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이 조직신학 분야 도서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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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설교

2015. 11. 5.

<목회와 신학> 317 (2015년 11월): 84-85에 실린 목회자들을 위한 조직신학 분야 책 일기에 대한 권면을 널리 알리고자 여기도 게재 하니 <목회 와 신학>과 함께 이것도 잘 읽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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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 분야 도서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목회 및 설교의 도움을 위하여

 

                                        

 

목사님들께서 대개 조직신학 분야의 책들을 목회와 신학을 위해 참고하는 경우들이 적은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러나 참으로 신실하게 목회하시는 분들은 조직신학 분야의 책들을 통해 목회의 방향과 틀을 분명히 하시면서, 목회를 잘 하시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런 일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목사님들께서 조직신학 분야 책을 읽는 것에 대하여 여기서 네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자신의 근본적 목회 신학과 목회 철학 확립을 위한 책 읽기입니다. 오늘날에는 이런 근본적 목회 신학과 목회 철학 없는 목회가 성행하기에, 흔히 유행과 방법을 따라 가는 목회가 우리 주변에 넘쳐 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어떤 목회를 하겠다는 분명한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없이는 과연 자신이 목회를 통해서 주님을 제대로 섬기는 것인지를 심각하게 의문시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교단의 신학과 일치하는 가장 고전적인 책을 평생에 걸쳐 여러 번 보아야 합니다. 장로교회 목사님들의 경우에는 칼빈(John Calvin)기독교 강요와 주석들과 설교들을 여러 번 읽고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리교 목사님들이나 성결교 목사님들의 경우에는 요한 웨슬레(John Wesley, 1703-91)의 설교들을 늘 옆에 두고 지속적으로 읽어 나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장로교 목사님들이 웨슬리의 설교를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와 죠오지 휫필드(George Whitfield 또는 Witefield, 1714-1770)가 신학적 입장을 달리하면서도 같이 한 시대의 교회의 부흥을 위해 함께 힘써 온 것은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돕는 것으로 둘째 제안을 한다면, 자신이 속한 교단의 표준적인 조직신학 책들을 늘 옆에 놓고 자신의 생각과 말 표현을 늘 가다듬는 것입니다. 장로교 목사님들의 경우에는 루이스 벌코프의 조직신학책이나 그와 가까운 박형룡 박사님의 저작 전집, 그리고 박윤선 목사님의 개혁 교의학을 늘 옆에 놓고 수시로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가다듬으려고 해야 합니다. 더욱 간단하게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일정 부분 매주 읽고 정리하며, 그에 대한 여러 강해서들을 읽으면서 자신의 이해가 과연 이런 고백서들의 이해와 일치하는 것인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1, 즉 성경에 관한 장에만 충실해도 한국의 장로교회가 장로교회의 특성에서 벗어나는 길로 나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계속하면 우리는 적어도 잘못된 말을 하는 것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잘못된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니, 이제 이렇게 정확히 이해한 것을 어떻게 본문과 연관시키면서 풍성하게 삶과 연결시켜 갈 것인가를 생각해 나가야 합니다. 청교도들이나 그런 입장에서 시대마다 작업하셨던 좋은 목사님들의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되지요. 침례교 목사님들이라면 예를 들어서, 19세기의 스펄젼(Charles Spurgeon)이나 우리 시대의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님의 설교들을 잘 참조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서 우리들은 우리 시대에 우리가 말해야 하는 내용과 말하는 방식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이 분들이 한만큼의 말이라도 하고, 그와 같은 것을 이곳 우리의 정황 가운데서 우리의 방식으로 말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교회에 대한 가장 좋은 책들을 찾아서 지금 우리 교회가 나아가고 인도해 가고 있는 방향이 과연 바른 것인지를 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에드문드 클라우니 교수님의 교회같은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그가 제시하는 성경적인 교회와 지신이 인도해 가는 교회를 비교해 가면 우리의 교회의 모습과 설교와 목회의 형태가 달라질 것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로 현대의 다양한 사상들의 흐름을 주의하면서 온 세상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를 주의해 보면서 그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현대에 너무나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모든 것을 우리가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전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들을 먼저 읽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데이비드 웰스(David Wells)5부작, 특히 그 중의 첫 권인 신학 실종을 잘 읽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얼마 전에 나온 우리 이웃의 신학들(서울: 나눔과 섬김, 2014. 재판, 2015) 같은 책을 통해서, 우리 주변의 다양한 신학들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며 과연 무엇을 지향하는 지를 보면서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점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책은 신학교 교수님들이 여러 모로 바쁜 목사님들을 위해서 주변의 신학들을 잘 정리해 주는 일을 한 것이니 말입니다. 마치 코넬리우스 반틸이 1971년에 개혁파 목사와 현대 사상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신학들과 개혁신학을 대조해 주는 작업을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우리말로는 개혁신앙과 현대 사상(서울: SFC, 2009)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시간이 난다면 기독교 역사 속의 다양한 인물들 중의 한 분 정도를 선정해서 틈틈이 그 분의 저작을 읽어 가는 일을 지속하신다면 그 분에 대한 아마츄어 연구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일을 30년 하신다고 할 때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뛰어난 연구가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역사 속의 뛰어난 인물이나 신학자 한 분을 선정하셔서 계속해서 그 분의 책을 읽어 보십시오. 그것이 우리의 목회와 설교를 결과적으로 풍요하게 할 것입니다.

 

**** 5-10권의 추천도서

칼빈, 기독교 강요, 고양: 크리스찬 다이제스트.

루이스 벌코프, 조직신학, 고양: 크리스찬 다이제스트.

에드문드 클라우니, 교회, 서울: IVP.

마이클 호톤, 개혁주의 조직신학서울: 부흥과 개혁사.

데이비드 웰스, 기독론서울: 부흥과 개혁사.

데이비드 웰스, 신학 실종. 서울: 부흥과 개혁사.

박형룡, 박형룡 박사 저작 전집, 1-7.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박윤선, 개혁주의 교의학, 서울: 영음사.

이승구,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해, 1, 2, 3. 서울: 나눔과 섬김.

이승구, 전환기의 개혁신학, 서울: 이레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