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는 어떻게 세워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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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2021. 3. 1.

<월간 고신 생명 나무> (2001년 3월호); 34-39에 실린 글로 여기에도 소개하여 더 많은 분들이 이 글과 <월간 생명 나무>의 다른 글들을 읽도록 합니다. 찬찬히 읽으면서 생각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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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교회가 이 땅에 시작된 이래로 목회자가 지속해서 있어 왔다. 사도들과 신약 교회의 선지자들은 만대 교회의 터를 놓은 작업을 하였다. 그래서 교회를 향해서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고 말하기도 하였다(2:20).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사도들과 신약 선지자들의 가르침의 토대에 신약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사도들을 돕는 복음 전하는 자들이 일종의 교량 역할을 하였다. 이들까지가 신약 교회의 토대를 놓는 신약 교회에 대한 창설(創設) 직원들인 비상직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약 교회가 시작되는 매우 비상(非常)한 시기에 하나님께서 비상(非常)하게 세우셔서 신약 교회의 토대를 놓는 작업을 하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 런 분들을 비상 직원(非常職員, extra-ordinary)들이라고 한다.

 

 

이 토대를 마련한 후에는 점차 교회 공동체들마다 장로들, 특히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장로들과 교회를 잘 다스리는 장로들(presbu,teroi, 딤전 5:17)과 교우들의 잘 돌보고 돕는 역할을 하는 집사님들(dia,konoi, 딤전 3:8-13; 1:1; 16:1)이 세워져서 교회를 섬기게 하셨다. 이런 직분자들은 비상한 시기의 직분자들이 아니고, 교회가 이 땅에 있는 한, 그러므로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계속해서 교회 공동체에 이런 직분자들이 있어 교호를 섬기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직분을 교회가 있는 한 항상(恒常) 있는 직분이라는 뜻에서 항존직(恒存職)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때때로 항존직이라는 말의 의미를 오해하여 한번 그 직분에 임직하면 계속해서 그 직분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이 있는데, 이는 본래 이런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 아니고 신약 교회가 있는 한 이런 직분들이 항상 있도록 하신 것이라는 의미, 즉 한동안만 있다가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직원들이 있지 않은 비상직원과 대조되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라는 것을 아주 분명히 해서 잘못된 생각과 관용들이 사라지게 해야 할 것이다.)

 

이 중에서 이번에는 먼저 교회를 치리하면서 말씀과 가르침에 있는 분들인 목사 세우는 일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기로 한다. 먼저 성경에서는 이런 장로를 어떻게 세우도록 했는지를 알아보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서 이상한 방식으로 목회자가 세워지는 일이 있었으니 그런 잘못된 임직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런 상황에서 개혁자들이 다시 성경적 입장을 회복한 것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장로 세움의 성격적 원리

 

 

이미 앞에서 말한 대로 일상적 치리에 더하여 말씀과 가르침에 더 수고하는 분들도 장로이니(딤전 5:17), 먼저 성경에서 장로를 어떻게 세우도록 했는지를 살펴야 한다. 처음 신약 교회라고 힐 수 있는 예루살렘 교회에도 장로들이 있었고(15:2, 6), 여러 지역에서 믿는 제자들이 있게 하여 주께서 교회를 개척해 가시는 일에 수종들었던 바울은 그가 한동안 섬겼던 루스드라, 이고니온, 그리고 비시디아 안디옥에 세워진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하며 저희를 그 믿은 바 주께 부탁하였다고 했다(14:23). 자신은 버가에서 복음을 전하고 앗달리아에서 배를 타고 주의 지시에 따라서 자신을 파송했던 수리아 안디옥 교회로 가게 되니(14;25, 26) 이 지역에서 사역할 수 없어서 이 지역의 교회들을 잘 인도할 장로님들을 세운 것이다.

 

후에 디도와 디모데에게 자세히 말한 것과 이 말씀을 비교하면서 우리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이 장로님들을 세우는 성경적 방식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먼저는 사도가 어떤 분들이 장로로 세워질만한 것인지 그 기준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제시한다(딤전 3:1-7; 1:1-9). 특히 디도서 말씀으로 보터 장로(presbyter)와 감독(episcopos)이 서로 바꾸어 쓸 수 있는 말로 사용되고 있음을 잘 확인할 수 있다(1:57절을 비교해 보라) 그런 뜻에서 빌립보소 1:1의 감독들이 장로들을 지칭하는 것임을 생각할 수 있으며, 특히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장로님들을 밀레도로 오시도록 하여 부탁하는 말로부터(20:17-35) 우리들은 각 교회의 장로님들, 즉 목사와 장로님들을 감독”(episcopos)이라고도 하였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 분들이 목양을 감당하게 하였음은 이 고별 설교 전체와 특히 28절에 있는 교회를 치게”(poimeinein) 하셨다는 말에서 잘 알 수 있게 된다. 장로님등; 다 목양자들이라는 것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이 감독들, 즉 장로님들을 주께서 세울 때 그 자격은 사도가 주의 뜻을 받들어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딤전 3:1-7; 1:1-9). 흔히 덕의 목록들이라고 언급되는 이 덕들은 장로가 될 사람들이 아니면 별로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 모두가 이런 방향의 삶을 사도록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장로는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이는 모든 성도들이 추구하고 나갈 삶과 상품을 잘 제시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특히 이 목록을 성도들이 주의해 보아야 하는 것은 우리들 가운데서 과연 누가 장로와 목사가 되어야 하는 지를 이 기준에 근거하여 선출해야 할 일이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말 성경 번역에서 (또한 다른 번역에서도) 이것이 잘 드러나지 않기에 사도행전 14:23 말씀을 주의해 보아야 한다. 여기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라고 한 부분에서 택하여”(xeirptones)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번역 성경에서는 누가 택하는 것인지가 늘 모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하에 설명하려는 것을 잘 살피면서 정확히 번연한 성경들도 있기는 하다. 1595에 나온 Bishop’s New Testament에서는 그들이 각 교회에서 투표로 그들을 장로들을 세울 때에(when they had ordeyned them elders by election in euery Churche)”라고 정확히 번역하였으며, 1862년에 나온 영의 문자적 번역(Young’s Literal translation)에서도 각 회중에서 투표로 장로들을 정하여 세우고”(having appointed to them by vote elders in every assembly)라고 문자적으로 번역하여 제시하였다.

 

이는 택하여라는 케이로토네오”(ceirotone,w)라는 말이 손을 들어 표현한다는 말임을 잘 생각하면서 주어진 직역들이다. 바른 해석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 어귀가 성도들이 손을 들어 표함으로 의사를 표시하여 그 결과로 장로들을 택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박형룡 박사님께서 거수 투표라고 언급하셨다.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며 특히 성경으로부터 직원을 세우는 원리를 찾아내는 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대개 이렇게 해석한다(이 문제에 대한 논의로 이승구, “개혁파 교회 제도와 교회의 직원들,” 한국 교회가 나아 갈 길[서울: CCP, 2018], 157-59를 보라). 사도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제시한 자격 기준을 모든 성도가 명심하고 그에 부합하는 분들이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주께서 당신님의 교회에 직원을 세우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장로의 회(tou/ presbuteri,ou)에서 임직하였다(딤전 4:14). 이것이 사도 시대에 하나님께서 교회의 직원을 세우는 방식이었다.

 

 

           교회 직원들을 세우는 잘못된 방법들의 도입

 

 

그러나 교회는 항상 이 원칙에 충실하지는 못했고, 상당히 신속하게 잘못된 방식을 사용하는 것에로 전락해 갔다. 성경에서 명백히 드러난 직분자들을 세우는 방식에서 신속히 이탈해 나간 것이다. 이는 각 교회에서 성경이 말하는 대로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장로와 잘 다스리는 장로를 있도록 하지 않는 것과 더불어 일어난 일탈 과정이었다. 그래서 점점 각 교회의 장로들을 의식을 행하는 분들으로 바꾸어 사제”(司祭, priest)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들 위에 큰 도시의 감독들이 세워지기 시작하여 (장로들이 곧 감독들이라는) 성경적 가르침에서 벗어 나가면서, 이 사제를 세우는 것과 연관하여 사도적 권세를 계승한 감독들이라는 개념, 따라서 사도적 계승(apostolic succession)이라는 잘못된 관념이 생겼다.

 

이루부터 사도적 계승권을 가진 감독이 그 휘하에 있는 장로들, 즉 각 본당의 사제들을 임명할 수 있다는 잘못된 관념이 나타나고, 그들을 세울 때에 사제적 직임을 가진 자들을 세우는 것이라는 신품 성사에서의 사도적 권능을 드러내는 안수(按手)를 강조하는 일들이 나타나고, 점차 안수에 의해서 사도적 권세를 지닌 분이 자신들의 권세의 일부를 전달해 주는 듯한 의식이 발전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상호 동등한 자들 가운데서 첫째”(primus inter pares)라는 명예로 언급되던 사용되던 감독이라는 말이 위계 질서적으로 높은 존재로 발전되고, 그 감독이 함께 해야 장로(사제)의 임직이 가능한 것이라고 잘못된 정향이 고착화 된 것이다. 거의 천년 이상 이런 잘못된 전통이 발전하고 고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개혁자들의 회복 노력과 도르트 교회 질서의 의미

 

 

개혁자들은 이런 중세적 교회 직원에 대한 이해와 임직이 문제가 있음을 공통적으로 의식하였다. 특히 성경적 근거가 전혀 없는 교황과 추기경 등의 직임은 후대의 교회가 자의적으로 세운 것임을 모든 개혁자들이 지적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칼빈 등은 교회의 직분에 대한 이해도 온전히 성격적으로, 그리고 사도시대에 제정된 방식으로 회복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 원칙을 따르면서 도르트 교회질서는 각 교회의 예배 인도자를 사제라고 하는 것을 다 버리고 그를 목사리고 하면서 목사가 되려면 금식과 기도 이후 당회와 집사들이 주도하는 성도들에 의한 선출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각 노회에서 대상자의 믿는 바와 삶을 잘 검토하고(examination), 성도들이 검토하여 선출하고, 그 후에 공식적으로 임직식을 행하여 하나님께서 각 교회에 목사님을 세우시는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 것이다.

 

이 임직식에서 안수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사도 시대에 하던 것을 따라하되 그 때와는 달리 상징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유념하면서 이를 임직식, 또는 장립식이라고 하는 것이 좋고 안수식이라는 말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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