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누각.정자.재실

천부인권 2021. 5. 2. 06:17

2021.4.26. 하동 악양 평사리 진주강씨 영수당永修堂과 사모재思慕齋

진주강씨晉州姜氏의 재실齋室 영수당永修堂과 사모재思慕齋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414-1(평사리길 14)에 위치하며, 이곳은 해발 34m 높이고, 위도 35°09'04"N 경도 128°41'25"E이다. 

영수당永修堂은 강두성姜斗成이 94세 된 아버지의 쉴 곳을 생각해서 지은 집이고, 사모재思慕齋는 강채무姜采茂를 향사하는 제실祭室로 악양면 상평사리 입구에 있다. 하나의 둘담장 안에 영수당永修堂과 사모재思慕齋가 나란히 건축되었으며 요즘 시골에 있는 철문으로 대문을 대신했다. 집의 밖은 빙 둘러 감나무밭이다.
처마 밑에는 영수당永修堂 편액이 걸렸고, 대청마루에는 영수당기永修堂記와 영수당상량문永修堂上樑文과 긴 하나의 편에 아들 강두성姜斗成이 쓴 원운原韻과 묵객이 쓴 차운이 걸려 있다. 사모재思慕齋의 편액이 걸려 있는 재실齋室은 대청에 사모재기思慕齋記가 걸려 있어 대략의 내력을 알 수 있다.

 

2021.4.26. 평사리마을 입구에 자리한 영수당永修堂과 사모재思慕齋
영수당永修堂 모습
영수당永修堂 편액
영수당상량문永修堂上樑文

永修堂上樑文
山不在大有仙 則名水不在湥 有龍則靈 方丈山中鎭嶺湖之界儲精毓霛南到蒲湘江 而止江之左 有洞庭湖湖之北 有平沙古里 乃晋陽姜氏 世居之地也 姜斗成甫 字致弘 殷烈公之后 承襲家庭之訓 孝于親睦于 族惠于里 鄕不求崇譽 於世俗倫德行義 鄕黨稱其孝其仁 人不能間 爲年己踰稀 爲其老親 肯構一堂 額以永修盖誌 其桑楡晩景 修養所之意 而養志養體之誠 於剘兼盡時 則檀紀四二八二年 己丑春三月也 里隣感其美 舉咸來助役 或以斧爲 或以片爲 或以繩墨焉 不日成功煥乎 上棟下宇整乎 前廳後院 定省于剘進退斯 或與賓朋論情於隅室 與0孫講禮於 前庭可謂得 人間之至樂矣 夫名山大川坮 榭樓觀不爲不多六槪 爲自己遊息之所 而建爲親 而營者 令於此堂創見之正 是長宵風雨 一鷄嗚者也 自令而後方丈 澖庭俱以 此0有0矣 奚但有仙有龍之比哉 
兒郞偉抛樑東 扶桑朝日 一輪紅千 山暗0皆 消盡瑞氣 祥雲此地 融
兒郞偉抛樑南 雲山無語 有情立羣 峯重0來 呈狀宛若 0孫齊拜揖
抛樑西 00源脉 幾0回至 理無私應 有報福 與長江不息來
抛樑北 頭流列屛 蔽0麈天 將保祐人 宅長使凶 妖不敢隣
抛樑上 聲臭旡中 天帝臨潛 居對越無 間斷推識 主公羽體 道心
抛樑下 地靈人傑 兩相宜德 厚終能羣 物載直方 事業自誠 推恭
惟上樑之後 否往泰來 孝子順孫 繼繼承承 永錫類於斯門
陽伏 南延孝 述

 

영수당기永修堂記

永修堂記
石齋姜公斗成 爲其大人 年九十四 棲息無所 歲己丑春 胥宇允亭之上 築一舍問於余 余以謂目之所 視而思存焉 視干戈則 以鬪見詩書則以學 夫人 存好惡之心 物格而致 知固其理也 今升堂而見詩書 下階而行 深僴之上 心快然有 不學古人者乎 名之曰永修堂 此詩書永久焉 蔵於斯修於斯之意也 八莫不有是心也 但誠而不足 力而未及使 其子若孫曾 遺恨於世者 額多惟公 則不自然少時 事親以孝 治家以儉 而至於讀聖經講醫學 孜孜不後於人 一鄕之士 聞風而望之者 盖亦有年矣 所謂堂而詩書 皆公所宜所 有非如庸夫愚婦 僥倖事於一時 以驚駭而誇耀之也 然則大履高枕 不足爲公榮 錦裳玉飯 不足爲公貴 惟事父母 而愛子孫 建之堂宇 藏之詩書 以耀後世 而垂無窮 此公之志 而士亦以 此望於公也 豈止誇一是而己也哉 公題詩父齡値百 子修堂一 世都空每抑揚 人事還多 千古後雖知 今日我懷 長於此見 公之視榮貴 爲如何而其志 爲如何也 余嘗誦公之詩樂 公之志有成而喜 爲模於人 是爲之記
庚寅 正月 上浣 西河 盧泰鉉 述
                    靈山 辛凍圭 圭書


영수당기
석재石齋 강두성姜斗成 공의 어버지 연세가 94세인데 계실 곳이 없었기 때문에 기축년에 윤정允亭 주변에 집터를 잡고 재사齋舍를 하나 지으려고 내게 물었다. 내가 계실 곳을 일러 눈으로 보는바 생각이 있음이라. 방패와 창을 본 즉 시詩와 글書의 싸움을 보는 것으로 즉 배우는 것이다. 대체 사람이 좋아하고 악한 마음이 있고 물건은 격을 이루는데 지혜가 굳어지는 것은 그 이치에 있다. 이제 당堂에 올라 시詩와 글書을 보고 섬돌 아래 내려가 걸으니 깊고 굳세어 마음이 쾌연하다. 옛사람이 배우지 않았다고 보겠느냐. 이름이 영수당永修堂이니 이 시서詩書는 영구永久할 것이다. 여기에 감추고 여기에서 닦는다는 다는 뜻이다. 이 마음이 있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정성이 부족하고 힘이 못 미쳐 그 아들과 같이 손자孫子와 증손曾孫으로 하여금 한恨을 세상에 끼치는 자 자못 많으나 오직 공적이 그렇지 않아 젊었을 때 어버이 섬김을 효도로 하고 집 다스림을 검소함으로써 하며, 성경聖經을 읽을 경지에 이르고 의학醫學을 강습하여 부지런 함이 사람에 뒤지지 않는다고 고을 사람들의 소문이 자자했다.
이른바 당堂은 시서詩書가 다 공의 본 뜻이요 용부우부庸夫愚婦¹⁾와 같이 요행僥倖²⁾이 한때 경해驚駭³⁾를 자랑하고 빛나게 함이 아니다. 그런즉 큰 신발과 높은 베개가 공公을 영화榮華롭게 함이 아니요. 비단치마 옥밥이 공公을 귀貴하게 함이 아니라 오직 부모를 섬기고 자손을 사랑하고 당우堂宇를 세워 시서詩書를 감추는 것은 후세에 빛남이 무궁토록 드리울 것이다. 이에 공公의 뜻처럼 이 선비 또한 공公이 바라는 바와 같다.
어찌 한때의 자랑거리로 그치리요. 공公이 시詩를 써서 아버지의 나이가 백세를 맞이하자 아들이 집 한 채를 지으니 세상에 도무지 목소리에 높낮이가 없이 늘 빈것 같다. 사람의 일이라 도리어 많은 천고千古 뒤에나 비로소 알 것이다. 누가 오늘날 내가 품은 것을 길게 보고 공公의 영화롭고 귀함을 엿볼 수 있겠나. 하연간에 그 뜻이 어떠한고? 내 일찍 공의 시를 즐겁게 외우고 맛보니 공의 뜻이 있음을 기뻐했다. 사람에 모범이 되므로 이에 기록하노라.
경인 정월 상완 서하 노태현盧泰鉉 짓고
                    영산 신동규辛凍圭 쓰다

【주석】
용부우부庸夫愚婦¹⁾ : 하찮은 범부와 우매한 부녀자
요행僥倖²⁾ : 뜻밖에 얻는 행운
경해驚駭³⁾ : 뜻밖의 일로 몹시 놀라서 괴이(怪異)하게 여김.

 

영수당永修堂 원운과 차운들
사모재思慕齋 모습
사모재 편액
사모재기思慕齋記

思慕齋
思慕齋記
河治面岳陽之姑蘇城下 有一閣鳥革焉 而扁楣永慕者 故通政大夫 晋陽姜公 諱采茂之墳菴也 公之事行當也 潤筆之家 備而詳矣 不必贅爲賢孫 學永君 每以歲時 無蠲餼之所 故齋恨久矣 檀紀四千二百九十四年 辛丑三月竭 其力築成 而飮落之即此齋也 日使人屬余記 辭不穫就扁齋 而反復之詩曰 孝子不匱 永錫爾類 公之貽謨 君之念修 豈不顯亦也哉 遇我者必嘗齋 而知鼎矣 君加勉之遐想 雲山蒼蒼 江水決決者 不但 爲齋之顔色 而孝思之無窮矣
檀紀 四二九四 辛丑 三月 日
陜川 李丙執 謹撰
海州 吳相壽 書刻

사모재기 [해문-조여]
하동 치소 서쪽 악양岳陽 고소성姑蘇城 밑에 한 채의 재각이 있다. 재각이 웅장하고 화려한데¹⁾, 문 위의 현판을 영모永慕라 한 것은 옛 통정대부通政大夫 진양강공晋陽姜公으로 이름이 채무采茂인 분의 분암墳菴이다. 공公이 일을 행한 것을 당세의 문필가文筆들이 갖추어 기록하였고 아주 상세하기에 반드시 군더더기의 말이 필요하지 않는다. 
현손賢孫 학영學永 군이 매번 세시歲時가 되면 조촐한 음식을 내놓을 곳이 없었기 때문에 재사齋舍를 오랫동안 염원해왔다. 단기檀紀 4294년 신축년(1961) 3월에 힘을 모아 건물을 짓고, 술 마시며 낙성落成한 것이 바로 이 재사이다.
어느 날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기문記文을 부탁하거늘, 사양할 수 없어서 곧 재명을 내걸고 시경에 나오는 “효자의 효도가 다함이 없는지라 영원히 복을 받으리로다.”²⁾라는 구절을 반복했다. “공이 끼친 큰 가르침을 그대가 ‘생각하고 닦으니’³⁾어찌 드러나지 않겠는가! 또한 대대로 이어질 것이다! 지나가며 머리 숙이는 사람들은 반드시 재사의 맛만 보아도 솥 전체 국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니⁴⁾, 그대는 더욱 힘쓰시오.” 
 먼 곳을 상상하니 구름 낀 산은 짙푸르고 강물이 넘실넘실 흘러가는 것은 다만 재사의 모습일 뿐만 아니라 효도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끝이 없는 것이리라.
 단기 4294년 신축辛丑(1961) 3월 일
 합천陜川 이병집李丙執이 삼가 짓고
 해주海州 오상수吳相壽가 서각하다.

【주석】
웅장하고 화려한데¹⁾ : 원문은 조혁鳥革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을 형용하는 말로, 《시경》 〈사간斯干〉에 “새가 놀라 낯빛을 변함과 같으며, 꿩이 날아가는 것과 같다.〔如鳥斯革 如翬斯飛〕” 하였고, 주희(朱熹)의 《시경집전詩經集傳》에 “그 동우가 높게 일어남은 새가 놀라 낯빛을 변함과 같고, 처마가 화려하고 높으며 날아갈 듯함은 꿩이 날아 날개를 펴는 것과 같다. 대개 그 당의 아름다움이 이와 같다. 其棟宇峻起 如鳥之驚而革也 其簷阿華采而軒翔 如翬之飛而矯其翼也 蓋其堂之美如此”라는 말이 나온다.
“효자의 효도가 다함이 없는지라 영원히 복을 받으리로다.”² : 원문은 염수念修이다. 시경詩經에서 인용한 글로 [無念爾祖] 너의 조상 일을 잊지 말며, [聿修厥德] 항상 덕을 닦아 키워나가라는 뜻이다.
“공이 끼친 큰 가르침을 그대가 ‘생각하고 닦으니’³⁾ : 《시경》 〈문왕文王〉편에 “너의 조상을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 덕을 닦을지어다 無念爾祖 聿修厥德”이라 하였다.
전체 국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니⁴⁾ : 한 점 고기로도 솥 전체의 국맛을 알 수 있다 臠可知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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