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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점쟁이들> 감상문 (스포일러 100% 들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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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이전에 본 영화

2012. 10. 2.

 

※ 매우 경고! 스포일러 듬뿍! 맘껏! 엄청! 옴팡지게 들어있음.

스포일러의 지뢰밭임. 어느 부분을 읽어도 피해갈 수 없음!!

 

 

 

줄거리

한국의 버뮤다 삼각지로 불리는 신들린 마을 ‘울진리’
수 십 년간 되풀이 되고 있는 미스터리 사건 해결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점쟁이들’이 모였다!


점쟁이들의 리더이자 귀신 쫓는 점쟁이 박선생(김수로), 공학박사 출신의 과학 하는 점쟁이 석현(이제훈), 탑골공원에서 활동중인 귀신 보는 점쟁이 심인(곽도원), 사물을 통해 과거 보는 점쟁이 승희(김윤혜), 미래를 보는 초딩 점쟁이 월광(양경모), 그리고 사건을 취재를 위해 이들과 함께 하는 특종 전문 기자 찬영(강예원)까지…

이들이 마주하게 된 엄청난 저주!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
점쟁이들은 누구도 해결 못한 ‘울진리’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 다음 영화 섹션 사랑합니다. 귀찮아서 한번 긁었어요. 출처는 다음이에요

 

영화에서 배운 점 or 느낀 점

1. 역시 제일 무서운 건 귀신이 아니라 인간이다.

호미며 삽이며 가래며 들고 쫓아오는 건 귀신이 아니라 인간이잖아? 무서운 것들...

2. 역시 70년의 세월을 건너도 가치있는 건 금... 이게 돈이었어봐, 가치가 있나.

역시 금은 좀 사둘 필요가... -_-;;; 자산가치 1위는 금??

3. 아무리 이제훈이 좀 동안으로 보이고, 김수로 나이가 43이라지만...

김수로가 이제훈 아빠가 될 수 있구나... 뭔가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대목.

4. SA 그룹은 어떻게 된 겁니까?

 

 

 

영화 볼 사람들을 위해 알려드리는 주의점

녹록하게 코믹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면 오산...

특히 이 블로그의 주인장처럼 공포영화 '공'자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코믹호러'라는 장르에서 '호러'가 뭘 뜻하는지 다시 한번 상기하길 바람...

가끔 깜짝깜짝 놀라며, 심지어 피칠갑 꼴도 보게 됨... 흑...

 

 

 

별점

★★ (쩝) 

 

 

감상

앞에 한 1-2분 잘라먹었다. 그 놈의 팝콘 사느라. 배고파서 팝콘이라도 퍼먹어야겠다 생각했더니...

영화를 볼 땐 영화에만 집중해야겠다. (요건 딴소리)

 

내가 봐서, 시나리오는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좋다고도 말 못하겠다. 그냥 중간 정도)

기-승-전-결이 없는 것도 아니요,

캐릭터들이 나빴던 것도 아니다.

그럼 왜? 왜 나는 무작정 이 영화를 보면서 잠들고 싶었을까.

 

첫째는 편집이 너무 정신없어서 이고, 둘째는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세련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 안 웃긴데 웃기려고 들어서...

물론 100% 안 웃었다고 말할 순 없다.

내가 본 극장에서는 사람들이 제법 빵빵 터졌는지 웃고 그랬다.

(가장 빵 터진 부분은 귀신 눈이 확 검게 변했을 때,

이제훈이 옆에서 '깨를 많이 먹으면 눈이 검어져요' 이랬을 때. 내 생각에 80%는 웃었음)

 

그럼 첫번째 이야기부터 해보자.

편집이 정신없다는 말.

말 그대로 편집이 너무 정신없다는 것. 등장인물이 많은 탓인가? 여기갔다가 저기갔다가.

그리고 너무 툭툭 끊어진다. 끊을 때 안 끊고 이상한 건 붙여놓고... 뭐라 말할 길이 없다.

참 이상한데... 뭐라 설명할 길이 없네~ (흑마늘 사장님 톤으로 읽어주길 부탁드림)

딱 생각나는 형용사가 있다면 '분답하다'

 

두번째, 이야기 전개방식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건,

쉽게 말해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의미고, 더 쉽게 말해서 (일본말 쓰자면) 아다리가 잘 맞지 않는다는 의미다.

나는 톱니바퀴 같은 이야기를 좋아해서 딱딱딱, 맞물리는 걸 좋아하는데

물론, 코미디 영화에서 그런 엄청난 논리정연함을 기대하는 것 역시 '오바'이긴 하다.

허나, 돌 위에 돌 얹고, 여드름 위에 모기 물린 것처럼 이야기 하나씩 더해가는 방식은 참 구닥다리다.

원래 이 이야기가 있었다기보다는, 뭔가 자꾸 첨언해서 만들어가는 방식의 전개. 노노노~

 

세번째, 안 웃기다는 점.

김수로의 체조라든가, 또 뭐있더라... 이제훈의 지저스 크라이스트라든가...

외국인이 크라이스트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예수라는 의미로 썼는데) 통역하는 사람이 자꾸

친구 중에 크라이스트가 있나봐요... 뭐 이런 말 할 때.

썰렁~ 썰렁~ 펭귄 12마리가 스크린을 지나가는 기분...

그러지 말아요... 코미디면 코미디에 충실해요~

 

그래도 후반으로 가면서 조금 재밌어서져서 별 2개 드렸음.

초반에는 별 1개였음... 점점 상승한 것임...

 

차라리 코믹 영화가 아니고, 한 가지 주제를 향해 정직하게 뻗어나갔다면

<극락도 살인사건> 정도는 기대해볼 수도 있었는데... (극락도도 마무리는 좀 이상했지만, 재미있었음)

뭐 아무튼 그랬다~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뱀발.

<고지전> <건축학개론> <패션왕>으로 빵! 뜬 이제훈의 차기작이 이런 것이어야 했나... 아쉬움이 남음.

군대 가기 전에 뭔가 잔뜩 찍어놓는 것 같은데,

다른 작품으로 이 아쉬움 좀 덜어내주길 바랄 뿐.

딴에는 이것저것 경험해보는 건 바람직한 것 같다.

 

흔히 영화나 방송계에 종사하기 시작한 초보들이 하는 착각 중에 이런 게 있다.

나는 로맨틱이 어울리는 것 같다, 나는 액션이 어울리는 것 같다, 나는 코미디가 어울리는 것 같다...

영화나 방송 생활 10년도 안해본 사람들이 이런 걸 단정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건방진' 태도라고 누군가 말했다지...

그런 의미에선 뭐... 잘했다. 그래, 그런 필모그라피도 하나쯤... 하나만 있어라. 더는 안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