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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울프 2014. 10. 11. 09:57

북설악 신선봉(1,204m)과 성인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제 북면에 위치한 상봉(1244m)은 백두대간의 남한쪽 북단이다.

대표적인 등산로는 미시령 - 상봉- 화암재 - 신선봉 - 대간령 - 마산 - 전망대 - 흘리초교 코스이다.

상봉과 신선봉은 백두대간상 남한쪽 최고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산이다.

즉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 힘겹게 백두대간 길을 따라 올라 가다보면 최종 종착역이 되는 산으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북으로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어 분단된 우리 조국의 비애를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백두대간 남한 쪽 구간인 미시령 - 진부령 구간은

도상거리 14.25km (실제거리 약 20km 이상)로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새벽에 출발하면 하루 만에 산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백두대간 전체 구간 중 비교적 완만하고 길이 좋아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강한 바람과 많은 적설량으로 산행시간을 두배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

상봉과 신선봉에 오르면 설악산의 전경과 동해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 마산 정상에 오르면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칠절봉과 향로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알프스스키장 콘도 뒤로 조성된 잎갈나무 숲의 오솔길은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신선봉(1,204m) 개요

남녘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위치한 신선봉은

흔히들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시작이자 끝봉이라고도 한다.

신선봉은 설악의 주능선이 공룡의 등뼈를 넘어 황철봉을 이은 후

미시령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금강산을 향하여 다시 한 번 솟구쳐 오른 봉우리로

설악산과 금강산을 잇는 중간통로 구실을 한다.

최고봉인 상봉(1,244m)과 주봉인 신선봉(1,204m)이 약 1.2km의 거리를 두고 있으며,

정상부는 바위너덜지대로 설악의 주릉을 한 발짝 물러나 볼 수 있는 설악의 전망대 구실을 한다.

정상에 서면 푸른 동해가 발 아래요, 북으로는 향로봉 넘어 금강산의 연봉까지 굽어볼 수 있고

주변의 상봉(1244m), 마산(1051.8m)과 어깨를 맞대고 있는 남녘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이다.

대간종주자들에겐 각별히 가슴에 남아 진한 감격과 여운을 남기고 있는 산이다.


신선봉은 백두대간에서 동쪽으로 약 300m 가량 빗겨나 있고

정상 동쪽아래로 신라때 세워진 화암사가 있다.

화암사 현판에는 <금강산 화암사>로 표기되어 있어,

북설악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근동의 주민들은 금강산 신선봉이라 부르고 있다.

인대, 신선암, 수암 등 빼어나고 웅장한 바위 암릉이 있어 숨은 절경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리 찾는 이가 많지 않은 편이고 백두대간 종주자들만이 이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다.




성인대란 이름은

설악 쪽으로 내민 암봉 끝에

불상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해발고도는 645m로 설악의 이름난 봉우리에 감히 비할 바가 못 되고,

미시령 정상 높이보다도 200m쯤 낮다.

그럼에도 이곳은 울산바위를 비롯해 북설악 일대의 전경과 신선봉,

그리고 동해바다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특급 전망대다.


성인대로 오르는 길은 화암사에서 시작한다.

우선 화암사 구경부터...

화암사로 드는 길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게 ‘금강(金剛)’이란 이름이다.

금강산의 첫 봉우리인 신선봉 아래 있다고 해서 일주문에 ‘금강산문’이라 새겼고,

선방에도 ‘금강산 화암사’의 현판을 내걸었다. 대웅전 마당 끝에 팔각지붕으로 우뚝 세워둔 종루는

금강산의 가을 이름인 ‘풍악(楓嶽)’을 써서 ‘풍악제일루’를 이름으로 삼았다.

절집의 내력을 적은 옛 문서에도 절집 이름 앞에는 꼭 ‘금강산’이란 이름이 들어갔다.

그렇다면 화암사를 끼고 있는 성인대도 금강산의 남쪽 자락인 셈이니

거기서 설악을 바라보면 ‘금강에서 설악을 보는’ 셈이다.

 


 화암사


화암사(禾巖寺) 소개

금강산 팔만구암자의 첫번째로 손꼽히는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에 위치한 화암사(禾巖寺)

전통사찰 제27호로 신라 혜공왕 5(769) 진표율사(眞表律使)가 비구니 도량으로 창건하였다.

진표율사는 법상종의 개조(開祖)로서 법상불교의 자리매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으로 부터 359년 전인 인조 11(1633) 택당 이식(李植, 1584~1647)선생이

간성군수로 있을 때 썼다는 간성지 화암사조에 의하면,

천후산 미시파령(天吼山 彌時坡嶺=미시령) 밑에 화암(禾岩)이란 바위가

바른편에 있기 때문에 절 이름을 화암사라 했다.

이 절은 산허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까이는 영랑호, 멀리는 창해에 임해있고

양양, 간성의 모든 산과 평원심곡이 눈 아래 보이고

넓고 아름다운 경치는 절이 토해 놓은 것 같다.

절 뒤에는 반석과 폭포가 특수한 모양을 하고 있어 가히 볼만하다.















수바위


미시령의 고갯길이 가르는 설악의 북쪽,

그러니까 미시령 휴게소를 끼고 있는 북설악에 한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당당한 산세를 자랑하는 신선봉이다.

신선봉은 설악의 북쪽 끝이면서 금강산 1만2000개의 봉우리가 시작된다는 남쪽의 제1봉이기도 하다.

신선봉은 출입통제 구간이지만 그 아래 능선의 성인대까지는

호젓한 숲길을 밟아 오를 수 있다.





북설악의 마지막 봉우리로 세기도 하고, 금강산 남쪽 첫 번째 봉우리로 헤아리기도 하는

신선봉의 능선에는 조망의 명소로 꼽히는 성인대가 있다.

설악의 가을과 단풍을 물러서서 호젓하게 감상하기로는 이만한 곳이 없다.

게다가 성인대로 오르는 산길은 단풍철에도 붐비는 법이 없다.

산 자체는 매혹적이지만, 지척에 설악산을 놔두고서

이곳까지 찾아드는 사람이 드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간간이 산길에서 마주치는 등산객들은

고즈넉함을 찾아온 이들이다.




성인대



성인대에서 울산바위의 압도와 마주하다


화암사에서 성인대까지는 원점회귀의 산행코스가 잘 다듬어져 있다.

절집에서 출발해 먼저 성인대에 올랐다가 수바위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거리가 4.1㎞ 남짓이다.

뒷짐 지고 가을꽃을 감상하며 여유있게 오른대도 2시간이면 넉넉하다.


원점회귀 산행이니 시계 방향으로도 또 반대 방향으로도 오를 수 있지만,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길게 올랐다가 짧게 내려오는 코스가 한결 힘이 덜 든다.


길은 간명하다. 화암사로 드는 금강교 앞에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숲길을 찾아가면 된다.

설악의 단풍만은 못해도 이제 잎끝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 화암사 주변의 단풍도 예사롭지 않다.

10월 중순쯤이면 참나무들과 뒤섞인 단풍나무들이 이파리를 선명한 붉은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했으리라.

성인대까지는 잔돌이 깔린 부드러운 흙길이다.

숨을 골라야 하는 제법 가파른 구간이 짧게 있긴 하지만, 거칠지는 않다.


설악의 대청봉은 말할 것도 없고, 천불동이며 수렴동까지

단풍을 보러갈 때의 수고에 비한다면 절반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숲길이 끝나고 제법 굵은 암봉의 무리로 이뤄진 성인대에 당도하면

몸을 날려버릴 듯한 바람이 먼저 마중 나온다.

특히 비가 내리고 맑아지는 이튿날이면 똑바로 설 수조차 없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그 바람 속에서 낙타바위 쪽으로 다가가면서 본 울산바위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창처럼 일어선 거대한 바위들로 병풍을 세운 듯한 모습에 으르렁거리는 바람소리까지 합쳐지니

울산바위는 마치 거대한 산짐승처럼 느껴진다.


화암사 쪽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에는

갈라진 바위가 마치 퍼즐처럼 생긴 ‘퍼즐바위’가 있고,

스님들에게 매일 쌀을 내주었다는 전설을 품은 ‘수바위’도 있다.

비록 무릎을 치거나 탄성을 지를 정도는 아니지만,

빼어난 경관을 두루 거느린 설악만 곁에 없었다면

‘명소’라고 불릴 만한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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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설악  신선봉 상봉 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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