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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푸리 2013. 1. 22. 19:44

 

제대로 눈이 왔다^^

날씨가 포근한지라 눈이 축축하고 끈적끈적하고 무겁다.

눈이 얼마만큼 왔는가, 무거운가 가벼운가에 따라 힘 덜들이는 작업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하고,

이럴 땐 어떤 작업 방법을 써야 하는지도 가르쳐주고

작업 시작하라 했다.

 

처음 눈삽 들어보는 아이들이 삽질하는 모양은 위태위태 엉성엉성.

제대로 삽질 안된 자리는 발로 다지며!! 전진하고-_-;

 

하지만 열정만큼은 최고!!

비실비실 눈치눈치 뻰질뻰질 모습이 전혀 없다.

그럴 때 동작이 서툴건 말건 감동이 밀려오고 사랑스럽다.

 

"지금 지가 할 일에 몰두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벱이여어~"

 

 

눈 내다버릴 자리 가까운 마당부터 치우기 시작.

 

 

아이들 작업하는 곳 우측 보일락말락 하는 자리가 마당 끝, 눈 내다버릴 자리.

 

 

두 명은 눈삽 주고 진입로 치우기 임무 배정.

눈의 2차 이동이 없어 면적 작업보다 선형작업이 훨씬 쉽다.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열심.

아이들 움직임이 아름답다.

 

 

눈 버린 자리. 성벽 한쪽이 완성되고 있다.

앞집과 눈싸움 하자 할까?^^

방어벽 확실하네^^

 

작업 끝내고 간식.

느낌을 물었다.

 

처음 시작할 때 눈이 많고, 무겁고, 달라붙어 힘이 팍팍 들어가고, 이렇게 힘든데 언제 다하나 생각하니 막막했다고.

빼지 않고 열심히 하니까 힘든 줄 모르겠더라고. 끝나고 나서야 힘든 걸 알았다고.

끝내고 나서 돌아보니 생각보다 쉽게, 빨리 끝났네? 하는 느낌이 들고. 내가 했구나 하는 자존감도 들고.

 

체험 한번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드니 많이 내린 눈이 고맙다^^

더 안오나?^^

 

압권은, 체험 느낌을 물었더니 밖을 스윽~ 내다보고 나서야 오! 그러네? 한다.

그렇게 스스로 열심히 했음에도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인식, 생각, 사색...하지 않았다?

음.. 스마트폰 세대가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할 줄 모른다 했는데 인식부터 하지 않는다로 표현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것도 같음.

 

여러 아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힘을 받는다.

그래서 여럿이 함께 한 이번 눈치우기 미션은 감동적이었음.

 

설경이 멋집니다.옛날에 눈을 쓸기 위하여 죽가래로 밀었던 추억이 새록 새록 다가 옵니다.
아~ 죽가래^^ ㅎㅎ 요즘엔 철물점에서 파는 것이 너무나 가볍고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