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추억

작아도 살다간 흔적은 남기고 싶다

욜로(YOLO)에 대한 생각 한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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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시렁 꿍시렁]

2017. 11. 20.


욜로(YOLO)족 ?

YOLO ?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다


네이버엔 이렇게 나온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욜로족은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보다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에 돈을 아낌없이 쓴다.

이들의 소비는 단순히 물욕을 채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충동구매와 구별된다.


"안녕하세요?" 보다 "진지 잡수셨어요?"라는 인사를 더 많이 사용했던 시절

이밥(흰쌀밥)은 꿈도 못꾸고, 꽁보리밥이라 불렸던 잡곡밥, 밀가루보다 풀(?)이 더 많은 온갖 버무리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이 생각난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앞만보고 달렸던 시대에

공부와 꿈보다는 집안의 새끼일꾼으로 집안일을 돕는것이 더 우선이었던 어린날의 기억은 슬픔아닌 아름다운 추억이다.

검정고무신도 아까워 허리춤에 차고, 책보의 빈도시락이 짤랑거리는 소리에 맞추어 산고개를 뛰어서 등교하던 아이

(학교에서 강냉이 죽을 급식으로 주어서 대물림한 찌그러진 빈도시락(변또)에 숫갈하나 넣어서 등교 했던 시절)

왜 어른들은 야단도 안맞나 ?  나도 빨리 어른이 되어서 야단좀 안맞아야 겠다는 생각하나로 어른이 되고 싶어던 아이

앞집 뒷집 옆집 모두다 거기서 거기인 가난을 가난인줄 모르고 당연한 것으로 알고자란 아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봄부터 늦가을까지 산과 들과 시내가를 헤메며 자급자족(?)을 몸으로 익히며 살았던 아이

(칡뿌리,산나물,솔나무순,머루,다래, 시내가의 온갖 물고기와 가재와 개구리까지, 산토끼, 산새 들새....캐고,꺽고,따고,잡고, 철엽하며...)

한겨울에 손이 터져서 뚜꺼비등보다 더 거칠고 피가 나도록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구슬치기, 비석까기, 공차기(터진공으로)....하며 자유를 누렸던 아이 

(그래도 그때의 겨울은 땔나무 하는 것 말고는 집안일이 거의 없는 농한기 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였다)

그 아이가 어른이 되고, 자식을 보고, 그 자식들이 또 성년이 되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인생 내리막 어디쯤 서 있다.

자식들에겐 조금더 나은 세상을 살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작은 꿈하나로 앞만보고 달려온 지금

나는 누군가 ?  무엇을 이루었는가 ?  왜 아직도 이러고 있는가 ? 

이런 엉뚱한 생각을 문득 문득 한다.


나도 YOLO족이 되어 보자구 나를 채근해 보지만

여전히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고, 지금아닌 내일을 걱정하며 새벽공기를 맞으며 집을 나선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내가 싫어질때가 있다.

요즈음 그빈도가 높아지는 것 같은것은 가을타는 가을남자 ?

허허허허허허

웃음한번 크게 웃고 또 달려가는 거다.


 


그래 이제는 나도 욜로족에 한번 끼어 들어볼까 ?

생각도 하지만...

이 어려운 세상을 살아내야 하는 아이들의 삶을 걱정하며 다시 또 나는 나대로 살아가고


세상은 발전하고 풍요로워 졌는지 모르지만 삶의 팍팍함은 나아진것 같지 않고...

아이들은 그들의 삶을 나처럼 우리처럼 또 만들고 다듬으며 살아내겠지.


비록 가난했지만 빈곤속의 풍요라고 할까 ?

나의 어린시절이 진정한 욜로족으로 살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여 나는 이미 욜로족을 졸업했다고....

허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