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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오오사와 타카오 콜렉션 5. 새끼여우 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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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3년감상영화

2013. 9. 18.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도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다면 구원 받을 수 없는 법.

 

오오사와 타카오 콜렉션 다섯번째 영화,

<새끼여우 헬렌>이 딱 그런 작품이다.

(원제: 子ぎつね ヘレン / 영어제목: Helen the Baby Fox)

 

 

한국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그림판의 향기...

저 폰트, 저 배치... 이건 그림판이다.

 

 

영화가 시종일관 찡찡대고 있어서,

결국 중간까지만 정상속도로 보고 나머지는 3배속으로 봤다... T.T

기존에 보지 못했던, 아저씨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도...

게다가 이 영화는 한국에 수입돼 개봉되기도 했다.

내 마음이 너무 메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전혀 공감이 안 된다.

 

 

 

 

제멋대로 엄마에 제멋대로 아들이 불쌍한 수의사 (오아저씨)한테 빌붙어서 괴롭히는 걸로 밖에는 안 보이는

뭐 그런 시추에이션.

도대체 수의사 아저씨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게다가 친딸이라는 애는 또 뭔데 그렇게 아빠를 이해 못하고 아빠를 욕하나?

새끼 여우 돌봐줘, 먹여줘, 치료해줘... 할 거 다해줬는데

제멋대로 꼬마 때문에 마음 고생 몸 고생... -_-;;;

정말 왜 오 아저씨는 이런데서 연기력 낭비를 하고 있을까?

 

 

 

여우 너 이놈, 복 받았구나... 푸후... ㅋㅋ

 

게다가 이야기가 꼬마 중심으로 돌아가니

아저씨 얼굴은 보기도 힘들고... 내용은 점점 구리구리해지고...

참을 인자를 몇 번이나 쓰면서 이렇게까지 영화를 봐야 하나 짜증이 치솟고.

 

그냥 내용은 이렇다.

카메라맨 엄마를 둔 타이치라는 꼬마가, 엄마의 연인인 수의사 야지마 (오 아저씨)와 함께 살게 된다.

그 이유는... 엄마가 멀리 해외에 촬영을 가게 돼서 맡겨놓을 데가 없으니깐.

야지마는 여기서부터 독박을 쓰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타이치는 길에서 새끼여우를 주워오게 되고,

야지마는 새끼여우에게 기생충이 있으면 사람에게 안 좋으니 당분간 근처에 가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도 기어코 더럽게 말 안 듣는 타이치. 하지만 여기까지는 괜찮음.

야지마가 전화로 "빨리 죽여야죠" 이 말 한 마디 했다가

새끼여우 죽이는 줄 알고 여우랑 가출. -_-;;;

알고 보니 목적어가 "기생충"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안심. 말을 끝까지 제대로 들으란 말이야!!!!!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여우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도 하지 못... 은 아니고

짖지 못하는 헬렌 켈러 같은 여우였던 거지... 그래서 이름이 헬렌으로 명명됨 -_- (그런 헬렌이었던거니)

새끼여우한테 억지로 우유 먹이려는 야지마한테 너무 하다는 둥 오바떠는 타이치.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끼여우가 이 허옇고 차가운 액체를 먹지 않을 거라는

야지마 선생의 말씀. 선생님 말 좀 들으라고!!!

 

뭐,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타이치의 엄마는 돌아오고,

헬렌은 짧지만 행복했던 생애를 마감하고...

야지마 씨는 타이치도 부족해 타이치 엄마까지 부양하는 슬픈 운명을 맞게 된다는 이야기.

 

 

 

맨날 아저씨 개무시하다가,

지가 필요할 때만 나타나서 도와달라고 징징거리는 타이치... 흥!

 

오 아저씨의 키가 181센티미터임을 잊게 해주는

초록색 장화와 이상한 구도... ㅋㅋㅋ

 

 

오 아저씨 필모그래피에서 빼고 싶은 영화가 몇 개 있는데

내 경우엔 <새끼여우 헬렌>도 그 중에 하나다.

그리고 어제 입수한... 그 문제의 영화도... ㅋㅋㅋ

감상문조차 쓰기 싫은 영화가 몇 개 있지...

감상문 쓰기 싫은 영화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서 총 정리용으로 한 번만 언급하겠어. 한 번만 ㅋㅋㅋ

 

 

 

 

오오사와 콜렉션 다섯번째 영화! 새끼 여우 헬렌이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