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사진

도시선비 2014. 11. 25. 20:54

■ 남해 보리암 (菩提庵) ... !

 

올 4월 초, 벚꽃이 만개했을 시기에 남해에 살고 있는 대학동창을 찾아 갔었다. 그런데 마침 그날이 그 친구의 초등학교 동창들의 모임날이라 뜻하지 않게 후한 대접을 받았었다. 그리고 오후에 인근에 있는 보리암을 들렀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 친구의 부친께서 갑자기 상을 당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급하게 남해전문장례식장을 찾았다. 가을이고 또 흐린 날씨라 바깥 공기가 더 차갑게 피부에 와 닿는다. 그래도 꼭 문상을 해야 할 곳이기에 급하게 달려 갔다. 그리고 친구를 만나고 ...

 

기왕 이렇게 남해까지 온 김에 흐린 날씨였지만 다시 “보리암 (菩提庵)”을 가보기로 했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는 가을이 아쉬워 그 끝자락을 잡으려는 듯 사람들이 많았다. 안개, 구름 ... 이들이 산 전체를 휘감고 있어 산 아래는 물론 먼 곳이었지만 잘 보였던 바다도 보이지 않았다. 금산의 정상에까지 올랐었지만 ... 바다는 보이지 않고 무심한 살찐 까마귀만 울어대고 있었다.


◎ 보리암 (菩提庵) ... !

 

남해 보리암 (菩提庵) 은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금산 정상 부근에 있는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경남 남해 "금산 (錦山)" 은 명승 제3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菩提庵) 은 이 금산의 정상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사찰에서 볼 경우 남해안의 푸른바다와 섬들을 볼 수가 있다.

 

보리암 (菩提庵) 은 신라 신문왕 3년(683년)에 원효대사가 이 곳에 초막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普光山) 이라 하고 절이름을 보광사 (普光寺) 라 하였는데 이것이 보리암의 전신이라고 한다. 보리암은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홍련암" 과 광화도 "보문사" 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처로 유명한 곳이다.

 

본래 보광산 (普光山) 이었던 이 산이 금산(錦山)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지금도 전해져 오고있는 전설이 있다. 그 전설의 내용은 "태조 이성계" 가 왕이 되려고 백두산과 지리산에서 기도를 하였으나 효험을 얻지 못하였고 다시 보광산 (普光山) 에서 백일 기도를 하었 되였는데 어느 날 이성계의 꿈에 보광산 (普光山) 의 산신령이 나타나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대신 보광산 (普光山) 전체를 비단으로 싸 달라는 요구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성계가 이를 수락하였으며 마침내 왕이 되었는데 이성계는 보광산 (普光山) 산신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보광산 전체를 비단으로 감싸고자 하였지만 산 전체를 비단으로 감싼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그러자 이성계는 기지를 발휘하여 비단 금(錦) 자를 써서 산이름을 보광산 (普光山) 에서 금산(錦山)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보리암 (菩提庵) 에 오르면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바로 3층 석탑인데 이 석탑은 경남유형문화재 제74호 보리암전 삼층석탑 (菩提庵前三層石塔) 으로 관세음보살상 바로 옆에 있다. 이 삼층석탑은 가락국 김수로와의 비인 허태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 이란 돌로 세워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이러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이 탑앞에서는 나침판이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석탑의 첫번째 기단에 나침반이 놓여져 있는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침반의 바늘이 제 멋대로 움직임을 알 수가 있다. 가끔 석재에 철광석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 경우 그런 현상이 발생된다고 하는데 ...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 외에 보리암 (菩提庵) 에는  해수관음상, 범종각, 보광전, 만불전, 간성각 등이 있다.

 

또 한가지 몰 곳은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드렸다는 장소이다. 이 곳에는 이성계가 탔다는 가마가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바다풍경도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했었는데 오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