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고가로가 오는 8월부터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동서고가로와 이어지는 낙동대교는 7월부터 출근 가변차로제를 전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서고가로-낙동대교-남해고속도로 구간의 교통흐름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동·서부산간 교통소통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동서고가로 무료화로 차량 평균통행속도가 한결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가 실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개금요금소에서 주례램프까지는 시속 20.6km에서 34km로 65% 향상되고, 주례램프에서 감전램프까지는 시속 10.6km에서 14.8km로 40% 가량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전망.
동서고가로는 하루 8만6천여대의 화물차와 컨테이너트레일러, 승용차가 통행, 늘 심각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어 교통혼잡 비용이 하루 2천571만원, 연간 93억여원에 달한다.
부산시는 동서고가로의 무료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낙동대교 1.7km 구간의 가변차로제도 오는 7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출근시간인 오전 6~8시에 도심에서 외곽(감전IC→서부산IC) 방향 1차선을 늘린다.
낙동대교 병목현상으로 인한 동서고가로와 가야로의 극심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는 광안대교와 광안리, 남구 일대 도심에서 동서고가로로 통하는 황령터널도 올해 안 무료화를 검토한다. 황령터널은 2016년까지 동행료를 징수토록 돼 있는 것을 7년가량 무료화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4년 1월 번영로, 2005년 7월 구덕터널과 제2만덕터널의 무료화를 단행했으며, 올해 동서고가로와 황령터널까지 무료화되면 부산지역 유료도로는 광안대교, 백양터널, 수정터널과 올 10월 개통하는 명지대교까지 모두 4곳이다. 부산시는 이들 유료도로 역시 재정여건에 맞춰 단계적 무료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