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산행정보

낭만울프 2015. 9. 24. 09:39

가을 단풍 여행, 어디로 갈까?

 

PART 1
영화 <명량>으로 화제가 된 그곳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1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활약상을 그린다.

이에 명량대첩의 배경이 된 진도 앞바다 울돌목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제의 이순신 장군 유적지와 근처 관광지들을 소개한다. 


1. 완도 타워 / 2. 세방낙조 / 3. 이순신대교
4. 청해진 소세포 / 5. 우수영 관광지

이순신대교가 위용을 자랑하는 광양
●이순신대교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는 광양의 자랑거리 중 하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인 1545년을 기념하여

주각 간 거리를 1,545m로 하였고, 총 연장 길이는 2,260m에 달한다.

세계 4위 규모의 양쪽 주탑은 서울 남산과 63빌딩보다 높은 170m를 자랑한다.

대교 옆에는 이순신대교 홍보관과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광양 중심 시가지를 비롯한 광양제철소 등 부두가 한눈에 들어온다. 

●불암산성

불암산 남서쪽 줄기에 위치한 해발 231.5m의 봉우리에 테를 두르듯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머리띠식) 석성.

600년을 전후한 백제시대에 만들어져 임진왜란과 구한말 의병활동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백제시대에 사용된 다량의 기와류와 토기류를 비롯해 어망추, 석환(전투용 주먹돌) 등이 출토되기도 했다.

산성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지만 군데군데에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옥룡사지

광양 백계산에 위치한 옥룡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다.

당시 뛰어난 선승이었던 선각국사 도선이 864년부터 35년 동안 머물며 수백 명의 제자를 양성한 곳으로 전해진다.

조선 후기에 화재로 소실되는 바람에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옥룡사지에는 절을 세울 때 땅의 기운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했다는 동백나무 숲이 있는데, 매년 3월이면 동백꽃이 만개한다. 숲 사이로 조그맣게 난 숲길은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해상왕’ 장보고의 주 무대 완도
●청해포구

영화 <명량>의 왜군부대 출정식과 군함정박 선착장 전투 장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저잣거리 등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명장면 대부분이 완도 청해포구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해적> 또한 이곳 청해포구 세트장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통일신라시대 해로 요충지였던 완도는 사실 ‘해상왕’ 장보고의 주 무대로 유명하다.

장보고는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 해적을 소탕함으로써 동아시아 해상 질서를 주도, 왕성한 해상무역 활동을 펼쳤다. 

●신비의 바닷길

완도 노화읍 당산리에는 바로 앞 노록도와 연결되는 신비의 바닷길이 약 1㎞가량 펼쳐져 있다.

평소에는 바닥을 감추고 있다가 1년에 몇 번 영등사리 때면 나타난다.

바닷길이 갈라지면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이 바지락과 꼬막, 낙지, 소라 등을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청산도

완도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청산도는 푸른 바다, 푸른 산, 돌담장, 슬로우길 등 느림의 풍경이 가득하다.

영화 <서편제>의 배경지로도 유명한데 극 중 유봉 일가가 황토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논바닥에 구들장처럼 넓적하게 생긴 돌을 깔고 그 위에 다시

돌을 채운 뒤 농사에 필요한 흙을 부어 만든 구들장논이 인상적이다. 


울돌목이 발아래에 펼쳐진 진도
●진도대교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 중 하나인 명량대첩의 주역, 울돌목 물살이 진도대교 아래로 장관을 이룬다.

울돌목은 해남과 진도 간의 좁은 해협인데 바다의 폭이 한강 너비 정도로 좁다.

물길은 동양 최대 시속으로, 거품이 일고 물이 용솟음쳐 배가 거스르기 힘든 곳이다. 바다라기보다는 홍수 난 강물로 보이는데,

물길이 소용돌이쳤다가 솟아오르면서 세차게 흘러내려 그 소리가 해협을 뒤흔든다.

1984년 진도대교가 개통된 후 연간 외국인을 포함해 약 200만 명이 찾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세방낙조

진도 해안도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

특히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경관이 일품이다. 세방낙조에서 보이는 주지도와 양덕도는 화강암이 뭉쳐

이루어진 정상의 형상이 손가락, 발가락처럼 생겼다고 하여 손·발가락섬으로 불린다. 일몰 때 특히 장관을 이룬다. 

●남도석성

국가지정 사적 제127호인 남도석성은 고려 원종 때 배중손 장군이 삼별초군을 이끌고 진도로 남하해 대몽항쟁의 근거지로 삼고

최후까지 격전을 벌인 성이다. 현재 성지가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동문, 서문, 남문 터가 있다.

총 길이 610m, 높이 5.1m로 조선시대 수군진영의 진지로도 보존 가치가 높다.

남도 진성에 있는 쌍교와 홍교는 성의 외곽을 건너다니기 위해 축조한 것인데, 편마암의 자연 석재를 사용한 것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어 학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명량대첩의 현장, 우수영이 있는 해남
우수영관광지

진도대교의 반대쪽엔 해남 우수영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명량대첩이 일어났던 곳으로, 오후 2~4시 사이에 소용돌이치는

울돌목의 급류를 볼 수 있다. 명량대첩기념공원에는 임진왜란과 명량대첩에 관한 많은 유품과 모형, 시설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전투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매년 10월이면 명량대첩의 대승을 재조명하는 명량대첩제가 열리니 놓치지 말 것. 

대흥사

두륜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한 대흥사는 신라 진흥왕 5년에 창건됐다.

여러 고승들에 의해 중건을 거듭하며 교종과 선종을 모두 아울렀고, 특히 임진왜란의 승병장이었던 서산대사 이후로

사찰의 규모가 확장되었다. 절 입구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울창하고 긴 숲길과 계곡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구름다리를 지나 두륜산 정상에 오르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 너머로 다도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

고산 윤선도 고택인 녹우당은 조선 후기 공재 윤두서(윤선도의 증손)의 학문과 예술의 토대가 되었을 뿐 아니라

다산 정약용, 소치 허유 등 쟁쟁한 학자와 문인들이 머물거나 교류한 곳으로 해남 유교문화와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

조선 중기에 건립된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상류주택이기도 하다.

서울이나 중부지방의 양반가와 같은 구조인 ‘ㅁ’자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때 99칸에 달했으나 현재 55칸 정도만 남아 있다. 


PART 2
가을 꽃 축제 & 단풍 산행 코스

가을하면 전국 산지에 울긋불긋 피어나는 오색 단풍을 빼놓을 수 없다.

가까운 서울에서는 한강 코스모스축제, 아래로 내려가면 순천만갈대축제, 위로 올라가면 민둥산억새꽃축제가 펼쳐진다.

이 밖에 등산 코스로 제격인 전국 대표 단풍 산행지를 소개한다. 


1. 주왕산 / 2. 마산가고파 국화축제 / 3. 코스모스축제

한 폭의 수채화
한강 코스모스축제

만발한 코스모스 속에서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다. 10월에 구리한강시민공원을 방문하면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끝없이 피어 있다. 그 길을 따라 연인 혹은 가족과 천천히 산책을 해도 좋고,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강바람을 즐겨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공원에는 자전거도로, 실개천, 산책로, 잔디광장 등이 조성돼 있어

일행들과 도란도란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지겨울 틈 없이 가을을 즐길 수 있다.
기간 10월 3~5일 
장소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883-2 구리시민한강공원 
문의 031-550-2065
주변여행지 장자호수공원, 구리타워, 고구려대장간마을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물결
순천만갈대축제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인 순천만에서 가을 축제가 열린다.

가을이면 순천만은 붉은 칠면초와 황금빛 갈대로 뒤덮여 한 폭의 유화같이 멋진 색감을 자랑한다.

또 가을에는 200여 종의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연출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순천만은 가을에 꼭 가봐야 할 필수 관광지 중

첫 번째로 손꼽힌다. 2014년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순천만갈대축제는 순천만, 동천 일대에서 문화, 예술, 농촌, 생태환경,

학습, 경제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기간 10월 17~19일 
장소 전라남도 순천시 대대동 162-2 순천만, 동천 일원 
문의 061-749-4221~3
주변여행지 낙안읍성, 순천 드라마 세트장, 선암사 


가을 산행 코스 1위
민둥산억새꽃축제
가을 대표 산행지로 꼽히는 정선의 민둥산은 해발 1,118.8m로 억새산이라고도 불린다.

가을이면 온통 억새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끝없이 둘러친 억새군락지는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은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알리고자 열리는 행사가 바로 억새꽃축제이며,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행사다.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 발구덕마을을 거쳐 증산마을로 하산한다. 약 9㎞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간 9월 19일~10월 26일 
장소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문곡3리 민둥산 일원 
문의 1544-9053 
주변여행지 병방치 전망대, 백석폭포, 정선레일바이크 


화려한 국화의 향연
마산가고파 국화축제
10월에 마산을 방문하면, 발길이 닿는 순간부터 은은한 국화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예로부터 마산은 국화 재배에 알맞은 토질과 온화한 기후로 국내 국화 상업재배 면적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국화가 피는 곳이다. 아름다운 국화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산시는 2000년부터 가고파 국화축제를 개최했다.

매년 특화된 기술로 창의적인 국화 작품을 제작 전시하는데, 한 줄기에서 1천 송이 이상을 피우는 다륜대작, 한 개 줄기에서

여러 개 색을 연출하는 기술, 몇천 송이 국화를 조합하는 기술 등 다양한 모습의 국화를 볼 수 있다.
기간 10월 24일~11월 2일 
장소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남동1가 46-3 마산항 제1부두 
문의 055-225-2341
주변여행지 꼬부랑 벽화마을, 어시장, 팔룡산 돌탑 


1. 국화축제 전야제 / 2. 고양 가을꽃축제 / 3. 민둥산억새꽃축제


주왕산 단풍이 한눈에 들어오는
주왕계곡 산행 코스
주왕산 방문 목적이 산행보다는 단풍 감상이라면 신중하게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모두 7개로 나뉜 주왕산 탐방 코스는 잘못 선택했다가는 매우 가파른 코스를 연이어 만나게 돼 낭패를 볼 수 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가며 부담 없이 온 가족이 함께 단풍을 즐김과 동시에 가벼운 탐방이 가능한 코스는 주왕계곡 코스로

용추, 절구, 용연폭포와 내원동 옛터를 감상할 수 있다. 왕복 4시간이 소요된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져 단풍 감상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장소다.
상세구간 상의주차장∼대전사∼용추폭포∼용연폭포∼내원동∼상의주차장
소요시간 4시간 
거리 8.8㎞ 난이도
문의 054-873-0014


탁 트인 호수가 매력만점!
고양 가을꽃축제

한자리에서 모든 가을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10월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푸른 호수 주변에 50여 종의 꽃들이 빨강 노랑으로 곱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가을의 낭만이 저절로 마음에 스며든다. 고양시는 화훼산업특구로 지정될 만큼 전국 어느 곳보다 다양한 꽃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지역이다.

국내 최대 육종연구시설과 화훼온실, 선인장, 분재, 관염 등 품목별 생산단지가 들어서 있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종류의 꽃을

즐길 수 있다.
기간 10월 2~12일 
장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문의 031-908-7750~4 
주변여행지 고양 민속박물관, 원당 목장, 화전분재예술원 


남설악 최고의 절경! 
설악 흘림골 산행 코스
 
아이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가볍게 설악산의 단풍을 즐기고자 한다면 흘림골 코스가 제격이다.

흘림골 지킴터에서 출발해 용소탐방지원센터까지 오르는 이 코스는 왕복 약 5시간이 소요되는 그리 길지 않은 거리지만

신비로운 폭포와 기이한 암석들이 조화를 이룬 설악 최고의 전망을 뽐내는 코스다.

등산하는 동안 볼 수 있는 여심폭포와 등선폭포, 무명폭포, 기암괴석과 단풍이 조화를 이룬 최고의 절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상세구간 흘림골지킴터∼등선대∼용소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4시간 50분 
거리 3.5㎞ 난이도
문의 033-636-7700


눈과 귀가 즐겁다
지리산 피아골 산행 코스
 
지리산 내에서도 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십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피아골 탐방지원센터에서 피아골삼거리까지 왕복하는 탐방 코스로 편도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가 가을 단풍 감상에 적합한데, 산과 물, 사람 셋이 모두 붉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삼홍소는

단풍 산행에 있어서 최적의 장소로 추천할 수 있다. 또 잠흥소, 삼홍소, 통일소, 연주담, 남매폭포 등이 연이어져

산행에 다양한 재미를 준다.
상세구간 연곡탐방지원센터∼직전마을∼표고막터∼피아골 대피소∼ 피아골삼거리
소요시간 5시간(편도) 
거리 8.8㎞ 난이도
문의 061-780-7700



PART 3
역사가 담긴 가을 옛길

전국 곳곳의 옛길은 우리 선조의 삶과 애환이 스민 곳이다.

왕의 주 행선지부터 유배지로 가는 길목, 서민들의 저잣거리까지 수백 년 역사가 깃든 전국의 옛길 중

가을에 가기좋은 몇 곳을 소개한다.
참고서적 <옛길의 유혹, 역사를 탐하다>(박정원/ 내안의뜰)


1. 원주 싸리재 / 2. 광주 무등산 / 3. 김삿갓문학관 조형물 / 4. 영주 죽령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 있는 곳
고창 질마재

전라북도 고창은 역사적 볼거리가 다양한 고장이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인돌 고분군이 위치하고,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선운산이 있기 때문. 게다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특유의 맛을 지닌 풍천장어나 복분자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도 판소리 신효재 선생의 생가, 고창읍성, 인촌 김성수 선생의 묘 등 명물이 즐비하다.
단절된 옛길을 복원한 ‘고인돌과 질마래 따라 100리길’은 고창의 명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책로다.

길이가 43.7㎞에 달하는데, 1코스(세계문화유산 고인돌길), 2코스(인천강 풍천장어와 복분자길),

3코스(시와 차와 국화꽃이 있는 질마재길), 4코스(천오백년 화염의 역사가 살아 있는 선운산 보은길)로 나뉜다.

특히 3코스의 질마재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데, 미당 서정주의 생가와 시문학관이 있고

가을이면 수만 송이의 국화꽃이 만발한다.
교통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IC에서 고인돌박물관까지 약 20분 또는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빠져 22번 국도로 직진 
맛집
강나루 풍천장어식당(063-561-5592), 수궁회관(063-564-5035)


삼국시대 군사요충지
영주 죽령

소백산에 위치한 죽령은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군사적 요충지다.

죽령 이남의 영주에서 고구려 벽화 유적이 많이 발굴되고, 죽령 이북의 단양 지역에서 보국사지 등 신라 유적이 발굴된 점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문화유적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옛길이 바로 이곳, 죽령이다.

죽령의 진가는 조선시대까지 이어진다. <정감록>에서 말하는 최고의 명당인 소백산을 끼고 있는 죽령은

문경의 문경새재, 영동의 추풍령과 함께 영남 사람들이 한양 나들이를 할 때 사용한 3대 관문이다.

선비들과 보부상들의 크고 작은 사연이 묻어 있는 죽령 옛길은 국도 및 고속도로 건립으로 잘리거나 사라졌지만,

복원 시도 덕분에 여전히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주부터는 국가문화재 명승 제30호로 지정된 죽령 옛길이

위치한다. 낙엽송 천지인데 그 외에도 물오리나무, 으름덩굴나무, 다래나무, 산뽕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다.

또한 죽령 옛길에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퇴계 선생의 흔적이다.

퇴계의 형 온계가 고향인 안동 예안을 다녀가는 길에 죽령계곡까지 와서 배웅했다고 전해진다. 
교통 경부고속도로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풍기IC에서 빠져 대강교차로에서 5번 국도 풍기 방면


‘방랑시인’의 재치와 해학이 담긴
영월 김삿갓길
우리에게 방랑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삿갓은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지만 20년 가까이를 강원도 영월에서 살았다.

30여 년간의 방랑생활을 포함한 57년의 삶 중 약 3분의 1을 영월에서 지낸 셈인데, 이곳의 첩첩산중 골짜기에는

김삿갓의 생가와 묘지가 위치한다. 지금으로 치면 고위 공무원인 할아버지를 둔 김삿갓은 순조 11년 ‘홍경래의 난’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생활고를 겪게 됐다. 이는 이후 김삿갓이 방랑생활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9세에는 아버지가 화병으로

사망하면서 어머니와 영월로 거주지를 옮겼다. 영월 김삿갓 생가 터에서 2㎞ 남짓 거리에는 김삿갓문학관이 있다.

매년 10월이면 김삿갓길 재현 행사를 가지는데, 문학관에서 묘지를 거쳐 생가 터까지 걷는 일정이다.

생가 터 뒤로는 남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대산이 있다. 김삿갓이 마대산 자락에 살던 어린 시절, 비상한 머리로

사서삼경을 독파했다고 전해진다. 마대산에 오르는 길에는 낙엽송이 즐비한데,

낙엽송이 많은 산은 화전민이 살았던 흔적으로 본다.
교통 경부·중부고속도로 신갈·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에서 38번 국도 영월 방면
맛집 김삿갓해선식당(033-374-6209), 다슬기촌(033-372-8888)


단종이 귀양 가던 길
원주 싸리재

‘싸리재’는 말 그대로 고갯길이다. 지금은 산 아래에 터널이 뚫려 산책로로 이용되지만, 한때는 영월로 가는 차들이 다녔던

신작로였다. 그 이전에는 궁예가 군사를 일으켜 동쪽으로 지나던 길이라고 전해졌다.

현재는 운치 있는 옛길로 거듭나 선선한 가을에 산책 코스로 찾기 좋다.

싸리재에는 슬픔과 통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은 먼 유배 길에 오르는데,

그때 지나친 길이 바로 이곳 싸리재다. 당시 16세의 단종은 관리 3명, 군졸 50여 명의 삼엄한 호송을 받으며 광나루를 건너

여주, 원주, 싸리재를 지나 유배지 청령포에 다다른다. 또한 싸리치마을 사람들은 이 길을 통해 땔감 등을 지고 한양과 영월을

넘나들며 소금과 생선을 사 왔다고 전해진다. 말하자면 서민부터 왕족까지 모든 이의 삶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한때 나무들이 우거져 ‘신들의 숲’이라 불린 싸리재는 크게 자란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워주는 가로수 역할을 대신한다.

지금도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한여름에도 곳곳에 그늘이 있을 만큼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길 중간중간 수많은 야생화와 싸리나무를 만날 수 있고, 길 옆 계곡에는 1급수에서만 볼 수 있는 버들치와 메기 등이 서식한다.
교통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지나 남원주IC에서 신림IC 주천 방향 
맛집 시골밥상농가토속식당(033-762-8894), 두메식당(033-766-2944), 한우담소식당(033-765-8701~2)


돌산과 흙산의 매력을 모두 갖춘
광주 무등산
무등산은 부분적으로는 바위산(입석대, 서석대)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철쭉과 억새가 군락을 이룬 흙산의 모습을 띈다.

백제시대 이전까지는 무당산 또는 무돌이라 불렸는데, 무돌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라는 뜻이다.

광주 시민들은 해발 1,000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하는 무등산이 도심에서 10㎞ 이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런 무등산은 수천 년 역사를 담고 있어 구간마다 스토리가 가득하다.

무등산 옛길 출발점은 산수동 오거리다. ‘무등산 옛길 입구’라 적힌 플래카드가 주택가 바로 옆에 걸려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가파른 계단 길을 만나게 되는데, 그 끝에 무진고성 잣고개가 나온다.

‘무진’은 광주의 옛 지명이고, ‘잣고개’는 과거 이곳에 잣나무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진고성에 오르면 도심을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지만, 옛길은 무진고성 아래로 이어진다.

무등산의 자랑인 서석대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수정병풍처럼 둘러쳐 있어 상서로운 빛을 발한다.

실제로 비가 오면 반짝인다고 하며, 일출을 보러 오는 등산객도 적지 않다.
교통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에서 화순, 동광주 방면으로 빠져 제2순환도로 목포, 보성, 무등산 방면으로 갈아탄다. 두암교차로에서 무등산, 두암지구 방면 



월간 <산> 박정원 기자가 전하는 옛길 탐방 Tip
“길은 역사이자 우리 선조의 얼굴인 만큼 사장된 옛길을 찾기를 추천합니다. 옛길마다 스민 역사적 인물과 스토리를 알면

더욱 의미 있는 산행이 되겠죠. 따라서 어느 길이든 길을 떠날 땐 그 길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하고 떠나는 게 중요합니다.

책에 나온 내용을 숙지하거나, 전문가나 그 지역에 있는 옛길 조성단체에 의뢰해서 전문가와 동행해서 떠나는 것도 추천합니다.

간식이나 식수 등은 기본이고요.
원주 싸리재는 일단 싸리재나무를 살피며 가는 재미를 잊지 마세요. 싸리재는 키 높이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영월 김삿갓길은 그곳 자체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라고 합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하천이 흐르는 앞면만 트여 있기 때문에, 동네 자체가 매우 아늑합니다.

김삿갓 묘가 있는 마대산 정상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남한강도 아름답죠.

고창 질마재에서는 서정주 시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고, 영주 죽령은 불교와 유교 문화, 그리고 퇴계 선생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광주 무등산 옛길의 정상 부근에는 한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억새군락지가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PART 4
가을 먹거리 축제, 맛의 고장

무더위가 입맛을 앗아가버리는 여름과 달리, 수확의 계절 가을은 이른바 먹거리 시즌이다.

전국에서는 가을 대하부터 주먹만 한 사과, 야들야들한 꽃게, 고소한 향이 후각을 자극하는 커피까지 다양한 가을 먹거리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열린다. 

1. 인천소래포구 축제 / 2.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 / 3. 문경 사과축제 / 4. 홍성 남항당 대하축제


100년 역사 자랑하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담백한 가을 대하를 오감으로 맛볼 수 있는 맛 축제가 홍성 남당항에서 열린다. 10월부터 11월이면 제철을 맞은 대하잡이가

한창인데, 막 바다에서 건져 올린 대하의 맛은 사계절 중 단연 최고다.

이 맛을 보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길이 오랜 시간 끊이지 않아, 가을 대하축제의 역사만 해도 100년이 넘는다.

이제는 단순한 먹을거리 축제에서 벗어나 갯벌에서 조개도 잡고 대하도 잡는 등 참여 위주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즐겁다.
기간 9월 5일~10월 31일 
장소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859 소홍성 남당항 일원
문의 041-630-1378 
주변여행지 홍주아문, 광천토굴단지, 용봉산 자연휴양림 


가을 바다의 모든 것
인천소래포구축제
인천소래포구축제는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이라는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열리는 가을 축제다.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상설매장에서 여느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래포구의 해산물을 살 수 있음은 물론이고,

다양하고 풍성한 참여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행락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서해안 풍어제인 대동굿, 배연신굿 등 우리 전통적인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데다가 영페스티벌, 장어잡기체험, 김장체험,

수산물요리체험, 새우젓담그기체험 등 신선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기간 10월 10~12일
장소 인천 남동구 고잔동 소래포구 일원
문의 032-453-2140 
주변여행지 두무진 해안절경, 송월동 동화마을, 답동 성당 


가을빛이 물들인 불그스름한 단맛!
문경 사과축제
청정하고 깨끗한 농촌 그대로를 간직한 문경에서 사과축제가 펼쳐진다.

문경사과 전시행사는 물론 전국사진촬영대회, 국제사과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전통저잣거리를 재현하는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마련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경사과는 가을철에 특히나 좋은 품질로 유명한데, 달콤한 향이 나고 꼭지 반대편에 녹색 빛깔이 거의 나지 않으며

손가락으로 두드렸을 때 경쾌한 소리가 난다. 사계절 중 가을에 그 맛이 으뜸이라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기간 10월 11~26일
장소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문의 054-550-6887 
주변여행지 문경석탄박물관, 가은세트장, 대야산 선유동천나들길 


1. 강릉 커피축제 / 2. 횡성 한우축제


청정자연이 길러낸 한우의 고장
횡성한우축제
평소 쉽게 맛보지 못했던 한우를 마음껏 시식할 수 있는 축제가 있다.

전통적으로 한우의 고장으로 유명한 횡성에서는 가을이면 한우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먹을거리 마당을 통해 한우고기 시식회는 물론 요리전문가 초빙 가족요리체험, 횡성 특산물을 이용한 대형비빔밥 퍼포먼스까지

식감을 자극하는 부대 행사들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또 한우문화마당을 통해 소 밭갈이 체험, 외양간 체험,

한우 모양의 소망등 띄우기 등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기간 10월 1~5일
장소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섬강 둔치 일원
문의 033-340-2223
주변여행지 횡성호 드라이브코스, 주천강 강변지역 휴양림, 안흥찐빵마을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의 참맛!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
 
제철 전어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지역을 찾는다면 단연 서천군 홍원항으로 떠나야 한다.

매년 가을 홍원항에서는 제철 전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전어꽃게 축제를 연다.

이곳 축제에 방문하면 전어요리의 A부터 Z까지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전어 회덮밥, 회 무침은 물론 구이까지 다양한 전어요리가

기다리고 있다. 전어의 내장과 두부를 제거하고 뼈를 발라낸 뒤, 가늘게 썰어 회로 올리거나 그렇게 썰어낸 전어와 온갖 야채에

초고추장을 얹은 회덮밥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이뿐만 아니라 뼈째 두툼하게 썰어낸 전어에 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에 싸먹는 ‘뼈꼬시’도 있어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기간 9월 20일~10월 5일
장소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길 130-3 홍원항 일원
문의 041-950-4256 
주변여행지 마량포구, 신성리 갈대밭, 선도리갯벌체험장 


커피 향이 번지는 강릉의 가을
강릉커피축제
시원하게 펼쳐진 강릉 바다를 바라보며 갓 볶은 고급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낭만적인 축제가 있다.

바로 ‘강릉 커피, 낭만에 물들다’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강릉커피축제다. 강릉은 사계절이 서늘한 기후조건을 기반으로

커피콩을 재배하기 좋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다양한 커피명가들이 강릉에 자리를 잡으면서 질 높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의 메카가 됐다. 축제 기간 동안 일반 시민들에게 다양한 커피 무료 시음은 물론이고 바리스타 체험,

커피향 재즈 공연 등 눈과 코, 입까지 즐거운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기간 10월 2~5일
장소 강원 강릉시 연곡면 동덕리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문의 033-647-6802
주변여행지 선교장, 오죽헌, 정동진 시간박물관 


맛 대신 ‘멋’ 찾아 떠나는 가을 이색 축제 


컬러풀대구페스티벌

먹고 보는 것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10월의 대구로 가자.

대구시는 아예 중앙로 일대를 이틀 동안 텅텅 비워 축제의 공간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차량으로 가득했던 도로를 통제해 미디어 아치 설치, 거리 환경 장식 등으로 분위기를 북돋우고 도로 곳곳에서는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는 핼러윈 축제를 떠오르게 하는 ‘컬러풀 퍼레이드’.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복장으로

이 퍼레이드에 참여해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자.
기간 10월 11~12일 
문의 053-422-0996 


수원화성 달빛동행

오직 보름달이 뜰 때만 즐길 수 있는 달빛 축제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수원화성 달빛동행은 야경을 즐기며 조선시대 행궁 건축의 백미인 화성행궁에서 펼쳐지는

전통연희를 감상하는 행사다. 청사초롱으로 불 밝힌 성곽 길을 따라 특별히 선발된 문화관광해설사(달빛지기)가 함께 걸으며

수원화성 축성에 얽힌 조선의 제22대 정조 대왕과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 그리고 혜경궁 홍씨의 애틋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화성행궁 내 유여택에서 다과와 함께 경기도립예술단(국악단, 무용단)의 전통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고궁에서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제공한다.
기간 6월~10월(음력 보름 전후 16회)
문의 031-290-3612 

아주 조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중충한 수요일 분위기입니다.소중하고 값진 자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