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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기술자들>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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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4년감상영화

2014. 12. 23.

개봉은 24일이랬는데... ㅎㅎ

빨리도 봤다~

 


기술자들 (2014)

8.6
감독
김홍선
출연
김우빈, 김영철, 고창석, 이현우, 조윤희
정보
범죄, 액션 | 한국 | 116 분 | 2014-12-24

 

다 쓰고 나니 너무 길어서 전체 내용 세 줄 요약

1. 영화 내용이 엄청 산만하고 뻔한 경향이 있음.

2. 김우빈 멋있게 나옴. 그런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함

3. 배우들의 노력에 비해, 연출 부분이 부족해 보임.

 

입소문을 미리 내고 싶었던 건지, 무대인사를 계획했던 건지

아무튼 간에 24일 개봉이라는 공식 일정을 깨고! <기술자들>은 이틀 먼저 극장에 걸렸다.

그래? 나도 얼리어댑터가 될 테야!! (얼리어댑터라는 말은 좀 안 어울리긴 하지만)

빨리 보고 빨리 감상문 쓰고 블로그 검색수 좀 올리고 싶은... 아, 아닙니다 ㅋㅋㅋ

예매할 때 전혀 알지 못했는데 극장에 배우들 무대인사 왔더라고!!

무대인사 오는 줄 알았으면 앞자리 있을 때 앞자리를 잡았을텐데...

영화 편히 보려고 뒷자리를... 커험... (너무 앞자리는 목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배우들이 오긴 왔으나 눈코입 분간도 안 될 정도로 멀어서... -_-;;;

(걍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있는 줄 알았음 ㅋㅋㅋ)

그냥 목소리 듣는 것으로 만족... 쳇.

임주환이 영화 얘기 좀 잘해달랬는데...

김우빈이 건강이 최고랬는데...

난 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듣고 온 기분인 건지... 둘 다 fail...

 

 

 

<기술자들>은 소위 케이퍼 무비를 표방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전문용어는 이번에 처음 들었음. (그전에는 몰랐다는 말임)

케이퍼 무비가 뭐냐고 물어보시면 또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는 게 내 할 일~

하이스트 필름(Heist film) 또는 케이퍼 무비(Caper movie)는

범죄 영화의 하위장르 중 하나로,

무언가를 강탈 또는 절도 행위를 하는 모습과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영화를 뜻한다.

... 라고 합니다.

이런 케이퍼 무비 중에 기억에 남는 영화를 꼽으라면 <종횡사해>... (나의 연식이 또 드러났어!!)

암튼 <종횡사해>에 굉장히 감명 받았었고요...

(춤추면서 옷 소매 속으로 열쇠 넘기는 장면은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다)

그리고 최근 영화 중에선 <인사동 스캔들>이 꽤 재미있는 케이퍼 무비였던 것 같다.

천만을 돌파한 영화 <도둑들>도 대표적인 사례고...

 

 

그럼 <기술자들>은 어땠나?

짧게 얘기하자면... 한마디로 좀 산만했다. 정신이 없다고 할까?

플러스 추가로 얘기하자면, 좀 많이 뻔하다고나 할까...  

케이퍼 무비의 끝은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체로 '도둑질을 잘 해낸 그들은 남의 돈 털어 먹고 행복하게 살았대요~'로 끝난다.

(도덕적으로 참 나쁜 영화들이다 ㅋㅋㅋ)

이렇듯 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 사람이 '털이'에 나서는 일은 별로 없고 여럿이 나서는 게 보통인데

도둑과 사기로 점철된 인생을 살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해 갈등을 빚는 것이 다반사다.

그래서 누가 누굴 속이고, 누가 어떤 방법으로 도둑질하느냐를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케이퍼 무비의 재미를 좌우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나 무슨 영화 평론가 같다 ㅋㅋㅋ)

 

이쯤에서 아주 짧게나마나 <기술자들>의 내용을 조금 설명하고 넘어가야겠다.

DAUM 영화 섹션, 도와줘요!!!

 

뛰어난 두뇌의 금고털이이자 작전의 설계는 물론

모든 위조에 능한 멀티플레이어 지혁,

절친한 형이자 인력 조달 전문 바람잡이 구인과 함께

어떤 보안 시스템도 순식간에 뚫어버리는 업계 최연소 해커 종배와 손잡고

기막힌 솜씨로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보석상을 털며 순식간에 업계에 이름을 날린다.
이들을 눈 여겨 본 재계의 검은 손 조사장은 자신이 벌일 큰 판에 지혁 일당을 끌어들인다.

조사장이 설계한 작전은 동북아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자랑하는 인천 세관에

숨겨진 고위층의 검은 돈 1,500억. 주어진 시간은 단 40분.

클래스가 다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가 지금 시작된다!


 

 

보면 느낄 수 있듯, 줄거리는 참 간결하다.

다만 금액이 1500억원으로 어마어마하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일까?

<기술자들>의 하일라이트는 인천세관에서 1500억원을 터는 일인데,

사실 그 과정은 좀 재밌었다. 그 과정 자체는.

김우빈이 막 이렇게 이렇게 막 돌리고 돌리고 해서 번호 딱 맞출 때는

뭔가 카타르시스? 같은 게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랬다.

(금고 문 열릴 때 내 마음도 활짝 열리고... ㅎㅎㅎ)

그런데 그걸 다시 재구성하는 과정이 그렇게 매끄럽지 않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난 어떻게 1500억원이 쿠폰이 되고 다시 돈이 되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가 가짜가 됐다가 다시 진짜가 된 거임??? (혹시 설명 가능하신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쿠폰에 물 뿌리니까 진짜 돈이 됐어... 그게 물이 아니고 알코올이었나?

(김우빈이 말한, 그 '알코올에 약한 잉크'를 쓴 건가?)

 

그건 뭐... 다시 영화를 보든가 해야할 것 같고...

이제 본격 지적질을 좀 해보실까!!! (내가 지적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든 이유를 갖다 붙이고 관계를 끈끈하게 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궁금증이 좀 많이 남는다.

 

 

궁금한 것들, 그리고 약간 비판할 것들을 그냥 나열해서 쓰련다.

일일이 분석하고 생각하고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

- 김우빈이 미술학도 출신이라는 건, 그래, 좋다. 그림 잘 그리는 손으로 위조지폐를 만들었겠지.

  그런데 왜 그가 그렇게 된 걸까? 굳이 영화에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뺐겠지만

  난 좀 궁금하다. 차라리 대학에서 미술 전공했다는 말을 하지 말지. 완전 궁금.

- 김우빈이 조윤희를 지켜주는 게, 물론 틀린 건 아니다만

  오원장, 그러니까 신구와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맹목적으로 보일 수 있다.

  신구가 김우빈의 스승인 것 같긴 하나, 뭐 얼마나 은혜롭기에

  딸까지 그렇게 애지중지 챙기는 건지 납득이 안 간다.

- 광역수사대가 호텔?을 덮쳤을 때 김우빈은 그럼 일부러 인천세관 도면을 두고 간건가?

  아니면 실수였던 걸까? 그게 구분이 안 됨.

- 설마설마했지만 결국은 나오고 말았던 김우빈의 샤워씬.

  그거 한 컷 찍는다고 배우는 또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지만 그런 보람도 없이 왜 들어갔는지 모를 컷이 되어버렸음.

- 이현우가 '몽타주'로 봤을 때 남 뒤통수 잘 치게 생겼다고 하는데

  그걸 계속 말로 주입시키는 느낌? 장면으로 보여주셔야죠...

  (딱 한 장면, PC 방에서 경찰에 수갑채워지는 그림 있었네. 그거갖곤 뭔지 모르지...

  뒤통수를 한 번 제대로 쳤어야 하는데...)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그 몰카가 뭔지 모르겠다.

  그게 뭐길래 갑자기 조사장, 그러니까 김영철이 그걸 빌미로 이현우를 자기 사람으로 만든 거지?

 

 

- 임주환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하나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콧등 위에 커다란 흉터에 얽힌 사연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약간 아쉬움.

- 동북아 최고의 보안시스템을 자랑한다는 인천세관이 생각보다 허술해보임.

  인천세관을 통과하는데 전혀 긴장감이 없음. 그게 문제였던 듯.

  정말 아슬아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맛이 없음.

  그게 느껴져야, 금고 문을 열었을 때의 짜릿함이 더 커지는 것임.

- 왠지 신승환이 경찰 반장? 역할을 맡은 게 안 어울린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 때문인지... 경찰과는 안 맞는 느낌.

- 조윤희가 맡은 오은하라는 역이 필요하긴 하나, 굉장히 걸리적거린다는 느낌.

  차라리 그냥 평범하게 김우빈과 완전 사랑하는 사이라면 또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가 똑똑하거나, 연약하거나, 뭐 하나라도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님.

  역할이며 위치가 너무 어정쩡하게 되어버렸음.

- 이야기를 엮는 진짜 열쇠 역할은 따로 있음.

  바로 조달환임... 조달환이 중간 중간 나서주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엮이지 않을 뻔 했음.

  작전 짤 수 있는 부지 마련에서부터 트럭, 옷, 총, 가짜 피 이런 거 준비 안했으면 어쩔 뻔...

  영화 내내 틈틈이 고마운 존재다.

- 영화 마지막 부분에, 조윤희가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로 가서

  자신을 그려놓은 그림을 빤히 쳐다보는데,

  그 뒤로 백구두... 가 등장할 때는 사실... 진짜 미안한데 관객들이 좀 웃었다.

  뭐랄까, 배우들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너무 뻔해서 웃은 것 같다.

  좀 더 다른 결말을 그려낼만한, 어떤 아이디어라든가... 상상력이라든가... 이런 거 없었을라나?

- 엔딩 크레딧 뜰 때 카메오들이 나오는 건 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덕수리 5형제>가 에필로그에 카메오를 활용한 바 있는데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덕수리 5형제>가 적절했다면 <기술자들>은 부적절해보인다.

  도둑들이 떵떵거리며 사니까 그게 심사가 뒤틀린 것일 수도 있겠다~

  (참고로 이 영화에 최다니엘, 임창정, 차태현, 오광록 등등 배우들이 카메오로 등장)

 

그리고 깨달은 점...

도둑질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잘 할 수 있다는 무한 경쟁 체제의 혹독함... ㅎㅎㅎ

어찌 그리도 금고 스타일이며 디자인이며 종류며 생산지며 잘 알고 있을꼬.

게다가 요즘은 도둑질도 최첨단 시대. 컴퓨터를 잘 알아야 한다 ㅋㅋ

 

 

배우들 이야기를 좀 해야할 것 같다.

우선 원톱 주연이라고 봐도 좋을 김우빈. 참... 기럭지가 매우 훌륭하다.

요즘 남자 배우의 대세는 학다리인지, 다들 학다리야 아주 그냥.

가늘고 길고 곧게 쭉! (하지만 현실에선 만나볼 수 없다는 게 함정)

아주 조금 팬심을 가지고 있지만, 잘 생겼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

지금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겐 사람의 눈을 끄는 뭔가가 있다.

이를테면 매력? 독특함? 아우라?

근데 뭐랄까... 너무 피지컬이 우월해서 그런지... 다른 배우들과 섞인다는 느낌이 좀 부족했다.

너무 군계일학 같은 느낌? (칭찬인지 욕인지)

그리고 역할상 필요에 의해서 슈트를 좀 입고 나오는데 모델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이 안 선다.

당장 팬으로서 보기에는 좋지만, 스크린에서는 단독 플레이의 느낌 좀 나서.

가뜩이나 <상속자들> 시절에도 씬스틸러였는데

주인공임 + 나 슈트도 완전 빼입었음 + 나의 훌륭한 피지컬 + 원래 씬스틸러 => 과해~

그리고 배우 스스로가 앞으로의 노선을 결정한 것인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이번 영화는 김우빈에게 이미지 변신보다는 이미지 굳히기에 더 가까운 작품인 것 같다.

<친구 2>는 안 봐서 잘 모르겠다만, 그냥 뭐... 나의 생각엔 그러한데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누가 돌 던지진 않겠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임을 밝힙니당...

연기는 매끄럽게 잘한다. (with 약간의 팬심 ㅋ) 대사 치는 건 늘 좋은 편.

나름은 전작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나 그걸 연출로 못 살린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고창석은 <인사동 스캔들>에서도 위조의 달인으로 나오더니

또 이런 케이퍼 무비에 ㅋㅋ 인사동 스캔들에서 진짜 강렬했는데. 그 때 고창석 첨 봤음.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고,

어쩌면 '믿음'의 중심에 있지만, 왜 다들 그를 믿는지는 잘 모르겠음.

약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면 참 좋을 뻔 했는데, 이건 배우의 영역이 아니니 패스~

 

 

이현우는... 어... 내 눈엔 그렇게까지 연기가 는 것 같지 않다.

특히, 납치당했던 조윤희 풀어줄 때 좀, 아주 조금... 어색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때도 느꼈지만 좀 더 분발했으면... 하는 바람.

(그래도 영화 끝나고 이현우 귀엽다는 여인들의 속삭임이 좀 들렸음 ㅋㅋ)

 

임주환은 정말 노력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매력을 살리면 살릴 수 있는 역할인데

어영부영 묻힌 느낌... 연기를 논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나오지 않았음.

 

진짜 마지막으로... 고창석 님께서!!! 무대인사 할 때 

옆에 있는 김우빈과 임주환을 가리키며,

(자신이 얼굴 큰 게 아니라) 얘들이 이상한 거라고 얘기했을 때, 난 100% 아니 200% 동의!!!!

... 했지만 내 모습은 초라했겠지... 괜찮아, (얼굴은 크지만) 사람이야...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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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그만하고 ㅋㅋㅋ

별점 주는 시간~ 나의 별점은 뭐 기준이 딱히 없으니 신빙성은 별로 없다...

별 5개 만점에 ★★ (별 2개) 드립니다.

그냥 뭐... 신난다, 재미난다 하는 기분으로 보면 볼수도 있겠지만

딱히 뭘 잘했다고 칭찬할 만한 점은 말하기 어려운 영화임.

김우빈 기럭지 감상은 충분히, 넋놓고 할 수 있음 ㅋㅋㅋ

감독이 분명 김우빈을 좋아했던 게 틀림없음!

심지어 그냥 보라고 풀어놓은 스틸컷들마저 기럭지를 다 살려놨음 ㅋㅋㅋ

김우빈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 같은 영화임.

다만, 영화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는 게 문제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