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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으로 프로축구 1부(K1) 구단 해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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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World

2020. 12. 29.

 

[스포츠경향]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이 2020년 K리그 구단별 연봉 지급액을 28일 발표했다. 연맹은 “발표 액수는 실제 수령액과 상당히 가깝다”고 설명했다. 오직 ‘돈과 숫자’로만 K1 구단별 상황과 성적을 짚어본다. 아래를 숙지하면 이해가 빠르다.

■ 연봉 총액 : 구단이 선수단 전체에 지급한 기본급 및 수당 총액

■ 평균 연봉 : 선수 1인이 평균으로 지급받은 기본급 + 수당. 실제 수령액인 셈.

■수당 : 팀수당 + 개인수당. 팀수당은 승리, 무승부 등 경기 결과에 따른 수당. 개인수당은 출전시간, 공격포인트 등 개인 활약도에 따른 수당.

■상주 상무 : 이번 시즌 4위. 군인 팀이라서 여기에서는 논외로 한다. 프로축구연맹도 연봉 산정에서 상주를 제외한다. 이 기사에서 나오는 모든 순위에서도 상주는 빠진다. K1 구단이 12개지만 이 기사에서는 11위가 최하위다.

■항목별 K1 평균치

-연봉 총액 : 86억5400만원

-평균 연봉 : 1억9910만원

-국내 선수 기본급 : 1억4380만원

-외국인 선수 기본급 : 4억3190만원

-외국인 선수 기본급 대비 국내 선수 기본급 비중 : 33.3%

-1인당 평균 수당 수령액 : 2762만원

-연봉 대비 수당 비중 : 13.9%

 


①전북 현대 : 이번 시즌 우승팀이다. 투자도 1등, 성적도 1등이다. 연봉 총액(169억원), 평균 연봉(4억3300만원), 국내 선수 평균 기본급(3억5000만원) 모두 1위다. 수당도 평균 8873만원으로 역시 최고다. 총 수령액 대비 수당 비율도 20.48%로 가장 높다. 팀수당과 개인수당 비율이 거의 1대1인 유일한 구단이다. 김보경이 K1 연봉킹(13억5800만원)이다. 전북은 개인 연봉을 계산한 2014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K1 연봉킹을 배출했다.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3억1000만원)은 9위에 머문다. 구스타보, 바로우가 후반기에 들어와 반시즌 연봉만 받았다.

②울산 현대 : 준우승했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연봉 총액이 전북에 이은 2위(146억원)다. 평균 연봉(3억6598만원)도 역시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액수에서는 전북보다 7000만원 가까이 적다. K1 전체 연봉 3위(이청용·12억5800만원), 4위(조현우·10억9600만원), 5위(윤빛가람·10억65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7억400만원)이 K1 최고다. 외국인 선수는 기본급에 수당을 합하면 평균 7억4200만원 정도를 수령했다.

③포항 스틸러스 : 시즌 3위다. 투자에 비해 좋은 성적이다. 연봉 총액(78억원) 5위, 국내 선수 평균 기본급(9861만원) 7위,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4억700만원) 6위다. 김기동 감독이 잘했다. 기본급 부족분은 수당으로 채웠다. 평균 수당 수령액은 3371만원이다. 전북(8873만원), 울산(3799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④상주 상무 : 시즌 4위다.

⑤대구 FC : 시즌 5위다. 들어간 돈에 비해 성적이 아주 좋다. 국내 선수 평균 기본급(7600만원)은 11위로 ‘꼴찌’다. 연봉 총액(68억원)은 8위다. 부족한 기본급을 수당으로 채웠다. 평균 수당 수령액은 2585만원이다. 전북(8873만원), 울산(3799만원), 포항(3371만원), 인천(2971만원)에 이어 5위다. 총 수령액 대비 수당 비율은 17.15%다. 전북(20.48%), 포항(20.42%), 인천(18.41%)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은 6억2520만원으로 전체 3위다. 공격수 세징야는 각종 수당을 포함해 총 14억3900만원을 받았다. 세징야는 K1 외국인 선수 연봉킹이다. 대구는 외국인 선수 기본급 대비 국내 선수 기본급이 12%에 머문다. K1 최하위다.

⑥광주 FC : 시즌 6위로 파이널 A그룹에 들어갔다. 투자 대비 가성비가 최고다. 연봉 총액(45억원) 11위, 평균 연봉(1억1600만원) 11위, 국내 선수 평균 기본급(8987만원) 10위,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2억6450만원) 10위다. 게다가 수당 총액도 평균 822만원으로 K1 최하다. 평균 수당 수령액이 1000만원이 안 되는 유일한 구단이다. 박진섭 감독이 정말 잘했다.

⑦강원 FC : 시즌 7위다. 연봉 총액(73억원) 7위다. 국내 선수 평균 기본급(1억5370만원)이 전북, 울산에 이은 3위다. 시도민 구단 치고는 기본급이 상당히 높다.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은 3억6178만원이다. 강원 소속 외국인 선수는 수비수 나가자토, 딱 한 명이다. 그의 기본급이 그대로 공개된 셈이다. 강원 선수 수당 수령액은 평균 1478만원이다. 이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나가자토가 받는 연봉은 3억7656만9000원이 된다.

⑧수원 삼성 : 시즌 8위다. 연봉 총액(87억원), 평균 연봉(1억8000만원) 모두 4위다. 투자 대비 저조한 성적이다. 수원과 서울 모두 연봉총액이 100억원을 밑돈다. 빅클럽이라는 말이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 반면 전북은 169억원, 울산은 146억원이다. 앞으로는 전북-울산전을 수퍼매치로 불러야할 것 같다.

⑨FC서울 : 시즌 9위다. 연봉 총액(94억원), 평균 연봉(2억400만원),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6억9650만원) 모두 3위다. 수원처럼 투자 대비 실적이 나쁘다. 국내 선수 평균 기본급은 1억3900만원으로 4위다. 외국인 선수 평균 대비 20%다. 대구(12%), 성남(18%) 다음으로 국내 선수에 박했다.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6억9655만원)은 울산(7억400만원)에 이은 2위다. 외국인 선수들이 받은 만큼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수당이 흥미롭다. 팀수당은 평균 1590만원인 반면, 개인수당은 57만원에 그친다. 팀수당은 K1 전체 7위, 개인수당은 11위로 꼴찌다. 개인수당은 액수가 너무 적어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팀수당 대비 개인수당 비율도 4%(K1 평균 53%)로 현저히 낮다. 서울 선수 평균 수당 수령액은 1648만원이다. K1 평균은 2762만원이다. 서울보다 수당이 적은 구단은 강원(1478만원), 부산(1422만원), 광주(822만원)다.

⑩성남FC : 시즌 10위다. 연봉 총액(59억원), 평균 연봉(1억3700만원) 모두 10위다.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은 4억7976만원으로 4위다. 이것만 보면 외국인 선수들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 대비 국내 선수 기본급은 18%다. 대구(1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⑪인천 유나이티드 : 시즌 11위다. 또다시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다. 연봉 총액(74억원) 6위다. 국내 선수 기본급(9327만원) 10위, 외국인 선수 기본급(3억8700만원) 7위다. 기본급은 작은 반면, 수당이 크다. 수당 수령액은 평균 2791만원으로 K1 전체 4위다. 특히 승리, 무승부 수당 등 팀수당이 2244만원이다. 전북(4432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인천이 막판 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잔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⑫부산 아이파크 : 시즌 12위로 2부로 떨어졌다. 연봉총액(58억원)에서 광주(45억원)보다 한단계 높은 10위다. 그런데 리그 순위는 광주(6위)에 너무 못 미쳤다.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1억8590만원)이 최하위다. K1에서 유일하게 2억원을 밑돈다. 외국인 선수는 5명으로 전북·인천(이상 6명) 다음으로 많다. 저렴한 외국인 선수를 많이 썼다는 뜻이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 평균 기본급 대비 국내 선수 기본급이 61%에 이른다. 전북(112%)에 이은 2위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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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POINT] '2년간 최소 280억' 벌었다..전북이 전북했네

이현호 기자 입력 2020. 12. 31. 05:25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전북현대의 사업 수완이 또다시 빛을 발한다.

 

매년 이적시장마다 금손으로 떠오르는 전북이 이번에도 크게 한 건 했다. 올겨울 주인공은 미드필더 손준호(28)다. 2020시즌 K리그1 MVP와 베스트일레븐을 석권한 손준호는 전북에 K리그1, FA컵 우승컵을 안겨준 뒤 해외로 이적한다. 행선지는 중국슈퍼리그(CSL) 산둥루넝이다. 산둥은 2021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팀이다.

축구계 소식통은 29일 "손준호가 중국 슈퍼리그(CSL) 산둥루넝으로 이적한다. 두 팀이 이미 합의를 마쳤다"면서 "산둥은 손준호 이적료로 5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전북에 지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손준호 아내는 소셜미디어(SNS)에 눈 쌓인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진을 게시하며 "그리워질 전주성"이라는 글을 남겼다. 손준호는 1월에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원래 계획은 2021시즌에도 손준호와 동행하는 것이었다. 최근 전북 제6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이 손준호를 애지중지하기 때문이다. 산둥이 손준호 영입을 추진할 때 전북이 제시한 이적료는 무려 800만 달러(약 87억 원). 팔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산둥측과 선수측의 이적 의지가 확고해 550만 달러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적시장에서 전북이 이적료 수십억 원을 벌어들였다는 소식은 연례행사처럼 찾아온다. 반 년 전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28)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약 12억 원을 전북에 안겨줬다. 올 초에는 브라질 공격수 로페즈(30)가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해 전북은 약 70억 원을 받았다. 2019년 여름에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32)이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며 전북에 약 70억 원을 선물했다. 김신욱 스스로 "전북에 큰 선물 안겨주고 간다"고 표현했다. 2019년 초에는 센터백 김민재(24)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는데 그때 이적료도 70억 원에 가깝다.

 

정리해보면 최근 2년 동안 전북은 손준호, 김진수, 로페즈, 김신욱, 김민재를 해외로 이적시키면서 약 280억 원을 번 셈이다. 이적 과정에 잡음도 없었다. 선수, 구단, 팬 모두 "그동안 고마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훈훈하게 이별했다. 또한 선수들은 "K리그로 돌아가게 되면 전북이 1순위"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들보다 앞서 전북발 해외행 비행기에 오른 선수들도 많다. 2018년 여름 미드필더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로 떠났다. 이재성은 유럽축구 비시즌 중에 전주성을 찾아 옛 홈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칼럼에 30대 커리어를 예상하며 "전주성에서 아쉬움 없이 웃으면서 경기장을 떠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재성을 비롯해 김기희(전북→상하이선화/현재 울산), 권경원(전북→알아흘리/현재 김천상무), 에두(전북→허베이/현재 은퇴), 권순태(전북→가시마 앤틀러스), 레오나르도(전북→알자지라/현재 산둥) 등이 전북에 큰 돈을 안겨주고 떠났다.

지난 수년간 전북의 행보는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구단은 2014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우승컵을 들었고, 몸값이 급등한 선수들은 웃돈을 받고 해외로 이적했다. 전북은 이때 벌어들인 이적료 자금으로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또 이 선수들이 대표팀급 자원으로 성장하고, 떠난 선수들은 전북 복귀를 기약한다.

 

이처럼 전북의 모범적인 선순환 시스템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