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캐스트

원푸리 2013. 2. 15. 08:34

질적 공리주의와 훌륭한 일터

                                                                                                                                                  # 출처 : 한겨레신문 (등록일 : 2013.01.16)

 

 

 

            * 풀꽃 생각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은 쾌락의 양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측면도 중요하다지요.

   요즘 세태에서는 물질적 측면보다 정신적인 측면을 더 강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질적 개념을 도입한 '훌륭한 일터'의 기준은 상사와 부하 사이의 신뢰, 자기 업무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동료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재미랍니다.

   신뢰, 자부심, 재미 세 가지 모두 충족해야 훌륭한 일터라는 거지요.

   그래야 행복과 성과 둘 다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학교에 대입해 봅니다.

   학교-학생 사이의 신뢰, 공부에 대한 즐거움, 급우들과의 우정.

   음.... 쌩뚱맞네요~^^;

 

   이번엔 그룹 홈스쿨링하는 '풀꽃'에 대입해 봅니다.

   아저씨/아줌마-아이 사이의 신뢰, 공부에 대한 즐거움, 같이 생활하는 아이들간의 친밀함.

   음.... 더 아이들을 존중해야겠고, '궁리의 결과=기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더 궁리해야겠네요.

   워낙 소수라 미니축구팀 구성도 쉽지 않다보니 서로가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는 것 같긴 하지만

   공동체놀이 개발도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아이를 재촉하는 것.

   잘못되면 신뢰, 자부심, 재미 중 어느 것 하나도 얻기 힘들 것 같습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로 요약되는 공리주의를 창시한 벤담의 사상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선이 곧 쾌락이고 악은 고통이다. 급진주의자였던 벤담은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쾌락을 좇을 권리를 지녔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왕정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강하게 옹호

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벤담주의는 쾌락의 질적인 차이에 대해선 무관심했다.

단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쾌락을 주는지를 잣대로 삼았고, ‘돼지의 철학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벤담주의의 열렬한 지지자며 전도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사진)20살에 심각한 정신적

위기에 부딪혔다. 그는 양적으로 많은 쾌락이 행복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물질에 대한 탐욕과 같은 쾌락을 추구하면 결국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여긴 밀은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사람이 더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말을 했다. 이렇게 공리주의는 벤담에서 출발해 밀에 의해 완성됐다.                             (사진은 존 스튜어트 밀)

 

최근 우리 일터에서도 양적인 부분이 아닌 질적 발전의 개념이 퍼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천>에서 해마다 선정하고 있는

훌륭한 일터-GWP(Great Work Place)’도 이와 관련돼 있다.

 

그렇다면 훌륭한 일터란 어떤 곳인가? ‘훌륭한 일터운동의 창시자 로버트 레버링에 따르면, 훌륭한 일터의 공통적인 특징은

세 가지다. 상사와 부하 사이의 신뢰, 자기 업무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동료 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재미다.

로버트 레버링은 신뢰, 자부심, 재미 가운데 한두 가지만 충족할 경우 그것은 훌륭한 일터가 아닌 좋은 일터이고, 세 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때만 훌륭한 일터라고 했다.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면 동료들이 그리워 빨리 회사에 가고 싶다.” “이곳에서 일하면 저절로 웃음과 유머가 나온다.

우리 업무량은 다른 항공사보다 훨씬 많지만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다.”

훌륭한 일터의 직원은 회사에 대해 위와 같이 서슴없이 말한다. 그들은 회사에서 주는 양적 혜택(급여, 복리후생 등)뿐만 아니라,

제공되는 질적 환경에 대해 매우 만족해한다. , 상사가 주는 신뢰, 구성원에게 일의 의미를 갖게 하는 자부심 프로그램, 동료와

일하는 재미를 주는 부분이 그들을 만족하게 만드는 것이다.

 

일터를 구성하는 직원들은 하나의 공동체이다. 공동체에서 최대 다수에게 최대 행복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일터 구성원의 행복이란 양적인 혜택에 의해서만 달성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터의 질적 환경 또한 충족되었을 때 일터를 구성하고 있는 직원들은 행복하게 일하고, 또한 그들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 웅진패스원 인문학MBA (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형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