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일요일이 좀 심심한데 입까지 심심하다고 해서.
불 피워 뭘 구워먹자 결정.
밑불용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모으는 아이들.
지난 가을에 주워놓은 밤.
벌레 먹지않게 보관하려면 흙에 묻으라해서 묻어둠.
흙을 얇게 덮었는데 얼었나보다^^
곡괭이까지 사용한 걸 보면.
아이들이 주워온 삭정이 쌓아놓고
지난 가을 간벌 때 자른 나무, 거의 생나무를 그 위에 쌓아놓고 불 붙이기.
그 사이 애들은 밤 씻고, 흠집 내는 중.
불 피우면 일단 불놀이가 좋아^^
못쓰는 솥이 훌륭한 솥으로 거듭나기^^
그 안에서 밤은 익어가고....
안보이지만 밤솥 아래 벌건 숯 속에는 은박지에 쌓인 호박고구마가 익어가는 중.
호박고구마부터 먹기 시작.
아하~! 고구마가 이렇게 달았구나~^^
또 없다! 하림이!
하림이 불러 단체사진^^
오늘 새로 들어온 민지 표정도 밝고^^
호박고구마 다음엔 군밤.
밤이 흙 속에서 숙성되었는가?
흰색이 약간 노르스름하게 변해있는데 맛이 더 좋아졌다.
군밤이 모자르다고 다들 입맛 쩝쩝.
아직도 묻어둔 밤이 많은데 너무 적게 꺼냈다고 아쉬워하고.
보물이 거기 있는 걸 알았으면 됐지 뭐~^^
쥐나 다람쥐한테 들킨 것 같지는 않으니까.
일요일 하루가 이렇게 깊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