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원푸리 2013. 3. 18. 07:30

                                            (산행 중 - 그새 카메라를 의식하고..^^)

 

3주만의 산행.

 

12월부터 쌓인 눈이 어느새 흔적이 없다.

밭에는 꽃다지가, 산에는 생강나무가 벌써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이다.

봄은 벌써 허리 밑에까지 올라오고 있다.

 

그.래.서.~ 신난다~^^ 

 

 

                                                               (정상 인증샷)

 

 

         (하산 뒤 집으로 가는 길 - 석하는 우측 도로난간을 타고 가느라 카메라 시야에서 벗어났음^^)

 

 

                      (산에서 잣나무, 소나무 구별법을 설명하고 잣깡치와 솔방울도 비교)

 

아이들과 산행을 하다보면 수시로 숲 속 생태계나 식생에 대한 얘기를 꺼내고 싶다.

하지만 쉽게 못꺼낸다. 반응이 썰~렁한지라....

숲해설가 뒤꿈치 따라갈 정도는 되고도 넘치는데 이너마들이 도무지 틈을 안준다(씩씩!!)

 

오늘도 "야~ 바라바라~ 생강나무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네~ 다음 주 산행 땐 노~랗겠네~" 했더니...

"...." (끙~ 두고보자!!)

 

산행 중간에 잠깐 휴식하는 장소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란히 자라고 있다.

(찬스~) "이게 먼 나무고 저게 먼 나무게~?" 했더니,

전에 두세번 이상 들어 눈치가 생긴 너마 하나가 (잣나무 보며)이게 소나무! (소나무 보며)저게 잣나무! 맞지요? 한다 (우짜노~!!)

껍질 특징은 어떻고 잣나무 잎은 다섯, 소나무 잎은 둘에다 .... 했더니 아~ 하고 이내 딴청한다.

 

바로 그 때!

학교과정 거의 다 대안학교를 다니다가 이제 막 홈스쿨링 시작한 지강이!

지강이가!

잣나무 잎을 따서 내 말을 확인하고 보충 질문을 던진다. (나머지 너마들, 지강이 아니었음 어찌 될 뻔 한 거 아니? 씩씩!!)

 

학교에서는 호기심이란 것이 작용할 여지가 없습니다. 동화(同化)만이 중요한 것입니다.(존 테일러 개토) 

 

관심을 보이며 보충 질문을 던진 아이가 대안학교 출신이라는 게 우연이라고 하기엔 관심을 보이는 태도가 확실히 다르다.

오늘같은 상황에서 학교 아이들이나 학교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되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태도는 '시큰둥'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아이들이 그룹 홈스쿨링을 하고는 있지만 학교다닌 기간에 비하면 홈스쿨링 기간이 너무 짧아 수동성이 많이 남아있어

자기 색깔을 찾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어제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로 영화감상 토론을 할 때 거기 나온 대사.

The boy's gone. Somewhere during the last 30 seconds you become growing up.

(아이는 사라졌어. 넌 30초 지나는 사이에 어른이 된거야.)

 

아이가 현실을 걱정하고 미래를 불안해 할 때, 동심은 사라지고 두려움에 쌓인 애어른이 된다.

애는 단지 애일 뿐인데 걱정과 두려움을 알게 됐다고 달라질 것은 없겠지. 아이에겐 뭘 준비할 능력이 없으니까.

단지 어른이 되는 것이 무서울 뿐이다.

호기심은 동심에 머물러 있는 아이나 알아가는 즐거움을 맛본 어른의 몫이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애어른의 몫은 아니다.

 

공감하고, 기다려줘야 할 일이다.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란다.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란다.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란다...

 

좋은 작품에 (즐)감하고 갑니다 (짱)
기분좋은 새로운 한주 봄꽃향기와 함께 알찬 하루 보내세요 (꺄오)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_^ (파이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