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좋은글

낭만울프 2015. 3. 18. 19:49

대개 입춘을 맞이하여 붙이는 글이

"입춘대길(立春大吉)"이나 "건양다경(建陽多慶)"입니다.

청양의 해도 어김없이 벌써 3개월째 접어들고 어느덧 계절은 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멀리 보이는 높은 산 북편엔 눈이 쌓여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직전의 날씨는 꽃샘추위로 인해 부분적으로 영하의 추위를 보이기도 합니다.

몹시 추운 날... 집을 나서 가까운 산에 오르니 소나무의 싱싱함이 오히려 기분을 상쾌하게 만듭니다.

 

예로부터 설 전후엔 반드시 몹시 추운 한 겨울의 추위가 오는데 이것을 일컬어 세한(歲寒)이라 합니다.

공자도 ‘세한(歲寒)이라야 연후지송백지후조야(然後知松柏之後彫也)’라고 하였습니다.

‘엄동설한이 되어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절개를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나무는 낙엽이 되어 떨어지지만

상록수인 소나무와 잣나무는 상록의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나무 잣나무를 잎이 떨어지는 나무와는 다름을 사람에 비유한 말입니다.

 

인간도 조건이 좋을 때는 삶이나 생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향유하지만

조건이 나쁘면 생존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찬 기운이 되어 서리 바람이 불어야 인간의 삶도 도의와 절개를 지키고 나갈 능력자가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경을 당해 보아야 진정한 마음의 벗이나 동료를 알 수 있다는 말이죠~


옛날에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죠.

아들은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며 날만 새면

밖으로 나가곤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대접하느라 돈을 낭비하는 것을 예사로 알았습니다.

아들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가 어느날

아들을 보고 타일렀습니다.

 


“얘야, 너도 이제 집안일을 돌 볼 생각을 하거라.

어째서 날이면 날마다 밖으로만 돌아다닌단 말이냐?”


“아버지, 제가 나가고 싶어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친구들이 모두 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 친구들에게 환영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버지!.”


“그건 그렇지, 하지만 친구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다.

웃는 얼굴로 어울리는 친구는 많아도 마음을 열 수 있는

진정한 친구는 드문 법이니까...




혹시 네 친구들이 너를 좋아하는 것은 너에게 받는것에

재미를 들여서 그러는 것은 아니냐?”


“아버지는 제가 아직 어린애인 줄 아시는군요.

제 친구들은 모두 진실한 친구들입니다.”

 

 

 

“그렇다면 네가 친구를 사귐에 참으로 성공했는지

아닌지를 이 애비가 시험해 보아도 되겠느냐?”

 

“아이 참, 아버지! 아버지는 평소에 친구가 많지 않으셔서

저희들의 우정을 이해하실 수가 없으신 거예요.

하지만 좋습니다.

이 기회에 저희 친구들이 저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럼 오늘밤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이렇게 약속한 아버지는 그날 밤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거적에 쌌습니다.

그리고 지게에 지게하고 맨 먼저 아들과 가장 친하다는

친구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들은 친구 집의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보게 실은 내가 조금 전에 실수를 하여 사람을 죽였네.

래서 여기 시체를 가지고 왔네.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어떻게 좀 도와주게.”

“뭐라고! 시체를 가지고 왔다고?

나는 그런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으니

내 집에서 냉큼 사라지게-.”

 

 

 

아들은 이렇게 가까운 친구의 집을 연달아 찾아가 사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모두 다 냉정하게 거절만 당한 것입니다.

 

 

 

“자, 이번에는 내 친구를 찾아가 보기로 하자.”

 

두 사람은 아버지의 친구를 찾아 갔습니다.

사정을 이야기 하자 아버지의 친구는 두 사람을 집안으로 안내 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날이 샐 것이네.

이 시체를 지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야.

그러니 당분간 저 나무 밑에 내려놓고, 자네는 내 옷으로 갈아입게나.

그리고 수습책을 함께 생각해 보세.”

 

아버지의 친구는 거적에 쌓인 것을 번쩍 둘러메고

자기 집 안마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서야 아버지가 껄껄 웃으며 말씀 하셨습니다.

 

“친구여-! 미안하네.

그 거적에 쌓인 것은 시체가 아니라 돼지 고기라네.

내가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왔네 그려-!”

“뭐야? 에이 짖궂은 친구 같으니!”

“자, 우리 돼지고기 안주해서 술이나 싫건 마시세-!”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알았을 것이다.

친구가 많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요,

친구를 날마다 만나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

형편이 좋을 때는 가까이 지내는 친구가 많으나

위급한 처지에 있을 때 도와주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은 법이니라.

그것은 참 된 우정을 나눈자 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상식(相識)이 만천하(滿天下)하되

지심능기인 (知心能幾人)고-?」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온세상에 많이 있으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저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봅니다.

과연 나는 진정한 벗이 얼마나 있을까요?

 

 

《명심보감 교우편》에 나오는 얘기
「불견자화(不見子花)는 휴요종(休要種)이요,

무의지붕(無義之朋)은 불가교(不可交)라」

하는 말이 나옵니다.

즉,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가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는 뜻입니다.

 

 

「주식형제(酒食兄弟)는 천개유(千個有)로되,

급난지붕(急難之朋)은 일개무(一個無)니라.」

 

그러니까 술이나 먹을 것이 있을때

같이 즐길수 있는 친구는 얼마든지 있으나,

위급하고 어려울때 서로 도울수 있는 친구는 극히 드물다는 뜻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섭섭한 일도 생기고,
고마운 일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대분분의 사람들은 고마움은 빨리 잊고,
서운한 감정은 오래 남겨 두는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고마움은 오래 오래 기억하고,

섭섭함과 서운함을 빨리 잊고 삽니다.

내 자신이라도 급난지붕(急難之朋)이 되어 대인으로 한번 살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