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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오오사와 타카오 콜렉션 8. 아라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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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3년감상영화

2013. 10. 1.

추석 특집이라는 이름을 떼고

다시 오오사와 타카오 콜렉션 시작~

 

하고 많은 영화들 중에 왜 이 영화를 봤는지는... 나도 잘 모르곘지만 ㅋ

아저씨의 팽팽했던 10년 전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아라가미>를 보았다.

(원제: 荒神 / 영문: Aragami, 2003년도 작품)

 

 

 

 

영화의 재미고 의미고를 떠나 굉장히 독특한 느낌인 것이

누군가 말한 것을 빌리자면 '연극' 같다.

왜냐하면 장소가 딱 한 군데 밖에 안 나오기 때문이다.

정말 10초 정도 나오는 인물 2명과 대사가 다섯마디도 될까말까한 여자 배우 1명을 빼면

순전히 오오사와 타카오와 카토 마사야라는 배우, 두 사람이 영화를 다 이끌어간다.

무대는 하나, 배우는 둘.

소품이고 의상이고 거의 변화 없음.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을까 궁금해질 지경이다.

이런 영화도 있구나... 영화에 문외한인 블로그 주인장은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처음 봐서

나름 신선한 맛까지 느껴졌다.

저예산의 한계를 이렇게 극복한 건지,

아니면 이렇게 대놓고 찍어서 저예산으로 만든건지는 모르곘지만,

아무튼 흥미진진하구나.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가 딱 여기 한 곳 뿐이다.

장소 헌팅 안 가도 되니 얼마나 좋아 ㅋㅋㅋ

 

 

영화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를 개봉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아무튼 개봉을 했기 때문에,

영화 내용이 간략하게 DAUM 영화 섹션에 소개 되어 있다.

 

한 사무라이가 자신의 동료와 함께 어느 산사(山寺)에 거의 죽을 만큼 부상을 입고 도착한다.

13군데를 베이고 4개의 화살이 꽂힌 채 왔지만

이틀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 사무라이는,

이 산사를 지키는 남자, 아라가미와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아라가미가 뭐냐 하면... 싸움의 신이래.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야지 뭐...

그런데 이게 대단한 게 불로불사란 말이지~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심지어 잠도 안 자고!!!!!

단! 심장을 찔리거나 머리가 베이면 죽을 수 밖에 없다. (하이랜더냐...)

 

 

카토 마사야. 오 아저씨보다도 5살 많은 형님.

외모가 좀 마음에 들었다는... 으흠... 서구적인 얼굴.

 

 

아라가미는 자신이 원래 '미야모토 무사시'였다고 한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일본의 실존 인물인데 뭐라나, 전설의 사무라이라서

만화 주인공 등으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인가... 보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라서리~)

그런데 무려 796명인가?를 죽였다면서 이제는 나도 잠들고 싶다고

이 사무라이와 최후의 대결을 해보자고 한다. (아니 그냥 죽으라고요... 또 그냥 죽진 않겠대)

자신을 부축해온 동료의 인육을 먹고 왠지 모르지만 약간(?) 불사의 몸이 된 사무라이는

오밤중에 칼싸움을 하기 시작하지만, 결국 칼에 찔려 죽는... 줄 알았다... 근데 아니다...

 

 

요게 아마 사무라이 (오오사와 타카오)의 심장을 찌른 장면인 듯.

이러고도 살아난 게 문제임

이 사무라이가 보통의 인간이 아니라는 거지

 

 

아라가미도 본인이 사무라이 죽인 줄 알고 참... 아까운 청년이로고... 날 이길 줄 알았는데... 했다가

이거 뭐 갑자기 사무라이의 눈알로 줌인이 쭉 되더니

우주가 쫙 나오고 다시 일본 열도로 줌인이 되더니만

갑자기 내가 누군지, 드디어 나의 존재를 깨달았다며 이 사무라이가 각성을 하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아라가미가 자신을 기다려온 게 아니라

내가 아라가미 네 녀석을 찾으러 다닌 것이었다며

또 한 번 투쟁의 의지를 밝힌다.

서로의 정체는, 누구 하나 죽어야 아는 상황!!!

그렇게 밤새 싸우다가 결국, 아라가미가 심장이 찔리는 바람에 죽게 된다.

드디어 잠들 수 있게 된 아라가미.

아라가미를 죽인 사무라이는, 갈 데도 없다며 그 산사에 머무르기로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 새로운 아라가미가 된 이 사무라이를 죽이기 위해

다른 사람이 총들고 도전한다는 그런 황당 시추에이션...

 

여기 여자 배우도 한 명 나오는데,

이 두 사람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심판자? 혹은 사료를 남기는 기록자? 같은 존재다.

그런데 이 여배우는 실제로 이 영화를 포함해 영화라곤 딱 2편 찍고 사라진 것 같다. 흠.

 

 

주름 하나 없이 팽팽한 오 아저씨의 피부 ㅋㅋㅋ

근데 최근 얼굴을 보고 좋아해서 그런가 요즘 얼굴이 더 좋다.

 

 

이제 오 아저씨 이야기를 해보실까~

오 아저씨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의 몰랐던 연기력을 ㅋㅋㅋ 알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본다.

실성한 듯한 웃음 연기, 유약한 듯 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연기,

그리고 차기 아라가미가 됐을 떄의 그 비열한 표정까지...

영화 자체는 재미가 없지만, 연기는 꽤 잘하는 것 같다. 뭔가 열심히 하는 느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자세가 나오는지 궁금해지는 자세.

상당히 어렵다. 참고로 카토 마사야는 실제로 검술에 능한 듯 하다.

 

 

참고로 이 영화의 감독은 꽤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기타무라 류헤이라고 하는데

만든 영화들이 족족 내 취향이 아니라서 ㅋㅋㅋ 한번도 보지 않았다.

얼마 전 개봉했던 <노원리브스>를 비롯해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과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찍었고

<지옥 갑자원> <사무라이 좀비> 등 이름만 들어도 아... 공포물이구나 하는 작품들을 연출했다.

그러니 내가 안볼 수 밖에 ㅋㅋㅋ

 

헌데 오 아저씨는 이 기타무라 류헤이라고 하는 감독과 어째 인연이 있었는지

<스카이 하이>라는 영화도 함께 찍었다.

그 영화는... 나중에 볼 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그닥 쌈빡하고 즐거운 영화는 아닌듯 하다 ㅎㅎㅎ (일단, 접수는... 으흠...)

 

 

도대체 어디서 와인이랑 보드카가 나오는지 영화에서 계속 등장!

시대적 배경도 애매함. (심지어 권총도 나옴)

물론 미야모토 무사시가 나온다면 1500년대가 아니냐는 추측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주목할 건 아라가미가 불로불사라는 거... 꽤 오래 살았겠지

 

 

느낌은 독특하고 예산은 아주 적게 들었을 듯 한데

글쎄... <아라가미>는 일본사람이라면 모를까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별로 재미없을 것 같은 영화였다.

내가 텐구며, 미야모토 무사시며, 아라가미며 알게 뭐람...

다만 이 독특한 형식은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의외로 젊은 시절 오 아저씨가 연기력이 좀 된다는 으흠으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전에 찍은 작품임!)

 

 

오오사와 타카오 콜렉션 여덟번째 작품 <아라가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