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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울프 2019. 6. 27. 20:11

통영 연화도


해안 길을 따라 걷는 것은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파도 소리와 산새 소리가 번갈아 들려 귀가 즐겁고,

바다 내음과 숲 내음이 어우러져 코가 즐겁다.

나무가 우거진 숲을 걷다보면 땀 식혀주는 그늘이 고맙고,

바다가 보이는 길로 들어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반갑다.

산, 바다, 섬을 모두 품은 통영의 섬 ‘연화도’.

전설이 많아 신비롭고, 연꽃을 닮아 아름다운 연화도로 지금 떠나보자.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에 있는 ‘연화도’는

꽃잎 한 잎 한 잎이 겹으로 싸여 연꽃과 흡사하다고 ‘연화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화도는 수많은 전설도 겹겹이 간직한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연산군의 억불정책으로 한양에서 이 섬으로 피신해온 승려가

불상 대신 둥근 돌을 토굴에 모시고 예불을 올리며 수행하다가 깨우침을 얻어 도인이 되었다.

도인은 입적하면서 ‘바다에 수장시켜 달라’는 말을 남겼다.

유언대로 제자들과 주민들이 수장했더니 도인의 몸이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 승화했다.

이에 따라 섬 이름을 연화도(蓮花島)로 일컬었으며

입적한 승려도 연화(연꽃)도인이라고 불렀다.


그 후 사명대사가 이 섬으로 들어와서

연화도인이 수행하던 토굴 아래에 움막을 짓고 정진한 끝에 마침내 큰 깨달음을 이루었다.

얼마 후 사명대사는 그를 찾아 연화도로 들어온 세 여인을 출가시킨다.

사명대사의 누이동생인 보운, 대사를 짝사랑하다가 비구니가 된 보월,

대사가 출가 전 정혼했던 보련 등이 그들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명대사는 육지에서 승군을 일으켜 왜군을 물리쳤으며

바다에서는 보운, 보련, 보월 세 비구니가 왜군과 대적하여 승승장구했다.

이때 이 세 비구니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 거북선 도면을 그려주고 만드는 법을 알려주어

거북선이 건조된 것이라는 말이 전해지지만 명확한 증빙 자료는 없다.

충무공은 이 세 비구니를 통틀어 자운선사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통영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 정도 가면,

작고 아담한 섬 연화도에 도착한다.

선착장에 내리면 이곳이 연화도라고 증명하듯

‘연화마을’이라는 표지석이 맨 처음 여행객을 맞는다.

표지석을 보고 오른쪽으로 100미터 쯤 걸어

나무 계단이 보이는 곳이 연화도 여행의 출발 지점이다.

나무계단을 20여분 쯤 걷다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섬주변의 양식장과 양쪽으로 자그마한 섬들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그 풍경에 잠시 넋을 놓다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나무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면 연화도 정상, 연화봉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시원한 연화도의 바람을 맞으며

잠시 섬 전체의 기암괴석들을 한눈에 감상해 본다.

서쪽으로는 돛을 달고 가는 배의 형상을 닮은 촛대바위를 비롯해,

동쪽으로는 용이 불을 뿜으면서 승천하는 형상으로 보이는 용머리바위가 있다.


연화도는 계절에 따라 봄에는 여러 가지 나물이 있고,

가을에는 바위틈으로 여기저기 보이는 억새,

여름이면 참돔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에게도 최고의 인기 섬으로 알려져 있다.


연화봉을 내려 들어서는 길에 전설의 주인공이기도한 연화대사와

사명대사가 도를 닦았다는 토굴을 만나게 된다.

작은 섬에 절이 두 군데나 있어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토굴을 지나 연화사를 거쳐, 시원한 바다바람과 함께

능선을 따라 용머리바위로 가는 길은 봄이면 두릅이 온 섬에 지천이다.


용머리바위 위로 가는 다리를 건너, 다리 초입 지점에서

동두마을이라는 표지판을 지나 좌측 차도를 따라가면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마지막지점이다.


▲ 보덕암에서 바라본 용머리해안





연화봉과 용머리 돌아보는 환상적인 5km 섬탐방 코스


연화도 탐방로는 연화봉 주능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경치가 수려해 산행중 줄곧 멋진 바다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먼저 본촌마을 뒤편의 연화봉에 올라

용머리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탐방 순서다.

산길 곳곳에 쉬어가기 적당한 휴식처를 조성해 절경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동두마을 직전 봉우의 아찔한 바위지대를 통과할 때는 주의를 요한다.


동두마을까지 산행거리는 2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3~4시간 남짓이다.

탐방로 길이는 산행 5km, 돌아오는 포장도로 3km 총 8km다.


좀 서두른다면 첫배로 연화도를 찾은 산행객은

오후 1시 20분배로 통영으로 되나올 수 있다.

마지막 배를 이용하면 상당한 여유가 생긴다.




교통


통영 시외버스터미널(055-644-0017~8) 앞에서

시내버스(도남동, 봉평동 방면)를 이용해 서호동 비치호텔 앞 하차.

여객선터미널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


통영 여객선터미널(055-642-0116)에서 연화도까지

1일 3회(06:50, 11:00, 15:00) 운항, 1시간 소요.

어른 7,700원, 어린이(만 3세 이상) 3,000원.




연화도에서 통영으로 회항하는 시각

08:30, 13:20, 17:20.

성수기에는 운항횟수가 늘거나 할증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욕지해운(055-641-6181·www.yokjishipping.co.kr)에 문의.



통영 산양읍 삼덕항(055-641-3560)에서도 연화도 왕복 배편이 매일 2~3회 있다.





욕지도와 연화도(蓮花島)


등산을 좋아하거나 산 정상에 올라

욕지도 해안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하고 싶다면 천왕봉에 올라보자.


(통영)연화도,욕지도 등산지도


등산코스는

망대봉코스(야포-일출봉-망대봉-노적-혼곡),

천왕봉 A코스(혼곡-할매바위-대기봉-태고암),

천왕봉 B코스(혼곡-새천년기념탑-마당바위-대기봉-태고암),

약과봉코스(시금치재-약과봉-논골), 종주코스 등 다양하다.

종주코스는 부두-야포-일출봉-망대봉-노적-혼곡-할매바위-대기봉-태고암-시금치재-

약과봉-논골-호랑이바위-대풍바위-부두 코스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종주코스 이외의 코스들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 새에덴동산


산이 그리 높지 않고 코스가 완만하여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산행과 욕지도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부두에서 출발하여 야포까지는 약 3km의 해안도로로 어촌마을의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야포버스정류장에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종주코스는 총연장 12km로 중간중간에 하산할 수 있어

시간이나 산행능력에 맞추어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통영 연화도 접근로 전경(통영여객터미널~연화도 선착장 구간, 통영 연화도 등산지도, 등산코스 포함)


욕지도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연화도에 가보는 것도 적극 권하고 싶다.

연화도는 통영과 욕지도 중간에 있는 섬으로

욕지도에서 통영 가는 여객선으로 20분이면 갈 수 있다.



▲ 천왕봉



용이 대양을 향해 헤엄쳐나가는 듯한 온갖 형상의 바위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연화도는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되어 있는 섬으로

통영8경의 하나인 용머리해안이 특히 유명하다.

용머리는 일명 네바위라고도 하는데 맨 앞 외돌바위 벼랑 끝에는 천년송이 있다.

어느 주민의 말에 따르면 원래의 천년송은 죽었고

현재 보이는 것은 고사목이라고 한다.


연화도는 400여 년 전

이순신 장군과 연화도사, 사명대사, 자운선사에 얽힌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로 밝혀져 불교계의 순례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섬이다.

여객선터미널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연화사는

연화대사와 사명대사의 수도성지로 1998년 8월에 쌍계사 조실스님인 고산스님이 창건하였다.


연화도의 사명대사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조선 중기 사명대사는 조정의 억불정책으로 남해도로 피하여 보리암에서 기도하던 중이었다.

그때 사명당을 찾아 전국을 헤매던 세 여승

(보운: 임채운, 사명당 여동생, 보월: 김보구, 사명당 처/보련: 황현욱)과 상봉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것을 불연의 인연이라 생각하여 연화도로 다시 옮기게 되고

현 깃대봉(연화봉) 토굴터에서 수도정진, 득도하여 만사형통하였다 하며,

이 세 비구니를 ‘자운선사’라 한다.

이들은 후에 임진란이 발발할 것을 예측하고

이순신 장군을 만나 거북선 건조법, 해상지리법, 천풍기상법 등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연화도인은 이곳에서 기도하다 속세를 떠날 때

앞바다에 수장해달라고 유언했고

수장한 그 자리에서는 한 송이 연꽃이 피어 올라왔다 하여

‘연화도’라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 두미도, 상노대도


연화봉 등산은 여객터미널 우측 정자 옆 계단길이 들머리다.

연화봉 정상(212.2m)에 오르면 욕지도, 우도를 비롯해

사방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 경관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용머리해안의 장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정상에는 정자와 함께 아미타대불이 세워져 있다.


연화도에 가면 연화봉 등산도 꼭 권하고 싶다.

여객터미널-연화봉-보덕암-용머리-여객터미널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여객터미널-연화봉-보덕암-연화사-여객터미널의

짧은 코스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 연화사


연화도 바로 옆에는 우도가 있다.

우도는 제주도에 있는 우도처럼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한 아름다운 섬이다.

연화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사명대사가 머물던 토굴 터를 볼 수 있으며,

바다 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보덕암과 해수관음보살상이 있다.

용머리해안은 보덕암에서도 볼 수 있지만

연화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