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원푸리 2012. 12. 13. 10:25

 

 

 

 

 

나를 돌아보자 - 맹모삼천,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무일

 

 

1.

오늘 아침식사 중 같이들은 라디오 멘트.

청소년 아웃도어가 노스페이스에서 여러 브랜드로 다변화.

근데, 3~40만원대에서 50만원대로 요구 수준이 업그레이드됐다고.

지난해 입었던 멀쩡한 노스페이스는 쳐다도 안본다고.

원인은 아이돌이 입고 있는 그 옷! 그 옷 때문이라고.

 

디지털미디어가 인간의 욕망을 단일화? 단순화 시킨다.

어른들도 쉽게 자제할 수 없게 만든다. 자극적인 디지털정보에 단순 반응하게 만드는 유혹으로부터.

요즘 현아 소주광고 동영상이 난리던데...

표정 보니 다들 벌써 알고있네.. 19금이던데.. ! 19금이라서?

이렇게 인터넷을 일기, 체험기, 독서일기 쓸 때만 개방하는 데도 다~ 알 정도로

자극적인 정보는 화살처럼 눈에 들어온다, 그지?

암튼, 그래도 어른은 스스로 통제력이 있어 빠져도 잠깐잠깐이지만 센시티브한 청소년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게 문제지.

 

 

2.

환경이 중요하다는 고사성어. 맹모삼천(孟母三遷)

맹자님 엄마가 어린 맹자 데리고 공공묘지 근처에서 살았는데 애가 맨날 곡()놀이만 했다지?

걱정되어 시장 근처로 이사갔더니 이번에 장사꾼 흉내만 내더래.

요즘은 생산보다 유통이 더 중요한지라 기업도 힘들어지면 관리직, 생산직 먼저 구조조정하지.

영업직 구조조정은 사실상 셔터내리는 거거든.

하지만 2500년 전에는 그게 한심해 보였겠지, 사농공상이니까!

그래서 글방 근처로 이사갔더니 예법놀이를 하더래. 그래서 아성(亞聖)급 인물이 된 거지.

맹자 엄마가 요즘 어린 맹자를 키운다면 어디로 이사갔을까? (애들 : 고트섬요!!)

 

맹자에

일제인부지 중초인휴지(一齊人傅之 衆楚人咻之) 제나라 사람 한 명이 스승이 되었으나 모든 초나라 사람이 떠들면

수일달이구기제야(雖日撻而求其齊也) 비록 날마다 종아리를 때리며 그 아이가 제나라 말 하기를 바라더라도

불가득의(不可得矣) 하지 못한다

인이치지장악지간수년(引而置之壯嶽之間數年) 그러나 그를 끌어다가 제나라 번화가 장악에 몇 해 둔다면

수일달이구기초(雖日撻而求其楚) 비록 날마다 종아리를 때리며 초나라 말을 하게 하더라도(제나라 말 배우기를 막아도^^)

역불가득의(亦不可得矣) 역시 하지 못할 것이다.

 

환경의 중요성을 엄마한테 배웠으니 더욱 그 의미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3.

사람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너희들이 쉽게 바뀌기를 했니? 같이 살고있는 아줌마 아저씨가 쉽게 바뀌든? 각자 아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니든?

사람이 바뀔 수 있다면 성찰, 즉 자기의 현재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가능한 사람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통렬히 반성하고, 채우고 싶어 표현하고 행동할 때라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많이 노력하지.

정확하게 진단해야 어떻게 해얄지를 알 수 있을 테니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가?를 이해해야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야.

 

호모 사피엔스, 에렉투스, ... 쿵푸스, 루덴스, 오일리쿠스...

왜 사람들은 인간을 정의하고 싶어할까?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판단이고 행동인지를 알기 위해서지.

 

호모 쿵푸스. 책으로 읽었지? 쿵푸스 뜻이 뭐야? (끊임없는 반복요~ 온몸으로 공부하기요~)

그래. 공부는 망부석처럼 눈팅하는 게 아니라 온 몸을 써야 한다는 거지.

인간은 호모 쿵푸스라고 정의한 저자 고미숙박사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까?

아하~! 공부는 오감을 써서 해야 하는 거구나~!

아하~! 공부는 한번 읽거나 쓰거나 해보는 게 아니라 습관이 될 정도로 반복해야 하는 것구나~!

아하~! 텍스트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몸을 써서 하는 일도 공부구나~!

그걸 깨달았다면 어찌해야 할까?

공부하는 방법, 공부 대상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겠지. 그리고 행동을 바꿔야겠지.

 

호모 루덴스.

놀 줄 아는 인간.

왜 인간은 놀 줄 알아야 한다고 새삼스럽게 정의를 내렸을까?

호모 파베르, 즉 도구를 만들어 쓰는 인간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되면

노동하는 인간은 제대로 살고 있고 노는 인간은 한심하게 볼 수도 있지.

노는 건 노동의 재생산을 위해 부수적인 거고.

하지만 호모 루덴스를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받아들였을 때는 당당하게 놀고 놀이를 확산시키는 직업을 가질 수도 있겠지.

~! 여기서 논다는 말을 일진같이 불량한 행동을 한다는 의미도 아니고

게임폐인처럼 욕망을 소비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야.

 

호모 오일리쿠스. 석유를 기반으로 사는 인간.

석유 들어간 것 빼면 지금의 의식주는 불가능하지.

그래서?

호모 오일리쿠스를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사람은 석유를 기반으로 살고 있으니 석유 떨어질 때를 염두에 두고 대비하든 아끼든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겠지.

왜 성찰이 필요한지 말하기 위해 말이 좀 많아졌네.

 

 

4.

풀꽃학습방.

자신이 오래 살던 곳이라 잘 알지?

하지만 알고 있는 정보라도 들었을 때 비로소 응 나 그거 알아 이거지,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는 안다모른다가

별로 다르지 않지.

 

, 한 번 들어보자, 풀꽃학습방이 어떤 곳인가?

(답답해요 공부가 잘 돼요. 답답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아요)

 

, 한번 정리해 보자. 풀꽃학습방이 어떤 곳인가를.

 

끊임없는 욕망을 키우는 디지털미디어. 이에 대한 접근이 꽤 많이 차단된 곳. 맹자엄마가 좋아하는 곳^^

많은 시간을 공부하거나 놀거나 생각할 기회가 많은 곳.

 

충분히 쉬거나 놀 시간이 주어진 곳.

수면시간 평일 9시간. 주말 9시간 반. 쉬거나 놀 시간이 식사시간 포함 평일 5시간, 주말 그 이상이 주어진 곳.

 

공부 시간도 암기형 학과공부 시간이 5시간 이내인 곳.

프리리스닝, 프리리딩, 독서, 영화토론, 인문학, 각종 체험 따위가 많아 학과 공부처럼 고강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과목.

 

풀꽃학습방의 생각 집약 :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學과 는 지식과 지혜, 이론과 경험, 학교와 대안학교의 관계라고 보면 되겠고, 같이 키우는 곳.

思를 키우기 위해 각종 토론과 몸공부를 중요시하는 곳.

 

정리한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 힘든 곳이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드는가? 아니면 역시! 힘든 곳이야! 하는 생각이 드는가?

 

힘들지 않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면,

생각과 행동을 바꿔봐~

 

통제는 지금처럼 최대한 안할거야.

통제는 수동적 반응을 유발할 뿐이니까.

자율적으로 행동해야지.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지않겠다는 생각을 기준삼으면 될 껄?

 

그런데 사람은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어하지.

영어 속담도 찾아봤더니 더 재밌네. The more man has, the more he desires.

편할수록 더 편하고 싶은 게 사람이라 주공은 무일(無逸)을 강조하셨나봐.

편하다고 늘어지지 말고 늘 약간은 긴장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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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인문학강의 후기 (발췌)

 

 

▶ 석하

 

(....)

일단 여기에 와서는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들 투성이였다...

실수 투성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걸 알아가고 남들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풀꽃 학습방은 자본의 욕망이 차단된 곳이다.. 그것도 꽤 많이..

내 나이 아이들에게는 끔찍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보다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건강하게 놀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

차단되었다고 내가 못하는 것이랑 얼마 못하는 공부시간을 아까워 할 것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감사한다..

텍스트로만 지식을 얻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일을 할 줄 알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익히고 배우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풀꽃에서 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잃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들과 다르게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편하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 주도하면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같다.

 

 

하림

 

(....)

처음 여기에 왔을땐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해보게 되었다.

땅을 일구고, 몸을 사용해서 하는 일들을 해보고 배운 것을 가지고 깊이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자극적인 정보들을 앞에 두고 소비하던 시간들이 줄어들고 혼자서 생각할 수있는 시간들, 또 뛰어놀수있는 시간들이 많이 늘었다.

 

처음엔 이런 시간들이 별로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앉아있는 시간만 늘리려고 했었는데

후에 생각해보니 공부라는 것이 꼭 책상앞에 앉아서 책만 보는게 아니라

조용히 쉬면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볼 수있는 시간도, 밖에서 일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실생활적 지식도 공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모쿵푸스'라는 말이 있다. 온 몸으로 체감하며 공부하며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금 여기서 하는 활동들이 이 말에 모두 해당되는 듯하다.

그래서 지금 풀꽃에서 배우는 이 모든 것들이 참으로 소중한 기회라고 느낀다.

밖에서는 할 수없는 일들이기에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살아가고 배워야겠다고 느꼈다.

 

 

▶ 석주

 

(....)

이번 인문학에 대해서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하여 가장 많이 다룬 것 같다.

이렇게 차단된 환경에서도 나는 내 스스로도 많은 욕구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 오늘은 이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디지털 미디어(여기서는 컴퓨터가 되겠지)를 잡게 되면 달라지는 것이다;;

내 욕구가 내가 통제가 안되면 신뢰도 잃고 나에게도 좋지 않다.

 

이젠 정말 신뢰도 잃을대로 잃어서 약간 내 스스로도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있는 것 보다는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시 쌓아가는게 나은 방법이겠지.

 

나를 유혹하는 것이 있더라도 스스로 통제하고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그런 힘을 길르도록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최대한의 노력을 해봐야 겠다.

 

 

▶ 승관

 

(....)

풀꽃학습방은 큰장점이 있지만 자신이 소속된 공간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어디서든지 힘든상황을 이겨내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어디서나 통제는 수동성을 키워 능동성을 악화시키는 반면에 방치는 제멋대로 방종을 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해결책은 서로간의 신뢰를 쌓는 것 밖에는 없다고 본다.

 

오늘 인문학을 듣고나서는 우리가 걷는길에 대해서 남들보다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