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숲을 산책하고 왔더니 내 키가 나무보다 커졌다

여덟번째 걸음 동해해파랑길/動 트는 동해 묵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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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2011. 9. 1.

여덟번째 걸음 동해해파랑길/動트는 동해 묵호항~~~^^*

 

 

묵호항, 동해바다는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술이어라

 

 

여덟번째 동해해파랑길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참석한 새로운 도반들의 인사로 시작을 했다. 해파랑길은 장기기행이다보니 매번 참여하는 도반들이 거의 정해지다시피 한다. 혹여 일이 있어 참석을 못하는 도반들도 있긴 하지만말이다. 참여하여 걷다보면 힘에 부쳐 다음번에 보이지 않는 도반들도 있어 30%쯤은 해파랑길 도반들의 얼굴이 낯선이들도 채워진다. 하지만 걸어보면 힘듬에도 불구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행복한 만족감이 채워진다.그래서 고통을 이겨내며 매번 걷기를 자청하고 집을 나서는 모양이다. 앙드레 지드가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다'고 말했다. 길에서 모든 사물을 볼 수 있고 인연을 만난다. 또한 느리게 걷는다는것은 전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가 나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걷고 또 걷는다고 말하시는 신정일선생님의 말씀이 새삼 새겨진다.

 

 

<반갑습니다~~환영합니다~~함께 걸어요~~^^*>

 

 

 수아야~~우리 이번에도 즐겁고 행복하게 걸어보자~~~알았지?아쟈!!ㅎㅎ

 

 

옆에 보이는 나무는 중국에서 광개토대왕릉에서 보았던 가로수들인데 이곳에도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신기했다. 중국에서 처음에 이 나무를 보았을때 나무형태가 가정에서 많이 키우고 있는 벤자민인가 했다.하지만 전혀 다른 나무이며 "느릅나무"이다.낙엽송이며 키 작은 교목이고 (백)느릅나무의 재배품목이고 내가뭄성,내한성이 뚜렸하고 유해기체에 강한 저항성을 가진 나무라고한다.중국 통화에서 광개토대왕릉 가는 길목에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어 관심있게 보아 두었던 것이다.

 

 

 

 

 

강원도하면 무엇이 먼저 생각이 날까? 높은 산? 동해의 푸른 바다? 이 모든것은 포함하여 정말 명품 소나무들이 즐비한 곳이 강원도인것 같습디다~~사진에 보이는 소나무들은 그저 시작에 불과합니다~~^^*

 

 

 

 

 

꽃이름 : <으아리>

 

 

 

 

묵호항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신정일선생님께서 들려 주시는 소설가 심상대가 "묵호를 아는가"에 담은 묵호항의 모습을 읽어 봅니다......

 

        『내게 있어서 동해바다는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술 한잔의 소주를 연상케 했다. 어느 때엔 유리잔 밖에서 이랑지어 흘러내리는 소주 특유의 근기를 느껴 매스껍기도 했지만 대체로 그것은 단숨에 들이켜고 싶은 고혹적인 빛깔이었다. 파르스름한 바다, 그 바다가 있는 곳, 묵호, 그렇다, 묵호는 술과 바람의 도시다. 플라타너스 낙엽을 밟고 서서 시내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 무언가 서러움에 복받쳐오르면 그들은 이 도시를 기억해 냈다. 바다가 그리워지거나 흠씬 술에 젖고 싶어지거나 엉엉 울고 싶어지기라도 하면 사람들은 이 술과 바람의 도시를 허둥지둥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그럴때면 언제나 묵호는, 묵호가 아니라 바다는 저고리 옷가슴을 풀어 헤쳐 둥글고 커다란 젖가슴을 꺼내 주었다.』

 

 

 

 

 

 

 

 

이런 철책이 둘러쳐진 바닷가 길을 이틀에 걸쳐 걸었다. 물론 철책이 없는 아름다운 바닷길을 훨씬 더 많이 걸었지만 말이다....

 

 

 

 

 

 

 

묵호시내으로 접어들며 위험해 보이는 도로를 걷기도 하지만 이런 길은 그닥 길지않다. 그리고 한줄 원칙을 잘 지키는 편이다. 절대로 안전이 우선이니까...

 

 

 

 

 

 

묵호시내로 접어 들어 잠시 쉰다고 쉬는게 어찌 이상한 곳을 택했다. 경매처분을 기다리고 계시는 여러분이 계신데...도반들의 의견에 의하면 균일가 대처분이 아깝다는 분도 있고 90%세일을 해도 팔리지 않겠다는 분도 있고...원 플러스 원을 하면 모를까....급기야 처리비용까지 붙여야 팔리겠다는 우스개소리까지 하면서 시원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ㅎㅎ

 

 

 

 

 

 

 

 

 

 

까막바위.....까마귀가 이 바위에서 새끼를 쳤다는데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는데 서울의 남대문에서 정동(正東)방향에 있다고 한다. 까막바위 옆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상징하는 문어상을 만들어 놓았는데 조선시대 중엽 망상현(지금의 묵호동)의 의로운 호장이 문어로 환생해 왜구를 물리쳤고, 그 영혼이 까막바위 아래의 굴에 살고 있다 한다.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매년 풍어제를 지내고 있다. 까막바위 맞은 편에는 수많은 횟집들이 즐비한 곳이다. 나중에 점심을 먹으러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

 

 

 

오전 10시 40분 하늘이 흐리다 비가 올려나 했지만 종일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동해해파랑길을 여덟번째 걷는 중이지만 이렇게 날씨가 맑았던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정말로 맑은 하늘을 이고 바다를 걷게 되었다. 푸른 청명한 바다를 제대로 보면서 말이다. 이제 더위도 한풀 꺽였는지 덥긴 하지만 그래도 한결 수월하다는걸 바람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강릉이 커피가 유명하다는데 슬슬 커피하우스가 제법 많이 눈에 뜨이기 시작한다.바닷가에 커피집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걸어 온 바닷가를 생각해 보면 이렇듯 다양한 커피집이 자주 보인적은 없었다. 강릉이 가까워졌다는 뜻일 것이다.

 

 

 

 어달해수욕장은 묵호어시장과 망상해수욕장 사이에 있다.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기에 좋다고한다. 인근의 망상해수욕장보다는 사람이 많지않아 덜 붐비는 관계로 조용히 쉬었다 갈 수 있겠다. 편의시설이나 놀이시설이 부족한게 단점이라고 하니 참고~!

 

 

하늘이 흐리더니 살짝 비가 내비쳤다. 우산을 꺼내 들고 한참을 걷다 망상역을 찍고 돌아서면서 생각해 보니 썬글라스가 없어졌다.헐~머리에 잠깐 올려 사진을 찍고는 했는데 어느틈엔가 나에게서 떨어졌나보다. 뒤 따라오는 도반들에게 혹시 주운 썬글라스가 없나 물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하니 어디 풀숲인가에 떨어진 모양이다. 나중에 버스로 이동을 할때 다시 한번 찬찬히 둘러 보았지만 영 행방이 묘연하고...고글형식의 썬글라스이며 구입한지 몇달 되지 않은 것인디.....흑흑흑....(나중에 산산님이 두개를 가져 오셔서 그중 하나를 빌려 주셔서 다행이긴 했지만.....^^*)

 

 

 

 

망상해수욕장으로 접어 들었다. 망상해변에는 오토캠핑리조트를 비롯하여 대진해변과 어달해변을 따라 펜션과 민박집이 많다. 오늘 처음으로 모래사장에 올라 서는 셈인 것이다. 해수욕을 하기엔 좀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인파가 파도를 타고 일렁거린다. 수많은 횟집들을 지나치며 12시가 넘어 서고 있다는걸 생각해 낸다. 그래 배가 고프구나....망상해수욕장을 지나쳐 입구까지 걸어 간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우석대버스가 반갑다. 아까 지나쳐 온 까막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서 점심으로 물회를 먹을 것이라 한다.물회라는 말을 들으니 입안에 침이 고인다.

 

 

 

 

 

 

 

틈틈이 우리가 걸을 여정에 대해 지도를 보시며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도곡님...

 

 

짜잔~~~~~오부자횟집 물회~~~ㅎㅎ

 

 

국수에 말아서.... ♬ 밥을 말아서.... ♬ 감자떡도 먹으며....새콤,달콤한 맛에 시원하게 한그릇 뚝딱~~♬♬ ^^*

 

 

 

 

 

 

망상오토캠핑리조트~~~너무나 아름다운 해안가에 멋진 모습의 아파트형이 아닌 주택형리조트.....꼭 한번은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리조트에서 바라 보이는 바다쪽 모습....

 

 

 

 

 

 

 

 

<숨비기꽃>제주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나와서 뱉어 내는 소리를 숨비질이라고 한다. 해녀들의 질긴 숨비질소리가 들릴 때마다 폴짝폴짝 연보라 자주빛의 꽃을 피워대는 '숨비기꽃'이다. 제주 성산포에서 섭지코지를 잇는 장장 4~5km의 모래밭 해안가에 숨비기꽃이 7~9월이면 지천으로 피어난다고 한다. 해녀들의 목숨 건 숨비질과 함께 피어대는 숨비기꽃....아래 사진은 함께 걸으며 숨비기꽃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주신 스탠스 김자혁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