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야생화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다.

함양 지곡면 창평리 진주강씨 봉선재 奉先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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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기록/누각.정자.재실

2021. 6. 4.

2021.5.30. 함양 지곡면 창평리 진주강씨 봉선재奉先齋 전경

진주강씨晉州姜氏의 재실齋室 봉선재奉先齋는 함양군 지곡면 창평리 504-1(거평길 39-11)에 위치하며, 이곳은 해발 186m이고, 위도 35°34'03"N 경도 127°46'36"E이다. 

봉선재奉先齋는 금재공琴齋公 강한姜漢의 후손들이 선조들을 향사하기 위해 지은 진주강씨 재실이다. 담장도 없고 본당만 독채로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나 창평마을에 사는 후손들이 매일 들러 관리를 하고 있다.

본당에는 봉선재奉先齋라 편액했고 대청에는 12대손 정모正模가 지은 봉선재기奉先齋記와 권도용權道溶(1878~1959)이 쓴 봉선재상량문奉先齋上樑文이 걸려 있다.

 

봉선재奉先齋 편액
봉선재상량문奉先齋上樑文

奉先齋上樑文
邱墓○奠之儀 蓋昉於中古 齋舍建築之役寔監於東邦 報本所以尋源 致齊爰有將事 故齊陵參奉 贈通政大夫司僕寺判書姜公 晋山舊閥 天嶺名儒 孝友根天已蚤識應對之節 笑癡爲號夫誰○英特之姿 琴齋仍孫克承弓冶之業 寒岡外裔稔聞詩禮之謨 誓絶口於黨論 惟潜心於經籍 藏修遊息不涉世俗之浮榮 治心譟身自得古人之實學 濫院陞配獨掌諸文之品題 川谷講筵見推當代之巨擘 因程訓而療病 奉親命而赴科 司馬小成固是倘來之天爵 齊陵一命將現有爲之亨途 陰邪熾張何關神明之禀氣 賊徒自首無奈正直之持心 蓋所勉於平生 宜其享於晩境 休聲旁達適被儒賢之知 餘運方長又有孫抱之貴 春秋忽其代序幾見草樹之荒凉 邱隴闃其無人邦堪霜露之悽愴 常切羹墻之思 不翅桑梓之忱 -기록 중-

壬寅孟秋之上澣 永嘉 權道溶 謹頌

 

봉선재기奉先齋記

奉先齋記
奉先齋我十二代 祖考妣齊陵參奉 贈司僕寺判事府君 淑人星山呂氏墓下 齊宿之所也 墓所枉藍溪上 鸛峯下 負乾之原 府君有孝友之性精 籍旁究諸書克承 琴齋之家學 胚啓三孝之庭訓 復以道德發爲文章 而不售于世人 皆惜之府君之沒 三百有餘禮而齋始成者 蓋子姓仍居山下 歲薦之際 宰牲炊飯無事乎 別爲之所矣 今世代漸遠子姓散居 則不可無聚族 致虔之齋 而門父兄 追遠之誠 勤幹之力 有以致之也 旣成揭之以奉先取 尙書奉先思孝之義也 盖以子孫 而奉承 祖先之香火 固識之當 先而書曰 享多儀儀 不及物猶不享 然則如可而奉承 乃能稱於 儀而祖考享焉耶必也 而祖考之學 爲學世守庭訓 而無忝 則聚族於 斯而致齋也 自能齊其不齊之心 而籩豆孔嘉灌鬯以誠矣 是其非奉承之實者乎 以正爲忝承世胤俾記 其事惟我諸父諸兄 勿以幼昧 而不我足 自勉之餘朝夕警撕 以奉先之道 則安和不爲賴 祖先之靈 得以奉之而不墜也 謹書此以更勖焉
癸卯春正月下澣
十二代孫 正模識 

봉선재기
봉선재奉先齋는 나의 12대 조고비祖考妣 제릉참봉齊陵參奉 증贈 사복사판사부군司僕寺判事府君 숙인淑人 성산여씨星山呂氏 묘 아래 제사 지내고 묵는 집이다. 묘는 남계천藍溪川 위 관봉鸛峯 아래 건좌원乾坐原에 있다. 부군府君은 효성스럽고 우애있는 성품을 지녔고 경서經書에 정통하며 그 밖에 여러 서적들도 탐구하셨다. 능히 금재공琴齋公 가문의 학문을 이어 삼효三孝의 정훈庭訓¹⁾ 열어 주셨다. 그 덕이 쌓이고 문장이 뛰어 났으나 세상에 베푼바 없음으로 남들이 많이 애석해 여긴다. 부군이 돌아가신 지금 300여년에 재실을 비로소 이룬 것은 대개 자손들이 산 아래 살면서 매년 돌아올 즈음 고기를 마련하고 밥을 차리는 별도의 방소가 필요치 않는 까닭이다. 그러나 지금 세대가 점점 멀어가고 자손도 각처에 산거한 즉 가히 종족이 한 장소에 모이어 정성을 이룰 재실이 있어야 함으로 집안의 아버지와 형들이 옛일을 그리워하는 정성과 부지런하고 성실한 힘으로 이 재실을 이루었다. 이미 이루어 이름을 봉선奉先이라 취한것은 상서尙書에 봉선사효奉先思孝²⁾라는 뜻을 취한 것이다. 대개 자손이 조상을 받들고 향화를 절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직책이라 서전書傳³⁾에 이르되 향예의 의식이 많은데 의식이 물物에 미치지 못한다면 오히려 흠향치 아니한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어찌하여 받들어 이어 능히 의식에 맞게 하여 조상님이 흠향하시게 할까. 반드시 조상의 학문을 배우고 대대로 정훈庭訓을 지켜 전하고 종족이 모이어 재계齋戒⁴⁾하며 그 정제整齊되지 않은 마음을 정제하여 아름다운 변두籩豆⁵⁾와 향기 나는 창주鬯酒⁶⁾를 정성으로 드리는 것이 이 봉선奉先의 실재가 아니겠는가. 정모正模가 주손胄孫이므로 종중에서는 사실기록을 하라고 명령했다. 나의 여러 부모와 여러 형제들은 내가 우매하여 부족함이 많다고 하지말고 서로서로 힘쓰며 조석으로 봉선奉先의 도道를 깨우쳐 잊지 않는다면 어찌 조상의 령靈에 힘입지 않고도 스스로가 봉선奉先의 정성이 되지 않겠는가. 삼가 이같이 쓰고 다시 힘쓰는 바이다.
癸卯(1903) 봄이 시작되는 음력 1월 하한에
12대손 정모正模 짓다.  

【주석】
정훈庭訓¹⁾ : 집안의 조상 대대로 그 자손들에게 지키도록 가르쳐 주는 교훈
봉선사효奉先思孝²⁾ : 선조를 받드는데는 효도孝道를 생각한다.
서전書傳³⁾ : 《서경》에 주해를 달아 편찬한 책
재계齋戒⁴⁾ : 신이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며 행동을 삼감 
변두籩豆⁵⁾ : 과실을 담는 제기인 변籩과, 국 따위를 담는 제기인 두豆를 아울러 이르는 말 즉 제사에 사용하는 그릇을 이른다.
창주鬯酒⁶⁾ : 향기로운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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