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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여행] 임금님께 진상하던 주황빛 유혹 - 함안파수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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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당산책/내가 본 경상도

2013. 11. 24.

 

 

 [함안여행] 임금님께 진상하던 주황빛 유혹 - 함안파수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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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함안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파수곶감농장이었다. 함안파수곶감 만들기 체험도 있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함안곶감은 생산량만 놓고 보자면 국내 10%정도에 불과하지만 조선 숙종 때부터 궁중 진상품으로 올려 졌을 정도로 탁월한 맛의 곶감을 만들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함안은 해발 770m의 청정 여항산을 배경으로 공기가 맑고 안개가 잘 끼지 않는 곶감 건조의 천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연통풍 방식으로 건조된 함안곶감은 감의 원래 형상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함안파수리는 조선시대부터 곶감을 생산하여 진상했다니 참 오래전부터 감농사를 지은 곳이다. 감에는 씨가 있어 그것 때문에 성가신 일인데, 이곳 함안 파수 곶감은 씨가 없으니 곶감을 먹기 수월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함안 파수곶감은 말랑말랑할 때 따뜻한 물에 넣어 휘저으면 꿀타레처럼 서서히 풀린다고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한방에서 약으로 쓸 만큼 귀히 여겼다고 한다.  

 

 

 

 

 


텅 빈 가을 하늘의 여백에 오롯이 까치밥이라는 이름으로 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감 두어 개는 가을 정취의 대명사 중 하나이다. 날씨가 좋았다면 멋진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을텐데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씨는 끝내 파란 하늘을 보여주지 않았다. 까치밥은 까치 따위의 날짐승들이 와서 먹으라고 다 따지 않고 몇 개 남겨 두는 감이다. 긴 겨울을 날 차비를 하는 새들에게도 먹거리를 나누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속 깊은 배려이다.

 

까치밥은 원래는 까마귀를 위한 것이었다. ‘반포보은’이란 말이 있듯이 까마귀는 효성이 지극하여 늙은 부모새를 죽을 때까지 보살핀다고 한다. 그리고 까마귀는 고구려의 국조였으며 흉조가 길조였다. 삼족오라는 이름으로 고구려의 국조였던 까마귀는 고구려를 두려워했던 중국과 일본에 의해서 흉조의 누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지방에선 ‘까막밥’이라고도 한다. 아마도 까치가 사람 동네에서 살며 친숙해진 길조여서 바뀐 것이 아닌가 싶은데 까치밥이든 까막밥이든 그것은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면 먹을 것 구하기가 쉽지 않을 날짐승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였다.

 

 

 

 

 

 

짐승들을 위해 가을걷이가 끝난 벌판에 이삭을 다 줍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과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수많은 겨울철새가 우리나라를 찾아서 멋진 풍경을 보여주곤 했었는데 요즘은 가을걷이가 철저해져서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다한다. 개인이 손해를 봐가며 일부러 이삭을 남길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과 동식물이 같이 살아가는 지구를 위해서 이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작업장에선 어르신들이 곶감을 만드시느라 여념이 없었다. 껍질 까는 기계가 있어 90% 정도 껍질을 벗겨낸다.

 

 

 

 

 

 

나머지 10% 정도를 수작업으로 벗겨내야 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수작업의 세밀함을 따라오지는 못하나보다. 예전보다 손이 가는 정도는 줄었지만 곶감은 많은 손길을 가야하고 기다림이 필요한 정성 가득한 음식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껍질이 다 벗겨진 감을 곶감걸이에 끼워 걸어 놓는다. 이 과정은 하나씩 손으로 해야 하는 완전 100% 수작업이다. 정겨움이 느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농촌 어르신들의 소득에 기여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과정까지 기계화되지 않은 것은 정말이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과정을 거친 감은 건조실로 옮겨진다. 더 좋은 맛과 색을 구현하기 위해서 외부와 차단한 채,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첨단 자동화시설이 구축되어 있었다. 

 

 

 

 

 

 

아버님께서는 예전에 한국사진협회 경기도 지부장을 역임하셨다. 그 당시 사진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여행자는 아버님으로부터 사진을 배울 기회가 없었지만 아버님의 사진 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는데 시골농가에 "실에 꿰어져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감의 모습이었다. 이미 다른 곳에서 본적이 있었지만, 아버님 사진속의 정감 넘치는 곶감말리는 풍경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는 여행자에게 이런 모습이 또 다른 의미에서 멋지긴 하지만 낯설지 않을 수 없다.

 

 

 

 

 

 

 

 

 

곶감 만들기 체험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곶감 끼우기 체험을 했다.  

 

 

 

 

 

 

어르신들이 정성스레 깎아놓은 감을 곶감걸이에 꽂기만 하는 과정이었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이 녀석들은 45간의 건조과정을 거쳐 함안곶감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런 모습으로... 

 

 

 

 

 

함안파수곶감농원
주소: 경남 함안군 함안읍 파수리 82번지
전화: 055-583-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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