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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구작 50.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 (초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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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1년감상영화

2021. 12. 3.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원제: Let Me Eat Your Pancreas, 君の膵臓をたべたい, 2017
감독: 츠키카와 쇼
출연: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 키타가와 케이코, 오구리 슌
러닝타임: 115분

■ 퍼온 줄거리 
“너는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나는 그때,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
학교 최고의 인기인 ‘그녀’,

어느 날, 우연히 주운 [공병문고]를 통해
나는 그녀와 비밀을 공유하게 되었다.

“너 말이야, 정말 죽어?”
“...응, 죽어”

그날 이후, 너의 무언가가 조금씩 내게로 옮겨오고 있다.

■ 영화 키워드  
#췌장암 #고등학생 #묻지마살인
 
■ 별점 
★ (내 취향은 아니군)

■ 후기 

 

12월에는 어떻게든 매일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겠다는

이상한 의지를 ㅋㅋㅋ 갖고 열심히 포스팅을 해보기로 함. 

요즘은 블로그를, 그것도 다음 블로그를 보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블로그 이사도 해야하는디... -_-;;; 암튼 머리 굴려봐야겠다. 

 

 

각설하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후기를 써보도록 하죠. 

음... 제목만 보고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는 영화다, 

감동적이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뭐 이런 정보를 가지고 일단 보기로 함. 

결론부터 말하면 주인장의 마음은 크롬 하트였고요 ㅋㅋㅋ 2배속으로 봐버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이 흡사 <건축학개론> 느낌이 나는 듯도 하지만 

뭐... 그냥 평이한 구성입니다. 흔한 구성. 

어느 고등학교의 국어 교사인 시가 하루키(오구리 슌)는 도서관을 정리해달라는 교장선생의 부탁에 

자신이 12년 전에 정리해놓은 학교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니까 자기가 다녔던 학교에 다시 선생으로 온 거?? 오... 

도서관에서 시가는 12년 전, '그 아이'의 환영을 보는데 

이 때만해도 약간 무섭... -_-;;; 하지만 무서우라고 만든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이제 과거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12년 전, 고등학생 시가 하루키(키타무라 타쿠미)는 어느 날 병원에서

야마우치 사쿠라(하마베 미나미)라는 여자 아이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일기장 표지에는 공병문고(共病文庫)라는 제목이 있었는데

나무.위키 말에 따르면 공병이란 병과 함께... 라는 의미로 썼다고 한다. 

다시 말해 사쿠라에게는 병에 있다는 뜻인데 사쿠라는 췌장암 환자였다. 

자신의 병명을 알고도 별로 놀라지 않는 시가의 태도가 맘에 든 사쿠라는

그에게 '친한 사이(나카요시)'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그리고는 데이트하자, 여행가자 일방적으로 통보해버림. 

뭐랄까 되게 해맑은 얼굴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처럼 밀어붙여서 좀... 기분이 그랬다. 

 

 

데이트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1박 여행... -_-;;; 암튼 그러면서 점점 서로 친해지게 됨. 

다만 사쿠라의 절친 쿄코는 시가에게 너, 사쿠라한테 상처주면 가만 안둔다며 경계함. 

말수가 적고 내향적인 시가에게는 친구가 별로 없었는데 

사쿠라와 친해지면서부터 반 친구들이 엄청 뒤에서 수군거림. 왜 수군거리는데??? -_-;;; 

뭐 표면적인 이유로는 사쿠라가 인기있는 여자아이였는데, 

그런 아이가 친구 없는 시가랑 친하게 지내서 그렇다라는... 음???? -_-;;; 

그나마 시가에게는 미야타 카즈하루(야모토 유마)라는 남자 아이가 좀 친근하게 대해줌. 

주요 대사는 "껌 씹을래?" ㅋㅋㅋ 뭔가 이 아이의 태도가 껄렁껄렁해보여서 

난 쟤가 주는 껌을 딱 껌통(?)에서 빼는 순간 바퀴벌레가 나오는 그런 장치가 돼 있지 않을까 의심함. 

근데 그건 아니었음... -_-;;; 의심해서 미안. 

 

대체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엽기적인 제목은 어디서 나왔는가 알아보니

뭐라더라... 간이 아플 때 다른 동물(?)의 간을 먹으면 낫다는 뭐 그런 민간 신앙(?) 같은 얘기였음. 

근데 왜 하필 너의 췌장... 아무래도 나는 제목이 주는 기괴함을 뛰어넘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사쿠라가 너무나 해맑은 표정으로 제멋대로 이것저것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불어 그런 사쿠라의 뜻에 휘둘리는(!) 시가의 태도도... 

어디서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 지 모르겠더라는. 

 

게다가 사쿠라의 최후는... 아파서 죽은 게 아니라 묻지마 살인으로 죽을 줄은 몰랐음.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던 사쿠라가 마지막으로 외출 허락을 받고 

시가를 만나러 가는데, 그 사이에 막 시가가 문자로 막 사쿠라에 대한 진심을 쏟아내면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라고 마지막 문자를 딱 보냈는데, 

그 문자 보고 시가를 만나러 가던 사쿠라가 묻지마 살인으로... 칼에 찔려 사망함. 

물론 앞에 잠깐의 복선이 있긴 했는데 (TV 뉴스가 나옴)

왜... 왜 그래야 했지? 

나무.위키에 보면 이런 대사가 써 있기는 함. (이런 대사가 있었군요...)

"고작 1년밖에 남지 않은 그녀의 시간만큼은 다른 이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믿었다. 어리석었다."

흠... 그렇다고 갑자기 묻지마 살인으로...??? 

 

 

12년 후, 쿄코(어른 쿄코: 키타가와 케이코)와 카즈하루(어른 카즈하루: 카미지 유스케)가 결혼하게 됨. 

그러니까 사쿠라의 절친 / 시가에게 맨날 껌 주던 소년이 인연을 맺게 된 것이지요~ 

둘의 결혼을 앞두고 도서관 정리를 하던 시가는 사쿠라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찾아내고 

쿄코 결혼식에 달려가 사쿠라가 남긴 편지를 건넨다. 

사쿠라가 묻지마 살인 당한 줄 알았지, 췌장암에 걸린 건 그 때까지도 몰랐던(!) 쿄코는

절친이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읽고 펑펑 울어버림. 식장 들어가기 직전에!!!

물론 극적인 분위기를 위해 이렇게 사건 배치를 한 것이겠지만 

신부 입장하기 전에 신부 눈을 퉁퉁 붓게 만들다니... 그게 엄청 신경 쓰였음. 

 

그리고 어른이 된 시가도 12년 전 사쿠라가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를 읽는데 

마무리가 또 이렇게 끝남. 역시 나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흠... 흠... 약간은 뭔가, 

사쿠라의 행동들에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끝까지 보긴 했는데 

뭐 딱히 그런 이유 없었고요... 물론 사쿠라가 애초에 시가에게 관심이 좀 있었다는 

분위기는 풍기긴 합니다만, 그 정도로는... -_-;;; 

물론 인간의 감정이라는 게 딱딱 기승전결이 있을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참고로 시가가 12년 뒤에 국어교사가 된 것도 실은 사쿠라 때문이었음. 

사쿠라가 입원해있을 때 시가가 사쿠라의 학교 진도를 걱정해

자신이 배운 것을 사쿠라에게 가르쳤는데, 

사쿠라가 그걸 듣더니 너 선생님 되라고 했었거든... 설명해준 과목이 하필 국어였었고. 

그렇게 따지고 보면,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사쿠라가 시가라는, '친한 친구'의 인생에 너무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군.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로맨스 영화에 유독 약하고, 공감을 잘 못하는 주인장에게는 

더없이 공감하기 어려운 영화였음. 

이유야 어찌됐든 한쪽이 밀어붙이는 인간관계는 부담스러움. 

근데 또... 한쪽이 적극적이지 못하면, 특히 연인이 되려면 그런 게 좀 필요한 듯도 하고. 아리송. 

그런데 네티즌 평가가 좋아서 (평론가 평가도 중박은 치더라) 조금 마음이 쪼글쪼글해짐. 

취향 존중 부탁드립니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후기였습니다. 

 

 

 

사족> 췌장이 이자였구나... 

어렸을 때 이자라고 배운 것도 같은데 그게 췌장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