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추억

작아도 살다간 흔적은 남기고 싶다

살면서 잘한 것과 귀한 것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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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시렁 꿍시렁]

2022. 1. 23.

현역에서 은퇴하고 환갑을 넘긴 나.

아무리 우겨도 내 인생 내리막 힘빠진 나날들 어디쯤에 나는 서있다.

내가 살아 오면서 수없이 많은 잘못과 후회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아라고...

잘 한 일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몇가지 잘 한일, 아니 복받은 일이 있는 것 같다.

담배를 끊은일, 자전거를 열심히 탄일, 블로그를 만들어 일상을 적어온일...

그리고 우리 친구를 만난일...

 

세상일 온갖 것을 삐딱이로만 바라보는 나에게 시집와서

늘 곁을 지켜준 친구가 있어, 나는 지금 이렇게 온전히 인생의 3막을 평안하게 보내고 있다.

고맙고 또 고맙다 !

 

그리고 흡연 예찬론(?)을 펼치며 세상에서 가장 독한 놈이 담배 끊는 놈이라 목청을 돋우던 나

년초가 되면 아이들과 수없이 금연을 약속했지만 번번히 약속을 못지키는 나쁜 아빠가 되었던 나

흡연자 권리찾기 운동본부에 가입하며 흡연은 살인도 면하게 하는 아주 귀한(?) 것이라고 우겨(?)대던 나

어느 아주머니(?)가 나의 금연을 선물로 주셨다.

흡연석과 금연석이 혼존하던 시절 난 흡연석에서, 그분은 금연석에서

나의 흡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는 흡연의 권리(?)를 주장하고...

험한상황(?)으로 이어지는 와중에 나는 나 자신의 거시기가 거시기 하여 남은 담배갑을 쓰레기통에...

그때 그 아주머니는 나에겐 정말 극한의 거시기 였지만, 지금은 나에게 금연을 선물하신 천사(?)가 아니셨나 한다.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려야 하지만....

 

그리고 또 어느 겨울 눈내리는 산길을 오르는 자전거 가족을 보고 다시 시작한 자전거 타기

삶의 도구로가 아닌 소위 취미생활로의 MTB(산악 자전거 타기)를 시작 했다.

그리고 어언 20년을 훌쩍 넘겼다. 

일상의 고달픔을 떨쳐내기도 하고, 나의 한계를 알아보기도 하고, 자연속 작은 것들과 만나는 기쁨도 누리고...

특히 친구도 함께 해주어서 조금더 친구와 여행아닌 여행을 조금더 할 수 있었고

무엇 보다 지금의 건강을 지켜준 버팀목이 되어준 고마운 잔차질에 또 한번 잘 했다 박수를...

 

그리고 어릴적 부터 일기도 쓰고 메모 하기를 습관처럼 이어 오던 나는 어느날 블로그를 시작했고

그곳에 일상을, 엉뚱한 생각을, 그리고 잔차질 흔적들을 낙서처럼 적어온 것도 어언 20년을 향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만났던 이웃들, 얼굴한번 뵌적 없지만 10년 지기 친구 같고 선배 같은 귀한분들

그 분들을 통하여 삶을 배우고, 나를 반성하고, 새로운 꿈과 버킷리스트도 만들어 보고...

파워 블로거님들 같은 팔로워는 없지만 이런저런 동질감으로 댓글도 달아 주시고, 안부도 전하고...

아주 가끔은 오프라인의 만남도 이어지고, 한분한분 이웃들이 모두가 귀하고 귀한 분들이다.

 

잔차와 블로그를 통하여 이어진 귀한 인연들 하나 하나 소중한 인연들이다.

앞으로 나의 삶에 멘토이고, 스승이시고, 때론 친구로

나의 삶의 에너자이저 이웃 분들이시다.

 

내리막 내인생이 귀한 인연들로 나는 정말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아주 귀한 선물들 중에...

감사하고 감사 합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저의 친구가 정말 자기와 닮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