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스트로베리나이트 인비저블레인> 영화 VS 소설

댓글 0

영화생활/영화관련잡담

2013. 8. 29.

이 블로그 주인장은 뭐랄까...

쓸데없는 데에 에너지 소비가 많은 편이다. ㅋㅋㅋ 집착이랄까?

 

 

 

최근 <스트로베리나이트 인비저블레인> 이후로 (이하 인비저블레인)

오오사와 타카오에 대해서 들이파더니,

결국 원작 소설책까지 사서 보게 됐다. 그럭저럭 재밌었음.

소설을 읽는데 배우들 얼굴을 하나 하나 대입시켜가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런데 <오오쿠> 시리즈 같이 만화를 거의 토씨하나 안 빼놓고 영화로 옮기는 경우와 달리,

이번 <인비저블레인>은 각색이 꽤 많았다.

그래서 사실, 영화는 영화대로, 소설은 소설대로의 재미가 다르다.

영화가 각색이 잘된 것 같다. 소설을 그대로 살렸으면 한 5시간 짜리 영화 나올 뻔...

아마 출연진도 2배는 있었어야 했을 거다.

 

1. 주인공들의 신상 - 키가 꽤 달라...

소설: 히메카와 레이코의 키가 170 정도, 마키타 이사오의 키가 무려 192센티미터 ㅋㅋㅋ

        뿐만 아니라 키쿠타의 키마저도 185라고 한다. (일본인의 평균 신장 상승 ㅋㅋㅋ)

 

영화: 다케우치 유코의 키가 164 정도. 오오사와 타카오가 181센티미터 (이정도만 해도 장신이지!)

        니시지마 히데토시 키가 178센티미터.

 

분위기는 대체로 비슷하게 잡은 듯. 아니면 내가 감정이입이 심했거나 ㅋㅋㅋ

 

 

2. 범인이 다르다?

영화: 결과적으로 마키타의 오른팔인 카와카미 요시노리의 단독 범행

        그리고~ 영화에선 마키타 이사오가 직접 코바야시 (야나이의 누나를 죽인 범인)을 살해하고

        마지막에 눈을 칼로 쭉 그은 건 야나이가 또 직접했다.

 

소설: 마키타의 오른팔 요시노리가 알고보니 동성연애자.

        그런 그에게 여장남자 애인, '시게루'가 있었던 것... 그 여장남자 애인이 그 동안 사람들 다 죽인거고

        막판에 마키타까지 찌른 것임...

        코바야시를 죽인 건 마키타가 맞긴 하나, 청부업자를 시킨 것임. 청부업자가 요시노리의 애인.

        왼쪽 눈을 칼로 그은 것도 야나이가 아니라 시게루가 한 것.

 

 

3. 주변 인물들

영화: 히메카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이마이즈미 계장이 하필 병원에 입원 중.

 

소설: 이마이즈미 완전 멀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마이즈미 계장 말고도 시모이 계장인가? 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마이즈미 못지 않게 히메카와를 지원해줌. 보살 2명이서 히메카와의 단독행동 다 이해해줌 ㅋㅋ.

 

 

4. 키쿠타와 히메카와반 사람들

영화나 소설이나 정말 존재감 없게 그려진다... 이럴 거면 왜 캐스팅했나 싶을 정도로.

다만 소설에서는 키쿠타보다 하야마가 더 똑똑하고, 히메카와의 마음도 더 잘 아는 부하로 나온다.

키쿠타가 불쌍할 지경...

 

영화: 정말 너무 등장을 안해서 민망할 지경이나

        마키타 VS 키쿠타의 눈빛 대결은 볼만 했음.

 

소설: 그 눈빛대결조차 안 나옴. 마키타랑 키쿠타랑 만난 적도 없음 ㅋㅋㅋ

        차라리 이오카가 제일 존재감 있음

 

 

5. 히메카와 ♡ 마키타의 관계

영화나 소설이나 '운명적 사랑'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도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속마음이 잘 드러나지 않는 반면,

소설에서는 속마음을 글로 쓰니, 더 잘 드러날 수 밖에...

그리고 영화나 소설이나 5번인가? 만나는 건 똑같음. 많이 만나지도 않았음.

 

영화: 키쿠타를 잊게 할 만큼 비주얼 좋은 커플이었고 케미도 좋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오 아저씨에게 관심 갖게 된 계기가 되었지... 흠)

 

소설: 둘이 안 보이면 궁금해한다. 히메카와가 완전 뿅 갔다.

        둘이 서로 계산하겠다고 계산서 잡다가 손 포개졌다고 심장 쿵쾅대고 난리난다 ㅋㅋㅋ

 

그리고 참고로 말하자면, 소설에서는 마키타가 그렇게 칼맞고는 사망했다.

영화에서도 거의 사망으로 나오지만,

사망이라고 단정적으로 나오진 않고 그냥 심장 박동이 '띠~~~'하고 정지되는 소리가 나니까

의료진들이 와서 막 심장 마사지 하고 그런 식으로 나옴.

 

둘이서 만나는 장소가 조금 다른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영화: 둘이서 음... 그렇고 그런 관계를 맺게 된 장소가 그냥 강가의 외진 장소였다.

        그리고 진도는 있는대로 아주 끝까지 가지... ㅎㅎ

소설: 마키타가 작정하고 지하주차장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한창 둘이 진도가 나가는 중에 전화가 와서 하던 일 멈추고 할 일 찾아 떠났다는...

 

영화의 경우 짧은 러닝타임에 둘의 관계가 운명적이란 걸 보여주기 위해

피의 색깔을 지닌 히메카와의 가방이 나온다든가,

마키타가 '너는 나와 같은 부류다. 피의 냄새가 베어있다'라는 둥둥 이야기를 하지만

소설에는 그렇게는 안 나온다.

그냥 히메카와가 마키타를 좀 많이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키타 역시 히메카와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데,

그녀의 눈빛이 확확 바뀔 때마다 두려움을 느끼고 그녀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릴까봐,

혹은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을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6. 기타 다른 점

영화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역시 전후 사정이 그렇게 많이 나와있지 않다.

하지만 소설에는 각자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전후 관계가 자세히 나와 있다.

왜 수사1과가 와다 과장을 그렇게 믿게 됐는지,

마키타가 어떻게 조직의 일원으로 들어가게 됐는지,

마키타가 요시노리와는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9년 동안 야나이가 코바야시를 어떻게 공격했으며, 어째서 정보원 노릇을 하게 된 건지,

상세하게 나와 있음...

 

 

 

영화 <인비저블레인>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소설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오히려 영화를 먼저보고 소설을 보면,

배우들이 떠올라서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비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