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야생화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다.

창원부의 사라진 소루 小樓

댓글 0

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2022. 6. 17.

우연히 구입한 물재(勿齋) 손순효(孫舜孝) 선생의 문집에 창원부소루기(昌原府小樓記)가 실려 있어 옮겨 적어 둔다. 창원부 고지도에는 소루라는 명칭이 나오지 않는다.

 

昌原府小樓記

上即位 十有八年于兹矣日 御經筵 潛心聖學 所以挽回 唐虞三代之治于今之世 猶慮赤子 之無告也 何以保之 風俗之澆漓也 何以化之曰 守曰 令皆吾分憂者 惟爾銓曹其愼揀之凡 賢士大夫之在六部在臺閣者 亦皆分授而列於郡縣 盖重其邦本也 吾同年 申公末舟 纍世勲閥 文武全材 上之眷待隆矣 一朝特授昌原公聞 命郎行下車之日 首除苛政宣希 德音政平 訟理 民樂爲用 顧府之館舍 經營既久 頹圮亦多 無以慰王人之鞅掌者 於是鳩材備瓦役 人吏之入番者 始工於 甲辰仲秋斷手於 乙巳季春 寝房内外 合閣前後中廳 行廊 南廳 中廊 東軒之 隅又起 高樓三間 其規模制度 皆出心匠榱題 丹艧輝暎鮮明 若夫火傘張空 流汗成漿 登斯樓也 如羽化而登仙 朔風號寒 雪花如手 處斯房也 如負陽而曝背 萬項滄波 之照眼前 半畝方塘之帶荷香 皆所以養吾之民而亦 吾所以游於 物之初者也 呂洞賓 詩云 中情欲說誰能會 惟有清風明月知 者也 昔子路 治蒲三年 孔子過之曰 入其境田疇盡 易此其恭敬而信故 其民盡力也入其邑 墻屋完固 此其忠信以寬故 其民不渝也 至其庭庭甚清閑 此其明察以斷故 其政不擾也 七休以夫子之道察 其政而 公以 子路之才治其色 吾所以書其跡者 欲使後之忘公徇私坐亨洪奉而 視公廨如職外之務者 知恥且力焉 豈徒垂公跡於 不朽而已

 

창원부소루기

주상(主上)이 즉위한지 이후 십유 팔년이라!

날로 경연 성학에 잠심(潛心하시여 」「(唐虞) 삼대의 치적(治蹟)을 현세에 만해코저 하오나 충성한 신하의 고()함이 없는지라

어찌 풍습의 요리(澆漓함을 보전하며 어찌 변화하는 것을 지키겠으며 명()을 받음 이 나는 근심스러운지라. 오딕 어 전조(銓曺)는 삼가 가릴 것이다. 주릇 사대부(士大夫)와 육부()에 있는 사람이 모두 나누어 받아 군현(郡縣)으로 나아가는 게 대개 나라의 근본을 무겁게 함이라. 나와 동갑(同甲)인 신공(申公) 말주(末舟는 후세에 공훈이 있는 문벌로서 문무(文武)에 제주가 높아 일조에 창원군수(昌原郡守)를 제수했으며 공이 명()을 받고 내려가는 날에 까다로운 정사(政事)를 제외하고는 덕을 펴고 송사를 잘 다스리니 백성이 즐겨하더라.

창원부의 관사가 허물어진 것 또한 많아 경영해서 왕(王人)의 범로를 위로치 못해 이에 제목을 구하고 기와()을 갖추어 역인(役人)과 아전(衙前)으로 하여금 공역(工役)을 갑진(甲辰)년 중추에 시작해서 을사년 봄에 마치니 침방내외(寢房內外)와 영각전후와 중청행랑과 남청중랑인데 동헌(東軒) 옆에 또 세칸 루()를 세우니 규모제도가 모두 정성으로 공역하여 단청(丹青)이 희영선명 하여서 화산(火傘)이 장공(張空)⁴⁾하여 류한(流汗)이 성장(成漿)이라.

이 루()에 오르니 신선이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오르는 것 같고 찬바람이 이는 것 같고 눈꽃이 손()과 같아서 별을 지고 방안에 있는데도 더위가 물러가고 만경창파가 안전에 들어오고 작은 연못에 연꽃 향기 그윽히 띄우니 이 모두 백성을 기르고 내 또한 물질에는 유연(游然)한지라.

여동빈(呂洞賓)⁵⁾의 시()에 말하기를,

마음 가운데 있는 정을

말하고자 하니,

누가 능히 이해 하리요

오직 청풍명월 있어서

알것이라.

옛날 자로(子路)⁶⁾가 치포(治蒲) 3년에 공자(孔子)가 지나가다 말하기를, 밤에 지경(地境)이 다하도록 곡식을 거두었으니 그 공경함을 백성들이 믿으니 그 고을 백성들이 힘을 다하여 집과 담장을 완고하게 하니 이것이 충신(忠信)이 너그러우므로 그 백성이 변치 않으리라

곳곳이 깨끗하니 다스림에 번거로움이 없도다칠휴(七休)는 선비()의 도로서 그 정사(政事)의 공평됨을 살피고 자로(子路)의 제주로서 그 읍을 잘 다스리니 내가 그 자취를 글로써서 공()을 후일 잊어버린 것을 어찌 사사로이 앉아서 받들고 직장 밖에서 힘 쓴자 부끄러움을 알고 또 힘을 쓰노니 어찌 한갓 공의 자취()가 섞지 않는데만 힘 쓰리요.

 

주석

잠심(潛心: 마음을 가라앉고 일에 열중함

요리(澆漓: 풍속의 俗流즉 세속의 흐름이 배여 들어간다는 뜻,

신공(申公) 말주(末舟: 본관은 고령이고 는 자읍(子揖)니며, 호는 귀래정(歸來亭)이다. 대사간단종양위 후 벼슬을 단념하고 순창(淳昌)에 귀래정을 짓고 산수을 즐김. 신숙주(申叔周)의 아우이다.

화산(火傘)이 장공(張空)⁴⁾ : 단청한 누각의 사달(四達)이 하늘로 치솟은 것을 뜻함.

여동빈(呂洞賓)⁵⁾ : 당나라 시인, 시 수수(數首)가 있고 8선인의 한사람백세시에도 동안을 유지하고 경에 수백리를 갔다고 하는 신선과 같은 사람경조인(京兆人)

자로(子路)⁷⁾ : 공자의 제자, (542~480)년 산동출신 춘추시대의 사람으로 성격이 강직하여 공자의 사랑을 받았다공자사후 위나라로 가서 위나라를 도우다 바나란(反亂)이 일어나 오히려 죽음을 당했다논어삼조(論語參照)

小樓記註 : 물재(勿齋) 손순효(孫舜孝)께서 경상도 관찰사로 갔을때 창원관아에 들려 저작현판한 것임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