유가 커버한 곡들을 들을 생각이 생겨서

하나씩 골라서 듣고 있다. 대부분 내가 모르는 노래들. 

이제는 누군가에게 '나이'라는 말보다는 '연세'라는 말을 듣게 되는 

중년으로서... 2000년대 노래는 거의 듣지 않게 되다 보니 모든 노래가 새롭다. 

일단 온유가 부른 버전 한 번 듣고, 원곡 한 번 듣고 하는데 

커버한 건 커버한 것대로, 원곡은 원곡대로 각기 다른 매력이 있으니 

뭐가 낫다 못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물론 취향에 따라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는 있다.)

 

오늘은~ 뭘 들어볼까요~~ 온유가 커버한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를 들어봄. 

제목은 많이 봤는데, 들어볼 생각을 안했음. 

그런 의미에서 온유 덕분에 좋은 노래 많이 들어보게 됐네... 

온유 자신은 모르고 있겠지만 아마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온유는 노래 길잡이(?) 역할을 했을 거다. 

고맙기도 하고, 안 고맙기도 하네... 

고마운 건 고마운데, 안 고마운 이유는... 이거 듣느라 잠을 안자고 있으니 ㅋㅋㅋ 수면강탈자. 

 

https://www.youtube.com/watch?v=5luK_nYhoSM 

 

오... 노래가 괜찮은걸?? 그렇다면 원곡을 들어보자. 

(가사도 좋다. 좋은데... 어쩐지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이 아닐거라고 

자꾸 부정하면 안될 것 같기도 ㅋㅋㅋ 제 잘못도 있습니다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Z8E0apklL2w 

 

음... 좋군. 커버도 좋고 원곡도 좋아. 만족스러워... 백예린 목소리 예쁘당. 

그런데... 뭔가 이 느낌 어디서 느껴봤는데? 도입부가 낯설지 않아... 

꼭 하프 같은 느낌 말이야. (이게 악기인지 효과인지 몰라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음...)

아니, 저 느낌은!!! 내가 좋아하는!!! 

 

https://www.youtube.com/watch?v=OGQR3Chf9hE 

 

Stelvio Cipriani - Mary's Theme와 아주 약간 비슷하다. (이 노래가 쓰인 영화는 결국 못 볼 것 같군)

어? 동의할 수 없다고요??? 그럼 할 수 없고... -_-;;; 

중간에 불빛 반짝이는 것 같은 부분...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그 부분 너무 좋아하는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의 도입부가 약간 그런 느낌임. 

이 노래 자체가 뭐랄까... 약간 시티팝 풍인 것이 (찾아보니 시티팝 맞는 듯?)

올드한 느낌도 살짝 있는데 그래서그런가 중년의 귀의 편안함을 주는구나... 허허허... 

 

그리고 이 노래도 어떤 만화를 떠올리게 하는데

아마도 오나의여신님이나 3X3 아이즈 중 한 에피소드인 것 같다. 가물가물... 가물치!!!! -_-;;;

정확히는 생각이 안난다. 불안한 마음은 어디에서 태어나 우리에게까지 온 건지... 라는 부분이 

어떤 에피소드 하나를 생각나게 한다. 불안한 마음이란 게 어디서 오는지... 

만화 에피소드에서는 '의심'으로 나왔지만. 

근데 만화 내용에 따르면 정말 그런 의심이 생기는 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었음 ㅋㅋ

다만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의심하게 되는 건... 그건 내탓 같기도. 

 

그나저나 잘못은 우리별에 있다(The Fault in Our Stars)더니... 음????? ㅋㅋㅋ 

도대체 누가 잘못한 거냐?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런 포스팅을 하는 게 잘못인지도 모르겠네요. 허허. (의식의 흐름은 어디로 가는가)

.

.

.

뭐... 

또 한밤중에 시시껄렁한 글을 써버리고 말았네요. 

10월을 살아가는 힘을 음악에서 얻어보고자 노력하는 

중년의 작은 노력을 글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올해 들은 새로운 노래가 너무 많아서, 음악이 뇌의 지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혹시 일을 못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드네????? 

그래, 일을 잘 못하는 건 내 잘못이 아닐 거야... (현실도피 중 ㅋㅋㅋ) 

 

주인장처럼 정신머리 잃어버리지 마시고요 ㅋㅋㅋ

다들 평탄 평안 평화로운 10월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