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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감상문 (스포일러 왕창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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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이전에 본 영화

2012. 10. 9.

※ 스포일러는 당연히 피해갈 수 없어요~ ^^

 

 

줄거리

때는 광해 8년...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당하던 광해는 자신과 똑닮은 사람을 찾아 편전에 앉히기로 하고

이에 광해의 오른팔 허균은, 천민 하선을 찾아낸다.

다행히 하선이 소학이라도 떼었으니 참, 머리가 나쁜 건 아니었다. 글도 읽을 줄 알았고.

그러던 어느날, 광해가 약에 당해 쓰러지고 고민 끝에 허균은 궁에 소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선을 왕의 대역으로 세운다.

그런데 멍청할 줄 알았던 하선이 완전 성군으로 변신... 뭐 그래서 일어나는 스토리.

나머지는 극장 가서 확인 바람~  

 

영화에서 배운 점 or 느낀 점

1. 정치란 그래... 어느 순간,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도 손쓸 도리가 없어지는 것이 정치.

왕도 대통령도 수상도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정치.

2. 연기에 구멍이 하나도 없음. 있을 뻔 하다가도 다들 커버를 해주심.

3.

 

별점

★★★★ (와우!) 

 

 

감상

 

아, 이거야 이거야 이거야!!!

요즘 땡기는 영화가 없었는데... 정말 정말 재밌게 잘 봤다.

 

일단. 처음에는 영화가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아... 생각해보니 스토리가 쫀쫀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음.

흡사 묘사를 하자면,

이 영화의 전반적인 톤은, 좋게 말하면, 한효주의 얼굴과 같았다.

곱고 예쁘고 잔잔하면서도 화장기 없는 얼굴.

담장미인 같은 얼굴.

 

나쁘게 말하자면,

너무도 뻔한 스토리와 예상 가능한 전개로 다소 심심한 영화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상쇄해주고 이 영화의 수준을 500% 이상 끌어올려준 건

역시나 모두가 찬양하는대로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이었다.

누가 그랬더랬지, 영화가 배우빨이라고...

(배우발이라는 말이 맞겠지만 뭐 원래 그런 말도 없고 해서 발음나는대로 표기 ㅋㅋ)

 

 

 

이병헌. 요즘 욕먹으면서도 칭찬도 받는 묘한 인물.

그리고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역시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해...

그렇다. 곁가지로 문제될 게 있다 하더라도 본업에 충실하고 제대로 소화한다면야 욕을 먹을 수가 없다.

잘하면 얼마나 잘할까 했더니 정말 잘하더라.

광대 연기 같은 건 <왕의 남자> 이후로 본 적이 없어, 어떻게 나올까 했는데

그 또한 어색하지 않게 잘하더라는... 참... 대단한 배우 이병헌.

왜 뵨사마 뵨사마 하는지 이해해드리기로 했다 ㅋㅋㅋ

 

그러나!!! 사실 내가 영화에서 마음에 들어하는 이는 따로 있었으니...

 

 

 

 

으아! 찬양하라, 류승룡!!!

정말 류승룡 나온 영화 치고 실패한 영화가 하나도 없다.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그리고 <광해, 왕이 된 남자>까지

내가 본 류승룡의 영화 중에서 망한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다 내 맘에 쏙 든다.

무엇보다도 류승룡의 연기... 아... 정말 머리가 아퐈~ 어질어질.

왜 이리 마음에 드는지... 허균!!!!

그러나 엔딩 크레딧 뜨기 전에 '이듬해 참수'라는 말을 보니 참... 안타깝기도 하고...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하선에게 인사할 때... 아... 뭔가 뭉클... T.T

 

 

 

또 하나의 대박 배우.

 

 

앙, 김인권!!!

사실 김인권 나온 영화를 별로 본 적이 없어서 평가할 순 없지만

주연으로 나온 영화 <방가? 방가!> 이후로 뭔가 코믹한 이미지였는데,

우직한 도부장으로 나왔을 때... 아... 불쌍할 정도로 충직해서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물론... 하선한테 감동 먹어서 주저앉아 울 때는 좀 코믹했어... 음.

하지만 마지막에 칼 다 맞고 쓰러져 죽을 때...

그리고 죽기 직전에 두 손으로 하선의 버선발을 감싸줄 때...

감성지수 충만한 사람이라면 눈물 흘렸을 만한 장면.

진짜 하선을 왕으로 섬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그 대목. 아... 눈물...

(그러나 난 쉽게 울지 않음~)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전지적 내시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던 조내관.

내가 다행히도(?) <도가니>를 안 봐서 이 분의 전적을 모르고 있었는데

그 재수없던 교장선생이 이 사람이었담서????

오 마이 갓.

이 영화에서는 찬양받아 마땅한 사람인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은근슬쩍, 하선에게 힌트 막 날리고 ㅋㅋㅋ (제가 알기로는 ㅋㅋ 막 이래)

처음에 어둠 속에서 스윽 나와서 하선이 깜짝 놀랐을 때는 저 인간이 나중에 배신을? 이런 의심도 했지만

충직하기로는 도부장과 1, 2등 다툴 지경.

 

이 밖에도 심은경이 계피 사탕 먹고 죽을 때 눈물 흘렸다는 사람도 있고

뭐 한효주도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하나, 이하 생략. ㅋㅋㅋ

그리고 짧게 나왔지만 드라마 <시티홀>과 <여인의 향기>에서 봤던 신정근 배우!

외모부터 좀... 비열... T.T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저기 많이 나오셨구나... 몰라뵈었음.

 

아무튼 2012년 하반기 최고 영화!

사실 지금까지 내 마음 속으로는 2012년 최고의 영화!

11월 12월에 무슨 영화가 더 나올지 모르지만 지금까진 최고 최고 최고!!! 극찬.

또 봐야지... 흐흐흐... 1천만 넘어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