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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상속자들] 영도-은상 상플 17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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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말고/드라마방

2014. 1. 4.

자주 찾아오시는 분들은 왜 이렇게 늦게 글을 올리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글쓰는 이는 글쓰는 이 나름대로의 시간이 좀 필요하답니다...

막장으로 치닫는 이 글 하나 쓰는 데도 시간이란 게 걸리거든요... 막장막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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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양양하게 데이트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사실 영도는 긴장하고 있었다.

일단 오늘은 스스로 운전하겠으니 기사 아저씨에게 쉬시라고 얘기하고

차를 빌려나오는 거까지는 좋았는데, 그 이후가 문제였다.

 

전날 밤, 은상을 집에 데려다주고 호텔로 돌아온 후 영도는 한 2시간 쯤 잔 것 같다.

뭘 해야 은상이가 좋아할까... 어딜 가야 웃을까. 뭘 먹으면 맛있다고 할까.

인터넷을 뒤져보고, 여행가이드 책을 펼쳐보기도 하고,

은상의 집에 오기 직전에는 호텔 직원들에게 수소문까지 했다.

그래서 메모지에 이것저것, 가볼만하면 좋은 곳들을 빼곡하게 적어두긴 했다.

하지만 그건 종이 위의 문자들일 뿐이었다.

침대에 누워 써둔 내용을 읽어봐도 과연 은상이 어떤 부분에서 좋아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게 글로 배워서 될 일이 아니구만...”

 

그렇게 한참을 글을 읽다가 겨우 잠든 게 아침 6시쯤이었다.

 

 

 

 

 

 

‘똑똑’

 

누군가 차창을 두드린다. 은상이다.

한참동안 고민 중이던 영도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어...”

 

영도는 잠금 장치를 풀어줬다. 그러자 은상이 문을 열고 옆자리에 앉는다.

은상이 차에 타자마자, 달콤한 향기가 차 안 가득 퍼진다.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내가 운전하는 차에 은상이 탔다... 그 생각만으로, 영도의 머리는 새하얗게 되는 기분이다.

 

“많이 기다렸지?”

 

“뭐... 금방 나왔네...”

 

그렇게 무심한 척 대꾸하며 영도는 은상을 슬쩍 바라본다.

평소에는 일하느라 늘 묶고 다니던 머리를, 오늘은 묶지 않았다.

아... 방금 맡았던 향기는... 아마도 조금 덜 마른 은상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샴푸 냄새였나 보다.

화장은... 거의 하지 않은 모습이다. 하긴, 화장 한 것보다 안 한 게 더 예쁠 텐데 뭐.

옷은... 오늘 나간 김에 한 벌 사줘야겠구나...

구두는... 구두도 오늘 한 켤레 사주고 싶네...

불과 10초 정도 밖에 안 되는 사이에 영도는 은상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오늘 처음 본 건, 반짝이는 귀고리 정도다.

그리고 펜던트는, 오늘도 목에 걸려 있지 않다.

 

“펜던트 안하나 봐? 맨날 하고 다니더니.”

 

김탄의 사진이 있었던 그 펜던트. 어떻게 한 건지 너무도 궁금하지만,

영도는 일부러 모르는 척 물어본다.

 

“아... 그거... 잃어버렸어.”

 

은상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을 한다.

잃어버렸다.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영도는, 일단 이 데이트에서 김탄, 그 녀석 신경은 안 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잃어버린 거라면 더 이상 찾지 마... 영도는 핸들을 쥐고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너 최선을 다해서 꽃단장 하긴 한 거냐? 어떻게 40분 만에 나와...”

 

“기다릴까봐 그랬지. 넌 생각을 해줘도...”

 

“예쁘니까 봐준다.”

 

영도의 말에, 은상은 잠깐 당황하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모른 척, 안전벨트를 잡아당겨 맨다.

이런, 내가 매줄걸... 운전을 시작하고서야 영도가 후회를 한다.

영도가 운전하는 차가, 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리기 시작한다.

영도의 메모지에 쓰여 있는 첫 번째 장소는 바닷가였다.

이 근방에서는 데이트 코스로 제법 유명한 곳이었다.

요 며칠, 두꺼운 옷을 찾아야 할 정도로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긴 했지만,

이곳은 겨울에도 그렇게 춥지 않은 도시다.

따스한 햇살 아래, 바닷가 구경을 시켜주면 은상이도 좋아하지 않을까. 영도의 계획은 그랬다.

 

 

 

 

 

 

겨울이다 보니, 여름만큼은 사람이 몰리지 않아, 바닷가가 한산하다.

영도와 은상은 10분 째 모래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있지만, 서로 간에 통 말이 없다.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하면 좋은 걸까? 데이트라는 게 원래 이런 건가?

영도가 팔만 크게 흔들거리며 은상보다 서너 발자국 앞서 걷는데,

어느새 은상이 따라오지 않고 있다는 걸 느끼곤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뒤를 보자, 은상의 시선이 다른 곳에 쏠려있다.

그 시선 끝에는 화려한 모양새를 갖춘 대관람차가 있다.

바닷가 근처에 놀이동산이 있다는 얘긴 들었지만, 놀이동산은 애들이나 가는 곳이라고, 영도는 생각했다.

하지만 아마 은상은 아니었나보다.

영도가 조용히 다가가도 은상은 인기척조차 느끼지 못한 채, 마냥 놀이동산 쪽만 바라본다.

계획이 틀어졌다는 듯,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짓던 영도는 이내 은상의 손목을 붙잡는다.

 

“가자!”

 

“어딜?”

 

“저기!”

 

“저긴 왜...”

 

은상이 따라오지 않고 그 자리에 버티고 있자, 영도가 놀이동산 쪽을 휙 둘러본다.

 

“네가 나 안 따라오고 저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만 보고 있으니까.”

 

“...”

 

“내가 관심이 생겨~ 안 생겨.”

 

“...”

 

“저거 타고 싶지?”

 

“... 그냥... 여기 유명하다고는 들었는데 한 번도 타본 적은 없어서.”

 

“넌 참~ 내 덕 많이 본다. 오늘 그 한 번 내가 태워 줄 테니까 가자고.”

 

영도는 은상의 손을 다시 잡고는, 놀이동산 쪽으로 성큼 걸어갔다.

 

 

 

 

 

“보기엔 별로 안 높아 보이더니, 타니까 높네...”

 

은상은 신기하다는 듯, 아래를 내려다본다.

유리로 막혀 있지 않고 사방이 뚫려있는 대관람차라 손을 내밀 수도 있다.

바닷가를 걸을 때와는 사뭇 기분이 다르다.

 

“... 너 추워?”

 

은상이 맞은편에 앉은 영도를 바라보며 말을 건다.

신이 난 은상과는 달리, 영도는 손을 내밀지도, 밖을 보지도 않는다. 그냥 바닥만 바라볼 뿐이다.

 

“춥긴...”

 

“근데 왜 그러고 있어?”

 

“... 그냥.”

 

영도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있는 힘껏, 배 쪽으로 양손을 모으고 있다.

그 모습을 계속 살피던 은상은 그제야 영도의 기분을 눈치챘다.

 

“너 무서워?”

 

“... 뭐?”

 

“무섭냐구...”

 

“야~ 넌 날 뭘로 보고... 이게 뭐라고 무서워.”

 

영도의 대답에, 은상이 대관람차의 바닥을 일부러 두 발로 쿵쿵 두드려본다.

 

“야!”

 

“왜~”

 

“뭘 또 발을 굴러~ 흔들리게...”

 

“‘흔들리게’가 아니라... ‘무섭게’겠지...”

 

영도는 은상의 시선을 피해 시선을 멀리 바닷가로 던진다.

그 모습이 재밌다는 듯 은상이 이번에는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본다.

 

“야, 너! 무섭게!”

 

“이제 좀 솔직해지는구나, 최영도.”

 

“...”

 

“천하의 최영도가 무서워하는 게 다 있었네?”

 

“아 됐고. 그냥... 조용히 타자. 좀 조용히...”

 

“왜~ 난 재밌는데... 너 그럼 다른 놀이기구도 못 타? 그런 거 있잖아... 높은 데서 슉~ 떨어지는 거...”

 

“그런 걸 왜 타냐? 나는 오래 살고 싶어요~ 나 같은 인재가 오래 살아야하지 않겠냐?”

 

“난 그런 거 좋은데. 근데 너 얼굴 좀 노랗다...”

 

사실 지금 이 순간, 영도는 멀미가 다 날 것만 같다. 머리도 좀 어지러운 것 같다.

새하얗던 얼굴이 멀미 탓에 조금 노랗게 변할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영도는 은상의 웃는 모습을 보고 나니, 그 와중에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미국 와서 좀 노래진 것 같다... 너 때문에.”

 

 

 

 

 

 

대관람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솜사탕을 먹으며 해변을 걷다보니,

금세 시간이 3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7시엔 저녁 식사를 예약해놨으니, 그 전에 꼭 가야할 곳이 있다.

영도는 주머니에 넣어둔 메모지를 다시 펼쳐서 보고는, 장소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문자를 보낸다.

 

“뭐해?”

 

은상이 솜사탕을 먹으며 영도가 뭘 하는지 궁금해 하자, 영도는 조금 당황한 기색이다.

 

“아니, 별 거 아냐.”

 

초조한 듯 시계를 한 번 확인하던 영도는, 은상이 솜사탕을 다 먹은 걸 확인하고는,

차를 세워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제 가자!”

 

“응? 어딜?”

 

“갈 데 있어.”

 

“여기 더 안 걷고?”

 

“나 추워. 가.”

 

“얼마나 걸었다고... 하긴... 네가 지붕 없는 데는 싫댔지...”

 

그걸 기억하고 있어? 영도는 은상이 자기가 했던 말을 기억해준다는 것에 내심 기뻐하면서 차 문을 열었다.

 

“이제 지붕 있는데 구경하러 가야지.”

 

 

 

 

 

 

그 이후로는, 영도의 계획대로 장소를 옮겼다.

부잣집 도련님이다, 재벌 아들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돈으로 하는 것 밖에 없다 해도,

이것만은 사주고 싶다는 것들을 작정하고 사주기로 한 것이다.

처음 옷 가게에 들렀을 때, 이미 은상은 눈치를 챘는지, 옷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영도는 금방 변명거리를 꺼내놓았다.

 

“이따가 되게 근사한 레스토랑 갈 거거든.”

 

“그런데?”

 

“그런 데서 너 이런 옷 안 받아준대...”

 

“그럼 다른 데...”

 

“다른 데는 내 수준에 안 맞아서. 오늘은 네가 내 수준 좀 맞춰주지?”

 

영도의 설득에, 은상은 할 수 없이 옷을 고르기 시작했고,

1시간 남짓 되는 짧은 시간에 10벌의 옷을 갈아입었다.

입는 족족 다 사주고 싶은 게 영도의 생각이었지만

은상은 오늘 레스토랑에 갈 거라면 하나로 족하다며, 딱 1벌만 골라 입었다.

은상의 단호한 태도에 영도는 더 이상 설득하지 못하고 가게 문을 나섰다.

가게에서 나오며 영도가 슬쩍, 새벽에 써둔 메모지를 확인했다.

거기엔 ‘예쁜 옷 10벌 사주기’라고 쓰여 있다.

계획대로 안 되는 구나, 차은상. 영도는 은상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둣가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온갖 디자인과 색상이 다 갖춰진 구둣가게에 들른 영도는,

은상이 발사이즈에만 맞는다고 하면 다 사줄 기세였다.

하지만 받는 입장에서, 영도가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은상의 마음은 무거웠다.

1시간을 고르고 골라, 딱 1켤레만 사기로 했는데도, 빚을 진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그만 계산을 하고 나가자고 했는데도 영도는 은상의 앞을 가로막고 다른 것도 골라보라고 재촉했다.

 

“너 이런 기회 다시 없어요~ 하나 더 골라봐.”

 

“아냐, 이것만 할게.”

 

“넌 내가 사준다 할 때 그냥...”

 

“내가 너한테 왜 빚진 기분이어야 해?”

 

“...”

 

빚진 기분. 그런 기분이구나. 영도는, 뭐든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이런 방식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큰 용기를 낸 거다. 다음에 볼 땐, 나를 향한 너의 마음도

좀 달라졌으면... 영도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은상이 대화를 이어간다.

 

“이것도 때 되면 갚을 거야.”

 

“언제?”

 

“돈 많이 벌면.”

 

“... 진짜야?”

 

“진짜 갚는다고.”

 

영도는 은상의 대답에 한 쪽 눈을 찡긋하더니 눈썹을 매만진다.

 

“네가?”

 

“어, 그럴 거라니까?”

 

“잔치국수도 같이 안 먹어주면서... 너 너무 대답이 확정적이다?”

 

“... 그 때 우리 엄마가 너한테 국수...”

 

“너랑 같이 안 먹었잖아.”

 

“...”

 

“정작 당사자가 안 와있는데 그걸 빚 갚았다고 말할 수가 없지.”

 

“...”

 

“흠... 그럼 이것까지 같이 갚아.”

 

“알았어...”

 

“다음에 옷 또 사주고, 또 빚지게 해야겠네.”

 

“뭐?”

 

“그래야 널 다음에 또 보지... 너 이제 나한테 완전 빚쟁이다.”

 

은상이 그 자리에 서서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자, 영도는 계산대로 가며 한마디를 던진다.

 

“오래 오래 쭉~ 빚지면 난 더 좋고.”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영도와 은상이 나란히 랍스터를 한 마리씩 앞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영도는 레스토랑에 도착해서부터 지금까지 거의 말도 없이, 뭔가를 기다리는 눈치다.

은상은 그런 영도의 표정을 살피고 있다.

영도에게 오늘의 데이트가 중요한 만큼, 사실 은상에게도 이 만남은 중요했다.

뭔가 할 이야기가 있었는데 마침 영도가 갑작스럽게 집으로 찾아왔고,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선택의 여지도 없이 영도가 말하는 ‘데이트’라는 걸 하게 됐다.

그리고 내일은 영도가 한국으로 돌아간다.

해야 할 이야기를 하기에는 지금이 최선의 시간인 것 같다.

영도가 한참 만에서야 포크를 쥐고 음식을 먹는 걸 바라보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도, 은상은 벌써 아쉬운 기분이 든다.

처음 호텔에서 만났을 땐 많이 당황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네가 있어 참 다행이었어.

많이 힘이 됐고 많이 위로가 된 고마운 사람.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너... 하지만...

 

“최영도.”

 

“...어?”

 

“고마워.”

 

“뭐가?”

 

은상의 갑작스러운 감사인사에 영도는 조금 긴장한 표정이다. 무슨 말을 하려고 운을 떼는 걸까?

 

“전부 다.”

 

“...”

 

“너 만나고부터 전부.”

 

“어느 만남? 제국고등학교에서 만난 거~? 아니면, 편의점에서 만난 거? 아니면...”

 

그래, 우리에겐 학교에서의 만남, 기억하지 못했던 편의점에서의 첫 만남,

그리고 이곳에서의 만남이 있었구나...

은상은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영도의 말에 답을 한다.

 

“그래 그 때부터... 18살 그 때부터.”

 

“내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긴 하지.”

 

영도의 농담 섞인 말에 은상이 살짝 웃는다.

 

“너... 나한테 이렇게 하는 이유...”

 

“이렇게 뭐? 이렇게가 어떤 건데?”

 

“잘 해주는 거.”

 

“이제야 네가 느끼는 구나. 내가 잘 해준 거.”

 

“어. 알아.”

 

“... 너 또 내가 이 정도 해줬다고 감동 먹었냐? 이건...”

 

“그 때 그 마음인거야?”

 

“...”

 

그 때 그 마음? 혹시 네가 일하던 그 카페에서 고백했던 그 마음?

싱글거리며 답을 하던 영도의 표정이 금세 달라졌다.

 

“어.”

 

“네가 날...”

 

“좋아했던 그 마음.”

 

“...”

 

“아직 그 마음이야, 나.”

 

“...”

 

“아, 맞다. 좋아했던 게 아니라.”

 

“...”

 

“좋아하는 거지. 지금.”

 

은상은 포크를 내려놓고 무릎에 올려놨던 냅킨을 매만지기 시작한다.

조금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은상이 결심을 했다는 듯 입을 뗐다.

 

“그럼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가지네.”

 

“...”

 

“네 마음 거절이야. 미안하다.”

 

은상의 말에 순간, 영도의 표정이 굳어졌다.

분명 레스토랑 안에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지만, 지금, 두 사람이 앉은 테이블에는 적막함만이 감돌뿐이었다.

 

 

 

 

 

 

여태껏 본적 없는 스압이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