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원푸리 2013. 1. 15. 19:27

 

 

 

 

공부법 강의

 

대학가고 싶니? 하고 물었다.

대부분 대학가고 싶다는데 한 아이는 하고싶은 걸 하면서 살면 안되느냐고 되묻는다.

대학가고 싶다는 아이들한테 물었다. 왜 가고 싶냐고.

직장 잡으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한다.

공부는 잘하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잘하고는 싶댄다. 공부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만...

 

.... 갑자기 꼬인다.

자기주도학습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가 절실해지거나 세상이 궁금해서 알고싶은 호기심이 생겼을 때 가능하다는 얘기부터,

즉 의()와 분(忿), 세상 이치에 대한 의문과 알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분발심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자 했었는데....

급선회 결정! 그래 잘게 썰어서 주자!

동기부여보다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챙기는 것이 먼저일 수 있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왜 공부를 못하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보일까?

공부 잘하는 사람은 머리 좋은 사람이라기보다는 같은 시간에 보다 많이 보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사람이다.

공부 못하는 사람은?

다들 잘 안다^^ 같은 시간에 보다 많이 졸거나 자고, 멍때리고, 공상하고, 공부하더라도 건너뛰고.

뭘 건너뛰느냐고 물으니 즉시 어려운 것요! 한다.

 

~ 이제부터 공부 잘하는 법 강의 시이~!

 

 

1. 공부는 복습이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 (인터넷사진)

독일 심리학자 에빙하우스가 밝혀낸 뇌의 비밀.

100% 기억한 학습 내용이 1시간 지나면 55%를 망각하고, 1일 뒤에는 70%를 망각하고, 한 달 뒤에는 80%를 망각하더라는.

이 사실을 이용한 학습법은 한 교시가 끝나면 5분 동안 복습하고, 저녁에 30분 동안 하루치를 복습하고, 주말에 일주일 과정을

찬찬히 복습하면 훨씬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했다.

너희들은 중간, 기말고사 얼마 전부터 발동거니? 하고 물었더니 일주일 전에요!가 가장 많고 아예 안거는데요?도 있다^^;

일주일 전부터 공부하는 데 들인 공력만큼만 이 방식으로 바꿔 들여도 훨씬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작년 초겨울, 아저씨()의 게으른 사례 하나를 들려줬다.

작년에 서리 내릴 즈음, 무 배추 묻을 구덩이를 하우스 입구 바로 안에 팠다고. 강원도가 워낙 추워서 웬만한 구덩이는 얼어 들어가는지라.

그런데... 구덩이에 서 파낸 흙을 하우스 입구에 쌓여있는 그대로 뒀었는데....

겨울이 깊어가고 땅이 얼어들어가자 하우스 입구를 닫으려 했더니, 아뿔싸! 구덩이에서 파낸 흙더미 때문에 안되는 것.

10분 치우면 될 일을 두 시간 들여 했는데, 소요 시간보다 손바닥 벗겨질 정도로 힘들게 한 것.

소요시간 10분에 노동강도 3 이라면 30 의 노동량을 들였는데,

괜시리 늦게 했다가 소요시간 2시간(120)에 노동강도 9 해서 1,080 의 노동량을 들인 것.

30으로 끝낼 일을 36배인 1,080을 들여야 했는데, 이런 황당한 경우가 세상에 흔히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복습도 쉽게, 짧게 하더라도 더 잘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이야기.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배운 것을 제때제때 복습하기!

 

진도 나갈 때 복습준비를 잘 하는가?

다시 봐서 오래 기억해야 할 내용을 요약, 나름대로 표시해 두기.

복습준비가 안되면 복습을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보기는 끔찍하니까!

 

문제풀이 후 채점하고 오답풀이.

참 많은 아이들이 채점을 안하더라. 왜 그럴까? 물어봤다. 귀찮아요!^^

하물며 복잡한 틀린 문제 오답풀이는 오죽 하기 싫을까?

1차 복습은 빠를수록 좋다.

왜 그럴까? 물어봤다. 잊기 전에요!^^

 

필기, 요점 정리는 한 참고서에.

왜 그럴까? 물어봤다. 필기한 거 안봐요!^^ 다 잘 알고 있다^^

 

 

2. 공부를 힘들게 하지 않는 방법.

 

다수의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잡념에 잘 빠진다.

손을 끊임없이 움직여라. 어떨 때는 깜지만들며 외우고, 어떨 때는 밑줄에 별표하고, 어떨 때는 필기구 심없이 읽는 줄 따라가기.

소리내어 따라읽기. 혼자가 아닐 때는 입술만 움직이기.

눈 하나만 사용하고 나머지 감각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잠 청하기다!

 

불편하게 앉아라.

여기서 불편하게바른 자세로와 똑같은 말.

편하게 앉기, 즉 책상에 기대거나 턱괴거나 책상 밑으로 빠질 정도로 엉덩이가 의자 끝에 걸친 채 눕다시피 하는 것은 역시

잠 청하기다!

 

노출시켜라.

힘들어서 숨고 싶겠지만 숨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건 알지 않느냐. 미뤄서 불편해질 뿐이지.

머리칼 쓸어넘기고, 감은 눈 안보이게 모자나 후드 눌러쓰지 말고, 웅크리지 말고, 구석숨기 말고,

모니터 벽쪽으로 돌려놓지 말고, 공부시간에 화장실로 숨지 말고.

 

노즉사(勞則思) 일즉음(逸則淫) - 힘들면 생각하고, 편하면 자극찾느니라.

대부분 귀찮아서 복습을 싫어한다.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어려운 부분은 더욱 그렇다.

공부도 부지런한 사람 몫이다. 부지런해야 한다.

부지런히 수고로움을 피하지않으면 성장하는 것이다.

희한한 세상 이치 하나가 있다.

똑같은 일이라도 내 스스로 하면 어렵지 않고 해낸 자신이 대견스러운데,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면 왜 그렇게 힘든지 하는.

 

 

3. 혹시라도 정말 공부하기 싫다면

 

책 읽고 자막없이 영어영화 봐라.

책은 화끈하거나, 달달한 책은 천권 읽어봤자 필요 없다.

그런 책은 자극을 줘서 몸과 마음이 반응하게 할 뿐이지, 생각하게 하지도 않고 감동을 주지도 않는다.

그건 독서가 아니다.

편식없는 양서읽기를 3년만 해도 억지로 공부한 것보다 몇 배 낫다.

 

영어도 문법 싫으면 안해도 좋다.

자막없이 3년 꾸준히 영어영화 보면 영어가 친해진다. 그 때 공부하면 된다.

그럼 이제부터 영어영화 볼께요 하고선 짜릿짜릿한 영화보기를 자막과 함께 보거나 한글더빙으로 봐선 헛수고일 뿐이고.

영화 속 등장인물과 동시멘트가 가능하도록 무한반복 해야겠지.

 

공부가 싫은 이유는 기초가 부실해서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거나, 공부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지금 학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부실한 이전 학년의 공부를 채우지 않으면 길이 없다.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 흐르는 물이 구덩이를 채우지 않고서는 흐를 수 없다.

공부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이지 본인을 위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