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뱃사공 2017. 3. 29. 19:41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건물. 전라남도 기념물 제1-2호. 조선시대의 문인 정철(鄭澈)의 행적과 관련된 유적으로, 식영정(息影亭)·환벽당(環碧堂)과 더불어 정송강유적(鄭松江遺蹟)으로 불린다.

정철이 동인(東人)들의 압박에 못이겨 대사헌의 자리를 그만두고 하향하여 초막을 짓고 살던 곳이라고 하여 당시에는 이 초막을 죽록정(竹綠亭)이라 불렀다 한다.

지금의 정자는 후손들이 정철을 기리기 위하여 1770년(영조 46)에 세운 것인데, 그때 이름을 송강정이라 하였다. 정자는 동남향으로 앉았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방이 꾸며져 있다. 지금도 정자의 정면에 ‘松江亭’이라고 새긴 편액이 있고, 측면 처마 밑에는 ‘竹綠亭’이라는 편액이 보인다.

둘레에는 노송과 참대가 무성하고 앞에는 평야, 뒤에는 증암천이 펼쳐져 있으며, 멀리 보이는 무등산의 그림자가 수려하다. 정철은 이곳에서 〈사미인곡 思美人曲〉을 지었다 하며, 현재 정자 옆에는 그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