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원푸리 2012. 11. 14. 21:03

 

 

불안한 상태에서는 무용지대용(無用之大用)을 알 수 없다.

 

 

 

워킹푸어.

비정규직 857만명, 50%

-서울 대학 10만명, 수험생 60여만명의 20% 이하.

 

느낌은?

공포, 불안.

가만 있으면 큰일날 것 같은.

 

불안 심리 상태에서 경쟁은 보다 치열하게 느껴질 것이다.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면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진다.

앞서 가도 불안하고,

앞서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가만 있어도 안될 것 같고,

쉬어도 안될 것 같고.

 

불안.

요즘 시대의 특징이다.

어른들이 더 그렇지만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경쟁에 올인하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없다.

?

즐겁지도 않고, 보람을 느낄 수도 없는데 어떻게 효과를 볼 수 있겠는가?

가장 나쁜 방법이다.

하지만 불안한 상태에서는 다른 방법을 선택할 여유가 없으니 문제다.

 

두 번째, 같이 더불어 살기.

일자리 나누기 같이 임금을 좀 덜 받더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볼 때 임금이 줄지도 않는다. 경쟁의 끝은 자기 노동력을 스스로 덤핑하게 만드니까!

가장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실천이 문제다.

누가, 언제, 어떻게 합의를 해서, ~! 하고는 더불어 살지?

그래서 요원하다.

 

세 번째, 내 길을 간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다.

쉽지는 않다.

불안한 상태에서는 내가 가는 길이 옳다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내 길을 가지?

사태의 본질을 보려면 객관적이라야 한다.

객관적이려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기판 구경꾼이 수를 더 잘 보는 것도 객관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제대로 보려면 바다에 뛰어드는 것보다 바닷가 높은 산 위로 가야잖겠는가?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불안해 하는 원인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

불안의 원인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벗어나는 방법은?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거다.

 

다음은 철학자 강신주 박사의 지금 우린 염려사회에 살고 있다라는 칼럼 일부.

 

억압 체제가 없어지기를 기다리지는 말자.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증폭된 염려 상태를 완화시키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염려가 전제하는 시제인 미래를 부정하는 것이 그 출발점일 것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말이다.

사랑과 우정을 진정으로 나누고 싶은가?

이웃들과 공감과 연대를 꿈꾸는가?

그렇다면 타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제, 즉 현재,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을 꽉 잡을 일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경쟁사회에서 늘 불안해하며 살다보니 아이들도 여유가 없다.

여유가 없다보니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걸까?

자기가 부족한 것이 아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채우기는 힘들고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봐야 덜 불안해지는가?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봐서 여유를 찾으면 그 나름의 이유라도 찾겠지만 오히려 그 모자람을 공격하는 게 실상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 배려는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지 싶다.

여유를 가지려면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할텐데....

 

논어의 첫 문장이 답이다.

배우고 적절할 때 익혀 쓰니 이 아니 즐거운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공부가 대학가기 위해서라면 힘들다.

하지만 답이 궁금해서 못참을 때에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돈되는 것도 아닌데,

멘사 회원들 풀라는 문제를 붙잡고 괜히 끙끙대기도 하잖는가?

서중자유천종록 (書中自有千鍾錄)

독서를 권장하는 옛말로, 공부 즐거이 하다보면 저절로 부자될 수 있다.

하지만 부자되기 위해서 공부하기는 참 힘들다.

 

장자 우화 하나.

크긴 하지만 온통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나무를 쓸모없다고 말하자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해서 잘리지 않고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 아닌가? 한다.

그래도 쓸모는 없잖으냐 하자, 나무의 쓰임을 왜 재목에서만 찾느냐고 되묻는다.

무용지대용(無用之大用). 쓸모없음이 곧 큰 쓰임이다.

사람은 유용한 것의 쓰임을 알지만 무용한 것의 쓰임은 잘 모른다.평범한 인간의 눈에는 무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크게 쓰일 수 있다는 말 같은데.

 

불안한 상태에서는 쓸모없는 것이 크게 유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진짜 유용한 것은 쓸모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통렬하게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아이들이 영어 공부할 때 문법, 단어 외우기 순으로 싫어한다.

하지만 영어 공부에 가장 쓸모있다고 믿기 때문에 광야에서 독립운동 하듯 초인같이 인내하며 외워야 한다고 믿는다.

학원 강의도 교재가 문법서든, 독해 책이든 문법, 단어 위주다.

그런데, 자막없이 애니메이션영화 보다보면 어느날 영어가 저절로! 된다.

도중에 참지 못하고 포기할 수도 있다.

아이가 삐딱하게 누워서 쳐다보고 있는 꼴을 보면 이게 무슨 공부라고!’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수 밖에.

(실화다, 이건. 진짜 못본다^^;)

그런데, ‘하고싶은 건 아직 못찾았지만 하기싫은 것 하나는 확실하다. 공부!’ 하는 애도 수능영어 2~3등급 나왔다.

 

국어는 모든 과목의 기초다.

국어가 안되면 영어, 사회, 과학도 안된다. 심지어 수학도.

모든 과목은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가 딸리면 이해하기 어렵다. 다 아는 얘기다.

그런데 국어 공부는 문제 풀고 단어외우기다. 어법, 수사법도. 책읽기는 공부 바빠서 시간이 없고.

마찬가지로 싫다. 하루 이틀이나, 한달 두달도 아니고.

독서는 국어공부처럼 힘들지 않다. 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독서 습관 안잡힌 경우나 무협지, 판타지 소설에 맛들인 경우는 예외!

독서는 국어, 사회, 과학 과목처럼 분절된 지식 배우기가 아니라 스토리 흐름에 빠져드는 것이기 때문에 저절로 된다.

독서 열심히 하면 공부는 저절로! 된다.

 

지금 여기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 사례. 지금 중1 나이다. 누군지 다 말한 거네^^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꾸준하게 체계적인 독서를 한 친구다.

학교에서 국어 성적은 50점 아래!

여기서 고1 모의고사 풀려보니 90. 2등급!

자기 실력이 너무 낮다고 위축되어 살아가다가 옆에 있는 형들이 진지하게 실력 인정하니 갑자기 자신감 쑥!

한 달에 독서일기 30편 쓰고 있다. 띄엄띄엄 읽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뭔 상관이람?^^

뭔 말이 더 필요할까?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여유가 없다보니 판단도 뒤바뀌기 쉬우니.

진짜 쓸모있는 것, 즉 문제 풀이나 문법,단어 외우기는 의도한 바와는 반대로

진짜 쓸모없는 것, 즉 실력은 올라가지 않는데 공부만 싫어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쓸모없는 것, 즉 공부가 되는지 놀고있는 것인지 분간이 안되는 것은

쓸모있는 것, 즉 사실은 놀면서 공부하는 것이라 힘들어하지 않고 실력도 올라가는 사례!

그렇지 않은가?

 

자식의 미래가 불안하니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서 가장 한심하다고 느끼는 부분 콕 찝어주고,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제안 하나 불쑥 던지고선

결국 뒷수습도 못하곤 하는, 내 자신에게,

매번 다짐하는 말이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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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이들의 인문학 후기에서 발췌

 

 

석하

 

....(전략) 남들이 강요하고 압박하는 것을 해야만해서 무력함을 느낄때보다는 자신이 하고싶은 걸 할 때 오히려 더 큰 가치가 있는 것이다.

경쟁에서 벗어나 이러한 것을 하려면 자신의 생각을 바꿔야한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나를 봐도 나는 아무리 공포감을 형성한다고 해도 경쟁속에 뛰어들 것 같지는 않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해야지 무언갈 즐겁고 효율일 있게 할 것 같다..


옛날에는 남들의 시선에 의식이 너무나 크게 됬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쳐져서는 안되고 조금이라도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압박이 고등학교때 되게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공부가 하기 싫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남들의 시선에 의식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

 

 

 

하림

 

....(전략) 강의를 듣고나서는, 좀 약간 공포스러웠던 것같다.;; 워킹푸어나 비정규직 문제.. 뭐

단편적으로는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수치도 알게되니 코앞에 닥칠 문제로 느껴졌는데

그 불안때문에 내가 정작 중요한 것을 쓸모없는 것으로 파악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는가 생각해보게되었따.


또 나는 하고싶어하는 공부에 대한 확신이 있지만 그것이 또 경쟁과 맞물려 있으니 항상 그걸로 고민해오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걸 고려하지 않는다면 난 좀 더 재밌게, 열심히 할수있을 텐데, 일로 여기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걸 벗어나기는

힘든 일이다. 그게 이 사회 현실이다.

그래도 그걸 구분해서 보게 되었다는게 어쩌면 내가 그 일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염두해두고있었다는 걸 알게 해주었던 것같다.

 


 

석주

 

....(전략) 알고싶고 꼭 필요하다는 마음을 갖고 안하는 뿌듯함보다 하는 뿌듯함이 더 기뻐져야 한다.


아까 말한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타인이나 나의 상황따위를 존중해야 한다. 즉 상황을 바꾸지 않는다.

이 상황이나 타인을 바꾸려 한다면 더 악화될 뿐 좋아진 것 없다.

그리하여 그것은 바꿀수 없으므로 내 생각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이렇게 공포, 경쟁에 붙잡혀 있지 않고 즐긴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언젠가 누군가의 길을 바꾸려다 피해를 보지 않았나 생각해봤다.

어쨌든 내 생각을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되도록이면 매여 살지 말고 즐기며 살아가야 겠다.

 

 

승관

 

많은것을 느꼈지만 그중에 제일 컸던 것은 나중에 커서 대학을 가고 직업을 찾고 하는데 있어서

선별하는 기준이 돈이나 주변의 시선에 상관없이 내가 하고싶은 것이 되어야한다는 것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강의를 듣고도 하고싶은 일을 하면 돈은 따라오는 것이다 라는 말을 완전히 믿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그전보다는 내가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맞는 직업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중이다.

과거에는 현재 장래희망인 카피라이터가 얼마를 벌까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카피라이터가 나에게 맞는 직업인가 를 생각해야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