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저런

한암 2018. 8. 13. 09:17


"The tearful" crocodile

 

 

악어의 눈물과 악어의 논법

 

악어의 눈물은 셰익스피어가 작품을 집필하면서 당시의 문헌 <바스렛트>, "만약 악어가 물가에서 사람을 발견한다면 될 수 있는 한 물어 죽이고, 그런 뒤에 그 사람을 위해서 울면서 시체를 먹으리라." 하고 쓰여 있는 것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 악어의 눈물이란 위선적인 눈물의 의미이며, 위선의 상징이다.

 

이와 관련하여 악어의 논법이란 말이 있다. 고대 이집트 전설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나일강에서 악어에게 어린아이를 빼앗긴 아버지(혹은 어머니라고도 한다)가 어린아이를 돌려달라고 호소한다. 악어는 자기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할 수 있다면 돌려보내 주겠다고 말했다.

 

그 물음이란, 악어인 자기가 어린아이를 돌려보낼 것인지, 돌려보내지 않을 것인지 알아맞혀 보라는 것이었다. 악어의 속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 악어는 기껏 손에 넣은 그의 밥을 놔줄 까닭이 없다. 그러한 물음은 희롱 삼아 낸 것이고, 만약 어린아이의 부모가, "돌려 보내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라고 대답한다면, "아니, 나는 돌려보내려고 했었으니, 너의 대답은 틀렸어." 하면 그만이다. 반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대답해 봤자 결과는 똑같다. "나는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라고 악어가 고개를 저으면 그만이다.

 

이리하여 '악어의 논법'이란 어느 쪽에나 갖다 붙일 수 있는 궤변을 의미한다. 누구나 악어의 교활함을 미워하겠지만 조금 반성해 본다면, 우리들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논법이란 대개 이와 같이 자기에게 편리하도록 자기중심적으로 갖다 붙이는 궤변이 적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