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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감상문 - 스포일러 에스프레소로 한 잔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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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3년감상영화

2013. 1. 1.

※ 스포일러는 당연히 있습니다 

 

 

 

■ 한 줄 요약 줄거리

아내와 사별한 소방관과 문제 있는(?) 여의사의 연애담

 

 

 

■ 별점을 준다면? (5개 만점)

★★

 

 

 

■ 감상

올해부터는 그냥 소소하게~ 감상을 쓰기로 했다...

그 이름도 국립국어원에 딱 걸릴 것 같은 반.창.꼬 (실제로 걸렸지)

근데 왜 제목이 반창꼬여야 하는지 굳이 이유가 없다.

그냥 '나 상큼한 로맨틱 영화예요'라고 티내려고 했다면 할 말 없다만

<차칸남자>보다도 더 이유가 없다.

 

 

기-승-전-결 구조라기보다는 기-승-승-승-승-결 정도 되는 것 같다.

사건 터지고 화해하고 사건 터지고 알아가고 사건 터지고 사귀고 뭐 등등등...

큰 임팩트가 있는 영화도 아니고 톱니바퀴처럼 딱딱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 영화도 아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약간 연인들을 위한 킬링타임용 영화?

 

 

특히 고수가 술집에서 미친 놈처럼 의자를 끌어안는 모습은 다분히 작위적이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다못해 그 의자가 죽은 아내의 지정석 정도라도 됐으면 수긍이 갔을텐데.

내가 너무 메마른건지, 정말 이야기가 엉망인건지...

 

 

마지막에 고수가 정신 번쩍 차리고 차에서 내려가 뛰어가고

한효주도 친구 차에서 내려 막 뛸 떄

설마 저러고 만날 수가 있단 말인가... 했는데 정말 만났다... -_-

서울에서 김서방을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다니... 두 사람에게만 통하는 와이파이라도 있냐?

영화니까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마지막에 내가 싫어하는 마무리인 '등장인물들 총집합시키기' 스킬이 시전되면서

나는 또 한 번 허탈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어쩌라고.

 

 

양동근 정진영이 나온다는 건 몰랐는데

튄다 싶을 정도로 너무 대단한 거물급 우정출연이었음...

 

 

영화 끝날 때쯤 궁금한 것이 생겼는데

도대체 한효주의 마음은 언제부터 진심이 된 걸까 궁금했다.

분명 처음에는 고수의 '고소'를 받아내기 위한 러브 프로젝트였건만

언젠가부터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인데...

그 타이밍은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가 사별했다는 걸 안 뒤가 아닌가 싶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횟집에서 술마시면서? 그 정도?

그리고 결정타는 "키스도 한 번 못해보고 갔구나..." 이러고 고수한테 뽀뽀했을 때.

그 쯤이 아닌가 싶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며,

그런 짠~한 반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연출이 잘못된 것 아닌가 생각했다.

 

 

아 그리고 한효주를 보니까 자꾸만 <오직 그대만>이 생각났다.

한 1년 하고도 몇 개월 전에 봤던 영화인데,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서사구조를 봤을 때는 (올~ 전문용어~ 서사구조래 ㅋㅋㅋ) <오직 그대만>이 더 나았다고 본다.

적어도 기-승-전-결의 아귀가 맞아들어가니까.

다만 <반창꼬>는 뭐랄까, 그냥 좀 더 흥미가 있다고 해야 하나 요즘 트렌드에 맞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다.

<반창꼬>는 한 4부작 미니시리즈로 만들었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를 그런 영화였다.

약간 옴니버스 같은? 시리즈같은? 그런 느낌. 아무튼 그래.

전문가도 아닌데 뭘 이렇게 막 써도 되지 뭘... ㅎㅎ

아 그리고 그리고 또 비슷하다고 느낀 게

아마도 좀 민폐스러운 캐릭터이기 때문 아닌가 싶다.

약간... <오직 그대만> 때보다 더 얄미워보였다.

 

 

고수는 참 잘 생겼다.

그런데 목이 짧은 건지 근육을 너무 많이 키운건지, 약간 부~해보이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음.

연기는 그냥저냥 하는 것 같다.

한효주는 뭔가... 생기발랄해보이면서도 차분한 그림자가 느껴진다.

그래서 <광해>에서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그런데 뭔지 모를, 뭐라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벽? 선? 이런 게 느껴진다. 뭘까?

정말 예쁘고 연기도 그냥저냥 하는 것 같은데... 흠... 뭘까?

 

 

아 참 그냥 넘어갈뻔 했네.

느낌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배우는 마동석.

중심을 잡아준다 그래야 하나, 든든하다고 해야 하나.

역할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 한 줄 총평

복잡하지 않고 사랑스러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 기승전결 잘 들어맞는 영화 좋아하면 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