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잡글 - 온유가 할로윈 분장을 했다고 해서 글 씀

댓글 0

영화말고/주인장 잡글

2021. 11. 6.

영양가 없는 주인장 잡글입니다. 

새로운 정보나 알찬 내용 같은 건 전혀 없고요. 

주인장의 신세타령이 보통 한 큰술... 이상한 미사여구 같은 게 한 큰술... 

읽으면 피곤해지는 잡소리들이 서너큰술 들어간 이상한 글입니다. 

전 미리 경고했다고요!!! 

.

.

.

.

.

.

.

.

.

.

나는 대놓고 할로윈데이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라떼이즈홀스라고 해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 
나 젊었을 땐 그런 거 없었으니깐... -_-;;; 아무래도 낯설다. 

내 마음을 대변한 1998년 M모 방송국의 뉴스를 보면 이런 표현이 나온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1998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기사다. 

"우리하고는 아무 관련도 없는 서양 풍속인데 백화점 등에서는 
이 서양 귀신을 이용해서 돈벌이에 한창입니다."

"이같은 할로윈 열풍에 대해 서양문화의 무분별한 유입과 
왜곡된 상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젊었을 때 이런 뉴스 듣고 살았고, 그게 맞다고 동의했던 나로서는

할로윈에 대한 인식이 당연히 좋진 않다. 할로윈?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이런 식이지. 
그런데 지금은 너무 대중적인 행사가 됐다. 
다*소에서 할로윈 관련 상품을 해마다 그 시즌에 맞춰 내놓는 거 보면 확실함. ㅎㅎ

그래서 10월 말에 SM 할로윈 뭐시긴지... 암튼 파티 비스무레한 거 한다면서  
(행사 이름도 SM HALLOWEEN HOUSE 2021다. 한국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음) 
온유가 참여한다고 했을 때 이 분은 왜... 라며 약간 께름칙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뭐... 내가 어쩌겠음? 팬들은 좋아하던데. 심지어 나는 팬도 아닌데. (관심 정도~)
뭘 어쩌겠나. 걍 그런갑다... 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대면 이벤트가 아니기만을 바랐지. 

 


그리고 할로윈의 날. 비주얼적으로 가장 강렬하고 가장 망가...진? ㅎㅎ 
펭귄맨을 선보여주셨던 것이다. (분장에 4시간 걸렸다고 하던데 맞나?)

진짜 작정하고 나왔음. 물론... 온유한테 관심 갖기 시작한 지 채 반년도 안 됐지만

그가 늘 할로윈 분장에 진심이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매년 엄청 정성 들이더만. 
종종 온유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소위 '빼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건 이래서 못해요, 저건 저래서 못해요... 라든가 
내가 이런 걸 왜? 이런 식의 반응이 없고 매사 열심히 하는 것 같단 말이지. 
물론 안하고 싶은 건 아예 안하기도 하겠지만... 어쨌거나 일단 뭘 '한다', '하겠다'라고 생각하면
그게 뭐든 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 
때로는 그렇게 열심히 한 일이, 좋은 이미지를 흐트려놓지 않을까? 염려될 법도 한데
막상 하고나면 별 타격 없고 전혀 영향 없다. 너무 열심히, 진심으로 해서 그런가 싶다.

 

비하인드라고 하니 한번 봤다. 영상 주소만 퍼왔음... 

   

https://youtu.be/jyLqElC3t0Q?t=249 

 

두 번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음??? ㅋㅋㅋ

펭귄맨 캐릭터가 기괴하긴 하니깐요. 분장을 잘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주시길. 

근데 펭귄맨 분장하고 엄청 진중한 어조와 톤으로 인터뷰하니 그 언밸런스함이란~

"<배트맨>에 나오는 펭귄맨을 좀 해보려고 노력했는데요 
'이' 보이시는지 모르겠는데 입에 색소를 침착시킬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 
이게 잘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 몰라서 약간 속상하기도 하고 
얼굴을 표현할 때 매끄럽지 않아서 좀 아쉽네요.
이건 꼭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왜냐하면 저 어렸을 때 <배트맨>을 보면서 
사실 조커 이전에 굉장히 제가 무서워했던 악당이 펭귄맨이었거든요 
어렸을 때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래서 저에게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던 멋진 캐릭텁니다."

 


펭귄맨이 나왔던 <배트맨2>가 한국에 개봉된 건 1992년. 온유 나이 만3살. -_-;;; 
아마 어디 케이블 TV에서 재방송된 걸 본 거겠지? ㅎㅎ 
근데 난 저 시절, 그러니까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을 하던 시절에는 
배트맨에 정말 정말 관심이 없어서 (슈퍼맨이 있는데 굳이 배트맨까지 있어야 하냐며 ㅋㅋ)
저 시리즈를 보는 둥 마는 둥 했다. 보긴 봤는데 기억이 안 남. 
내게 있어 배트맨은 오직 한 분... 크리스찬 베일이지... 흐흐흐... 
베일의 연기가 하도 날카로워서 베일 뻔...  -_-;;; 사, 사, 사... 사탕 드실래요!!! ㅋㅋㅋ

딴소리는 그만하고... 
치아에 색소까지 침착시키려한 온유의 정성 어린 마음 잘 알았고요~
근데 그러다가 진짜 색깔 완전 침착되면 어쩌려고... 위험한 할로윈이었다. 

심지어 그게 잘 안 보일까봐 속상하기까지 하다니. 너무 열심히 하지 마 ㅋㅋㅋ
이거 하나는 동의. 피부를 좀 더 매끄럽게 표현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는데... 약간 아쉽네. 


그나저나 온유는 펭귄맨을 무서워했었구나? 
나 때는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 아, 그건 아니구나 ㅎㅎ (할매다... 할매야)
내가 영화 보면서 제일 무서웠던 건... 프레디 아니었을까... (안물안궁인데 본인 얘기 꼭하는 타입)
프레디가 누군지는 뭐, 다들 아실 거니까 생략할게요! ㅋㅋ 
히어로에 대항하는 악당 중에서는... 딱히 무서워한 캐릭터가 없네. 
왜냐하면 어차피 히어로가 이길 거니깐 무서워할 필요가 없음 ㅋㅋㅋㅋㅋ

 


어쨌거나 할로윈 자체를 탐탁치 않아하는 옛날 사람이지만
그래도 온유가 대회 1등상이라 할 만한 Master상을 받았다니 그건 좋군. 
뭐든 정량적으로, 이리 재고 저리 재는 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근데 수학은 못함)
1등에 해당하는 상을 받았다니 그건 좋다. ㅎㅎㅎ 
게다가 상을 받고는 예쁜 눈웃음을 지으며 기념 사진도 찍었단 말이지. 

(왜 의상이 좀... 배경이랑 잘 어울리지? ㅎㅎㅎ 뭔가 마법사 같은 느낌이야!)

 

8명이 상을 받았는데 (참여자의 30% 정도는 상을 받은 거 아닌감? 정확히 모르겠네)
그들의 이름으로 또 좋은 일 하는 단체에 기부도 한다고 하니, 그건 나쁘지 않군. 
게다가... 다른 수상자? 나머지 소속사 가수들과는 달리 
사진 찍을 때 마스크도 제대로 써줬어...T.T

(또 한 명 마스크 쓰긴 썼는데 보건용... 그것도 안 쓰는 것보다는 훨씬 낫긴 함)
온유의 마스크가 KF94면 좋았겠지만 뭔가 얇아보여서 아닌 것 같기도 함. (나도 내 성격 피곤함)
하지만 코 꼬집(?)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마스크인 것 같더라... 
코로나19에 매우 예민한 나로서는 그런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음. ㅋㅋㅋ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하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책을 읽지는 않았음. 이 구절이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을 뿐)
"우리는 사랑의 감정이 상대가 빵에 버터를 바르는 방식에 
닻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또 상대가 구두를 고르는 취향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기도 한다."

 

나는 온유가 마스크를 잘 써서 좋은 건가... -_-;;;;;;;;;;;;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어도 착하고 예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특유의 눈웃음이 좋은 건가. 
혹시 1등을 할 정도로 열심히 분장을 한 것이 기특해 보인 걸까. 
아니면 어느샌가 감정마저 관성이 되어버려 그냥 '좋다'라고 생각하는 걸까... 음...  
(이런 '좋다'는 좋은 게 아니다. 단어는 남아있지만 그 의미가 자꾸 말라가서...)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지. 내가 뭐라고. 
'좋아하다'라는 말을 이 각도로 저 각도로 돌려볼 필요가 없다. 그치, 내가 뭐라고. 
좋아하는 감정이라는 게 나에게 힘이 된다면 그 뿐. 내가 힘냈으면 된 것이고. 
할로윈으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마무리 되네. 이런 글 좀 정신 없고 싫긴 하지만 
약간은 관성으로... 사실은 많이? T.T 기록 차원에서 글을 남겨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