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가는 오늘하루

이연숙 2010. 4. 7. 10:57

2010년 4월 7일

20대에게 집은 사치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연숙 예비후보(이하 후보)의 수행비서 윤옥입니다!!

 

나이가 들면 아침 잠이 없어진다고 하던데 그날이 언제쯤 올까요?

아직 제 나이 스물 네 살이니... 아침 잠이 없어질 나이는 아닌가요? ^ㅡ^

 

아침마다 핸드폰 알람이 울리면

이불을 박차고 일어서야 하는데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는 1분을 버팁니다.

 

샤워를 하고 나가야하는데 옆방언니가 샤워를 하고 있다면

그냥 양치와 세수만하고 집을 나섭니다.

 

제가 사는 곳은 각자의 방과 공동주방, 공동욕실을 사용하는

1인 1실 혹은 2인 1실의 여성임대아파트입니다.

 

우리 아파트에는 특별한 시간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12시 30분, 통금시간입니다.

통금시간이 되면 아파트 현관문이 닫히면서 출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만약 늦을 경우는 벌점 1점을 받습니다.

이것도 1시 30분까지만입니다.

게다가 벌점 3점이 쌓이면 퇴사조치가 취해집니다.

 

다만, 야근을 할 경우에는 야근확인서를 제출하고

1시 30분까지 들어갈 수 있으며

그 시간 이후부터 새벽 4시까지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통금도 있어? 불편해서 어떻게 살아?" 

"다른 사람이랑 살면 안불편해? "이렇게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달에 방값으로 44,000원, 자치회비 6,000원에

공과금(수도세,전기세,가스세)을 모두 합쳐도 10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달콤합니다.

 

또 다른 장점을 이야기 하자면

바로 옆에 서울시근로청소년복지관이 있기 때문에

헬스장도 월 3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오전과 오후에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만난 언니들과 주말이면 같이 밥도 해먹고, 수다를 떠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아파트에 살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바로 "20대의 독립" 특히 "20대의 주거"에 대한 생각입니다.

 

저는 다행히도 좋은 조건의 여성임대아파트를 구해서 살고 있지만,

이곳에 들어오려면 서울시 소재지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야 하며,

만 26세 이하의 여성이어야 합니다.

계약기간은 2년이고, 재계약도 한 번 더 할 수 있지만

그래봤자 최장 4년 동안만 보장됩니다.

4년 후에는 저도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하는 거죠.

 

특히 직장인도 아니고 대학생, 실업자나 취업준비생들의 경우에는

1평 남짓한 고시원을 찾는게 현실입니다.

 

하루의 고된 일을 끝나고 돌아 가서 편히 쉬는 공간, 집.

이 넓은 세상에 우리들을 위한 집 한 곳, 방 한 칸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20대에게 "쉼"이란, "집"이란 사치일까요?

 

요즘 20대들에게 '주거'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비싼 등록금에 청년실업에... 이제는 집 문제까지...

어쩌다 우리 20대들이 이런 문제투성이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0대들 스스로의 관심과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지지로

근본적인 대책들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후보들이 20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물론 '민주노동당' 후보들이겠지만요 ^ㅡ^

제 블로그에 걸린 트랙백따라 왔네요..20대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후보님 좋은 결과 바랠께요. 힘내세요
여기까지 와주시다니 반갑습니다~ 좋은 결과 빌어주신 것도 고맙고요^ㅡ^ 앞으로도 블로그에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