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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울프 2018. 10. 11. 16:39

지리산(智異山, 1,915m)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고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나다.

그 범위가 3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남한 제2의 고봉 천왕봉(1,915m),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1백리 능선에

주능선에 만도 반야봉(1,751m), 토끼봉 등 고산 준봉이 10여개나 있으며,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있다.


정상에서 남원, 진주, 곡성, 구례, 함양 고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고 있다.

하나는 낙동강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 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으로 부터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흘러드는 개천인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개의 하천이 있으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청학, 화개, 덕산, 악양, 마천, 백무, 칠선동과

피아골, 밤밭골, 들돋골, 뱀사골, 연곡골의 12동천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들은 또한 숱한 정담과 애환까지 안은 채 또다른 골을 이루고 있는데

73개의 골, 혹은 99개의 골이라 할 정도의 무궁무진한 골을 이루고 있다.




♣ 중산리 - 천왕봉


천왕봉 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코스며 고전적인 산길이다.

천왕봉에 이르는 제일 짧은 코스로 등산인들이 많이 찾아 길이 아주 뚜렷하다.

옛날 시인 묵객들은 대부분 이 길로 천왕봉을 올랐다.

천왕봉에서 남으로 흘러내리는 상봉골 중봉골 통신골은 전부 중산리로 내려오는데

계곡의 수량이 풍부해 지리산의 깊은 맛을 더해준다.
칼바위, 망바위, 문창대, 로타리산장, 개선문, 천왕샘,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잘 다듬은 산길은 초보자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꾸며 놓았다.

그리고 중산리 계곡으로 오르는 장터목 코스는

법천폭포, 유암폭포가 있고 종봉골에는 아랫용추, 윗용추 등 아름다운 소가 있다.
옛날 신선이 버리고 갔다는 신선너덜지대 아래에는

경남자연학습원이 있어 볼거리가 많다.

가족과 함께 산행하며 견학함도 좋다.

중산리에서 자연학습원을 잇는 순두류계곡 옆으로 난 숲길은

이 세상이 아닌 별천지라 싶을 정도로 호젓하고 편안하다.


들머리 두류동주차장에서 옛 매표소를 지나 200m 오르면

지리산으로 사라진 허우천선생의 비석이 있다.

이곳에서 자연학습원으로 난 도로를 버리고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두류동주차장에서 30분 걸린다.

계류에서 물을 수통에 채우고 출발하는게 좋다.

가파른 산길을 1시간 넘게 땀흘려야 하고

로타리산장까지 물이 없고 산장에 있는 샘은 자주 마른다.

중간에 묘가 하나 있는데 일부 산꾼들은 이 묘를 '공자묘지'라고 부른다.


로타리산장은 법계사 바로 아래에 있다.

부산로타리클럽이 72년경 세운 산장으로 80년까지 경남지역 산악인들의 낭만이 서린 곳이다.

법계사에는 보물인 삼층석탑이 있다.

이곳부터는 산길이 급경사로 변해 철사다리와 난간을 설치해 놓았다.

지나치게 보호위주로 흘러 자연 경관을 망치게 했고 등반의 묘미를 상실케 해 놓은 곳이다.

로타리산장에서 1시간 40분이면 천왕봉에 설 수 있다.

두류동 옛매표소에서 3시간 40분 걸린다.


이외 중산리에서 도로를 따라 1시간 10분쯤 걸으면 자연학습원이 나오고

이곳에서 법계사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칼바위코스보다 40분쯤 더 걸린다.

경사가 완만해 천왕봉을 오르고 법계사로 내려와 피곤한 몸을 쉬엄쉬엄 쉬며

중산리로 내려서는 하산코스로 초보자에게 인기가 있다.
  산의 다양한 변화와 등반의 어려움을 즐기려는 신근들은

수련원 옆 계곡을 타고 용추가 있는 중봉골울 거슬러 중봉으로 올라서는 것을 권한다.

중산리 두류동에서 법계사거쳐 천왕봉까지 약 3시간 40분 걸린다.


★ 산행코스 : 중산리 탐방지원센타 차량주차후 미니버스로 순두류까지 이동

순두류 - (4.4km 3시간) - 천왕봉 - (1.7km 1/30분) - 장터목대피소 - (5.3km 2/30분) -

중산리 탐방지원센타(총 11.4km, 약 7시간 소요)





▶ 법계사 길(중산리 - 칼바위 - 로타리산장 - 법계사 - 천왕봉)


법계사 길은 천왕봉에 이르는 최단거리 길이어서 특히 등산인들의 왕래가 잦다.

차에서 내려 걷는 시간만 따졌을 때 천왕봉까지 약 4시간 걸린다.

그러므로 해가 긴 여름철에는 경남 일원의 등산동호인들이

이 코스와 장터목 - 유암폭포 길을 엮어 당일치기 천왕봉 등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칼바위 위 약 100m 지점에서 오른쪽 길이 법계사 길이다.

이 길로 접어들어 조금 걸어오르면 짤막한 구름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지나 로타리산장까지는 약 1시간 거리로서 완경사의 숲속 길이 이어진다.

로타리산장 왼쪽 길로 하여 법계사 옆을 지나면서부터 경사는 급해진다.

겨울에는 가파른데다 빙판마저 지는 곳이 많아서 애를 먹는 구간이다.

경사가 급한 데다 나중에는 그늘도 없어져서,

여름철에는 몇 걸음에 한 번씩 숨을 가다듬어야 할 정도다.

로타리산장에서 부터 1시간30분 남짓 땀을 빼며 오르면

왼쪽 반반한 절벽 지대 아래 천왕샘이 있다.

안내팻말도 서있는 이 샘은 하지만 가물면 쉽게 말라 붙으므로

믿지 말고, 아래쪽에서 넉넉히 물을 준비해가야 한다.

천왕샘터를 지나면 말뚝에 로프로 난간을 삼은 구간에 이어 계단이 나온다.

이후 좁은 협곡같은 바위지대 사이의 급경사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계단길이 끝난 뒤 왼쪽으로 30m정도 가면 천왕봉이다.

안개가 끼면 뜻밖으로 정상표석을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므로 유의한다.




▶ 유암폭포 길( 중산리-칼바위 - 유암폭포 - 장터목)
천왕봉 남동쪽 중산리에서 칼바위와 유암폭포를 거쳐 장터목대피소에 이르는 계곡길은

아마도 지리산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등산로일 것이다.

 천왕일출을 보려면 반드시 하루 전날 올라가 묵어야 하는

장터목대피소에 이르는 최단거리 등행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저녁 늦게라도 장터목대피소 예약객들이 줄지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만만히 보아서는 큰 코 다칠 거리에 경사다.

중산리 버스종점에서 칼바위까지는 약 1시간10분 거리.

여기서 장터목대피소까지는 2시간30분 거리다.

물론 걷는 시간만 따졌을 때 그러하며, 쉬는 시간까지 합하면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만약 평소 운동을 별로 하지 않은 이라면

유암폭포를 지나 마지막 급경사 계단길을 쳐올리는 데만 2~3시간 이상 걸리기 십상이다.

이런 여런점을 감안해 등행에 임해야 한다.


대개 등산은 넓디넓게 주차장이 닦인 버스종점에서 시작한다.

자가용 차량을 가져 갔을 경우는 그 위 1km 지점, 소형차량 전용 주차장과

몇 해 전 신축한 상가건물이 마련된 곳에 주차한다.

대형관광버스도 이곳까지 올라가 손님을 내려놓은 뒤 돌려나간다.


매표소는 두 군데 있는데, 주말에는 노선버스 종점과 신상가간 도로 중간,

평일에는 신상가 바로 위 매표소 겸 중산리분소에서 입장권을 발매한다.

중산리분소를 지나 200m쯤 오르면 지리산에서 사라진

기인 허우천을 기리는 비석, 화장실, 야영장관리사무소가 선 삼거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 곧장 이어지는 길은 자연학습원으로 가는 길이며,

산행로는 왼쪽의 야영장관리사무소 앞으로 난 길이다. 길은 곧 숲속으로 이어진다.

뚜렷하고 정비도 잘 돼 있는 숲속 계곡길을 따라 1시간쯤 쉬엄쉬엄 오르면

등산로 왼쪽으로 칼바위가 나타난다.

그야말로 칼끝을 잘라 세워놓은 것같은 형국의 바위이고,

옆에 팻말도 서 있으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유암폭포 길과 법계사 길은 이 칼바위 위 약 100m 지점에서 갈라진다.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왼쪽 길로 10m쯤 오르면 화장실 바로 아래 철망에 문이 달려 있다.

이 철문 안으로 들어서야 유암폭포 길이다.

철문을 해둔 것은 연휴 때나 산불예방기간 만료 직후의 주말 등에

폭주하는 탐방객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철문 안으로 들어서서 50m쯤 오르면 골짜기 바로 옆을 따라 가설한 목제 교량이 나온다.

98년 수해 이후 재가설한 것으로, 철골 위에 목제 발판을 부착해 놓아

든든한 한편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 등산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량을 지난 뒤 10여 분 뒤에는 가설한 지 오래인 출렁다리가 나온다.

이는 유암폭포 계곡의 지류에 걸쳐진 것으로,

이 지류가 유암폭포 계곡의 본류와 만나는 지점 위쪽에 법천폭포가 있다.

그러나 법천폭포는 등산로에서 한참 떨어져 있으므로 그냥 지나치는 것이 좋다.

때문에 관리사무소에서도 법천폭포를 가리키는 팻말을 별도로 세워두지 않았다.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유암폭포 계곡은 멋진 풍치를 보이기 시작한다.

비록 상류부는 98년 수해로 크게 망가졌을 망정 중류부는 별로 상하지 않았다.

검고 넓은 암반 위에 큼직큼직한 바윗덩어리들이 어울려 있고,

맑은 계류가 그 사이로 흐르는 한편 뒤쪽으로는 푸른 숲이 우거져 가경을 이루었다.

그러므로 한동안 길을 버리고 아예 계곡 가운데를 따라 올라가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출렁다리에서 40분쯤 오르면 홈바위.

넓적한 바위면에 길쭉한 홈이 나 있다고 하여 홈바위란 이름이 붙었다.

'장터목 1.8km, 중산리 3.5km'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홈바위에서 10분쯤 오르면 100m가 넘는 널찍한 계곡 전체가

불그스레한 바윗덩이들로 뒤덮여 있는 기이한 풍광이 문득 펼쳐진다.

이 역시 98년 7월 31 집중호우로 인한 것으로,

위쪽의 두 급경사 지류로 부터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려와

완경사인 이곳에 넓게 퍼지며 쌓인 것이다.

안개가 끼었을 경우 길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관리사무소가 최근 말끔히 등산로를 정비하여

안개속에서도 등산로임을 알 수 있도록 경계표시를 해 두기는 했지만,

짙은 안개속에서 일단 이 표식을 벗어나면 애를 먹게 될 것이다.

이곳 '붉은 광장중간에는 골을 가로 질러 신설한 목제교량이 걸려 있다.

이 교량 위에 서면저 위로 천왕봉 - 제석봉 간 능선의 장대한 모습이 눈에 든다.
교량을 건너 10분쯤 걸으면 이윽고 이 계곡의 상징인 유암폭포가 나온다.

안내표지판이 선 곳 오른쪽 저편에, 지금은 폭포의 머리만 슬쩍 보인다.

어처구니없게도 98년 수해 때 사태로 밀려내려온 돌들이 아래쪽에 크게 메워진 탓이다.


유암폭포 이후 길은 서서히 기팔라진다.

10여 분 뒤 병기막터교를 지나고, 15분쯤 더 걸으면 이름없는 나무다리가 또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 길은 완전히 급경사로 변한다.

30분쯤 숨가쁘게 오르면 이윽고 물줄기가 끊어지며

말뚝과 흰색 로프로 경계표식을 한 '생태계복원 실험구'가 나타난다. 그러면 다 온 것이다.

장터목으로 올라서기 약 100m , 등산로 오른쪽에는 식수대가 있다.

산장에 올랐다가 다시 여기가지 내려오기가 귀찮게 여겨지면 미리 물을 떠가지고 가도록 한다.