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으로 거기 있었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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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레킹

2020. 3. 9.






▲  가지복수초










▲  분홍노루귀




▲  흰노루귀







▲  변산바람꽃
















▲  붉은대극



















▲  꿩의바람꽃



















▲  앉은부채










▲  너도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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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땅에도 봄이 와서

싹 틔우고 꽃 피워 향기 날리는데

욕심의 굴레를 벗는다는 것이

더 큰 굴레를 만들었어

다시 산을 오를 때는

한 가닥 남아 있는 마음마저도 내려놓아야 할까

바람꽃으로 피어 온몸을 맡길 수 있을까

얼마큼이나 움켜쥘 허공이 놓여 있을까

마음을 비우는 연습

이제는 접어야지


산을 내려온 지금

또 다른 생의 한 길목에서

바람꽃으로 거기 있었음을 생각한다.


                           -- 김승기시인의 "바람꽃으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